▲ 올해 100번째 대국이 KBS바둑왕전 4강 티켓으로 이어진 신진서 9단(18). 국내 바둑계에 연간 100국 돌파 기사의 등장은 4년 만이다.
제37기 KBS바둑왕전 본선 8강전
이세돌ㆍ신진서, 나란히 준결승행
이세돌 9단과 신진서 9단이 제37기 KBS바둑왕전 4강 대진표에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13일 오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8강전에서 이세돌 9단은 온소진 8단에게 백으로 8집반승을, 뒤를 이어 신진서 9단은 김명훈 6단에게 백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이세돌 9단은 온소진 8단과의 상대전적을 6승1패로 벌리며 대회 네 번째 패권을 향해 순항했다. 이세돌은 25기와 32기, 그리고 35기 대회를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32기부터 출전하고 있는 신진서 9단은 34기에 이어 두 번째 4강에 올랐다. 김명훈 6단에게는 전기 32강전 패배를 갚으면서 4승2패로 앞섰다.
한편 신진서 9단에게 이날 대국은 올해 공식전 100번째 대국으로 기록됐다. 연간 100국 돌파 기사는 2014년에 박정환 9단이 109국(83승26패)을 소화한 데 이어 4년 만이다. 참고로 연간 최다대국수는 2007년 목진석 9단의 122국(93승29패)이다.
▲ KBS바둑왕전에서 세 차례 우승 경력을 갖고 있는 이세돌 9단(35). 25ㆍ32ㆍ35기 대회의 패권을 차지했었다.
또한 신진서 9단은 79승21패, 승률 79%로 전체 기사를 통틀어 올해 다승과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정환 9단을 제치고 한국랭킹 1위에 오른 후 4연승이며, 고레이팅(비공식) 세계랭킹에서도 2위 미위팅 9단과의 점수차를 점점 더 벌려가는 추세이다(13일 현재 신진서 3651점, 미위팅 3637점).
준결승전 상대가 누가 될는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신진서 9단은 박정환-변상일의 승자, 이세돌 9단은 신민준-박현수의 승자와 결승 티켓을 다투게 된다.
국내 유일의 공중파 방송 기전인 바둑왕전의 상금은 우승 2000만원, 준우승 600만원. 제한시간 5분(초읽기 30초 5회)의 초속기전이다, 우승자와 준우승자는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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