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 월요일
<그리운 구룡포 하얀등대>
다시 비와함께 떠나는 여행입니다. 시계탑 시내뻐스 타는곳에서 조치원행 좌석뻐스(1,070원)를 타면서 나의 구룡포행은 시작 되었 습니다.
그곳에 있는 등대박물관이 이번여행의 목표가 그순간 이루어 진것 입니다. 여름내 햇살 가려주던 가로수들이 이제는 그 옷을 훨훨 벗어 던지고 여배우들처럼 누드가 되어 하늘이 시원하게 보입니다.
겨울을 준비하는 용기 가득찬 나무사이로 추수 끝난 들판의 스산함도 하늘이 낮아진 까닭에 가깝고 친근합니다.
조치원역에서 대구행 무궁화호10시45분행(9,500원)?을 사고 이층 여객실에서 커피한잔(400)마시고서 삼십여분 쯤 남은 시간을 느긋하게 기다리며 오랫동안 익숙한 만년필을 꺼내 씁니다 검은 잉크는 밀라노에서 샀던 그 잉크 입니다.
오늘 아침 배낭을 가져와 여행짐을 챙기면서 거침없이 할수있는 짐싸기의
능숙함에 스스로 놀라고 웃었습니다 떠나기에 능숙하다는것이
좋은것인지 모르지만 가벼운짐에 기분 나쁘진 않았습니다.
자 어떤 짐을 만들었는지 볼까요 배낭하나, 작은가방하나,(여기엔
전화기와 충전된 소형 받데리하나, 만년필, 편지지, 안경, 그리고 사진이 있습니다. 사진은 두 종류로 나누어 내가만든 작품사진 몇장과
여행및 집사진 몇장입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나를 이해 시키는덴
그만입니다.
배낭엔 칫솔,크림,면도기,빗,디지털카메라,(충전된 상태로 70컷까지
찍을수 있음)색안경, 책한권(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스케치북 작은것
두권, 한지그림두장(혹시 누군가에게 줄수있을지도 몰라)아트 가이드
(전국화랑 한달치전시가 있는) 양말하나, 목장갑, 청바지,털셔쓰
티셔쓰,각각하나와 배낭옆에 작은우산하나
호주머니엔 동전950원, 주소록 수첩과 지갑(168,000)뻐쓰카드, 현금카드
신용카드,도서관 대출카드,011극장활인카드, 명함5장, 주민등록카드
)신발은 롹포트,양말은 핸디코튼,청바지(15년 입은것) 청 웃도리,
모자(청색 리옹역에서 산것)로 무장 되었습니다.
10시48분 조치원역에서 기차 출발 했습니다. 아주머니옆3호차36번좌석입니다.물오리 둥둥뜬 금강을 지나고 비닐하우스 가득찬곳도 지납니다.
차분한 갈색,회색톤의 풍경이니 좋습니다.대구,포항,구룡포 등대
박물관이 생각나 이 기차를 탄것 입니다 11시22분 대전역 출발입니다
아트 가이드를 꺼내 살펴 보던중 입니다 한패의 시끄러운 아줌마
팀들이 내리고 다른 혼합팀이 들어 왔습니다 옆에도 젊은여자(?)로
바뀌였구요 12시 7분에 추풍령역을 지납니다. 옆좌석 손님은 이내
잠으로 빠져 듭니다.
안개 자욱한 산은 좋은데 물길을 똑 바르게 만들고 있는 포크레인이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자연스레 남아 있도록 하지않고 예산 그런데
쓰느라 애씀니다. 누런 흙탕물 일으키며하는 저 작업이 세월 흘러
우리 후손들에게 안목없음을 증명 할것입니다. 1시20분 대구역에 도착
했습니다.만 처음부터 동대구 역으로 갔으면 곳바로 포항으로
갈수 있다는데 여기서 식사를하고 동부 정류장으로 가서 뻐스를 타야
합니다.
점심은 꽁치정식(4,000)을 먹었습니다. 717번 시내뻐쓰(700)를 역 건너
편에서 타고 동부 정류장 까지와 포항행뻐쓰를 탓습니다 2시8분출발
(6,000)직행입니다. 매실하나(1,000) 신문(500) 포항에 3시 30분 도착
터미널 앞 시내뻐쓰200번 구룡포행 (1,400)입니다 여기서 60리 라는군요
드디어 토끼꼬리로 가게 됩니다, 비는 계속 내리다 멈추다 합니다
처음보는 포항제철공장은 굴뚝이 무지 무지하게 많군요 구룡포는 우리나라 동남쪽 고래사냥하는곳 입니다. 거기서 등대 박물관은 12키로를
더 가야 합니다.
첫댓글 선생님 덕분에 저는또 공짜 여행을 즐기게 되어서 기쁩니다. 룰루랄라, 즐거운 여행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