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序)
自然之理 (자연지리)를 天地(천지)이 爲道(위도)하시고, 天地之道(천지지도)를 上帝(상제)이 爲用(위용)하사
統理三界万相(통리삼계만상)하시니, 是以(시이)로 天地(천지)이 有運(유운)하고 日月(일월)이 有行(유행)하고 四時(사시)이 有序(유서)하고
萬物(만물)이 有生(유생)하나니라.
大哉 (대재)라, 上帝之德(상제지덕)이 蕩蕩巍巍(탕탕외외)하사 乃神乃靈(내신내령)하시니, 以天地之大道大德(이천지지대도대덕)으로
爲治天下之大經大法(위치천하지대경대법)하시니라.
是故 (시고)로 天地之道(천지지도)가 莫尊乎上帝(막존호상제)하고, 天地之德(천지지덕)이 莫貴乎上帝(막귀호상제)하고, 天地之化(천지지화)가
莫博乎上帝(막박호상제)하고, 天地之育(천지지육)이 莫厚乎上帝(막후호상제)하니라.
元亨利貞 (원형이정)은 天道之常(천도지상)이오, 仁義禮智(인의예지)는 人性之綱(인생지강)이라. 君師父(군사부)난
天地之大綱(천지지대강)이오, 君臣(군신) 父子(부자) 兄弟(형제) 夫婦(부부) 朋友(붕우)난 人道之大倫也(인도지대륜야)니라.
綱常 (강상)이 有道(유도)하고, 稟性(품성)이 有德(유덕)하고, 万象(만상)이 有化(유화)하고, 万物(만물)이 有育(유육)하고,
治亂(치란)이 有政(유정)하고, 樂善(낙선)이 有敎(유교)하고, 威福(위복)이 有權(유권)하고, 造化(조화)가 有能(유능)하사
天下之一象一事(천하지일상일사)가 不外乎(불외호) 上帝之命(상제지명)하나니, 可不尊哉(가불존재)며 可不敬哉(가불경재)아.
是以 (시이)로 理卽上帝(이즉상제)오, 上帝(상제)이 卽理也(즉리야)시니라.
上帝 (상제)이 尊人(존인)하사 生之以靈(생지이령)하시고 作之以貴(작지이귀)하사, 命人(명인)하야 參天地(참천지)하시고
作三才(작삼재)하시니 恩莫大焉(은막대언)하시니라.
上帝 (상제)이 時生大德(시생대덕)하시니 作天縱之大聖(작천종지대성)하시고, 上帝(상제)이 時生次德(시생차덕)하시니
作大聖亞賢(작대성아현)하사 命之臨于萬方之億兆(명지임우만방지억조)하사, 作之君作之師(작지군작지사)하야 贊天地之化育(찬천지지화육)하시니,
是以(시이)로 天下之物(천하지물)이 皆各得其所(개각득이기소)하고 天下之物(천하지물)이 皆各遂其生(개각수이기생)하야, 乾坤(건곤)이
定位(정위)하고 日月(일월)이 貞明(정명)하고, 山岳之土(산악지토)가 養萬樹而鬱鬱蒼蒼(양만수이울울창창)하고, 江海之水(강해지수)가
育萬族而活活樂樂(육만족이활활락락)하고, 億兆之世(억조지세)가 明五倫而熙熙??(명오륜이희희호호)하고, 鳥獸盤魚之類(조수충어지류)가
榮其生而洋洋潑潑(영기생이양양발발)하야 以戴(이대) 上帝之德(상제지덕)하나니, 聖人之德(성인지덕)이 浩浩其天(호호기천)하야
而萬善足焉(이만선족언)하거든, 況乎 上帝(황호상제)리오.
自然 (자연)이 有道(유도)하야 以一元而二儀(이일원이이의)이 消長(소장)하고, 天地(천지)이 有法(유법)하사
以一會而上帝改位(이일회이상제개위)하시니, 惟我大先生(유아대선생)이 以神農之大德(이신농지대덕)하고 以太公之大恩(이태공지대은)하야
天地萬神(천지만신)이 尊之戴之(존지대지)하니, 在天(재천)하사 爲(위) 玉皇上帝(옥황상제)하시고, 在運(재운)하사 爲(위)
后天之天皇氏(후천지천황씨)하시고, 在世(재세)하사 爲(위) 彌勒尊佛(미륵존불)하시고, 在邦(재방)하사 爲(위) 后天之唐堯(후천지당요)하시니라.
以天地 (이천지)로 作之爲疹(작지위체)하시고, 以日月(이일월)로 作之爲眼(작지위안)하시고, 以天地之中央(이천지지중앙)으로
作之爲心(작지위심)하사, 萬理(만리)를 畢備(필비)하시고 萬象(만상)을 俱存(구존)하시니, 位莫高焉(위막고언)하시고, 德莫盛焉(덕막성언)하시고,
運莫大焉(운막대언)하시니라.
天地萬物 (천지만물)이 雖一艸一木(수일초일목)이라도 不在其德(부재기덕)하면 何能遂生(하능수생)이리오.
是故 (시고)로 万善之主(만선지주)오, 万德之本也(만덕지본야)시니라. 余(여)이 何敢加乎一辭(하감가호일사)리오마는,
惟我大先生(유아대선생)이 在后天之運(재후천지운)하사 以上帝之位(이상제지위)로 居世(거세)하시니, 天下之人(천하지인)이
未嘗不爲萬古之所未聞(미상불위만고지소미문)하야 皆迷之(개미지)하니라.
河圖 (하도)난 尊天(존천)하야 帝出乎彖(제출호리)하시고, 洛書(낙서)난 尊地(존지)하야 帝出乎震(제출호진)하시고, 正易(정역)은
尊人(존인)하야 帝出乎艮(제출호간)하시나니, 時乎(시호) 神明世界(신명세계)오, 時乎(시호) 人尊時代(인존시대)에 其瑞在東(기서재동)하야
上帝降世之理(상제강세지리)이 亦在其中(역재기중)하노라.
惟我大先生 (유아대선생)이 以(이) 上帝之道權(상제지도권)으로 開闢天地(개벽천지)하사 正天地之運路(정천지지운로)하시고,
改新萬物(개신만물)하사 天下之理象文俗(천하지이상문속)이 萬法俱新(만법구신)하시니, 無言(무언)하면 天下之大道(천하지대도)를
不可以得聞(불가이득문)이오, 無書(무서)하면 天下之大敎(천하지대교)를 不可以得知(불가이득지)하리라.
嗚呼 (오호)라, 然而世之行言(연이세지행언)이 虛傳妄說(허전망설)하야 有不可言者(유뷸가언자)이 多(다)하니 可勝歎哉(가승탄재)아.
天運 (천운)이 循環(순환)하야 亂法之運(난법지운)이 將以告終(장이고종)하고 眞法運路(진법운로)이 維新(유신)하면, 盛德君子(성덕군자)이
出於其間(출어기간)하야 正筆正論(정필정론)이 必得其中(필득기중)하야 大德(대덕)이 無瀆(무독)하리니, 是故(시고)로
大學右經章下之敎(대학우경장하지교)가 爲之明明白白(위지명명백백)하시니라.
余亦望之若渴 (여역망지약갈)이언마는 不知時世之早晩(부지시세지조만)하야 其爲子孫之道(기위자손지도)에 不無關心焉(무관심언)하야,
受敎以來(수교이래)로 潛心求道(잠심구도)하고 略得所聞(약득소문)하야 參考衆說(참고중설)하야 筆之於書(필지어서)하나,
其於折衷執中之道(기어절충집중지도)하야난 萬不一稱(만불일칭)하노라.
是以 (시이)로 其言(기언)이 不得乎理(부득호리)하면 非大先生之所言(비대선생지소언)이오, 其行(기행)이 不得乎理(부득호리)하면
非大先生之所行(비대선생지소행)이라.
余有多失多罪 (여유다실다죄)하니, 是故(시고)로 爲我子孫者(위아자손자)난 此書(차서)를 乃不可以公于世(내불가이공우세)하고,
亦爲我子孫者(역위아자손자)난 不可以專信此書(불가이전신차서)하노라.
但僞參考 (단위참고)하야 求大先生之言於天地自然之道(구대선생지언어천지자연지도)하고, 求大先生之行於天地自然之德(구대선생지행어천지자연지덕)하야
一心誠工(일심성공)하라. 爲工之道(위공지도)가 在乎心(재호심)하니 心也者(심야자)는 所得乎天而有施乎民者也(소득호천이유시호민자야)라.
虛靈不怡 (허령불매)하야 以具乎理氣性情之德(이구호리기성정지덕)하나니, 大先生之一言一行(대선생지일언일행)이
卽爲治天下之大經大法(즉위치천하지대경대법)하고, 治天下之大經大法(치천하지대경대법)이 亦在此心(역재차심)하노라.
是以 (시이)로 大先生之治(대선생지치)이 有以卽乎天地之理(유이즉호천지지리)하고, 大先生之道(대선생지도)이
有以卽乎天地之理(유이즉호천지지리)하나니, 三才合德(삼재합덕)이 在乎心(재호심)하나니라.
有明乎 (유명호) 大先生之心(대선생지심)하고, 有得乎(유득호) 大先生之心(대선생지심)하면 后天之道(후천지도)가 亦在其中(역재기중)하나니,
先天(선천)에 欽之以曰德曰仁曰敬曰誠者(흠지이왈덕왈인왈경왈성자)난 欲明其理也(욕명기리야)오, 堯舜禹(요순우)이 以允執厥中之道(이윤집궐중지도)로
相授心法者(상수심법자)난 欲得其理也(욕득기리야)니, 典章文物之理(전장문물지리)가 在乎心(재호심)하고, 禮樂敎化之理(예악교화지리)가
在乎心(재호심)하고,家齊國治而天下乎之理(가제국치이천하호지리)가 在乎心(재호심)하나니라.
是故 (시고)로 在先天(재선천)하야 存此心而治天下者(존차심이치천하자)난 其唯堯舜(기유요순)이 最之(최지)오,
亡此心而亂天下者(망차심이난천하자)난 其唯桀紂(기유걸주)가 甚之(심지)하니, 是以(시이)로 大聖(대성)은 能存此心(능존차심)하고, 大賢(대현)은
謹存此心(근존차심)하고, 其次(기차)는 務存此心(무존차심)하야 皆各成其德(개각성기덕)하나니, 存則治(존즉치)하고 亡則亂者(망즉난자)난
先后天之所一揆也(선후천지소일규야)노라.
嗚呼 (오호)라, 欲知大先生之道(욕지대선생지도)하면 觀乎天地萬象(관호천지만상)하고, 欲知大先生之德(욕지대선생지덕)하면 以此書(이차서)로
推廣化工之妙(추광화공지묘)이 著於物(저어물)하라.
惟精惟一 (유정유일)하야 求道有得(구도유득)하거든 此書(차서)를 改之正之(개지정지)하야 輕減乃父乃祖之罪(경감내부내조지죄)하고,
以待正德君子之書(이대정덕군자지서)하면 於我(어아)에 爲寡過(위과과)하고, 於汝(어여)에 爲進德(위진덕)하고, 於道(어도)에
爲有光(위유광)하노라.
布敎 (포교) 八十七年(87년) 丙戌(병술) 四月(4월) 二十七日(27일)
李 重 盛 序 (이 중 성 서)
서(序)
자연의 이치를 천지가 도(道)로 삼고, 천지의 도를 상제(上帝)께서 쓰시어 삼계(三界)의 만상(萬相)을 이치로 거느리시나니, 이리하여
천지와 일월이 운행하고 사시(四時)의 차례가 있어 만물의 삶이 있나니라.
크도다. 상제의 덕이 크고 넓고도 높으사 너무도 신령하시니, 천지의 크나큰 도덕으로써 천하를 다스리는 큰 법도로 삼으시니라.
그러므로 천지에 상제보다 높은 도가 없고, 천지에 상제보다 귀한 덕이 없으며, 천지에 상제보다 넓은 조화(造化)가 없고, 천지에 상제보다
두터운 기름(育)이 없느니라.
원형이정(元亨利貞)은 천도(天道)의 떳떳함이요, 인의예지(仁義禮智)는 인성(人性)의 벼리라. 군사부(君師父)는 천지의 대강(大綱)이요,
군신 . 부자 . 형제 . 부부 . 붕우는 인도(人道)의 대륜(大倫)이니라.
강상(綱常)의 도가 있고 품성의 덕이 있으며, 만상이 되어지고 만물이 자라며, 치란(治亂)의 다스림이 있고 선(善)을 즐기게 하는 가르침이
있고, 벌과 복의 권세가 있고 조화의 능력이 있으시어, 세상의 모든 사상(事象)이 어느 것 하나라도 상제의 명(命)을 벗어나지 않으니, 어찌
공경히 받들지 않을 수 있으리오.
그러므로 (자연의) 이치가 곧 상제요, 상제께서 바로 이치시니라.
상제께서 사람을 높이사 신령스럽게 태어나게 하시고 귀히 지으시며, 사람에게 명하시어 천지에 참여케 하사 삼재(三才)를 만드시니, 은혜가
더없이 크시니라.
상제께서 때에 맞춰 큰 덕을 나투시니 하늘의 덕을 갖춘 큰 성인이 되고, 상제께서 때에 맞춰 다음가는 덕을 나투사 대성(大聖)의 버금가는
현인(賢人)이 되게하여, 그들에게 명하여 만방의 억조(백성)에게 임하게 하사 임금이 되게하시고 스승이 되게 하시어 천지의 화육을 돕게 하시니,
이로하여 천하의 모든 사물이 각기 자리를 잡고 그 삶을 누려서, 건곤이 자리잡고 일월이 바로 빛나며, 산악의 흙이 갖가지 나무를 길러
울울창창하고, 강해(江海)의 물이 갖가지 물고기를 길러 즐거이 뛰놀게 하며, 모든 백성들의 세상에 오륜(五倫)을 밝혀 즐겁고 편안히 살게하고,
새와 짐승과 벌레와 물고기까지 제 삶을 맘껏 누리어 팔팔하게 생기에 넘쳐 상제의 덕을 기리나니, 성인의 덕도 하늘처럼 넓어 모든 선(善)이
넉넉하거늘, 하물며 상제의 덕이리오.
자연에는 도가 있어 일원에서 양의가 소장(消長)하고, 천지에는 법이 있어 일회(一會)에 상제께서 자리를 바꾸시니, 생각컨대 우리
대선생께서는 신농의 대덕과 태공의 대은(大恩)을 갖추셨으므로 천지만신이 받들어 기리나니, 하늘에 임하사 옥황상제가 되시고, 운수에 임하사 후천의
천황씨가 되시고, 세상에 임하사 미륵존불이 되시고, 나라에 임하사 후천의 당요(唐堯)가 되시니라.
천지로 몸을 삼으시고 일월로 눈을 삼으시며 천지의 중앙으로 마음을 삼으시어, 모든 이치를 갖추시고 모든 형상을 가지시니, 자리는 더없이
높으시며 덕은 더없이 높으시고 운은 더없이 크시니라.
천지만물이 비록 풀한포기 나무 한그루라도 그 덕이 없으면 어찌 살 수가 있으리오. 그러므로 모든 선(善)의 주(主)요, 모든 덕의
뿌리시니라.
내가 어찌 감히 한마디라도 보태리요마는, 생간컨대 우리 대선생이 후천의 운수에 임하사 상제의 위(位)로 세상에 계시므로하여, 세상 사람들이
일찌기 만고에 듣지 못하던 바이므로 모두가 믿지 못하는지라.
하도(河圖)는 하늘을 높이어 상제께서 이( )에서 나오시고, 낙서(洛書)는 땅을 높이어 상제께서 진(震)에서 나오시고, 정역(正易)은
사람을 높이어 상제께서 간(艮)에서 나오시나니, 이때가 바로 신명세계요 인존시대의 때라, 그 상서로움이 동쪽에 있으니 상제께서 세상에 내리시는
이치가 또한 그 가운데 있노라.
생각컨대 우리 대선생께서 상제의 도권(道權)으로 천지를 개벽하사 천지의 운로를 바루시고, 만물을 새로 고치사 천하의 이치와 형상과 문물과
풍속의 온갖 법도를 모두 새롭게 갖추시었으나, 말이 없으면 천하의 대도를 얻어듣지 못할 것이요, 글이 없으면 천하의 큰 가르침을 알지 못할
것이라.
오호라. 그렇지만 세상에 떠도는 말들이 헛되이 전해지고 함부로 말해져서, 옳지않은 말들이 많으니 한탄을 이길수 없도다.
천운이 돌고돌아 난법의 운수가 장차 끝나고 진법의 운로가 새로워지면, 큰 덕을 갖춘 군자(君子)가 그 사이에 나와, 올바른 말과 글로
반드시 알맞음을 얻어서 큰 덕이 더렵혀지지 않으리니, 이리하여 대학(大學) 우경(右經)의 장하지교(章下之敎)가 명명백백해지리라.
나 또한 목마른 듯 이를 바라지만 그 세상이 오는 때의 조만(早晩)을 알지 못하고, 다만 그 자손된 도리에 무관심할 수 없어서, 교를 받은
이래로 마음에 깊이 두어 도를 구하고 들은 바를 간추리고 여러 의견을 참고하여 책으로 썼으나, 그것들을 절충하여 마땅한 도리를 잡음에
이르러서는 만에 하나도 일컬을 것이 없노라.
그러므로 그 말이 이치에 맞지 않으면 대선생의 말이 아니요, 그 행함이 이치를 얻지 못했으면 대선생이 행하신 바가 아니니라.
내게 허물이 많고 죄가 많으니 내 자손된 사람은 이 책을 세상에 공개해서는 안될 것이며, 또한 내 자손된 사람은 이 책만을 오로지 믿어서도
안될 것이라.
다만 참고로 삼아 대선생의 천지자연의 도리에 대한 말씀을 구하고, 대선생의 천지자연의 덕을 행하심을 구하여 일심으로 성실히 공부하라.
공부하는 길이 마음에 있나니, 마음이라 하는 것은 하늘이 백성에게 베풀어 주심이 있어 얻어진 바이라. 허령불매(虛靈不 )하여 이기(理氣)와
성정(性情)의 덕을 모두 갖추었나니, 대선생의 모든 말씀과 행사가 모두 치천하의 큰 법도가 되고, 치천하의 큰 법도가 모두 이 마음에
있느니라.
이러하므로 대선생의 다스림이 천지의 이치에 맞고, 대선생의 도가 천지의 이치에 맞나니, 삼재합덕이 마음에 있음이라.
대선생의 마음을 밝히고 대선생의 마음을 얻음이 있으면, 후천의 도가 또한 그 가운데 있느니라. 선천에 덕(德)이라 하고, 인(仁)이라
하고, 경(敬)이라 하고, 성(誠)이라 일컬어 공경하는 것은 그 이치를 밝히고자 함이요, 요(堯)와 순(舜)과 우(寓)임금이
윤집궐중(允執厥中)의 도로써 서로 마음을 전한 법이란 것은 그 이치를 얻고자 함이니, 문물제도(文物制度)의 이치가 마음에 있고,
예악교화(禮樂敎化)의 이치가 마음에 있고, 집안을 다스리고 나라를 다스리며 천하를 평안케하는 이치가 모두 마음에 있느니라.
그러므로 선천에 이 마음을 지켜 천하를 다스린 사람은 오직 요순(堯舜)이 으뜸이요, 이 마음을 잃고 천하를 어지럽힌 자는 걸주(桀紂)가
가장 심하나니라.
그러므로 큰 성인은 이 마음을 잘 지키고, 큰 현인은 이 마음을 겨우 지켜내며, 그 다음 사람들은 애써 이 마음을 지켜서 각기 그 덕을
이루었나니, 지켜내면 다스림이 있고 잃어버리면 어지러워짐은 선천과 후천이 마찬가지니라.
오호라! 대선생의 도를 알고자하면 천지의 만상(萬象)을 볼것이요, 대선생의 덕을 알고자 할진대 이 책을 바탕으로 삼고, 지어만드신 오묘함이
만물에 드러난 바에까지 미루어 넓혀가라.
한마음으로 닦아나가 구하는 도를 얻으면 이 책을 올바로 고쳐서 조상의 죄를 가볍게 하고, 이로써 정덕군자(正德君子)의 글을 기다리면 나의
허물을 덜게 될 것이요, 너희들의 덕도 나아질 것이요, 도(道)에도 빛남이 있게 되리라.
布敎(포교) 八十七年(87년) 丙戌(병술) 四月(4월)
二十七日(27일) 李 重 盛 序(이 중 성 서)
제1편 신축년 공사기
一 章(1 장)
- 大先生(대선생)은 在天(재천)하사 玉皇上帝(옥황상제)시니 人尊時代(인존시대)에 人身出世(인신출세)하사 龍華世界(용화세계)에
彌勒尊佛也(미륵존불야)시니라.
- 天庭(천정)에 有佛表(유불표)하시고, 口含如意珠(구함여의주)하시고, 兩手(양수)에 持壬戊(지임무)하시니라.
- 曰我(왈아)난 南方三彖火也(남방삼리화야)니라.
- 曰我(왈아)난 金山彌勒也(금산미륵야)니라.
二 章(2 장)
- 權能(권능)이 斯大(사대)하사, 改天改地(개천개지)하사 正天地之運路(정천지지운로)하시고, 改人疹性(개인체성)하시고,
改新萬物(개신만물)하시고, 命止日月之行(명지일월지행)하시고, 風雨霜雪(풍우상설)과 雷電霹靂(뇌전벽력)을 命作命收(명작명수)하시고,
天下治亂(천하치란)을 命左右(명좌우)하시고, 水旱凶豊(수한흉풍)을 命左右(명좌우)하시고, 病死不具(병사불구)를 命蘇命快(명소명쾌)하사
無所不知(무소부지)하시고, 無所不能(무소불능)하시니라.
- 曰我(왈아)난 三界大權也(삼계대권야)니라.
三 章(3 장)
- 靈驗(영험)이 惟神(유신)하사 出入(출입)에 作日月暈(작일월훈)하고, 立將門(입장문)하고, 夏日(하일)에 天傘(천산)이 遮日(차일)하고,
冬路(동로)에 泥?(니영)이 凍結(동결)하고, 雲霧(운무)가 避行(피행)하고, 雨雪(우설)이 開居(개거)하고, 天(천)이 顯象(현상)하사
乘舟(승주)에 有象(유상)하고, 運揖(운읍)에 有象(유상)하고, 聽琴(청금)에 有象(유상)하고, 換衣(환의)에 有象(유상)하고, 對食(대식)에
有象(유상)하고, 言禽(언금)에 禽飛(금비)하고, 言獸(언수)에 獸走(수주)하니라.
- 曰我(왈아)난 不可私也(불가사야)니 語默動靜(어묵동정)에 天地(천지)이 顯象(현상)하노라.
- 曰我(왈아)난 天地日月也(천지일월야)니라.
四 章(4 장)
- 大德(대덕)이 廣運(광운)하사 神靈(신령)하시고, 聖哲(성철)하시고, 寬厚(관후)하시고, 高尙(고상)하시고, 雄壯(웅장)하시고,
正大(정대)하시고, 仁慈(인자)하시고, 浩蕩(호탕)하시고, 果敢(과감)하시고, 素脫(소탈)하시고, 從容(종용)하시고, 勤儉(근검)하시고,
大凡(대범)하시고, 仔詳(자상)하시고, 破格(파격)하시고, 眞實(진실)하시니라.
- 愛眞心(애진심)하사 惡僞(오위)하시고, 可憐世苦(가련세고)하사 數亦自當(수역자당)하시고, 代病(대병)하사
以濟億兆之世(이제억조지세)하시고, 薄衣(박의)하사 以煖天下之民(이난천하지민)하시고, 絶穀(절곡)하사 以救萬方之飢(이구만방지기)하시고,
細艸(세초)를 愛生(애생)하시고, 微盤(미충)을 哀傷(애상)하시고, 種樹(종수)를 爲樂(위락)하시고, 寸紙(촌지)를 必書(필서)하시고,
分陰(분음)을 如玉(여옥)하시고, 藥(약)을 不可近(불가근)하시니라.
- 曰我(왈아)난 有天地之善(유천지지선)하고, 曰我(왈아)난 有天地之惡(유천지지악)하고, 曰我(왈아)난 有天地之富(유천지지부)하고,
曰我(왈아)난 有天地之貴(유천지지귀)하고, 曰我(왈아)난 有天地之權(유천지지권)하고, 曰我(왈아)난 有天地之力(유천지지력)하니, 曰我(왈아)난
可愛(가애)오 可畏也(가외야)니라.
- 曰我(왈아)난 西神司命也(서신사명야)니라.
五 章(5 장)
- 大先生(대선생)은 父(부)는 興周(흥주)오, 母(모)는 權氏(권씨)니 庚午冬(경오동)에 母在親庭古阜新月西山(모재친정고부신월서산)하야
得兆(득조)하니, 天開南北(천개남북)하고 一大火塊(일대화괴)이 出於其間(출어기간)하야 漸下及身(점하급신)하야난 天地(천지)이 光明(광명)하더니
有身(유신)하니라.
- 臨産(임산)에 仙女(선녀)가 奉湯(봉탕)하고, 異香(이향)이 滿室(만실)하고, 瑞氣(서기)이 繞屋通天(요옥통천)하야
七日不散(칠일불산)하고, 聲音(성음)이 若鐘(약종)하니라. <대순전경 1장>
- 漸長(점장)에 容貌(용모)는 若彌勒之佛(약미륵지불)하시고, 眼目(안목)은 若日月之明(약일월지명)하시고, 聲音(성음)은
若雷霆之響(약뇌정지향)하시고, 儀表(의표)는 正大(정대)하시고, 度量(도량)은 寬弘(관홍)하시고, 動靜(동정)은 鄭重(정중)하시고,
言論(언론)은 活達(활달)하시고, 知鑑(지감)은 神奇(신기)하시고, 氣像(기상)은 雄壯(웅장)하시니라.
- 尊姓(존성)은 姜氏(강씨)오, 本(본)은 晉州(진주)오, 尊名(존명)은 一淳(일순)이오, 尊字(존자)는 士玉(사옥)이오, 尊號(존호)는
甑山(증산)이오, 誕生之地(탄생지지)는 湖南 古阜 優德 客望(호남 고부 우덕 객망)이오, 誕生之日(탄생지일)은 辛未九月十九日 時也(신미구월십구일
시야)라. <대순전경 1장>
- 曰我(왈아)난 自木自石而可來(자목자석이가래)어늘 借人之腹也(차인지복야)로다.
六 章(6 장)
- 七歲 丁丑(7세 정축)에 聞農樂(문농악)하시고 曰 大哉(왈 대재)라 宮商角徵羽之音也(궁상각징우지음야)여, 神人之和(신인지화)와
天下之化(천하지화)가 在斯道(재사도)니라.
- 七歲(7세)에 父命(부명)으로 就學(취학)하시니 先生(선생)이 以千字文(이천자문)으로 敎天字(교천자)하거늘 應讀(응독)하시고,
敎地字(교지자)하거늘 應讀(응독)하시고,至玄黃以下之字(지현황이하지자)하야난 默然不應讀(묵연불응독)하사 如是數回(여시수회)하시니라.
- 父問其故(부문기고)어늘 對曰(대왈), 天字(천자)에 知天理(지천리)하고 地字(지자)에 知地理(지지리)하니 其餘(기여)는
不必讀也(불필독야)라 하시고 請廢學(청폐학)하시다. <대순전경 1장>
- 九歲 己卯(9세 기묘)에 後園(후원)에 築別堂(축별당)하사 獨居(독거)하시고 禁人出入(금인출입)하시니라.
- 間日(간일)하야 所請(소청)이 雌雉一首(자치일수)와 綢緞二尺五寸之物也(주단이척오촌지물야)라.
- 如是兩月之后(여시양월지후)에 大先生(대선생)이 不知向方(부지향방)하시고, 空房(공방)이 亦無一物(역무일물)하니라. <대순전경
1장>
七 章(7 장)
- 大先生(대선생)이 二十八歲 戊戌(28세 무술)에 在客望(재객망)하사, 曰大人之來世(왈대인지래세)이 匡救天下也(광구천하야)니, 我(아)난
周遊天下(주유천하)하야 察天下之勢(찰천하지세)와 人情風俗也(인정풍속야)리라.
- 訪東學(방동학)하사 論道理(논도리)하시며 察凡節(찰범절)하시고, 訪西學(방서학)하사 論道理(논도리)하시며 察凡節(찰범절)하시고,
訪佛敎(방불교)하사 論道理(논도리)하시며 察凡節(찰범절)하시고, 訪仙道(방선도)하사 論道理(논도리)하시며 察凡節(찰범절)하시고,
訪儒學(방유학)하사 論道理(논도리)하시며 察凡節(찰범절)하시고, 訪大倧敎(방대종교)하사 論道理(논도리)하시며 察凡節(찰범절)하시더니,
厥敎主金一夫(궐교주김일부)이 奉九天上帝之命(봉구천상제지명)하고 侍 大先生(시 대선생)하야 朝天(조천)하니 黃金大字(황금대자)로
揭額曜雲殿(게액요운전)하고 大設盛宴(대설성연)하사 應待 大先生(응대 대선생)하시고 大讚匡救天下之志(대찬광구천하지지)하시니라.
- 翌日(익일)에 一夫(일부)이 大異之(대이지)하야 曜雲之號(요운지호)를 願上(원상)하니라.
- 跣足遠路(선족원로)하시고, 草行露宿(초행로숙)하시고, 乞食人家(걸식인가)하시고, 冬葛夏綿(동갈하면)하시고, 絶穀多時(절곡다시)하시고,
在野收穀(재야수곡)하시고, 入山伐木(입산벌목)하시고, 遇農代耕(우농대경)하시고, 入市助商(입시조상)하시고, 同工作業(동공작업)하시고,
登樓聞樂(등루문악)하시고, 逢老談古(봉노담고)하시고, 對吏聞政(對吏聞政)하사, 萬苦(만고)를 體驗(체험)하시고 萬相(만상)을
親覽(친람)하시니라.
八 章(8 장)
- 時(시)에 韓政(한정)이 腐敗(부패)하야 政爭(정쟁)이 繼起(계기)하고, 戚臣(척신)이 弄權(농권)하야 賣官賣爵(매관매작)하고,
貪官汚吏(탐관오리)가 苛斂誅求(가렴주구)하고, 士林(사림)이 作弊(작폐)하고, 朋黨(붕당)이 相讐(상수)하고, 盜賊(도적)이 蜂起(봉기)하고,
東學(동학)이 作亂(작란)하고, 日淸(일청))이 相爭(상쟁)하고, 列强(열강)이 窺東(규동)하야 民爲魚肉(민위어육)하고
世成塗炭(세성도탄)하니라.
- 天下之勢(천하지세)가 列國(열국)이 尙武(상무)하야 不事仁義之道(불사인의지도)하고, 權謀術數(권모술수)가 惑世誣民(혹세무민)하고,
諸學(제학)이 無實德(무실덕)하야 百幣俱生(백폐구생)하고, 弱肉强食(약육강식)하야 虎視耽耽(호시탐탐)하니라.
- 世道(세도)가 蕩敗(탕패)하야, 君臣(군신)이 相虐(상학)하고, 父子(부자)가 相訟(상송)하고, 師弟(사제)가 相敵(상적)하고,
五倫(오륜)이 相悖(상패)하야, 滔滔天下之人(도도천하지인)이 以利廢義(이리폐의)하고 以私滅公(이사멸공)하야 庶民(서민)이 相殘(상잔)하고
世(세)에 無相生道德(무상생도덕)하니라.
九 章(9 장)
- 大先生(대선생)이 三十一歲 辛丑夏(31세 신축하)에 在客望(재객망)하사, 曰方今天下之勢(왈방금천하지세)이 匡救天下也(광구천하야)에
天地之大德(천지지대덕)이라도 不有造化之權能(불유조화지권능)이면 不可爲也(불가위야)니라.
- 入全州母嶽山大願寺(입전주모악산대원사)하사 於七星閣(어칠성각)에 聚精會神(취정회신)하시니라.
- 秋七月 日 時(추칠월 일 시)에 千禽(천금)이 來賀(내하)하고, 五龍(오룡)이 呈祥(정상)하고, 瑞雨祥風(서우상풍)하고,
天電地震(천지진동)하더니 降諸魔(항제마)하시고 開天地大神門(개천지대신문)하시니라.
- 曰我(왈아)난 玉皇也(옥황야)니라.
十 章(10 장)
- 辛丑冬 月 日 時(신축동 월 일 시)에 大先生(대선생)이 在客望(재객망)하사, 開天地大神門(개천지대신문)하시고
行天地大公事(행천지대공사)하시니, 設法(설법)하시고 行法(행법)하시니라.
- 單衣(단의)하사 絶穀禁火(절곡금화)하시고, 端坐默言(단좌묵언)하시고, 開門達夜(개문달야)하사 多日(다일)을 下勅命神(하칙명신)하시니라.
- 時(시)에 朔風(삭풍)이 凜凜(늠름)하고, 寒雪(한설)이 ??(비비)하고, 瑞氣(서기)가 自屋延天(자옥연천)하고, 天上(천상)에
殷殷有千車萬馬之聲(은은유천차만마지성)하고, 飛禽(비금)이 不下庭(불하옥)하고, 走獸(주수)가 不近路(불근로)하야 觀者(관자)이
不勝悚懼也(불승공구야)니라.
- 曰我(왈아)난 率萬方文明之神(솔만방문명지신)하고 開造化政府也(개조화정부야)니라.
- 曰天地萬神(왈천지만신)이 願之戴之(원지대지)하니 我(아)난 后天之唐堯也(후천지당요야)니라.
- 國號(국호)난 曰大時也(왈대시야)니라.
- 燒譜帖職帖(소보첩직첩)하사 曰(왈), 譜系(보계)가 自我更始(자아갱시)하고 功名(공명)이 自我更新也(자아갱신야)니라.
- 曰我(왈아)난 神農之一百一代(신농지101대)오, 卽其人也(즉기인야)니라.
- 曰(왈) 神農(신농)이 以農以醫(이농이의)하야 澤被天下萬世(택피천하만세)하고, 太公(태공)이 以兵以術(이병이술)하야
澤被天下萬世(택피천하만세)하니, 當天地成功之秋(당천지성공지추)하고 當天地解寃之秋(당천지해원지추)하야 天地萬神(천지만신)이
尊之戴之也(존지대지야)니라.
十一 章(11 장)
- 大先生曰我世(대선생왈아세)난 后天(후천)이니, 我世(아세)에 萬化歸一也(만화귀일야)니라.
- 曰我世(왈아세)난 坤運(곤운)이니, 乾運(건운)은 先治后亂(선치후란)하고, 坤運(곤운)은 先亂后治也(선란후치야)니라.
- 曰(왈) 先天(선천)은 相克之運(상극지운)이라 以惡爲生(이악위생)하니 雄覇之世也(웅패지세야)오, 后天(후천)은 相生之運(상생지운)이라
以善爲生(이선위생)하니 聖賢之世也(성현지세야)니라.
- 曰我世(왈아세)에 天下萬邦(천하만방)이 大位(대위)를 必以德傳德(필이덕전덕)하고, 不以父傳子也(불이부전자야)니라.
- 曰我世(왈아세)난 解寃之世(해원지세)니 天下萬邦(천하만방)에 言語(언어), 風俗(풍속), 習慣(관습), 文字(문자)가 爲一(위일)하고
無色別也(무색별야)니라.
- 曰我世(왈아세)난 造化仙境(조화선경)이니 治則造化(치즉조화)라, 有不言之敎(유불언지교)와 無爲之化(무위지화)하고, 道則相生(도즉상생)이라
無相克之理(무상극지리)와 罪惡之世也(죄악지세야)니라.
- 是故(시고)로 我世(아세)난 大丈夫(대장부)오, 大丈婦(대장부)니라.
- 曰我世(왈아세)난 相生大道之世(상생대도지세)니
- 萬國(만국)이 相生(상생)하고, 億兆(억조)가 相生(상생)하고, 男女(남녀)가 相生(상생)하고, 强弱(강약)이 相生(상생)하고,
貧富(빈부)가 相生(상생)하고, 貴賤(귀천)이 相生(상생)하고, 萬德(만덕)이 歸一(歸一)하야 大仁大義之世也(대인대의지세야)니라.
- 曰我世(왈아세)난 天地合德之世(천지합덕지세)니 天下(천하)이 一家(일가)하고, 億兆(억조)이 一德(일덕)하고, 人無我有(인무아유)하고
生生爲德也(생생위덕야)니라.
- 曰我世(왈아세)난 鬼神之世(귀신지세)니 不老不死(불로불사)하고, 人能上天(인능상천)하고, 神能降世(신능강세)하고,
無鰥寡孤獨(무환과고독)하고, 三生(삼생)을 通觀(통관)하고, 造化(조화)가 有能也(유능야)니라.
- 曰我世(왈아세)난 天地成功之世(천지성공지세)니 善惡(선악)이 判斷(판단)하고, 禍福(화복)이 判斷(판단)하고, 生死(생사)가
判斷也(판단야)니라.
- 曰我(왈아)난 開闢天地(개벽천지)하야 開后天之運(개후천지운)하고 作五萬年無量仙境(작오만년무량선경)하나니 龍華世界(용화세계)오,
相生大道(상생대도)이 是(시)이 我道也(아도야)니라.
|
|
제1편 신축년 공사기
1 장
- 대선생(大先生)은 하늘에 계신 옥황상제(玉皇上帝)시고, 인존시대(人尊時代)에 사람의 몸으로 세상에 나오시니 용화세계(龍華世界)에
미륵존불(彌勒尊佛)이시니라.
- 천정(天庭; 이마)에 불표(佛表)가 있으시고, 입에는 여의주(如意珠)를 머금으시고, 양손에는 임(壬) 자와 무(戊) 자를 지니시니라.
- 말씀하시기를, 나는 남방삼리화(南方三離火)니라.
- 말씀하시기를, 나는 금산미륵(金山彌勒)이니라.
2 장
- 크신 권능(權能)은 천지를 고쳐 천지의 운로(運路)를 바로잡으시고, 사람의 몸과 성품을 고치시며, 만물을 고쳐 새롭게 하시며, 명령으로
해와 달의운행을 멈추시며, 풍우상설(風雨霜雪)과 뇌전벽력(雷電霹靂)을 명령으로 일고 잦게 하시며,
- 천하의 치란(治亂)을 명령으로 좌우하시고, 홍수와 가뭄과 흉작과 풍작을 명령으로 좌우하시며, 병든이나 죽은이나 불구자를 명령으로 깨어나고
낫게 하시니, 무소부지(無所不知) 하시고 무소불능(無所不能) 하시니라.
- 말씀하시기를, 나는 삼계대권(三界大權)이니라.
3 장
- 영험(靈驗)이 신(神)과 같으시니, 들고 나심에 햇무리와 달무리가 두르고 장문(將門)이 서며, 여름에는 하늘우산(구름)이 햇빛을 가리고,
구름과 안개가 피해가고, 그 계신 곳에는 비와 눈이 개며, 하늘이 모습을 (본떠) 나타내시니, 배를 타시고 노를 저으시며
음악(거문고)을 들으시며 옷을 갈아입으시고 먹거리를 드시는 모습들이 모두 하늘에 나타나고, 날짐승에 말하시매 날짐승이 날고, 길짐승에 말하시매
길짐승이 달리니라.
- 말씀하시기를, 나는 사사로울 수 없나니, 어묵동정(語默動靜)에 하늘이 그 모습을 드러내느니라.
- 말씀하시기를, 나는 천지일월(天地日月)이니라.
4 장
- 크신 덕이 널리 미치시니, 신령(神靈)하시고 밝음이 성스러우시고, 너그러움이 두터우시며 고상(高尙)하시고, 웅장하시며 정대(正大)하시고,
인자(仁慈)하시며 호탕(浩蕩)하시고, 과감(果敢)하시며 소탈(素脫)하시고, 조용(從容)하시며 근검(勤儉)하시고, 대범(大凡)하시며
자상(仔詳)하시고, 파격(破格)하시며 진실(眞實)하시니라.
- 진심(眞心)을 사랑하사 거짓을 미워하시고, 세상의 괴로움을 불쌍히 여기사 그 때마다 몸소 대신하시고, 질병을 대속하시어 세상의
억조(백성)를 건지시고, 옷을 엷게 입으시어 천하의 백성을 따뜻이 하시며, 곡식을 아끼사 만방(萬方)의 굶주림을 구하시며, 가녀린 풀도 사랑하사
살리시며, 작은 벌레도 다치면 슬퍼하시고, 나무심기를 즐겨하시며, 한 조각 종이라도 반드시 글을 쓰시며, 짧은 시간이라도 옥(玉)처럼 여기시며,
약(藥)을 가까이 아니하시니라.
- 말씀하시기를, 나는 천지의 선악과 부귀와 권력을 모두 가졌나니, 사랑할만 하고 두려워할만 하니라.
- 말씀하시기를, 나는 서신사명(西神司命)이니라.
5 장
- 대선생의 아버지는 흥주(興周)요 어머니는 권씨(權氏)이시니, 경오(庚午)년 겨울에 어머니께서 친정인 고부(古阜) 신월(新月)
서산(西山)에 계실 때 태몽(胎夢)을 꾸시니, 하늘이 남북으로 갈라지고 그 사이에서 큰 불덩이가 나와서 차차 내려와 몸에 이르매 천지가
밝아지더니, 임신하시니라.
- 출산하시매 선녀(仙女)가 목욕물을 받들고, 이상한 향기가 방안에 가득하고, 상서로운 기운이 집을 둘러 하늘에 닿아 이레동안 흩어지지
아니하고, 울음소리가 쇠북 소리 같으시니라.
- 점차 자라시매 용모는 미륵불 같으시고, 안목(眼目)은 일월(日月)처럼 밝으시고, 목소리는 천둥이 울리는 듯 하시고, 행동거지는
정대(正大)하시고, 도량은 너그럽고 넓으시며, 동정(動靜)은 정중하시고, 말씀은 활달(豁達)하시고, 알음은 신기(神奇)하시며, 기상(氣像)은
웅장(雄壯)하시니라.
- 존귀한 성(姓)은 강씨(姜氏)이시며, 본관은 진주(晉州)요, 높으신 이름은 일순(一淳)이시고, 자(字)는 사옥(士玉)이시며, 호(號)는
증산(甑山)이시고, 태어나신 곳은 호남(湖南) 고부(古阜) 우덕(優德) 객망리(客望里)요, 태어나신 날은 신미년(辛未年) 구월 십구일 ○시라.
- 말씀하시기를, 나는 나무로도 돌로도 올 수 있으되, 사람의 배를 빌렸노라.
6 장
- 일곱 살 되시던 정축(丁丑)년에 풍물을 들으시고 말씀하시되, 크도다. 궁상각치우의 음률이여! 신인지화(神人之和)와 천하지화(天下之化)가
이 길에 있도다.
- 일곱 살에 아버지의 명(命)으로 학문(學文)을 시작하시니, 선생이 천자문으로 천(天) 자를 가르치거늘 따라 읽으시고, 지(地) 자를
가르치니 따라 읽으시고, 현황(玄黃)으로부터 다음 글자는 잠자코 따라 읽지 않으시기를 여러 번이라.
- 아버지가 그 연고를 물으니 대답하시되, 천(天) 자에 하늘 이치를 알고 지(地) 자에 땅 이치를 알았으니 그 나머지는 굳이 읽지 않아도
된다고 하시고, 배움을 그만두기를 청하시니라.
- 아홉 살 되시던 기묘(己卯)년에, 후원(後園)에 별당을 지어 따로 지내시며 사람들의 출입을 막으시니라. 하루 건너씩 청하시는 물건이 암꿩
한 마리와 비단 두 자 다섯 치 이더라. 이렇게 두 달을 지내신 뒤에 대선생은 간곳을 알 수 없고, 빈방에는 또한 아무 물건도 없더라.
7 장
- 대선생이 스물여덟 살 되시던 무술(戊戌)년에 객망리에 계시며 말씀하시되, 대인(大人)이 세상에 옴이 널리 천하를 구하려 함이니, 나는
천하를 두루 다녀 천하의 형세와 인정과 풍속을 살피리라 하시니라.
- 동학(東學)에 들리사 도리(道理)를 논(論)하시며 범절(凡節)을 살피시고, 서학(西學)과 불교(佛敎)와 선도(仙道)와 유학(儒學)과
대종교(大倧敎)에 들리사 이와같이 하시더니, 그 교주 김일부(金一夫)가 구천상제의 명을 받들어 대선생을 모시고 하늘에 오르니 황금 현판에
요운전(曜雲殿)이라고 큰 글자로 씌었는데, 크게 잔치를 열어 대선생을 환대하며 광구천하의 뜻을 크게 찬양하더라. 다음날 일부가 크게 이상히 여겨
요운(曜雲)이라는 호를 드리고자 하니라.
- 맨발로 먼길을 가기도 하시고, 풀밭에 주무시기도 하시고, 인가에서 얻어먹기도 하시고, 겨울에는 갈포(葛布)를 입으시고 여름에는 솜옷을
입기도 하시며, 여러 때를 굶기도 하시고, 들판에서 추수도 하시고, 산에서 나무를 베기도 하시고, 농민을 만나면 밭갈이도 대신하시고, 시장에
들어 장사꾼을 돕기도 하시고, 공장(工匠)일을 돕기도 하시고, 청루에 들러 노래도 들으시고, 늙은이를 만나 옛이야기도 하시고, 벼슬아치들을 만나
정사(政事)도 들으시니, 모든 아픔을 겪으시고 모든 실상(實相)을 몸소 살피심이라.
8 장
- 그때에 대한제국의 정치가 부패하여 정쟁(政爭)이 잇따르고, 외척(外戚)이 권세를 휘둘러 매관매작(賣官賣爵)하고, 탐관오리(貪官汚吏)가
가렴주구(苛斂誅求)를 일삼으며, 선비들이 폐해를 끼치고, 당파끼리 서로 원수가 되고, 도적이 벌떼처럼 일어나며, 동학이 난을 일으키고, 일본과
청나라가 서로 싸우고, 열강(列强)이 조선을 엿보아서, 백성은 어육(魚肉)이 되고 세상은 도탄(塗炭)에 빠졌더라.
- 천하의 형세는 뭇나라가 무력(武力)을 숭상하여 인의(仁義)의 도리를 받들지 않고 권모술수(權謀術數)로 혹세무민(惑世誣民)하며, 모든
학문이 참다운 덕이 없어서 백가지 폐단이 한꺼번에 생겨나고, 약육강식(弱肉强食)하여 호시탐탐(虎視耽耽)하더라.
- 세상의 도덕도 송두리째 무너져서 임금과 신하가 서로 잡아죽이고, 아비와 아들이 서로 싸우며, 스승과 제자가 서로 적이되고, 오륜(五倫)이
어그러져 모든 세상 사람들이 이익을 위해서는 의리를 내버리며, 사욕을 좇아 공익을 저버리고, 뭇사람이 서로 싸워 세상에 상생(相生)의 도덕이
없었더라.
9 장
- 대선생께서 설흔한살 되시던 신축(辛丑)년 여름에 객망리에 계시면서 말씀하시기를, 지금 천하의 형세가 세상을 널리 구하고자 한다면,천지와
같은 큰 덕을 가진 이라도 조화의 권능이 없이는 할 수가 없으리라.
- 전주 모악산(母嶽山) 대원사(大院寺)에 들어가사 칠성각(七星閣)에서 취정회신(聚精會神)하여 공부하시니라.
- 그해 가을 7월 일 시에, 모든 새들이 날아와 치하하고, 다섯 마리 용이 상서(祥瑞)를 나타내 보이고,
상서로운 비바람 속에 하늘에는 번개가 일고 땅이 흔들리는 가운데 모든 마(魔)를 항복시키시고, 천지대신문(天地大神門)을 여시니라.
- 말씀하시기를, 나는 옥황(玉皇)이니라.
- 말씀하시기를, 나는 천하대순(天下大巡)이니라.
10 장
- 신축년 겨울 월 일 시에 대선생께서 객망리에 계시며, 천지대신문을 여시고 천지대공사를 행하시니,
설법(設法)하시고 행법(行法) 하시니라.
- 홑옷을 입으시고, 곡식을 들지 않으시고, 불을 지피지 아니하시며, 단정히 앉으사 말씀을 않으시며, 밤새도록 문을 열어두신 채, 여러 날
동안 신명(神明)들께 칙명(勅命)을 내리시니라.
- 때에 삭풍이 살을 에고 찬 눈이 휘날리는데, 서기(瑞氣)가 집으로부터 하늘까지 뻗치고, 하늘에서는 수천 대의 수레와 수만 마리의
말이달리는 것 같은 소리가 끊이지 아니하더라. 날짐승은 뜰에 내리지 않고 길짐승이 가까운 길에 오지 않으니, 보는 사람이 모두 두려워 하니라.
- 말씀하시기를 나는 모든 나라의 문명신을 거느리고 조화정부를 여느니라. 천지만신이 떠받들고 바라는 바니, 나는 후천의 당요(唐堯)니라.
나라의 이름은 대시(大時)니라 하시니라.
- 보첩(譜帖)과 직첩(職帖)을 불사르시고 말씀하시기를, 보계(譜系)가 나로부터 다시 시작하고, 功名(공명)이 나로부터 새로워 지느니라.
- 말씀하시기를, 나는 신농(神農)의 일백일대(一百一代)요, 바로 그 사람이니라.
- 말씀하시기를, 신농이 농사와 의약을 베풀어 천하만세에 혜택을 끼치고, 태공(太公)이 병법(兵法)과 술수(術數)로 천하만세에 혜택을
끼쳤으니, 천지가 성공하고 해원하는 가을을 맞이하여 천지의 모든 신명이 높이 받드느니라.
11 장
-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나의 세상은 후천이니, 내 세상에는 모든 가르침이 하나로 돌아오느니라.
- 말씀하시기를, 나의 세상은 곤운(坤運)이니, 건운(乾運)은 다스림이 앞서고 어지러움이 뒤따르되, 곤운은 어지러움이 먼저하나 뒤에는
다스려지느니라.
- 말씀하시기를, 선천은 상극의 운이라서 악으로써 살므로 웅패(雄覇)의 세상이요, 후천은 상생의 운이라 선으로써 살므로 성현(聖賢)의
세상이니라.
- 말씀하시기를, 나의 세상에는 천하의 모든 나라가 임금의 자리를 반드시 덕 있는 사람끼리 전하고, 아비로부터 자식에게 전하지 않느니라.
- 말씀하시기를, 나의 세상은 해원하는 세상이니 천하만방에 언어와 풍속과 관습과 문자가 하나가 되고, 다른 색깔이 없느니라.
- 말씀하시기를, 나의 세상은 조화선경(造化仙境)이라, 다스림은 곧 조화이니 말없는 가르침과 하염없는 다스림이 있을 뿐이며, 도(道)는 곧
상생(相生)이니 상극의 이치와 세상의 죄악이 없어지리라. 그러므로 내 세상은 대장부(大丈夫)요 대장부(大丈婦)니라 하시니라.
- 말씀하시기를, 나의 세상은 상생대도의 세상이니, 모든 나라와 백성이 상생하고, 남자와 여자가 상생하고, 강한 이와 약한 이가 상생하며,
가난한 이와 부유한 이가 상생하며, 귀한 이와 천한 이가 상생하며, 모든 덕이 하나로 돌아가 대인대의한 세상이니라.
- 말씀하시기를, 나의 세상은 천지가 합덕하는 세상이니, 천하가 한 집이 되고, 뭇 백성이 덕을 같이하며, 사람들은 자기 것을 가지지
않으며, 목숨을 살리는 것을 덕으로 삼느니라.
- 말씀하시기를, 나의 세상은 귀신의 세상이니 늙지도 죽지도 않고, 사람이 하늘로 오를 수 있으며, 신은 세상에 내릴 수 있고, 홀아비와
과부와 부모없는 아이와 자식없는 늙은이가 없으며, 삼생을 꿰뚫어 보고 조화를 부릴 수 있느니라.
- 말씀하시기를, 나의 세상은 천지가 성공하는 세상이니, 선악이 판단되고 화복이 판단되며 생사가 판단되노라.
- 말씀하시기를, 나는 천지를 개벽하여 후천의 운을 열고, 오만 년 한량없는 선경을 여나니 곧 용화세계요, 상생대도가 이것이며 나의
도이니라.
제2편 임인년 공사기
一 章(1 장)
- 全州人金亨烈(전주인김형렬)이 內謁(내알)하야 願爲弟子(원위제자)하니라
- 曰我(왈아)난 開闢天地(개벽천지)하야 改造天地(개조천지)하고, 璡無極大道(창(創)무극대도)하야 閉先天之運(폐선천지운)하고
開造化仙境(개조화선경)하야 以濟億兆之苦海衆生也(이제억조지고해중생야)리라.
- 全州人金自賢(전주인김자현)과 全州人金甲七(전주인김갑칠)과 諸人(제인)이 願爲弟子(원위제자)하니라.
- 下訓(하훈)하시니, 口重崑崙山(구중곤륜산)하고 心深黃河水(심심황하수)하라.
- 下訓(하훈)하시니, 德懋耳鳴(덕무이명)하고 過懲鼻息(과징비식)하라.
- 下訓(하훈)하시니, 天地(천지)는 無日月(무일월)이면 空殼(공각)이오, 日月(일월)은 無知人(무지인)이면 虛靈(허령)이니라.
- 下訓(하훈)하시니, 事之當旺(사지당왕)이 在於天地(재어천지)오 必不在人(필부재인)이나 然(연)이나 無人(무인)이면 無天地故(무천지고)로
天地生人用人(천지생인용인)하나니 以人生(이인생)으로 不參於天地用人之時(불참어천지용인지시)면 何可曰人生乎(하가왈인생호)리오.
- 下訓(하훈)하시니, 欲知廣大(욕지광대)면 觀乎天地(관호천지)하고, 欲知變通(욕지변통)이면 觀乎四時(관호사시)하고,
欲知陰陽之理(욕지음양지리)면 觀乎日月(관호일월)하고, 欲知功德之業(욕지공덕지업)이면 觀乎聖人(관호성인)하라.
- 生物無窮(생물무궁)은 天地之大業(천지지대업)이오, 運行不息(운행불식)은 天地之大德(천지지대덕)이오, 功及萬世(공급만세)는
聖人之大業(성인지대업)이오, 終始日新(종시일신)은 聖人之大德(성인지대덕)이니라.
- 禹治九年洪水(우치구년홍수)할새 過門不入(과문불입)이 三年(삼년)은 以一身之苦(이일신지고)로 而安天下之民(이안천하지민)이라.
- 是故(시고)로 治世之人(치세지인)은 餓其疹(아기체) 勞其筋(노기근)하야 以活民生(이활민생)하고, 亂世之人(난세지인)은 淫其心(음기심)
貪其財(탐기재)하야 以傷民生(이상만민)하나니, 若天理所在(약천리소재)면 功歸於修(공귀어수)하고 禍歸於作(화귀어작)호리라.
- 下訓(하훈)하시니, 曰我世(왈아세)난 天地合德(천지합덕)하고 天下一家(천하일가)하나니 立天地公庭(입천지공정)하라
二 章(2 장)
- 大先生(대선생) 曰我世(왈아세)에 利瑪竇(이마두)난 神界之主擘(신계지주벽)이니 可敬也(가경야)니라.
- 曰(왈), 利瑪竇之功(왈이마두지공)이 天地(천지)에 彌之也(미지야)니라. 曰(왈), 利瑪竇(왈이마두)가 將建設仙境(장건설선경)하야
東來(동래)러니, 政敎(정교)? 積弊(적폐)하야 知不可爲(지불가위)하고 作曆(작력)하야 明民時(명민시)하고, 率東方文明之神(솔동방문명지신)하야
越西也(월서야)니라.
- 曰(왈), 天地之間(천지지간)에 開水火旣濟之運者(개수화기제지운자)? 瑪竇(마두)오, 曰(왈) 天地之間(천지지간)에
開放神域者(개방신역자)? 瑪竇也(마두야)라.
- 曰(왈), 先天(선천)에 東西(동서)가 不相通(불상통)하니 火水未濟之運也(화수미제지운야)오, 我世(아세)에 東西(동서)가 相通(상통)하니
水火旣濟之運也(수화기제지운야)니라.
- 曰(왈), 先天(선천)은 天地之神(천지지신)이 各守境域(각수경역)하야 不相往來(불상왕래)러니 瑪竇(마두)? 開放(개방)하니,
地下之神(지하지신)이 上天(상천)하야 模型天國(모형천국)하고 開人慧頭(개인혜두)하니 今日之西國文明也(금일지서국문명야)니라.
- 曰(왈), 利瑪竇之功德(이마두지공덕)을 人不能知之(인불능지지)하나니, 是故(시고)로 天地萬神(천지만신)이 尊之也(존지야)니라.
- 曰(왈), 利瑪竇(이마두)난 常侍我側(상시아측)하야 攝理萬相也(섭리만상야)니라.
- 曰(왈), 我世(아세)에 關雲長(관운장)이 三界兵馬大權也(삼계병마대권야)니라.
- 曰(왈), 我世(아세)에 雲長(운장)이 立聖帝君之列也(입성제군지열야)니라.
- 曰(왈), 雲長之今日(운장지금일)이 不才智(불재지)오 惟義理也(유의리야)니, 天地之間(천지지간)에 義莫大焉(의막대언)이니라.
- 曰(왈), 我(아)난 愛秋霜之節 烈日之忠(애추상지절 열일지충)하노라.
- 曰(왈), 人(인)이 義言義行(의언의행)하면 天地(천지)도 震動也(진동야)니라.
- 曰(왈), 天(천)이 無所不能(무소불능)이언마는 惟義人(유의인)에 有所不能也(유소불능야)니라.
- 曰(왈), 我(아)난 天地之寶(천지지보)를 無不有之(무불유지)언마는 以義爲寶也(이의위보야)니라.
- 曰(왈), 若有一心者(약유일심자)면 在西蜀(재서촉)이라도 我(아)난 必相尋也(필상심야)리라.
三 章(3장)
- 大先生(대선생) 曰(왈), 我(아)난 命瑪竇(명마두)하야 作西道之宗長(작서도지종장)하고, 命水雲(명수운)하야
作仙道之宗長(작선도지종장)하고, 命震默(명진묵)하야 作佛道之宗長(작불도지종장)하고, 命晦菴(명회암)하야 作儒道之宗長(작유도지종장)하야
捨短取長(사단취장)하고 萬善綜合(만선종합)하나니, 是故(시고)로 我之所立(아지소립)이 天下萬世(천하만세)에 惟一大道也(유일대도야)니라.
- 曰(왈), 天地之理(천지지리)가 作亂者(작란자)도 造化(조화)오 靖亂者(정란자)도 造化(조화)니, 崔水雲(최수운)은
作天下之亂也(작천하지난야)오, 我(아)난 定天下之亂也(정천하지란야)니라.
- 曰(왈), 震默(진묵)이 含寃鳳谷(함원봉곡)하야 越西(월서)하야 開西國文明(개서국문명)하나니, 我(아)난 命招東土(명초동토)하야
仙境建設(선경건설)에 使之從役也(사지종역야)니라.
- 曰(왈), 儒家之人(유가지인)이 多禮疵(다하자)어늘 獨於晦菴(독어회암)에 無之也(무지야)니라.
- 曰(왈), 水雲(수운)은 四明堂(사명당)이 更生(갱생)하니 昇平時代(승평시대)? 不遠也(불원야)라 하고, 水雲(수운)은
山河大運(산하대운)이 盡歸此道也(진귀차도야)라 하니, 是故(시고)로 我(아)난 以淳昌回文山五仙圍碁(이순창회문산오선위기)로
解天下之是非(해천하지시비)하고, 以務安僧達山胡僧禮佛(이무안승달산호승예불)로 作天下之坐版(작천하지좌판)하고,
以泰仁禮拜田君臣奉詔(이태인예배전군신봉조)로 出天下之君(출천하지군)하고, 以長城巽龍仙女織錦(이장성손룡선녀직금)으로 衣天下之錦也(의천하지금야)니라.
四 章(4 장)
- 壬寅夏 月 日 時(임인하 월 일 시)에 大先生(대선생)이 在全州夏雲(재전주하운)하사, 開天地大神門(개천지대공사)하시고
行天地大公事(행천지대공사)하시니라.
- 設法(설법)하시고 曰(왈), 人世之紛擾(인세지분요)난 冥府之錯亂也(명부지착란야)라. 是故(시고)로 正理冥府(정리명부)하면 人世(인세)?
亦歸正也(역귀정야)니라.
- 下勅多日(하칙다일)하사데 晝以契夜(주이계야)하시고 命神(명신)을 畢也(필야)시니라
- 曰(왈), 全明淑(전명숙)과 崔水雲(최수운)과 金一夫(김일부)를 命冥府正理(명명부정리)하노라.
- 曰(왈), 全明淑(전명숙)을 命朝鮮冥府(명조선명부)하고, 崔水雲(최수운)을 命日本冥府(명일본명부)하고, 金一夫(김일부)를
命淸國冥府(명청국명부)하노라.
- 曰(왈), 崔水雲(최수운)은 告我世之來也(고아세지래야)오, 金一夫(김일부)난 明我世之理也(明我世之理也)오, 全明淑(전명숙)은
作我世之始也(作我世之始也)니라.
- 曰(왈), 明淑(명숙)이 欲球塗炭之民(욕구도탄지민)하고, 明淑(명숙)이 願解常人之賤(원해상인지천)하니 万神(만신)이 嘉之也(가지야)니라.
- 曰(왈), 全明淑(전명숙)은 萬古之名將也(만고지명장야)니, 布衣寒士(포의한사)로 動天下之亂者(동천하지란자)난 於萬古(어만고)에
明淑(명숙)이 惟一人也(유일인야)니라.
- 下訓(하훈)하시니 永世花長乾坤位(영세화장건곤위)오, 大方日明艮兌宮(대방일명간태궁)이라.
- 曰(왈), 天地之事(천지지사)는 不時至(불시지)오 人不敢知(인불감지)하나니, 是故(시고)로 不時來(불시래)오 知我事(지아사)면 天(천)이
誅之也(주지야)니라.
五 章(5 장)
- 壬寅 月 日 時(임인 월 일 시)에 大先生(대선생)이 在夏雲(재하운)하사, 開天地大神門(개천지대신문)하시고
行天地大公事(행천지대공사)하시니라.
- 設法(설법)하시고 行法(행법)하시니라.
- 亨烈(형렬)이 命(명)으로 觀天上(관천상)하니 作日暈(작일훈)하야 復命(복명)이어늘 曰(왈), 方今天下大勢(방금천하대세)?
方病大腫(방병대종)이라. 我(아)난 破腫也(파종야)니라.
- 曰(왈), 先天(선천)은 相克之運也(상극지운야)니, 强弱(강약)이 相克(상극)하고, 男女(남녀)가 相克(상극)하고, 貧富(빈부)가
相克(상극)하고, 貴賤(귀천)이 相克(상극)하야, 天下之事事物物(천하지사사물물)이 皆相克(개상극)하니 雄覇之世也(웅패지세야)라.
- 是故(시고)로 以惡爲生(이악위생)하야 寃滿天下(원만천하)하니, 厥運之將終也(궐운지장종야)에 大禍幷發(대화병발)하야 人世(인세)?
將滅亡也(장멸망야)리라.
- 是以(시이)로 天地万神(천지만신)이 憂之惻之(우지측지)하고 欲救無方(욕구무방)하야 呼訴九天(호소구천)하니 我(아)난
不忍退之(불인퇴지)하야 降世也(강세야)니라.
- 是故(시고)로 以可大之禍(이가대지화)를 以可小之禍(이가소지화)로 治之(치지)하고, 開造化仙境也(개조화선경야)리라.
- 弟子(제자)? 問曰(문왈), 世(세)에 有更見堯舜世之說(유갱견요순세지설)하니 然乎(연호)잇가.
- 曰(왈), 天地之大運也(천지지대운야)니라.
- 弟子(제자)? 問曰(문왈), 先天之人(선천지인)이 唐虞之世(당우지세)를 午會之中也(오회지중야)라 하니 然乎(연호)잇가.
- 曰(왈), 堯之九年洪水(요지구년홍수)와 湯之七年大旱(탕지칠년대한)은 金火之交易也(금화지교역야)니, 是故(시고)로 今之世(금지세)난
秋運之始也(추운지시야)니라.
- 弟子(제자)? 問曰(문왈), 世(세)에 有百祖一孫之說(유백조일손지설)하니 然乎(연호)잇가.
- 曰(왈), 秋風(추풍)이 一起(일기)하면 葉落而果成(엽락이과성)하나니, 是故(시고)로 今世(금세)난 生死判斷也(생사판단야)니라.
- 弟子(제자)? 問曰(문왈), 世(세)에 有壬辰之亂(유임진지란)에 人不知之說(인부지지설)하고, 有嘉山之亂(유가산지란)에
天不知之說(천부지지설)하고, 有今之世(유금지세)에 神不知之說(신부지지설)하니 然乎(연호)잇가.
- 曰(왈), 我世(아세)난 造化之世(조화지세)오, 鬼神之世也(귀신지세야)니라.
六 章(6 장)
- 弟子(제자)? 問曰(문왈), 當來之亂(당래지란)에 有冷金(유냉금)은 浮金(부금)이니 從金者(종금자)? 生之說(생지설)하니 然乎(연호)잇가
- 曰(왈), 是故(시고)로 土亭(토정)이 不曰(불왈), 天冠山下(천관산하)에 琴人(금인)이 奉玉(봉옥)하고, 母嶽山下(모악산하)에
金佛(금불)이 能言乎(능언호)아.
- 弟子(제자)? 問曰(문왈), 土亭(토정)이 孔孟之學(공맹지학)이 無足用于世(무족용우세)하고, 無術之士(무술지사)? 死於路(사어로)라 하니
然乎(연호)잇가.
- 曰(왈), 永平(영평)이 不曰(불왈),
- 誰能勇退尋仙路(수능용퇴심선로)오, 富不謀身沒貨泉乎(부불모신몰화천호)아.
- 曰(왈), 術數(술수)가 三國時節(삼국시절)에 不能解寃(불능해원)하고 此時(차시)에 解寃也(해원야)니라.
- 弟子(제자)? 問曰(문왈), 世(세)에 有道下止之說(유도하지지설)하니 然乎(연호)잇가.
- 曰(왈), 時乎天地之大劫也(시호천지지대겁야)니, 不止天地大道之下(부지천지대도지하)면 何生(하생)고.
- 弟子(제자)? 問曰(문왈), 世(세)에 有活我者三人一席之說(유활아자삼인일석지설)하니 然乎(연호)잇가.
- 曰(왈), 修心修德也(수심수덕야)니라.
- 弟子(제자)? 問曰(문왈), 世(세)에 有殺我者小頭無足之說(유살아자소두무족지설)하니 然乎(연호)잇가.
- 曰(왈), 訣(결)에 不曰(불왈), 此黨彼黨重重黨(차당피당중중당)에 不入黨中是英雄乎(불입당중시영웅호)아.
- 弟子(제자)? 問曰(문왈), 水雲(수운)이 我東方三年怪疾(아동방삼년괴질)? 誰能防之(수능방지)오 하고, 水雲(수운)이
十二諸國怪疾運數(십이제국괴질운수)? 誰能防之(誰能防之)오 하니 然乎(연호)잇가.
- 曰(왈), 擧其大而言之(거기대이언지)하니 天下(천하)가 皆然也(개연야)니라.
- 土亭(토정)이 不曰(불왈), 非兵非飢(비병비기)가 積尸戴路乎(적시대로호)아.
- 土亭(토정)이 不曰(불왈), 病萬飢千兵百乎(병만기천병백호)아. 時至(시지)하면 如洪水之溢(여홍수지일)하야 臥無起暇(와무기가)하고,
湯無飮暇(탕무음가)하니, 學醫統(학의통)하라.
- 弟子(제자)? 問曰(문왈), 佛家(불가)에 有彌勒出世之說(유미륵출세지설)하고, 西道(서도)에 有耶蘇復活之說(유야소부활지설)하고,
東學(동학)에 有水雲(유수운)更生之說(갱생지설)하니 然乎(연호)잇가.
- 曰(왈), 死者(사자)는 不可復生也(불가복생야)니 是故(시고)로 一人(일인)이 來(래)하면 天下之衆(천하지중)이 皆我師(개아사)하야
從之也(종지야)니라.
- 弟子(제자)? 問曰(문왈), 世(세)에 有天主臨世(유천주임세)하사 審判善惡之說(심판선악지설)하니 然乎(연호)잇가.
- 曰(왈), 人尊之世(인존지세)에 上帝降世(상제강세)하야 審判善惡(심판선악)하나니, 天尊(천존)과 地尊(지존)에 人尊(인존)이
尤尊(우존)하니 今之時(금지시)난 人尊之世也(인존지세야)니라.
- 弟子(제자)? 問曰(문왈), 西敎(서교)를 可尙也(가상야)잇가.
- 曰(왈), 毁東道者(훼동도자)는 無東去之路(무동거지로)하고, 毁西道者(훼서도자)는 無西去之路(무서거지로)니라.
- 曰(왈), 我言(아언)은 上徹九天(상철구천)하나니 暇無落地(가무락지)하고 如符合也(여부합야)니라.
- 曰(왈), 勿貪財貨(물탐재화)하라, 狼狽之所隨也(낭패지소수야)니라.
- 曰(왈), 毒藥(독약)이 苦口(고구)나 利於病(이어병)이오, 忠言(충언)이 逆耳(역이)나 利於行(이어행)이니라.
- 曰(왈), 我(아)난 人之心(인지심)을 可拔也(가발야)오, 可揷也(가삽야)니라.
- 曰(왈), 我言(아언)은 藥也(약야)니 死者(사자)? 生(생)하고, 病者(병자)? 愈(유)하고, 囚者(수자)? 解(해)하고,
憂者(우자)? 樂也(낙야)니라.
- 弟子(제자)? 問曰(문왈), 世(세)에 有(유) 富不幸(부불행)하고 貧者有福之說(빈자유복지설)하니 然乎(연호)잇가.
- 曰(왈), 從我者(종아자)는 先亡而立(선망이립)하나니 舍富歸貧也(사부귀빈야)니라.
七 章(7 장)
- 弟子(제자)? 問曰(문왈), 佛家(불가)에 有當來佛讚歎說偈(유당래불찬탄설게)하야 釋迦佛(석가불)은 娑婆世界之道主也(사바세계지도주야)오,
彌勒佛(미륵불)은 龍華世界之道主也(용화세계지도주야)니, 娑婆世界(사바세계)는 苦海也(고해야)오, 龍華世界(용화세계)는 仙境也(선경야)니,
彌勒佛造化仙境(미륵불조화선경)은 天門(천문)이 廣開(광개)하고, 天神(천신)이 降世(강세)하고, 世人(세인)이 上天(상천)하고, 晝夜(주야)가
通明(통명)하고, 百穀(백곡)이 長收(장수)하고, 萬果(만과)가 碩大(석대)하고, 盛食(성식)이 自生(자생)하고, 美衣(미의)가
自至(자지)하고, 治政(치정)이 無爲(무위)하고, 庶民(서민)이 自化(자화)하고, 仙樂(선악)이 幽玄(유현)하고, 風流(풍류)가
繼日(계일)하고, 金玉(금옥)이 滿堂(만당)하고, 道不拾遺(도불습유)하고, 夜不閉戶(야불폐호)하고, 坐觀天際(좌관천제)하고,
千里散至(천리삽지)하고, 不老不死(불로불사)하고, 世無鰥寡(세무환과)하고, 一男一女(일남일녀)하고, 天下爲公(천하위공)하고,
雨順風調(우순풍조)하고, 世無飢荒(세무기황)하고, 人無嫡庶(인무적서)하고, 世無班常(세무반상)하고, 珍禽異花(진금이화)하고,
害獸無種(해수무종)하고, 事老如親(사노여친)하고, 愛幼如子(애유여자)하고, 世無病苦(세무병고)하고, 農無踐役(농무천역)하고,
牛馬不役(우마불역)하고, 慈愛洋洋(자애양양)하고, 生生爲德(생생위덕)이라 하니 然乎(연호)잇가.
- 曰(왈), 聖言也(성언야)니라.
- 擊膝作興(격슬작흥)하사 曰(왈), 好歲月(호세월)이 將來(장래)로다, 救福者(구복자)야 懋哉(무재)어다.
- 弟子(제자)? 問曰(문왈), 釋迦佛(석가불)이 訓弟子(훈제자)하야 曰(왈), 廣積功德(광적공덕)하야 來世(내세)에
立龍華世界也(용화세계야)어다 하니, 昔時之衆(석시지중)이 可參來世之仙境乎(가참래세지선경호)잇가.
- 曰(왈), 有三生之緣者(유삼생지연자)? 從我也(종아야)니라.
- 曰(왈), 我(아)난 穀土三尺(갱토삼척)하니 農作(농작)이 大有也(대유야)니라.
- 曰(왈), 我(아)난 百穀(백곡)을 一植而長收也(일식이장수야)니라.
- 曰(왈), 我(아)난 牛馬之苦(우마지고)를 代之機械也( 대지기계야)니라.
- 曰(왈), 我世(아세)에 耕耘稼穡(경운가색)을 神亦爲之也(신역위지야)니라.
- 曰(왈), 我世(아세)에 夫婦(부부)난 一夫一婦(일부일부)오, 所生(소생)은 一男一女也(일남일녀야)니라.
- 曰(왈), 我世(아세)에 無鰥寡孤獨也(무환과고독야)니라.
- 弟子(제자)? 問曰(문왈), 水雲(수운)이 來世(내세)에 有一男九女之說(유일남구녀지설)하니 然乎(연호)잇가.
- 曰(왈), 先天(선천)에 男多戚(남다척)하고 女多寃(여다원)하니, 大劫之來(대겁지래)에 一時之事(일시지사)니라. 無戚善生(무척선생)이라
하니 勿作戚也(물작척야)니라.
- 曰(왈), 我世(아세)에 子孫(자손)이 與先祖(여선조)로 同床也(동상야)니라.
八 章(8 장)
- 壬寅秋九月 日 時(임인추구월 일 시)에 大先生(대선생)이 在夏雲(재하운)하사, 開天地大神門(개천지대신문)하시고
行天地大公事(행천지대공사)하시니라.
- 備置東西新舊書籍(비치동서신구서적)하사 以通鑑(이통감)을 命神(명신)하시고, 以海東名臣錄(이해동명신록)으로 命神(명신)하시고,
以新約全書(이신약전서)로 命神(명신)하시고, 以觀梅占書(이관매점서)로 命神(명신)하시고, 以字典(이자전)으로 命神(명신)하시고,
以史要(이사요)로 命神(명신)하시고, 以餘他書籍(이여타서적)으로 亦命神(역명신)하시니, 多時日之間也(다시일지간야)니라.
- 曰(왈), 以簡易文字(이간이문자)로 通用天下(통용천하)하나니, 是故(시고)로 我世(아세)에 無有無識也(무유무식야)니라.
- 曰(왈), 我之來世也(아지내세야)에 天地之政(천지지정)을 天朝攝理(천조섭리)러니, 自辛丑(자신축)으로 我(아)? 親政也(친정야)니라.
- 曰(왈), 我(아)난 語默動靜(어묵동정)이 無非天地公事(무비천지공사)하야 忙無暇(망무하)어늘, 人(인)은 不知也(부지야)니라.
- 曰(왈), 先天(선천)은 天地否(천지비)오, 后天(후천)은 地天泰(지천태)니라.
- 曰(왈), 先天(선천)은 以威以生(이위이생)하고, 我世(아세)는 以笑爲生(이소이생)하나니라.
- 曰(왈), 念自念生也(염자념생야)니라.
- 曰(왈), 聞言不行(문언불행)하면 如以水注岩也(여이수주암야)니라.
- 曰(왈), 以惡報惡(이악보악)하면 如以血洗血也(여이혈세혈야)니라.
- 曰(왈), 若有毁我者(약유훼아자)면 不知我也(부지아야)니, 以毁報毁(이훼보훼)하면 爲庸劣之人也(위용열지인야)니라.
- 曰(왈), 食人之所與(식인지소여)하야 爲病(위병)이라도 勿怨也(물원야)니라.
- 曰(왈), 若有打我者(약유타아자)면 先撫手而慰之也(선무수이위지야)니라.
- 曰(왈), 懋恕人之多(무서인지다)하면 德之無量(덕지무량)이 在爾也(재이야)니라.
- 弟子(제자)? 問曰(문왈), 在公(재공)하야 亦懋恕乎(역무서호)잇가.
- 曰(왈), 公則在義(공칙재의)오, 優其德也(우기덕야)니라.
- 曰(왈), 人是我非(인시아비)하야 祈天自責(기천자책)하면 禍自解也(화자해야)오, 我是人非(아시인비)하야 祈天自責(기천자책)하면 彼(피)난
受禍(수화)오 我(아)난 進德也(진덕야)니라.
九 章(9 장)
- 金甲七(김갑칠)이 問曰(문왈), 如此庸殘莫甚之者(여차용잔막심지자)도 可享先世之福乎(가향선세지복호)잇가.
- 大先生(대선생)이 忽變色大聲(홀변색대성)하사 甲七(갑칠)아 是何言也(시하언야)오, 三復斯言(삼복사언)하시고 曰(왈),
我之來世(아지내세)? 爲(위) 貧弱病苦(빈약병고)니, 富强權驕(부강권교)는 彼亦棄我(피역기아)어니와 我亦棄彼也(아역기피야)니라.
- 曰(왈), 我世(아세)난 解寃之世也(해원지세야)니라. 是故(시고)로 我之所選(아지소선)이
弄版天癡天眞君子者之受評也(농판천치천진군자자지수평야)니라.
- 曰(왈), 我(아)난 有命(유명)이면 木石(목석)이라도 爲用也(위용야)니라.
- 一日(일일)에 在路(재로)하사 見人愛子之甚(견인애자지심)하시고 曰(왈), 福(복)이 不自下行上(불자하행상)하고
必自上有下(필자상유하)하나니, 敬愛父母也(경애부모야)니라.
- 曰(왈), 我世(아세)에 子(자)? 止孝(지효)하고, 父(부)? 止慈(지자)하노라.
- 曰(왈), 舜(순)은 天下之大不孝(천하지대불효)니, ?嫂之惡(고수지악)이 半萬年(반만년)에 膾炙人口也(회자인구야)니라.
- 曰(왈), 堯(요)난 伐取天下(벌취천하)니 九年洪水(구년홍수)? 民之流也(민지류야)니라.
- 弟子(제자)? 問曰(문왈), 堯舜(요순)이 不賢乎(불현호)잇가.
- 曰(왈), 先天之世(선천지세)에 不曰(불왈) 堯之日月( 요지일월)이오, 舜之乾坤乎(순지건곤호)아. 曰(왈), 刑(형)이
自舜而出也(자순이출야)니라.
- 曰(왈), 功莫大於布德(공막대어포덕)이오, 罪莫大於傷倫(죄막대어상륜)이니라.
- 曰(왈), 我世(아세)에 學無害師(학무해사)하나니 古有耶蘇(고유야소)하고, 今有明淑(금유명숙)하노라.
- 大先生(대선생)이 人之奴(인지노)를 敬之也(경지야)시어늘 弟子(제자)? 告曰(고왈), 奴僕(노복)을 不可敬也(불가경야)이니다.
- 曰(왈), 汝(여)난 有奴(유노)아, 我(아)난 無奴(무노)니라. 曰(왈), 我世(아세)에 無嫡庶班常(무적서반상)하고
無奴僕(무노복)하노라.
- 曰(왈), 我世(아세)에 屠漢才人(도한재인)을 無下待也(무하대야)니라.
- 曰(왈), 我世(아세)에 職無貴賤(직무귀천)하고 德有大小(덕유대소)하야 上慈下悅(상자하열)하노라.
十 章(10 장)
- 大先生(대선생) 曰(왈), 釋迦佛(석가불)은 受須彌山之運(수수미산지운)하야 悟道圓覺者(오도원각자)? 三百六十人也(360인야)오,
孔子(공자)난 受尼丘山之運(수니구산지운)하야 心通六藝者(심통육예자)? 七十二人也(72인야)니, 其餘(기여)난 皆抱恨也(개포한야)니라.
- 我(아)난 用金剛山之運(용금강산지운)하나니 我世(아세)에 血食千秋道德君子(혈식천추도덕군자)? 万二千人也(12000인야)오, 餘衆(여중)은
大小(대소)? 成器局(성기국)하야 無所恨也( 무소한야)니라.
- 曰(왈), 我世(아세)에 下民(하민)도 知三日之事也(지삼일지사야)니라.
- 曰(왈), 我世(아세)에 金剛山(금강산)이 万國公廳也(만국공청야)니라.
- 一日(일일)에 或(혹)이 淸(청)을 稱中國也(칭중국야)어늘 大責(대책)하시고 曰(왈), 淸(청)은 淸(청)이오 非中國也(비중국야)니,
我世(아세)에 我之所居(아지소거)? 天下之大中華也(천하지대중화야)니라.
- 曰(왈), 我世(아세)에 無逆臣(무역신)하노라.
- 曰(왈), 我世(아세)에 道術(도술)이 隨職也(수직야)니라.
- 曰(왈), 我世(아세)에 無欺友(무기우)하노라.
- 曰(왈), 鑿之又之(착지우지)하라, 淺之爲恨也(천지위한야)니라.
- 曰(왈), 世(세)에 無生而知之也( 무생이지지야)니라.
- 曰(왈), 天地之作風雨也(천지지작풍우야)에 有功力焉(유공력언)이니라.
- 曰(왈), 薄言之下(박언지하)에 有傷人也(유상인야)니라.
- 曰(왈), 爲天下事者(위천하사자)난 可與牛馬(가여우마)로 通情(통정)이오, 不可與父母 兄弟 妻子(불가여부모 형제 처자)로
通情也(통정야)니라.
- 弟子(제자)? 問曰(문왈), 昔(석)에 諸葛孔明(제갈공명)이 能吹之東南風(능취지동남풍)하니 然乎(연호)잇가.
- 曰(왈), 昔時(석시)에 孔明之求風雨也(공명지구풍우야)난 設壇有日(설단유일)하고, 時來(시래)하면 汝衆之求風雨(여중지구풍우)난
命之立吹(명지입취)니라.
- 弟子(제자)? 告曰(고왈), 昔(석)에 孔明(공명)이 有桑八百株(유상팔백주)하야 淸廉(청렴)이 聞於后世也(문어후세야)니이다.
- 曰(왈), 爲天下事者(위천하사자)난 不有桑八百株也(불유상팔백주야)니라.
- 下訓(하훈)하시니, 物有本末(물유본말)하고 事有終始(사유종시)하니 知所先後(지소선후)면 卽近道矣(즉근도의)리라.
- 曰(왈), 水雲歌詞(수운가사)에 如彼者暫時也(여피자잠시야)라 하니 志道者之明鑑也(지도자지명감야)니라.
- 曰(왈), 我(아)난 解魔(해마)하니 亂先治后之理也(난선치후지리야)니라. 是故(시고)로 從我者(종아자)난 諸魔發動(제마발동)하나니,
能受禍(능수화)하면 福來也(복래야)니라.
- 曰(왈), 風(풍)이 有吹有止(유취유지)하고, 人(인)이 有動有靜(유동유정)하노라.
十一 章(11 장)
- 大先生(대선생) 曰(왈), 從容(종용)은 如子房(여자방)하고 正大(정대)는 如孔明(여공명)하라.
- 曰(왈), 昔(석)에 漢高祖(한고조)는 以蕭何之德(이소하지덕)하야 有天下(유천하)어늘 汝之徒(여지도)난 無所施(무소시)하니
懋言德也(무언덕야)니라.
- 曰(왈), 德莫大於言德也(덕막대어언덕야)니라. 曰(왈), 厚其言(후기언)하면 福其人(복기인)하야 推以及我(추이급아)하고,
薄其言(박기언)하면 禍其人(화기인)하야 推以及我(추이급아)니라.
- 下訓(하훈)하시니, 惡將除去無非草(악장제거무비초)오 好取看來摠是花(호취간래총시화)라.
- 曰(왈), 言者(언자)는 心之聲也(심지성야)오 事者(사자)는 心之跡也(심지적야)니라.
- 曰(왈), 東學歌詞(동학가사)에 立新運(입신운)하니 有蘇張之辯(유소장지변)하고, 有康節之識(유강절지식)하고, 有李杜之文(유이두지문)이라
하니라.
- 下訓(하훈)하시니 河圖義氣馬人同(하도의기마인동)하니 故拔一毛利天下(고발일모이천하)라. 博覽博識誰伏羲(박람박식수복희)오
天王公庭表日暈(천왕공정표일훈)이라.
- 下訓(하훈)하시니 龜馬一途今山河(구마일도금산하)에 幾千年間幾萬里(기천년간기만리)오, 胞運胎運養世界(포운태운양세계)에
大度日月旺聖靈(대도일월왕성령)이라.
- 曰(왈), 水雲歌詞(수운가사)난 自歌之篇(자가지편)이오, 我歌之篇(아가지편)이니라.
- 曰(왈), 崔水雲(최수운)은 耶蘇之於要漢也(야소지어요한야)니라.
- 下訓(하훈)하시니, 一身收拾重千金(일신수습중천금)이오 頃刻安危在處心(경각안위재처심)이라.
- 曰(왈), 東學歌詞(동학가사)에 彼所謂爲推理(피소위위추리)하니, 所思者(소사자)? 以其而已(이기이이)라 하니라.
- 下訓(하훈)하시니 其所厚者(기소후자)에 薄(박)이오 而其所薄者(이기소박자)에 厚(후)하리 未之有也(미지유야)니라.
- 曰(왈), 爲天下事者(위천하사자)난 不傳書(부전서)하고 傳人(전인)하나니, 不得已傳書(부득이전서)하면 讀之立燒也(독지입소야)니라.
- 曰(왈), 正心 修身 齊家 治國平天下(정심 수신 제가 치국평천하)하나니, 爲天下者(위천하자)난 不顧家事(불고가사)니라.
- 下訓(하훈)하시니 潛心之下(잠심지하)에 道德存焉(도덕존언)하고, 反掌之間(반장지간)에 兵法(병법)이 在焉(재언)이니라.
- 曰(왈), 諺(언)에 絶?則死(절맥즉사)라 하니 善調淵源也(선조연원야)니라.
十二 章(12 장)
- 大先生(대선생)이 下訓(하훈)하시니, 鐘鼓一聲(종고일성)에 天下號令(천하호령)하고
- 鳳鳴一唱(봉명일창)에 天下鷄鳴(천하계명)이라. 八方(팔방)이 失頭(실두)하니 黃土(황토)가 通明(통명)이로다. 前後風霜(전후풍상)은
年年多苦(연년다고)라. 醫世之心(의세지심)이오 功名之情(공명지정)이라. 外有氣和(외유기화)하니 內有神靈(내유신령)이로다. 橈之不動(요지부동)이오
激之不濁(격지불탁)이라. 一片丹心(일편단심)이 以待其時(이대기시)라.
- 贍彼南山(섬피남산)에 惟石巖巖(유석암암)이로다. 正冠天下(정관천하)에 有何虛妄(유하허망)고. 緩則稍急(완즉초급)하고
急則稍緩(급즉초완)이라. 風風雨雨(풍풍우우)에 忍耐其心(인내기심)이로다. 出入必敬(출입필경)하니 有望有心(유망기심)이라. 扶植綱紀(부식강기)하니
明公(명공)이 其誰(기수)오. 億兆欽望(억조흠망)이 久則久矣(구즉구의)로다. 朝東暮西(조동모서)에 曰是曰非(왈시왈비)라. 生我者誰(생아자수)오
粒粒難忘(입입난망)이라. 生生氣氣(생생기기)오 望望立立(망망립립)이로다. 世事風潮(세사풍조)는 修德(수덕)을 可知(가지)라.
神出鬼沒(신출귀몰)에 淸濁五音(청탁오음)이라. 惟靈惟氣(유령유기)가 錫我鴻福(석아홍복)이로다. 英雄才氣(영웅재기)가 處處飛騰(처처비등)이라.
桑田碧海(상전벽해)가 自在其時(자재기시)라. 回首江山(회수강산)하니 更起精神(갱기정신)이로다.
- 楚歌環悲(초가환비)하니 自醒其心(자성기심)이라. 金聲(금성)이 振之(진지)하니 良有以也(양유이야)로다. 鼓動万物(고동만물)에
和氣(화기)가 自發(자발)이라. 開閉樞機(개폐추기)와 出入門戶(출입문호)와 大度日月(대도일월)에 聖靈(성령)이 其旺(기왕)이라.
仁慈其心(인자기심)이 措縱其聲(착종기성)하니 萬國統合(만국통합)이 實由此矣(실유차의)로다.
- 千機万機(천기만기)오 万化千化(만화천화)라. 三山神靈(삼산신령)이 舞哉舞哉(무재무재)로다. 梧桐明月(오동명월)에 鳳凰(봉황)이
來儀(내의)라. 靜則正疹(정즉정체)오 動則正聲(동즉정성)이라. 萬目所照(만목소조)오 萬耳所通(만이소통)이로다. 道德乾坤(도덕건곤)에
堯舜世界(요순세계)라. 天必有志(천필유지)하면 地必有應(지필유응)하나니 世世承承(세세승승)하야 千世万世(천세만세)로다.
- 下訓(하훈)하시니 昊天金闕(호천금궐)에 上帝午坐(상제오좌)하시고 大地土?(대지토계)에 庶民(서민)이 自來(자래)라.
一氣貫通(일기관통)하니 萬理(만리)가 昭明(소명)하고 三才俱得(삼재구득)하니 兆民(조민)이 悅服(열복)이라. 新明世界(신명세계)에 和風(화풍)이
蕩蕩(탕탕)하고 眞正乾坤(진정건곤)에 皓月(호월)이 朗朗(낭랑)이라. 天長地久(천장지구)에 申命(신명)이 無窮(무궁)하고 日去月來(일거월래)에
寅賓(인빈)이 有方(유방)이라.
- 下訓(하훈)하시니 三人同行七十里(삼인동행칠십리)하니 五老峰前二十一(오로봉전이십일)이라. 七月七夕三五夜(칠월칠석삼오야)오
冬至寒食百五除(동지한식백오제)라.
- 曰(왈), 龍有一勺之水(용유일작지수)하면 能作天下之雨(능작천하지우)니라.
- 曰(왈), 吉人(길인)은 好生(호생)하고 凶人(흉인)은 害生(해생)하노라.
- 下訓(하훈)하시니 我得長生飛太淸(아득장생비태청)하니 衆星要我斬妖將(중성요아참요장)이라. 惡逆催折邪魔驚(악역최절사마경)이오
攝?履斗濟光靈(섭강이두제광령)이라. 天回地轉步七星(천회지전보칠성)하니 禹步相催登陽明(우보상최등양명)이라. 一氣混沌看我形(일기혼돈간아형)하니
唵唵急急如律令(암암급급여율령)이라.
제2편 임인년 공사기
1 장
- 전주 사람 김형렬이 찾아와 제자가 되니라.
- 말씀하시기를, 나는 천지를 개벽하여 하늘과 땅을 다시 짓고, 무극대도(無極大道)를 열어 선천의 운을 닫고, 조화선경(造化仙境)을 열어
고해에 빠진 억조중생을 건지리라.
- 전주 사람 김자현과 김갑칠과 여러 사람이 찾아와 제자가 되니라.
- 가르침을 내리시니, 입은 곤륜산처럼 무겁게 하고, 마음은 황하수처럼 깊게 하라.
- 가르침을 내리시니, 덕을 감추기를 귀울림처럼 하고, 허물을 드러내기를 숨소리처럼 하라.
- 가르침을 내리시니, 천지는 해와 달이 없으면 빈 껍질이요, 해와 달은 아는 사람이 없으면 헛깨비니라.
- 가르침을 내리시니, 일이 생겨나서 커지는 것이 천지에
달려있고, 사람에 있지 않느니라. 그러나 사람이 없으면 천지도 없으므로 천지가 사람을 내어 쓰나니, 사람으로 태어나 천지가 사람을 쓰는 때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어찌 인생이라 할 수 있으리오.
- 가르침을 내리시니, 넓고 큰 것을 알고자 하면 천지를 보고, 때에 따라 바뀌는 바를 알고자 하면 사계절을 보고, 음양의 이치를 알고자
하면 해와 달을 보고, 공덕이 되는 일을 알고자 하면 성인을 보라.
- 만물을 낳아 끊임이 없음은 천지의 대업이요, 돌고돌아 쉬지 않음은 천지의 큰 덕이요, 공이 만세에 미침은 성인의 대업이요, 끝에도
처음처럼 나날이 새로움은 성인의 큰 덕이니라. 우임금이 구년홍수를 다스릴 때 삼년 동안 (자기 집) 문 앞을 지나면서도 들어가지 않음은, 한
몸의 괴로움으로 천하의 모든 백성을 편안히 하려 함이었느니라.
- 그러므로 세상을 다스리는 이는 그 몸을 주리게 하고 힘줄을 수고롭게 하여 백성의 목숨을 살리고, 세상을 어지럽히는 이는 그 마음이
음란하고 재물을 탐하므로써 백성의 삶을 해치나니, 하늘의 이치가 있을진대 공은 닦은데로 돌아가고 화는 지은데로 돌아가리라.
- 가르침을 내리시니, 나의 세상에는 천지가 합덕하고 천하가 한집안이 되나니, 천지공정을 세우느니라.
2장
-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나의 세상에 이마두는 신계(神界)의 주벽(主擘)이니 공경함이 옳으니라. 이마두의 공덕이 천지에 가득 차느니라.
- 이마두가 선경을 건설하려고 동쪽으로 왔더니, 정치와 교화가 폐단이 쌓여 안될 것을 알고는, 역법을 만들어 백성들에게 때를 밝혀주고,
동방의 문명신을 거느리고 서양으로 넘어갔느니라.
- 천지간에 수화기제의 운을 연 사람이 이마두요, 천지간에 신명계의 영역을 개방한 사람이 이마두니라. 선천에는 동서양이 서로 통하지 못했으니
화수미제의 운이요, 내 세상에 동서양이 서로 통하니 수화기제의 운이니라.
- 선천에는 천지의 신명이 각기 지역의 경계를 지켜 서로 왕래하지 않다가 이마두가 개방하니, 지하신이 천상에 올라 천국의 모습을 본떠
사람에게 알음귀를 열어준 것이 오늘 날 서양의 문명이니라. 이마두의 공덕을 사람이 다 알지 못하나니, 그러므로 천지만신이 받드느니라 하시니라.
- 말씀하시기를, 이마두는 언제나 나를 옆에서 모시며 세상의 모든 일을 다스리느니라.
- 말씀하시기를, 나의 세상에서 관운장이 삼계의 병마대권(군사 총지휘권)이니라. 나의 세상에는 운장이 성제군의 지위에 서나니, 운장의
오늘날이 오로지 의리에 있고 재주나 지식에 있지 않나니, 천지 사이에 의로움보다 큰 것이 없느니라.
- 나는 추상같은 절개와 태양같은 충성을 사랑하노라. 사람의 언행이 의로우면 천지도 진동하느니라. 하늘이 할 수 없는 바가 없으나, 오직
의로운 사람에게는 미치지 못하는 바가 있느니라. 나는 천지의 보배를 모두 가졌으나, 그 중에서도 의로움을 보배로 삼느니라.
- 말씀하시기를, 만약 일심 하는 사람이 있으면, 서촉에 있더라도 나는 반드시 찾아서 만나리라.
3장
-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이마두에게 명하여 서도의 종장이 되게하고, 수운을 서도의 종장으로 명하고, 진묵을 불도의 종장으로 명하고,
회암(주자)을 유도의 종장으로 명하여 단점은 버리고 장점을 취하여 모든 선(善)을 거두어 합치나니, 이리하여 내가 세우는 바가 천하만세에 유일한
대도니라.
- 말씀하시기를, 천지의 이치가 난을 짓는 것도 조화요, 난을 그치게 하는 것도 조화니, 최수운은 천하의 난을 지었고 나는 천하의 난을
가라앉히느니라.
- 말씀하시기를, 진묵이 봉곡에게 원한을 품고 서쪽으로 건너가 서양의 문명을 열었나니, 나는 동토로 불러와 선경 건설에 힘쓰도록 하느니라.
- 말씀하시기를, 유교인들이 잘못이 많거늘 오직 회암은 잘못이 없느니라.
- 말씀하시기를, 수운은 사명당이 갱생이니 승평시대 불원이라 하고, 수운은 산하대운이 진귀차도라고 하였나니, 그러므로 나는 순창 회문산
오선위기로 천하의 시비를 풀고, 무안 승달산 호승예불로 천하의 좌판을 만들고, 태인 예배전 군신봉조로 천하의 임금을 내고, 장성 손룡
선녀직금으로 천하사람들에게 비단옷을 입히리라.
4장
- 임인년 여름 ○월 ○일 ○시에 대선생께서 전주 하운동에 계시면서 천지대신문을 여시고 천지대공사를 보시니라.
- 설법하시고 가라사대, 인간 세상의 어지러움은 곧 명부의 착란이라. 그러므로 명부를 정리하면 인간 세상도 또한 바로잡히느니라.
- 여러날 칙령을 내리시는데 밤낮을 계속하시고 신명에게 명령하시기를 다하시니라.
- 말씀하시기를, 전명숙과 최수운과 김일부에게 명하여 명부를 정리케 하노라. 전명숙을 조선명부로 임명하고, 최수운을 일본명부로 임명하고,
김일부를 청국명부로 임명하노라. 최수운은 나의 세상이 옴을 알렸고, 김일부는 내 세상의 이치를 밝혔으며, 전명숙은 내 세상의 첫머리를
만들었노라.
- 말씀하시기를, 명숙이 도탄(塗炭)에 빠진 백성을 구하고자 하고, 상놈의 천대를 풀어주기를 바라니 모든 신명이 기뻐하노라.
- 전명숙은 만고의 명장(名將)이니, 포의한사로 천하의 난을 일으킨 사람은 만고에 명숙 한사람 뿐이니라.
- 가르침을 내리시니, 영세화(永世花)는 건곤(乾坤)의 자리에서 자라고, 큰 방책의 태양은 간태궁(艮兌宮)을 비추느니라.
- 말씀하시기를, 천지의 일은 불시에 오는 것이요 사람이 감히 알지 못하나니, 때가 오지 않아서 내 일을 알면 하늘이 잡아죽이느니라.
5장
- 임인년 ○월 ○일 ○시에 대선생께서 하운동에 계시며 천지대신문을 여시고 천지대공사를 보시니라. 설법하시고 행법하시니라.
- 형렬이 명에따라 하늘을 올려다보니 햇무리가 섰기로 복명하거늘, 가라사대 지금 천하의 대세가 큰 종기를 앓음과 같으니, 내가 그 종기를
터뜨렸노라.
- 말씀하시기를 선천은 상극의 운이니 강약과 남녀와 빈부와 귀천이 상극하고, 천하의 모든 사물이 모두 상극하니 웅패의 세상이니라.
- 그러므로 악으로 살아가게 되어 원한이 천하에 가득하니, 그 운이 끝날 때에는 큰 재앙이 한꺼번에 일어나서 인간세상이 장차 멸망하리라.
- 이리하여 천지만신이 근심하고 불쌍히 여기나 구해낼 방도가 없어 구천에 호소하니, 내가 차마 물리치지 못하여 세상에 내려왔노라.
- 그러므로 크게 닥칠 화를 작아지도록 다스려 조화선경을 여느니라.
- 제자가 여쭈기를, 세상에 요순의 세상을 다시 본다는 말이 있으니, 그러하옵니까.
- 말씀하시기를, 천지의 큰 운수니라.
- 제자가 여쭈기를, 선천 사람이 당우(요순)의 세상을 오회의 중간이라 하니 그러하옵니까.
- 말씀하시기를, 요임금의 구년홍수와 탕임금의 칠년대한이 금과 화가 바뀜이니, 그러므로 지금 세상은 가을 운수의 시작이니라.
- 제자가 여쭈기를, 세상에 백조일손이라는 말이 있으니 그러하옵니까.
- 말씀하시기를, 가을 바람이 한 번 일어나면 잎은 떨어지고 열매는 익나니, 지금 세상은 생사를 판단하는 세상이니라.
- 제자가 여쭈기를, 세상에 임진왜란에 사람임을 모른다는 말이 있었고, 가산의 난에 하늘임을 모른다는 말이 있었고, 지금 세상에 신임을
모른다는 말이 있으니 그러하옵니까.
- 말씀하시기를, 나의 세상은 조화의 세상이요, 귀신의 세상이니라.
6장
- 제자가 여쭈기를, 다가올 난리에 찬 금은 뜬 금이니 금을 따르는 사람이 산다는 말이 있으니 그러하나이까?
- 말씀하시기를, 그러므로 토정이 천관산 아래에 금인(琴人)이 옥을 받들고, 모악산 아래에 금부처가 능히 말을 한다고 하지 않더냐?
- 제자가 여쭈기를, 토정이 공자와 맹자의 학문이 세상에서 쓸모가 없어지고, 술법없는 선비가 길에서 죽으리라 하니 그러하옵니까?
- 말씀하시기를, 그러기에 영평이 누가 능히 떨치고 물러나 신선의 길을 찾으리요, 부유함은 몸을 도모하지 못하나니 돈 우물에 빠져 죽으리라
하지 않았더냐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술수가 삼국시대에 나서 해원하지 못하다가 이때에 해원하노라.
- 제자가 여쭈기를, 세상에 도 아래 머무르라는 말이 있으니 그러하나이까?
- 말씀하시기를, 천지의 큰 겁액이 닥치는 때에 천지의 대도 아래 머무르지 않으면 어찌 살아나리오.
- 제자가 여쭈기를, 세상에 나를 살리는 것이 삼인일석이라는 말이 있으니 그러하옵니까?
- 말씀하시기를, 마음을 닦고 덕을 닦음이니라.
- 제자가 여쭈기를, 세상에 나를 죽이는 것이 소두무족이라는 말이 있으니 그러하옵니까?
- 말씀하시기를, 비결에 이 당 저 당 여러 당에 당에 들지 않은 이가 영웅이로다라고 하지 않더냐?
- 제자가 여쭈기를, 수운이 우리 동방의 삼년 괴질을 누가 막을 수 있으리오 하고, 또 십이제국 괴질운수는 누가 막아내리오라 말하니
그러하옵니까.
- 말씀하시기를, 큰 것을 들어 말한 것이려니와, 천하가 모두 그러하니라. 토정이 말하기를, 전쟁도 아니고 굶주림도 아닌데 시체가 길에
쌓이고, 전쟁으로 백명이 죽으면 흉년으로 천명이 죽고 병이돌면 만명이 죽는다고 하지 않았더냐. 때가 되면 홍수 밀리듯하여 누웠다가 일어날 틈이
없고, 국물 마실 짬이 없으리니 의통을 배우라 하시니라.
- 제자가 여쭈기를, 불교에 미륵불 출세를 말하고, 서도(기독교)에 예수 부활을 말하고, 동학에서 수운의 갱생을 말하니 그러하옵니까?
- 말씀하시기를, 죽은 사람은 다시 살아나지 못하나니, 한 사람이 오면 천하의 모든 사람이 모두 내 스승이라 하여 따르리라.
- 제자가 여쭈기를, 세상에 천주께서 세상에 오시어 선악을 심판한다는 말이 있으니 그러하옵니까?
- 말씀하시기를, 인존시대에 상제가 내려와 선악을 심판하나니, 천존과 지존보다 인존이 크노니 지금은 인존시대니라.
- 제자가 여쭈기를, 서교를 숭상함이 옳으나이까?
- 말씀하시기를, 동도(東道)를 헐뜯는 자는 동쪽으로 갈 길이 없고, 서도를 헐뜯는 자는 서쪽으로 갈 길이 없느니라.
- 말씀하시기를, 나의 말은 구천에 사무치느니, 결코 땅에 떨어지지 않고 부절과 같이 합하노라.
- 말씀하시기를, 재화(財貨)를 탐하지 마라. 낭패가 따르는 바이니라.
- 말씀하시기를, 독한 약이 입에 쓰나 병을 고치고, 충고하는 말이 귀에 거슬리나 행사에 도움이 되느니라.
- 말씀하시기를, 나는 사람의 마음을 빼었다 찔렀다 하느니라.
- 말씀하시기를, 내 말은 약이니 죽은 이가 살아나고, 앓는 이가 낫고, 갇힌 사람이 풀려나고, 근심있는 이가 즐거워지느니라.
- 제자가 여쭈기를, 세상에 부자는 불행하고 가난한 이가 복이있다는 말이 있으니 그러하옵니까?
- 말씀하시기를, 나를 따르는 자는 먼저 망하고 들어서나니 부유함을 버리고 가난함에 돌아가라.
7장
- 제자가 여쭈기를, 불가(佛家)에 당래불 찬탄설게가 있어서, 석가불은 사바세계의 도주요 미륵불은 용화세계의 도주라.
- 사바세계는 고해이고 용화세계는 선경이니, 미륵불 조화선경은 하늘문이 넓게 열리고, 천신이 세상에 내려오고, 주야가 한가지로 밝으며, 모든
곡식을 한 번 심어 여러 번 거두며, 모든 과일이 매우 크고, 맛좋은 음식이 저절로 생기고, 아름다운 옷이 저절로 얻어지고, 정사(政事)는 함이
없이 다스리고, 뭇 백성이 저절로 교화되고, 신선의 음악이 그윽하고, 풍류가 날마다 이어지며, 금과 옥이 집에 가득하고, 길에 떨어진 물건을
줍지 않으며, 밤에도 문을 닫지 않고, 앉은 자리에서 하늘나라를 보며, 천리길을 순식간에 당도하고, 늙지도 죽지도 않으며, 세상에 홀아비와
과부가 없고, 아들 딸 하나씩을 낳으며, 온 천하가 공변되고, 비바람이 순조롭고, 흉년이 없어져 굶주림이 없고, 젓자와 서자의 차별이 없으며,
양반과 상놈의 구별도 없고, 진기한 새가 날고 별스런 꽃이 피며, 해로운 짐승이 없어지며, 노인을 부모처럼 섬기고, 어린이를 자식처럼 사랑하며,
세상에 질병의 괴로움이 없고, 농사를 천한 일로 여기지 않고, 사랑이 넘쳐나고, 사람을 살리는 것을 덕으로 삼는다 하니 그러하옵니까?
- 말씀하시기를, 성인의 말이로다. 무릎을 치고 흥을 돋우시며 말씀하시기를, 좋은 세월이 오는구나. 복을 구하는 자는 힘쓸지어다.
- 제자가 여쭈기를, 석가불이 제자에게 널리 공덕을 쌓아 오는 세상에 용화세계에 태어나라고 가르쳤으니, 그때 사람들이 앞으로 오는 선경에
참가할 수 있나이까?
- 말씀하시기를, 삼생의 인연이 있는 사람이라야 나를 따르느니라.
- 말씀하시기를, 내가 땅을 석 자까지 태우니 농사가 잘되리라. 나는 모든 곡식을 한 번 심어 계속 거두게 하노라. 나는 소와 말의 괴로움을
기계가 대신하게 하노라. 나의 세상에는 논밭 갈고 심고 거두는 일을 신이 대신케 하리라 하시니라.
- 말씀하시기를, 나의 세상에서 부부는 일부일처요, 자녀는 일남일녀가 되리라. 나의 세상에는 과부와 홀아비와 자식없는 노인과 부모없는 아이가
없으리라 하시니라.
- 제자가 여쭈기를, 수운이 오는 세상에 한 남자가 아내 아홉을 거느린다고 말하니 그러하옵니까?
- 말씀하시기를, 선천에 남자는 척이 많고 여자는 원한이 많으니, 큰 겁액이 닥칠 때 한 때 그런 일이 있노라. 척이 없어야 잘 산다고
하나니, 척을 짓지말라.
- 말씀하시기를, 나의 세상에 자손이 선조와 같은 상에 앉으리라 하시니라.
8장
- 임인년 가을 구월 ○일 ○시에 대선생께서 하운동에 계시면서 천지대신문을 열고 천지대공사를 보시니라.
- 동서양의 신구(新舊) 서적을 갖추어 두시고, 통감(通鑑)으로 신명에게 명령하시고, 해동명신록(海東名臣錄)으로 신명에게 명령하시고,
신약전서(新約全書)로 신명에게 명령하시고, 자전(字典)으로 신명에게 명령하시고, 사요(史要)로 신명에게 명령하시고, 여러 다른 책으로도 신명에게
명령하시니 여러 날이 걸리니라.
- 말씀하시기를, 쉽고 간단한 문자로 천하가 널리 쓰게 하리니, 그리하여 나의 세상에는 글 모르는 사람이 없어지리라.
- 말씀하시기를, 내가 세상에 올 때 천지의 정사(政事)를 천조(天朝)에서 대신하게 하였으니, 신축년으로부터 내가 몸소 다스리니라.
- 말씀하시기를, 나는 어묵동정이 천지공사가 아님이 없어 쉴 짬이 없거늘 사람들은 알지 못하노라.
- 말씀하시기를, 선천은 천지비요, 후천은 지천태니라.
- 말씀하시기를, 선천은 위엄으로 살고, 나의 세상은 웃음으로 사느니라.
- 말씀하시기를, 생각에서 생각이 나오느니라.
- 말씀하시기를, 말을 듣고도 실행하지 않으면 바위에 물주기와 같으니라.
- 말씀하시기를, 악으로 악을 갚으면 피로 피를 닦는 것과 같으니라.
- 말씀하시기를, 만약에 나를 헐뜯는 사람이 있다면 나를 모르는 사람이니, 헐뜯음을 헐뜯어 갚으면 용렬한 사람이니라.
-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주는 것을 먹고 병이 나더라도 원망하지 말라.
- 말씀하시기를, 나를 때리는 사람이 있으면 먼저 손을 어루만져 위로하라.
- 말씀하시기를, 사람을 많이 용서하는 이것이 한량없는 덕이니라.
- 제자가 여쭈기를, 공적인 일에도 용서하기에 힘쓰오리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공적인 일은 의롭게 하되 덕을 넉넉히 하라 하시니라.
- 말씀하시기를, 내게 잘못이 있고 남이 옳을 때에는 하늘에 빌면서 자책하면 화가 저절로 풀릴 것이요, 내가 옳고 남이 그릇된 때 하늘에
빌면서 자책하면, 그는 화를 받고 나는 덕이 높아지리라
하시니라
|
첫댓글 제가 올렸습니다,처음으로 ^O^
^^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항상 건강하길..
좋은글 스크랩해 가요 .감사드려요
감사합니다
좋은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