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에서는 2009년12월29일 10:00 정년퇴임식이 개최되다.
모든 아쉬움을 뒤로하고 전수부3기생 입사동기생 조호연 최재산 조동화 39년10개월의 근무를 끝마치고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에 서다.
카페지기는 전북본부 퇴임식에서 퇴직자를 대표하여 퇴임사를 하다. 동영상에 담아 강산이 네번 변한 40년 세월속에 만감이 교차되는 순간의 정년퇴임사를 전수부3기생 입사동기생과 느껴보고자 하여 등록하다.
<카페지기 전북본부 퇴임식에서 퇴직자대표로 퇴임사를 하고 있다.
가운데▶를 클릭하면 동영상 재생됨>
<카페지기는 2009.12.29 퇴임식날을 맞아 퇴임사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정년 퇴임사
바쁘신 가운데도 떠나는 우리들을 축하해 주기위해
이 자리에 참석하신 전북본부장님, 지부장님
그리고 친지 가족 선후배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퇴직자를 대표하여 본인이 단상에 서게 되는 영광을 갖게됨을
감개무량하게 생각합니다.
조금전 송별사를 들으며 벅찬 감동으로 울컥하는 마음을 진정하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남의 일 같이 생각하던 정년퇴임을 당사자로서 직접 맞이하고 보니
세월의 무상함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살 약관의 나이에 청운의 꿈과 희망을 안고
설렘과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는 청춘의 젊은이가
강산이 네 번 변한 세월속에 정년을 맞이하고 보니
만감이 교차하며
지난 시절의 회상이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기관사직무를 수행 중 서대전-대전간 운행시
교량상에서 6-7명의 어린이가 놀고 있는것을 발견 교량 한가운데 급정차하여 소중한 생명을 구했던일, 기억에도 생생한 1977년11월11일 21시15분
익산역폭팔사고로 숨진 동료직원들을
밤새껏 운구하던일 등
수많은 일들이 머리를 스쳐갑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큰 과오없이
국가의 동맥인 철도공사에서
임무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아내의 정성어린 내조와
선배, 동료, 후배님들의 따뜻한 사랑과 격려의 덕분이
아니었나 생각 됩니다.
1970년도에 처음 철도에 들어 올때에는
증기기관차로 철도수송을 하였으나
디젤기관차, 전기기관차, KTX고속열차시대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유수같이 흐르는 세월은
세상을 많이도 바꾸어 놓아 격세 지감을 느끼게 합니다.
철도생활은 저의 가정의 토대를 일구고 인생의 희로애락과 모든것을 함께한 인생의 동반자였읍니다.
이제 본인은 39년 10개월의
철도 생활을 마치려고 합니다.
흔히 퇴직을 또 다른 시작이라고 합니다.
아직은 실감할 수 없지만
내일이면
새로운 삶을 위해 눈뜨는 아침이
다시 시작되겠지요.
이제 철도를 떠나게 되지만
평생동안 동고동락했던
정든일터, 철도를 어찌 잊겠습니까?
비록 몸은 철도를 떠나지만,
여러분과 함께 했던 많은 시간들을
소중한 기억으로 간직하면서,
마음만은 항상 철도 곁에 있을 것이고,
또한 철도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철도와 함께 한 날들을
자랑스러워 할 것입니다.
이명박 정권의 공기업 선진화 정책 등
급격한 변화의 시기에
남아 있는 여러분들께만 짐을 지게하고
이 철도를 떠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만,
지금까지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맡은 바 소임에 충실한 여러분의
능력과 우리 철도인의 무한한 잠재력을 믿기에,
조직의 변화에도
성공적으로 적응하리라 확신합니다.
또한 우리가 떠나더라도
철도공사가 작금의 노경간 반목과 대립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존경받는
명실상부한 세계1등 국민철도로 발전해 나가길
간절히 기원하겠습니다.
“인생은 즐겁게, 그리고 떠날 때는 말없이”라고들 합니다.
지금 이 순간 건강한 모습으로
새로움을 향해 나아갈수 있도록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축복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웠습니다”
“행복했읍니다”라는 말로 퇴임사를 마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09. 12. 29
퇴직자 대표 조동화
<전수부3기생부부들 조호연 최재산 조동화 마지막 퇴직을 아쉬워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입니다. 위열 좌측부터 조지열 한상근 방훈규 유형기 최재산 조동화 조호연 문한봉 임재철 동기생이고 아래 안사람들이다. 익산지구 전수부3기생 1970년에 부임, 한국철도공사에서 홍안의 젊은이들이 40년동안 희로애락을 같이하며 이제 전원이 야인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되었네. 이렇게 퇴임식자리에서 기념사진 촬영할일도 없겠지. 전원이 한국철도공사를 떠났으니...모두들 임무 무사히 마친것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세. 이제 추억 머금으면서 만나는것을 행복으로 알고 건강들하시구려.
진정으로 감사드리며 전수부3기생의 인연으로 행복했읍니다. 즐거웠읍니다>
<이번에 3기생중 마지막으로 퇴직하는 조동화 최재산 조호연 부부가 기념사진 촬영을 하다.>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장님을 가운데로 하여 전북본부 퇴직자 8명부부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간부들과 전북본부 퇴직자 8명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3초"
엘리베이터를 탔을때 닫기를
누르기전 3초만 기다리자.
정말 누군가 급하게 오고 있을지도 모른다.
출발신호가 떨어져 앞차가 서있어도
클랙션을 누르지말고 3초만 기다려주자.
그사람은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서
갈등하고 있는지 모른다.
내차 앞으로 끼어드는 차가 있으면
3초만 서서 기다리자.
그사람 가족이 정말 아픈지도 모른다.
친구와 헤어질때 그의 뒷모습을
3초만 보고 있어주자.
혹시 그가 가다가 뒤돌아봤을때
웃어줄 수 있도록.....
길을 가다가 아침뉴스에서..
불행을 맞은 사람들을 보면
잠시 눈을 감고 3초만 그를위해 기도하자.
언젠가는 그들이 나를 위해
기꺼히 그러할 것이다.
정말 화가나서 참을수 없을때라도
3초만 고개를 들고 하늘을 보자.
내가 화낼일이 보잘것 없지는 않은지.
차량으로 고개를 내 밀다가
한아이와 눈이 마주쳤을때
3초만 그아이에게 손을 흔들어주자.
그아이가 크면 분명 내아이에게도
그러할 것이다.
죄짓고 감옥가는 사람을 볼때
욕하기전 3초만 생각하자.
내가 그사람의 환경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이가 잘못을 저질러 울상을 하고 있을대
3초만 말없이 웃어주자.
잘못을 뉘우치면 내 품으로
달려올지도 모른다.
아내가 화가나서 소나기처럼 퍼부어도
3초만 미소짓고 들어주자.
그녀가 저녁엔 넉넉한 웃음으로
한잔술을 부어줄지 모른다.
전수부3기생 입사동기생여러분 따뜻한 세상속으로
3초만 생각하면서 참고, 3초만 기다리는 여유로움으로,
3초로 행복을 찾고 3초로 미소짓고 즐겁게 2010년 경인년 맞이하러 갑시다.
전수부3기생 사랑합니다.
유영식입사동기생이 3기생 쉼터에 올려놓은글 옮김
첫댓글 조동화,최재산,조호연 동기생들 그동안 수고 많이 했네 ~~~~~~제2의 생애를 알차게 보내기를
그동안 정말 고생마음껏 많이했습니다. 다시한번 조동화, 최재산, 조호연 동기생의 정년퇴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경인년 백호해 포부 마음껏펼치시고 福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