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나의 청년부 시절 함께 교회에 다니던 꿈씨네가정 - 그때 그 관계가 무엇이었던 그날과 이 글을 쓰는 지금 만큼은 꿈씨네 아빠 엄마다^^ - , 그리고 강릉의 소희당 홈스쿨 가정과 강원도 평창 로뎀나무에서 만났다.
처가가 울진에 있다보니 늘 거쳐가는 평창인지라 개인적으로 부담스러운 거리는 아니었다.
우리는 외곽순환도로 강일IC - 서울 춘천 고속도로 -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이동했다.
은우가 좋아하는 가평휴게소의 알밥을 꼭 먹어야 했다.
하지만 시심홈스쿨은 서울방향에서는 알밥이 있지만, 춘천방향에서는 알밥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출발 아니 이 여행을 가기도 한날부터 은우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알밥이었기에 충격은 너무나도 컷나 보다.
하지만 다행히 "돈까스 알밥정식"으로 은우의 섭섭한 마음은 일단락 되고, 즐거운 우리의 여행은 계속되었다.
먼저 도착한 꿈씨네 아빠는 오는길에 기름통을 사서 경유를 좀 사오라고 주문하셨다.
산중턱(거의 꼭대기)에 올라온 차중 한대가 기름이 부족해서 하산이 어려울 거란다.
여기서 잠깐 로뎀나무 방문팁 하나! 평창에서 로뎀나무까지 오시는분들은 필히 기름이 부족하지 않은지 확인하시고 오르시기 바랍니다.
못가는데 없다는 애니X 도 여기에는 긴급출동이 어려운 모양입니다.
도착하여 간단히 여정을 풀고나니 꿈씨네 아빠는 점심준비를 시작하고,
당황한 시심 아빠는 쫄래쫄래 주방으로 따라 들어가 보는데
"우리는 집밖에 나오면 남자들이 다 한다"는 말씀에 700고지 현기증이 이제야 시작되는 듯 합니다^^
원래 점심은 먹고 모이기로 한탓에 마땅한 먹거리가 부족하여 꿈씨 아빠와 저는 간단한 반찬거리를 사러 하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게를 한번 훅 훝어본 꿈씨 아빠! 점심메뉴로 묵은지 꽁치찌개를 바로 결정하는 놀라운 내공을 보이시고야 맙니다.
해발 700미터에서 먹는 묵은지 꽁치찌개, 조옷~ 습니다.
여기서 두번째 팁! 일단 로뎀나무에 올라가면 가장 가까운 매점? 구멍가게? 는 최소한 약3킬로 정도 내려와 로뎀나무 이정표가 있는 도로에서 우회전하여 조금만 가면 그린민박(?) 이 나오는데 그린민박에 가게가 하나 있습니다. 다양한 품목은 기대하지 마시고요
저희는 꽁치, 햄 정도의 통조림 몇개와 김과 숯을 샀습니다.
보너스 하나 김치가 있느냐고 할머니께 물었더니 당신께서 직접 담그신 김치(묵은지)가 있는데 포기에 3,000 원에 주셨습니다.
맛이 기가 막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