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더워지니 냉면집 소개해달라는 의견을 받았습니다. 이번 기회에 제가 다녀본 냉면집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언제 끝날지는 모르겠네요ㅋㅋ 냉면집은 많으나 제 필력에는 한계가 있으니 하지만 시작해봅시다. 시작이 반이니까요.
저는 여름에는 냉면집을 잘 안가는 편입니다.
대기줄이 길어 오래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메밀의 수확시기 때문이기도 한데,
유명 평양냉면 집들도 거의 중국산 메밀을 쓰기에 그 미묘한 향의 차이를 느끼기는 힘들지만,
플라시보 효과일까요 ㅎㅎ 겨울에 먹어야 더 맛있더라고요. 먹고나면 추운게 문제지만
일단 울트라 캡숑 초유명한 우래옥부터 시작합니다.
냉면집을 논하는 데 스타트는 당근 우래옥이죠. 별다른 고민 없이 순식간에 결정했습니다.
본점은 을지로4가역 근처에 있습니다.
가보면 주차장에 온갖 비싼 차밖에 없음. 메뉴판을 보면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하지만 저는 메뉴판 따위 보지 않습니다. 어짜피 넘사벽이니까요ㅋ
쿨하게 '냉면하나 주세요' 라고 하면 됩니다. 아니 '순면하나 주세요'가 옳습니다.
본점에서만 주문 가능한 순면은 메뉴판에도 없습니다. 천원 비싸지만 평양냉면 계의 면발 중 최고 수준입니다.
본점은 냉면 손님에게 선불을 요구합니다. 아쉽지만 그러려니 합니다.
메밀면을 삶아 나오는 '면수' 제공됩니다. 메밀차 같은 맛입니다. 면수는 영업시간이 길어질수록 진해지죠.
![](https://t1.daumcdn.net/cfile/cafe/2363683F51A18F9817)
다소 이른 시간에 갔나봅니다.
물냉면 11,000원입니다. 아니 순면 12,000원이겠군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5579A3F51A18F9823)
9,000원 시절부터 다녔으니 다소 올랐지만 저의 경우 냉면값이 비싸다고 느낀 적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파스타 가격과 비교해보면 그리 비싸지 않죠.
![](https://t1.daumcdn.net/cfile/cafe/035C563F51A18F981F)
어라 순식간에 다 먹었습니다 ㅠㅠ 더 먹고 싶지만 배부르니 참습니다.
우래옥 냉면은 육향 가득한 육수가 특징입니다. 고깃국 마시는 느낌.
동치미를 섞지 않은 육수는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듯합니다. 저는 호에 백만표.
아주 옛날에는 동치미를 주전자에 따로 제공했다고 하나 섞는 사람들이 적어 사라졌다고 합니다.
요건 2~3년 전 사진인데 냉면육수색이 조금 다르죠? 카메라나 조명 탓만은 아닙니다.
이유는 다음 게시물에서 써볼까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0261274351A1981D17)
![](https://t1.daumcdn.net/cfile/cafe/2346644351A1981D35)
몇 해 전 생일 때 얻어먹은 불고기입니다. 지금은 1인분에 29,000원인 거 같습니다. 그나마 접근가능한 가격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77393F51A18F9902)
불고기는 직접 고기가 불에 닿는 고기 즉 직화구이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하기에 재워놓은 양념이 고이면서도 불맛 나게 굽기 위해 저런식의 볼록한 불판을 사용합니다.
근래에는 불고기가 양념고기를 지칭하기에 오목한 불판을 많이들 사용하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362033F51A18F9B19)
불고기 먹다 메밀면사리 넣어 온면으로 먹으면 그 맛이 또한 주금입니다.
워낙 유명해서 제가 뭐라 코멘트 하기가 쑥스럽습니다.
죽기 전에 먹고 싶은게 뭐냐라고 묻는다면 저는 아직까지는 우래옥 냉면이라고 답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