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 . 첫번째 방문하다. 이천시 호법면에 소재한 단내 성가정 성지.
새벽에 길을 나서려고 했지만 어제 성당에서 대림환 만드느라 몸살이 나서 점심이 다 되어서야 길을 나섰습니다.
오늘은 한 해의 마지막 주일인 연중 제34주일, 그리스도 왕 대축일인데.. 오늘 꼭 방문해야겠다고 굳은 마음을 먹고 성지에는 무슨 행사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도 또한 가지고 갔습니다.
날씨는 약간 뿌옇고 길은 막히고.. 수원에서 44Km. 덕평 IC에서 나와 한참을 들어가다 보니 갑자기 멀리 나즈막한 산에 나타난 하얀 예수 성심상. 헬기로 찍으면 멋지게 나올것 같았으나, 참기로 했습니다.
오늘 성지 행사는 낙엽 쓸어모으기 처럼 보였습니다. 낙엽을 쓸어모으시는 성지 관계자분들. 처음 입구에 십자가 정원이 특이해보이고 그 다음 보이는 곳은 넓은 잔디밭끝에 보이는 성지이름이 새겨진 비, 성가정상이 보이는 성가정 광장. 바로 뒤엔 순교자 묘소. 성가정상 바로 뒤엔 제대와 김대건 신부님 상도 보였습니다.
멀리서 보았던 예수 성심상. 성심상이 있는 곳은 조그만 고개를 하나 올라가야 나왔습니다.낙엽이 너무 쌓여서 길이 보이지 않아 이길이 맞나 하며 올라간 길. 예수님상이 팔을 활짝 펼치고 세상을 굽여보며 서 계신 곳.
다음으로 검은 바위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가는 도중 지난번 태풍에 쓰러진 나무가 좁은 길을 막아서 약간 고개를 숙이고 돌아가야 하는 길도 있고 낙엽때문에 밑에 길이 단단한 길일까 의문이 있는 곳도 지나서.. 어찌어찌해서 검은 바위까지 갔습니다. 바위와 굴을 보니 이곳에 피해서 신앙생활을 하셨다는데 마음도 좋지 않고 경외심이 들었습니다..
낙엽쌓인 길들이 너무 위험해보여 굴바위는 포기하고 다시 단내성지로 돌아가려 했는데 내려가는 길도 구불구불 오르락내리락.. 겨우 돌아돌아 내려오니 아직도 성지 잔디밭옆에서 낙엽을 쓸어담고 계시는 분들이 보였습니다.
성지 순례하면서 나즈막 한 산이지만 산을 타는 것 같은 느낌을 갖는 곳은 처음이었고 산에 인적이 없어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깜짝 깜짝 놀라며 땀을 흘리며 돌아다니느라 14처에 가봐야 하는 것도, 오르면서 담아야 겠다고 생각한 것도
잊어버렸습니다. 사진 제대로 못 찍은 핑계도 참 가지가지 였습니다..이상입니다.
성지앞 : 가로수가 있는 도로와 밭입니다.
성지 입구 주차장에는 사제관이 있고 십자가 정원이 있습니다.
성가정 광장
성가정상
순교자 광장
예수 성심상
검은 바위
첫댓글 성지순례 잘~ 했습니다..
저두요^^~
선생님들도잘 지내시지요?
함께했던9기고급반도 모두그립습니다
오늘낙엽길을 걸었는데 선물같은햇살이길위에가득했습니다
좀더겸손하게살아야겠다는생각을~~ㅎㅎ
모두들건강하세요~ 알라뷰♥
반가워요
첫 순례기 잘 보았습니다.
2011 최다 순례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은총을 빕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모니카씨 성지 사진을 보면서 저도 힘 받습니다. 저도 용기를 내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항상 엘리자벳 언니 사진과 활동에 감탄합니다..^_^
단내성지 다음에 갈때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성지 가실때 불러주시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