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를 왜곡해 논란이 됐던 영화 ‘다빈치코드’의 프리퀼
(예전에 개봉된 영화와 스토리가 앞서는 영화) 작품인 ‘천사와 악마’가 지난 14일 전세계 동시 개봉했다.
소설 ‘다빈치코드’ 작가로 알려진 댄 브라운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천사와 악마’는
종교와 과학의 대립, 교황청 내 추기경 살해사건 등 다소 충격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어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다.
론 하워드 감독이 제작한 영화는 중세 과학자들이 만든 비밀단체 ‘일루미나티’가
교황 후보인 추기경들을 납치해 교황청을 위협한다는 내용을 담아 ‘신성모독’으로 논란이 됐다.
하지만 지난 4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세계 첫 시사회가 열려 영화가 공개된 후
교황청은 교황청 기관지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지를 통해
“천사와 악마는 전형적인 상업적 작품”이라며
“하지만 해롭지 않은 오락적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론 하워드 감독의 연출력은 촬영지가 됐던 성 베드로 대성당과 시스티나 경당을
위엄있게 재현해 냈다”며 호평했다.
반면 교회에 대한 단순하고 부분적인 초상을 표현했음에도 작가 댄 브라운의 작품들이
열풍을 일으키는 것에 대해 “교회 스스로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시사회에는 론 하워드 감독과 주연배우 톰 행크스, 원작자 댄 브라운 등 영화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론 하워드 감독은 영화 상영에 앞서
“바티칸 교황청이 로마에서의 영화 촬영을 상당히 방해했다”고 밝히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영화 개봉이 다가오면서 미국 영화 전문지 버라이어티는
“가톨릭 교회가 ‘천사와 악마’에 적극 대처하기로 했으며
조만간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전망”이라고 보도했으며
인도의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가톨릭 단체가 ‘천사와 악마’에 대해 반박하며
상영 금지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교황청은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천사와 악마에 대한 어떤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으며 6일에 발간된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지를 통해 처음으로 공식적인 의견을 언급했다.
첫댓글 다빈치 코드만큼이나 반교회적 영화인 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은 모양이네요. ~~함 봐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