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면시간에도 개인차가 있습니다. 아기의 수면 시간은 월령이 낮을수록 길어서 막 태어난 아기는 하루에 16-18시간 정도로 잡니다. 그 후 생후 2-6개월이 되면 13-15시간, 한 살 정도 되면 12시간 정도로 점점 짧아집니다. 막 태어난 아기는 아직 밤낮의 구별이 없이 온종일 자거나 깨기를 반복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낮과 밤의 차이가 확실해져서 생후 18개월 정도가 되면 1-2회 낮잠을 자고 밤에는 깨지 않고 자게 됩니다. 그러나 수면도 역시 아기마다 개인차가 커서 태어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밤중에 한번도 일어나지 않고 내내 자는 아기가 있는가 하면 돌이 지나도 매일 밤마다 자다 일어나서 우유를 먹는 아기도 있습니다. 또 하루의 대부분을 잠으로 보내는 아기가 있는가 하면 신생아 때부터 별로 잠이 없어 보채고 우는 아기도 있습니다. 따라서 아기의 수면시간이 평균시간보다 많거나 적다고 해도 아기의 성장과 발육이 순조롭고 건강하다면 그 스타일이 아기에게 맞는 수면 패턴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밤낮의 리듬이 생기도록 도와 주세요. 생후 2-3개월 정도부터 밤낮의 구별이 생기는데 아기가 낮에는 자고 밤에는 놀 경우에는 엄마의 생활 리듬도 바뀌어 피곤해지므로 아기가 밤낮의 리듬을 맞출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낮에는 아기가 깨면 말을 걸거나 음악을 틀어주어 오랫동안 놀게 하고 밤에는 조명을 어둡게 하거나 조용하게 하여 잘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낮 시간을 얌전하게 보낸 아기는 생활리듬이 생기지 않아 낮과 밤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외기욕, 일광욕, 산책 등으로 아기가 낮 시간을 활발하게 보내도록 신경을 쓰고 또 재우기 전에 목욕을 시키는 것도 생활 리듬이 생기도록 도와주는 방법입니다.
(2) 엎어 재우기, 바로 재우기
▶ 바로 재우기 아기가 안겨서 잠이 들었을 경우에는 엉덩이부터 살며시 놓아서 눕힙니다. 아기는 베개가 없어도 괜찮으며 특히 생후 1-2개월까지는 얼굴이 파묻혀도 고개를 돌리는 데 미숙하므로 타월 등을 머리 밑에 끼워주지 않습니다. 아기는 대부분 잘 때 만세 부르듯이 손을 올리고 자는데 이럴 경우 억지로 팔을 내릴 필요는 없습니다.
▶ 옆으로 재우기 아기의 머리 모양을 생각해서 엎어 재우고 싶은 데 아기가 싫어하거나 엄마가 아무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을 때 아기를 옆으로 재우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기를 옆으로 재우고 위로 올라간 발을 자연스럽게 내려뜨립니다. 이 발이 버팀 역할을 하여 앞이나 뒤로 넘어지지 않습니다. 옆으로 재울 때는 어깨의 높이 때문에 고개가 너무 내려가므로 베개를 받쳐줍니다.
▶ 엎어 재우기 바로 재울 것인지 엎어 재울 것인지는 아기가 좋아하는 쪽을 선택합니다. 엎어 재우면 깊이 잠들지 못하고 싫어하는 아기도 있으므로 아기 스스로 눕기 좋아하는 쪽으로 눕히는 것이중요합니다. 엎어 재우면 머리 모양이 예뻐지고 목을 일찍 가눌 수 있고 젖을 덜 토하며 토하더라도 목구멍이 막히지 않는 등의 장점이 있으나 질식사의 염려도 있고 아기의 안색을 살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엎어 재울 때 반드시 주의할 점 * 부드럽고 푹신한 이부자리는 아기의 얼굴이 파묻혀서 질식할 염려가 있으므로 조금 딱딱한 이부자리에 눕히세요.
* 옷은 가슴이나 배등에 단추나 매듭이 없는 것으로 입히고 긴 소매는 얼굴을 덮어 질식할 염려가 있으므로 반소매나 손목이 모두 나오는 짧은 소매의 옷을 입힙니다.
* 처음부터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엎어 재우지 말고 낮잠 잘 때 조금씩 엎어 재워서 혼자서 고개를 돌리는 데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나면 밤잠을 잘 때도 엎어 재웁니다.
* 목을 가누지 못하는 아기라도 힘이 들면 대대분 스스로 고개를 돌리지만 아기가 너무 오랫동안 한쪽 방향으로만 자면서 고개 돌리는 것을 힘들어 하는 것 같으면 살며시 고개를 들어 돌리는 것을 도와줍니다.
* 엎어 재우면 안색을 살피기가 힘들기 때문에 엎어 재우는 동안 수시로 아기를 잘 관찰합니다.
(3) 아이가 잠들지 않을 때
아이를 항상 쉽게 재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거의 매일 아이와 잠 자는 것에 대해 씨름을 한다면 무엇이 원인이 되는 것인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가 아이를 너무 일찍 잠자리에 들게 하려는 것이 아닌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 잠자기 전에 너무 단 것을 많이 먹은 것은 아닌가? 잠자기 전에는 따뜻한 우유 한잔이나 수프 한 접시가 더 적당하며, 아이들이 알레르기를 일으키거나, 아이스크림이나 초컬릿과 같이 너무 달거나 카페인이 들어간 음식들을 먹은 것이 없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 잠자기 전에 너무 신나는 자극을 준 것은 아닌가? 아이와 재미있게 소꿉놀이를 하다가 갑자기 잘 시간이 되었다고 말한다면 아이는 자기 싫어할 것입니다. 또 텔레비전도 자기 싫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아이를 잠재우기 전에는 모든 것들이 조용하고 차분해져야 합니다.
▶ 잠자리가 편안한가? 아이가 자는 방이 너무 더울 경우에 아이는 쉽게 잠들지 못합니다. 또한 아이의 방을 들락날락 거리거나, 방 밖이 가족들이 걸어 다니는 소리 때문에 시끄럽다면 바깥의 소음에 민감해져 잠을 자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가 쾌적하게 잠들 수 있도록 잠자리를 마련해 주세요.
▶ 부모가 모르는 사이에 아이가 무서워하는 것이 있지 있는가? 아이에게 무서운 괴물 같은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본 그림책이나 만화 등에서 무서운 괴물이 나왔을 경우에 아이는 어두운 것을 두려워하고 혼자 잠들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아이가 잠들 때까지 아이 곁에 있어 주세요.
(4) 아이 혼자 재우기
▶ 아이와 함께 자는 것 엄마 아빠와 함께 자는 것은 아이에게 있어 매우 행복한 시간일 수 있습니다. 아기를 재울 때 엄마가 업고 토닥이는 등의 엄마의 손길을 느끼면서 아이는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신생아와 함께 자면 모유를 먹이는 신생아 엄마는 한 밤중에 몇 번씩 일어나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아이와 함께 자는 것이 아이의 정서적 안정에 좋다고 해서 계속 함께 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어느 정도 크게 되면 부부생활에도 지장을 받게 되고 동생이 생기면 큰 아이는 엄마 아빠와 자는 것을 동생에게 양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큰 아이가 혼자 자도록 연습시키는 것은 동생이 생기기 이전에 시작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큰 아이는 동생 때문에 엄마 아빠를 빼앗겼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아이를 혼자 재우는 것 아이의 연령과 수준 그리고 아이의 성격 등을 고려해 적절한 시기를 잡아야 하는데 한마디로 이때라고 획일적으로 단정하기는 힘듭니다. 돌이 지나면 조금씩 혼자 자는 연습을 시키고 만2세 이상이 되면 아이 방에서 혼자 재워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 아이가 혼자 자는 것에 익숙해 지도록 도와 주세요. 처음부터 한 달 내내 혼자 잘 수 있는 아이는 없을 것입니다. 혼자 자는 습관을 줄이기 시작할 때는 먼저 한 달에 한번이나 1주일에 한번 정도 혼자 자는 연습을 합니다. 점차로 혼자 자는 일수를 늘려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익숙해 질것입니다. 또 혼자서 잠드는 것을 힘들어 할 경우 인형과 같이 아이가 좋아하는 물건을 하나 정해 침대 옆에 놓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