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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범스님 제자들에게 강맥전수9일 서울 보타사에서 |
종범스님이 법인스님에게 강맥을 전수하고 있다. 중앙승가대 총장 종범스님이 세 제자에게 강맥을 전수했다. 종범스님은 지난 9일 오전 11시 개운사 뒤편 보타사에서 선지스님(대구 통천사 주지), 법인스님(화엄학림 강사), 승원스님(중앙승가대 비구수행관 관장) 등 세명에게 강맥을 전수하고 더 정진에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전강식에는 중앙승가대 총동문회장 정념스님(월정사주지), 동화사 주지 허운스님, 최재천 의원, 김상영 중앙승가대교수 등 사부대중 4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종범스님은 박한영스님, 운허스님 홍법스님으로 이어지는 한국불교 정통강맥을 이은 대강백으로 오랫동안 중앙승가대 교수 총장을 역임하며 후학들을 양성해오고 있다. 종범스님은 강맥전수 자리에서 “선과 교는 상호 보충의 관계며 법등을 상속 받기위해서는 세가지 덕이 있어야하는데 법좌에 앉아 인욕의 옷을 입고 자비심이 있어야 전강 자격이 있다. 강사라는 것은 그 공덕이 있지만 정말 인욕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어려운 자리인 만큼 이왕 뜻을 내었으니 열심히 노력해서 깨달음을 전하는 강주가 되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3 제자에게 법호와 함께 게송을 내렸다. 동문회장 정념스님은 “전통 현대 사상을 겸비한 이 시대의 선지식이신 종범스님의 강학을 이어 교학발전을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허운스님도 “전강
이날 전강법회가 열린 보타사는 근대 한국불교 강맥의 시원을 이루는 석전 박한영 스님이 머물며 인재를 양성했던 뜻 깊은 곳이다. 1926년 개운사 주지 동봉스님이 대원암(보타사와 함께 있다)에 불교전문강원을 개원하고 석전을 강사로 초빙했다. 이후 스님은 20여년간 불교인재 양성에 주력했는데, 가르침을 받은 제자로는 청담 운허스님을 비롯 신석정 서정주 이광수 조지훈 김달진 김어수 등이 있다. 박한영 스님으로부터 시작된 한국불교 정통강맥의 산실이 개운사 뒤편 보타사(대원암)인 셈이다. 박부영기자
중앙승가대 총장 종범스님과 강맥을 전수받은 선지, 승원, 법인스님. 2007-05-10 오전 11:00:31 /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