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뽑기 어렵다’, 지체장애인 금융서비ㅂ스 사각지대
CMB뉴스, 이혜선기자, 2017-07-27 19:46:58
https://youtu.be/mIZ72HH2n98

CMB대전방송 뉴스
<아나운서>
대전 동구의 한 지역에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이 단 두 곳 밖에 되지 않고, 이 또한 턱으로 가로막혀 있어 지체장애인들의 이용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금융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지체장애인을 이혜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대전 동구 한 지역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두 곳 다 지체장애인들의 이용이 어렵다는 소식이 CMB뉴스에 제보됐습니다.
이에 직접 현장으로 나가 한 금융기관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해보기로 했습니다.
보행도로에 경사가 있어 올라가는 자체도 어렵고, 문 앞까지 가까스로 가도 높은 턱으로 가로 막혔습니다.
▶ 이혜선 기자 / CMB 대전방송 010-6834-3771
일반인들에겐 한 걸음이면 넘을 수 있는 높이지만, 장애인들에겐 생활을 가로막고 있는 높이입니다.
다른 한 곳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ATM기로 진입해보려 하지만 턱이 높아 바퀴가 걸립니다. 또한 자동문이 아닌 개폐식의 문은 자꾸 닫혀, 진입을 방해합니다.
이 지역에 있는 금융기관은 단 두 곳.
두 곳 모두 이용이 불가능한 제보자는 가오동과 인동 등 먼 동네의 금융기관으로 갈 수 밖에 없어 조속한 대처가 필요해 보이는 상황.
전동모터가 달린 휠체어이지만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여름날, 돈을 인출하기 위해 다른 동네로 가는 길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강민우 / 지체장애인 제보자
금융기관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은 두 군데죠. 근데 두 군데 중 한 군데도 사용할 수 없다는 게 힘든 거죠.
은행을 편하게 쓸 수 있는데 가려면 가오동 아니면 인동으로 가야 해요. 하… 여기서 가오동이나 인동 가려면 전동휠체어로 20분 걸어서 30분… 불편 정도가 아니라 쓸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제보를 은행에다가 연락을 했습니다.
은행에게 이런 불편사항 개선을 요구한 강민우씨는 한참 동안이나 연락을 받지 못했습니다.
해당 은행은 해당 문제에 대해 바로 개선이 어려워 내부 협의를 거치는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ㅎ’ 은행 관계자
본건에 대해서 우리 고객님에게 그 내용을 전해 듣고 사실 내부적으로 어떤 협의나 이런 걸 거치면서 좀 지연되면서 이런 내용까지 오게 된 거 같은데요. 향후에 저희가 장애인분들이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그리고 지역민들과 그런 내용들을 충분히 수렴해서 향후에 보다 나은 환경에서 고객들이 업무처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은행관계자 또한 처음 건물 설계시 금융기관으로 만들어진 곳이 아니고 임대건물이기에 바로 개선하기엔 어렵다는 입장을 취했습니다.
▶‘ ㅅ’ 은행 관계자
(바로 개선하긴 어렵지만) 여기서 올라갈 수 있도록 경사각을 줄여서 들어오시게 만드는 방법을 (마련해보겠습니다.)
장애인들은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생활에 꼭 필요한 활동들을 단 3~4cm의 턱에 가로막혀 있습니다.
▶강민우 / 지체장애인 제보자
(일반인일 때에는) 장애인들의 생활이 이렇게 힘들 거라고는 예상을 못했는데, 너무 많이 힘들어요.
대전 동구뿐만 아니라 대전지역 곳곳에서 사회약자들의 생활편리권이 침해되고 있는 상황.
고통받는 지체장애인들과 생활편리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사회약자들, 그들을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해보입니다. CMB뉴스 이혜선입니다.
(영상취재: 조민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