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일 08년 / 노랑
1.
오늘은 도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다라니를 할때 소리를 내어서 해야 하는지 묵독으로 해야 하는지
고민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 어떻게 하고 있나고 물었다.
처음에는 소리를 내고 했는데
현재는 속으로 웅얼거리고 한다는 것이다.
나는 어느 것이 편하냐고 물었다.
속으로 하고 있는 현재가 자신은 편하다고 했다.
그런데 왜 고민되느냐고 물었다.
다라니는 소리를 듣고 망상을 차단하는 수행이므로 아무래도
소리를 내야 해야할 것 같다는 것이다. 그래서 묵독으로 하니
망상이 더 올라오느냐고 물었다.
그것은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나의 경우는 편해야 몰입이 잘되니 편한쪽을 택하는 것이 좋을것 같다고
말했다.
소리를 내다 묵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주 자연스럽고
그것도 어느정도 익숙해져야 가능 한일이다.
더불어 묵독에서도 어느정도 다라니를 챙길 수 있기에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의문을 갖게 되는 것은 소리를 내고 할때와 묵독으로 하는 경계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좀 더 하게 되면 자연적으로 이치를 알게 되리라 느껴졌다.
소리란 귀로 듣는 것이지만 새기는 것은 마음이 한다.
더구나 남이 내는 소리를 통해 정진하는 것이 아닌 나의 소리를 듣고
정진하는 것이란 귀로 듣는 것이 일차적이라면 마음으로 새기는 것은 좀 더
나아간 상태라 할 수있다.
즉,소리를 내어하던 경계를 넘으면 마음으로도 소리를 낼 수 있다.
염불은 생각 '념'자 이다.
꾸준히 믿고 정진을 하면 귀로 들어야 하는 소리가
소리를 내지 않고 하여도 소리를 내어하는 것처럼
소리를 잡을 수 있다.즉, 마음의 집중으로 바꿀수 있다.
그리고 소리도 관심있을때 들린다.
우리가 무엇인가에 집중하고 있으면 들려도 들리지 않는 소리라는 걸 종종 발견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소리가 아니라 집중 하고자 하는 나의 마음이다.
2.
다라니 수행을 하면서 숫자에 많이 연연한다. 나 또한 그런편이었다.
그리고 도반들에게도 무조건 많이 하라고 이야기 해왔다. 그러나 지금은 생각이 많이 달라져 있다.
물론 적게 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많이 하든 적게 하든 중요한 것은 집중이라는 점이다.
오래전에는 많이 하여야 집중도 된다는 생각도 해왔다. 그러나 그동안을 생각해보면
꼭 그런 것 같지 않은거 같다.
지난 수행기를 들쳐보니 수년 전이나 지금이나 xxxx독의 시간은 비슷하다.
지금 달라진 것이 있다면 5번을 하여도 몰입을 한다는 것이다.
무조건 숫자 채우기에 마음쓰기보다 1번을 하여도 집중하여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1번의 다라니속에서 망상을 얼마나 하는지 무슨 생각을 주로 하는지,
정검을 하면 다라니 몰입은 한결 높아진다.
나는 주로 한번에서 3번까지 집중하는 훈련을 계속하였다.
그러다 잘되면 5번으로 늘리고 하였다.
망상은 줄이게 아니라 다만 다라니를 통하여 차단 될 뿐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1.수행은 자연스럽고 편하게 하고
2.숫자챙김보다 다라니에 집중한다. 즉 양보다 질을 챙긴다.
오늘 도반의 전화를 받고
아함경의 대구치라경중
'인식된 소리는 마음..' 이라던 설명이 생각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