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을 다녀와서
늘상처럼 7시면 눈이 떠진다. 어디론가 낯선곳으로 떠난다는 약간의 설레임포함
아무것도 모르는 듯, 혹은 잘 아는 사람들을 만나는것처럼
생경함속의 익숙함
무어라 표현할 수는 없지만 뭔가 정감은 있는 듯 있을 듯한 만남
서둘러 아침 준비를 끝내고 터미널로 향했다.
어떤 모습으로 첫 만남을 대해야 했는지
낯선곳으로의 여행 비록 짧은 하루일정일지라도.
혼자만의 자유를 느끼면서 떠나본다.
이렇듯 무작정 떠나는 내 마음의 근원이 무엇이냐고 따져 묻지 않는다.
터미널에 도착해 영풍문고로 들어서니
이내 익숙한 듯 지기님의 방긋 웃는 미소로 맞는다.
하느라님 마치 오래전 아는 사람처럼 모습이 익숙하다.
늘상의 감정대로 전형적인 바른생활표의 모습?
또한 웅이의 은근한 미소도 낯설지 않다.
함께한 하루동안 내내 느낀 감정이지만 웅이가 참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고
총명함에 엄마의 숨은 노력이 느껴진다.
애써 바쁜시간 만들어 행복한 임금님밥상에서 눈이 즐거우니 입 또한 즐거움 가득한
식사를 하고 하늘님의 후한 인심으로 맛난 식사를 한후 감사한 맘 잠시 접어두고
▶▶메타쉐콰이어의 거리로
호남지역의 생경함에 굳은 표정 굳은 몸이 저절로 녹아내리는 듯 군중속에서도 즐거운 비명이 행여 다른 사람에게도 들렸을까?
곧은 나무 곧은 길
살짝 눈덮인 도로를 걸어본다. 덜 익숙한 만남이 하나의 길로 마음이 통하듯 이어진다.
▶▶죽로원을 향하여
마냥 어깨를 있는데로 움츠려 본다. 시각적인 추위도 만만치 않다.
행인들의 움츠린 어깨 눈만 빼꼼이 보일 듯 말 듯 머플러로 장갑으로 모자로 가린 채 지나는 모습~ 많이 추웠나보다.
살짝 눈덮인 죽로원의 산책로
양쪽으로 곱게 뻩은 죽로원의 대나무들
대나무처럼 곧게 살라 했던가 대처럼 곧은 사람이라 했던가
그 어원을 한방에 느껴봄직한 대나무 이 엄동설한에도 여전히 푸르름을 유지하고 있던
대잎들에게 경외함을!!!!!!
소스락거리는 대잎 부딪는 소리가 움츠려 얼어붙은 가슴으로 잠자는 감성을 깨우기에 충분하고 남음이 있다.
“정말 좋구라”라는 함성이 저절로 나온다.
그럼에도 손끝 시린 아픔 참아내고 연신 셔터 눌르는 소리에 고마움과
뒤끝에 남아있는 두려움이.. ㅎ
애써 바쁜시간 만들어 죽로원과 메타쉐콰이어의 거리를 조근 조근 설명과 더불어 안내하던
그 손길 그 마음위에 분명 축복 있으렷다.
그 작은 정성과 따사로움에 아무런 감사의 표시도 못하고 온 부족한 마음이 못내 아쉽다.
조금 일찍 도착해 시집이라도 몇 권 준비하려 했건만.....
그렇게 긴 것 같던 시간이 5시 약속시간에 30분이상 늦어짐
희나리님의 순박한 미소와 몸짓 맘짓
낯설지만 행복이님의 잔잔한 웃음 한 터프할 것 같은 능소화님
웅이의 활력에 덩달아 신이 난 구절초님
반가운 마음~ 짧은 글로 대신
일찍 자리를 뜨기가 왜 이리 힘들었던지
자꾸만 자유인의 끌림에 맘만 두고 몸만 떠나오는 제스쳐로 돌아온다.
달리는 차안에서 자유인의 따사로움이 전해져
피곤함에도 불고 음악으로 온몸을 설레임을 가라앉힌다.
도착한 청주에 눈발이 흩날린다.
때론 얼마만큼 걸어야 날아야 해답없는 방황의 끝에 다다를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본다.
만날 날 기약없지만
또 다른 자유속에 만날날 그리며 떠나온다.
기약없는 다음을 위해~~~
사진이 하나도 없어서 하나정도는 올려야 될것 같네요..ㅎㅎ
담날 눈내린 산성을 다녀와서...ㅠ.ㅠ 옆 사람 얼굴 모자이크처리 어떻게 하죠?
첫댓글 역시나려와 주셨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자유인에 속한 이들의 글 솜씨는 알아줘야 할 듯
그저 맘 속에 있을 표현들을 글로서 이렇듯 표현 할 수 있다는 것이 성아님의 능력인가 봅니다
먼 길 마다 하지 않고
자상함이 몸에 베인듯~ 감사함 전합니다...^^
성아님 글로 만날 때보다 직접 뵈니 더 멋지고 배울점이 많은 모습 역시나 에너자이저 다음날 또 산성에 등반을 하셨군요
소중한 인연으로 오래 간직할게요^^
이제 피로도 좀 풀리셨죠
기약없는 만남이 아닌 1년에 한두번이라도 만날 수 있기를 노력할게요
다음엔 청주에서
톡톡 튀는듯한 활력 넘침이 선묘님에게도 많이 느껴지던걸요~ 모임주선하시면서 신경쓰고 여러가지로 감사했어요 ^^
가끔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때 핸들 과감히 꺽으시면...이 한몸 바쳐 충성하겠나이다...ㅎㅎ
명절 잘 보내셨죠? 일주일전 일인데 님의 글 읽으니 어제 일인듯 생생합니다. ^^*
인간미가 물씬 느껴지는 희나리님~의 인생역정에 대한 이야기 얼근한 술기운에 한번 들어야 할듯..ㅎㅎㅎ
어쩜..대충쓴 제 후기가 민망합니다..^^
ㅎㅎ저도 대충 걍~ 긁적였는디......구절초님은 젊음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우세요...^^이쁜엄마의 모습이 가슴깊이 담겨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