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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복음 말씀 (2009년 11월 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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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묵상 |
모세율법과 그리스도율법 |
FB 회원의 글 예수님과의 숨바꼭질
이렇게 1년을 숨바꼭질하며 세상 속을 헤맬 때 아마도 예수님이 흘린 눈물은 한 바가지도 넘을 것이라 봅니다. 언제부턴가 주님의 뜻이 아니라, 내 뜻대로 살려했던 지옥 같았던 1년, 저는 예수님께 한방 얻어맞고 이제서야 정신차리고 예수님 앞에 무릎을 끓을 수가 있었어요. 성당을 지척에 두고 주일날이면 하루 종일 살다시피 하고 늘 부르면 거절할 수 없어 ‘예’ 해야 하는 줄로 알고 지냈던 제가 언제부터인가 기도와 담쌓고 미사도 빼먹기 일쑤고 술에 의지하며 잠을 청했고, 우울증에 빠져 쉬는 날이면 마음이 답답해 늘 전철을 타고 어디론가 떠났던 세월이 거듭되면서 제 몸은 이유없이 말라갈 뿐만 아니라 지쳐가고, 이러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는데, 쓰러질 때 쓰러지더라도 참고 견뎌야 했던 직장의 고달픔을 느낄 때 이미 때는 늦었고, 몸은 쓰러지기 직전이고 드디어 갑상선암이라는 결과를 알고야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그렇게 힘들 때에도 마음은 성당으로 달려가고 싶었지만 생활이 따라주지 않았고, 어쩌다 성당에 들어서면 감실 안에 계신 예수님께 너무 죄송해서 ‘그저 죄인일 뿐입니다’ 하며 울다가 나오곤 했지요.
저의 생활이 늘 아침 8시에 나가서 저녁9시 넘어서 들어오는 지쳐있는 모습으로 웃지도 않고 우울해서 쳐져있는 모습에 고3 작은딸은 제가 안스러운지 ‘엄마, 웃고 살자’고 하면서 언젠가 식탁 앞에 작은 핸드폰고리와 편지를 놓고 갔어요. 핸드폰고리에는 "그래 웃는거야" 라는 글이 쓰여 있었죠. 딸의 마음에 제가 얼마나 안쓰러워 보였으면 그랬을까...? 고3이라 신경도 못써주고 정말 미안했지만 마음을 추스릴 힘조차 없었어요.... 그렇게 계속되는 삶과 경제적으로 숨 조이게 하는 빚 때문에 어찌할 바 없어 방황도 하고 예수님께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죄 때문에 기도도 제대로 못했네요. 이렇게 예수님과 숨바꼭질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는 저를 찾고도 야단치지 않으시고, 당신의 사랑하는 마음으로 작은 암이라는 질병을 통해 저의 방황을 멈추게 하고 경제적인 고민을 보험보상금을 통해 해결해 주었어요. 그리고는 저를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으시며 당신 곁에 머물게 하시더군요. 수술을 마치고 성지의 베로니카와 남해로 여행을 할 때 권해주는 책을 한권 사보게 되었어요. <벼락을 맞았습니다. 나를 살리신 하느님>이란 책을 만나면서 이대로 살면 안 되겠다는 결심으로 마음이 확 바뀌었어요. 천국에 못 들어갈까봐 두려웠고, 스스로의 죄책감에 하느님이 두렵고 정말 지극히 잘 살아야함을 진정으로 깨달은거죠. 지혜로우신 예수님은 저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항상 곁에서 눈물을 흘렸을 예수님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저리도록 마음이 아파옵니다 예수님을 피해서 어둠속으로 도망다녔던 막달레나, 이제 더 이상 도망 다니지 않고 당신 곁에 머물도록 노력해봅니다. 사랑하는 예수님 ! 당신은 저의 죄를 묻지 않고 사랑해주시며, 모든 것을 용서해주시는 관용을 베푸셨어요. 당신은 사랑 자체이시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하느님께로 왔으며, 하느님을 알고 하느님은 사랑이시기에 그 사랑을 저버릴 수 없었어요. 예수님은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막달레나야 내가 너를 얼마나 기다렸는 줄 아니? 왜 이제사 오니 난 너를 언제든지 올거라고 생각하며 기다렸단다... 이런 예수님의 음성이 들리는 것 같았고 느껴졌고 깨달았어요.
예수님, 사랑해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