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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항상 바른길로 이끌어 주시는 저희 어머니의 성함은 남원 양 은자 희자 이십니다. 외갓집은 충북청주에 자리하고 있으며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큰 외숙모, 큰 외삼촌 그리고 큰 외숙모의 아들인 희석이와 희환이가 있습니다. 우리 가족은 아빠, 엄마, 언니, 그리고 막내인 제가 있습니다. 어머니는 때에 맞추어 성격도 바뀌시고, 항상 저희가 나쁜 길로 새지 않게 관심을 아끼지 않으십니다. 저희의 마음도 모두 아시고,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다 알고 계신답니다.
우리 어머니의 키는 저와 비슷합니다. 어머니가 조금 더 크실 수도 있지만 저 한테 기쁜 사실은 제가 언니보다 손도, 발도, 키도 다 크다는 것입니다.
어머니의 키가 아빠보다는 작아도 지금 보다는 컸으면 좋겠는데 어른이셔서 더 크지 못한다는 것이 참 아쉬웠습니다. 얼굴형은 대체로 동그랗고, 코는 오똑하게 높고, 눈도 크시고 쌍꺼풀도 짙으십니다. 제가 코가 낮아서 전에 저는 누구를 닮았길래 코가 낮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 저는 쌍꺼풀이 없어서 너무 싫었습니다. 하지만 언니가 언젠가 저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예슬아, 쌍꺼풀이 있으면 토종 한국인 아니래.’ 그래서 저 개인적으로는 좋았지만, 엄마가 불쌍했습니다. 하지만 쌍꺼풀이 있고, 또 짙어서 예쁜 사람은 엄마밖에 없습니다. 저에게는 그게 정말 좋습니다. 옷차림은 치렁치렁 한 것 하나 없이 항상 단정하시고, 머리는 약간 곱슬 이시지만 역시 단정하십니다. 그리고 저희에게도 항상 단정을 요구하십니다.
어머니께서는 상황에 따라 조용하거나 때론 저희들처럼 활발하시며, 기분이 아주 좋으실 때는 언니와 저와 친구가 된 것처럼 아주 친하게 지냅니다. 그러다가 우리가 잘못하면 금방 엄하게 혼을 내시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희 집 가훈이 근면 이어서 우리 가족 모두 항상 정직합니다.
또 모든 어머니들이 다 갖추신 온유한 면도 있고, 항상 사랑 가득한 눈빛으로 저희를 쳐다보십니다. 잠귀가 밝은 제가 어머니를 닮았나 봅니다. 그래서인지 어머니께서도 예민하십니다.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는 것은 저희가 항상 밝고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고, 싫어하시는 것은 거짓말을 하거나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고 밖에 함부로 나가는 것을 싫어하십니다.
어머니의 것을 항상 저희에게 주시고 또 옷을 사러 가면 어머니의 옷은 사지 않으시고, 아빠와 언니 그리고 제 옷만 사십니다. 또 늦게 들어오실 때 엄마의 사랑과 그리고 소중함을 느끼게 됩니다. 3학년 때 거짓말을 하여 크게 혼이 난적이 있습니다. 그 때는 그 작은 것 하나가지고 그러신다고 속으로 투덜거렸는데 이제 그랬던 어머니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 어머니께서는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어머니도 저를 혼내실 때 마음이 참 아팠을 것입니다. 저 때문에 그러신 것이니까 그때 저도 마음이 아프고 또 어머니께 미안한 마음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머니의 학창시절 꿈은 그다지 특별 한 게 없었다고 합니다. 그냥 모든 사람들이 꿈 꿀 수 있는 선생님이셨다고 합니다. 어머니의 학창시절 꿈과는 많이 다르지만 무엇보다도 저는 우리가 지금 즐겨먹는 군것질 거리의 종류가 적으면서 싸고 지금은 많으면서 비싼 것이 신기합니다. 학교에 다니려면 돈이 있어야 하는데 돈이 없어도 임무로써 다니는 학교도 정말 신기합니다. 어머니께서는 학창시절에 국어와 한자를 무척 잘 하셨다고 합니다. 지금도 국어에 뛰어난 소질이 있으셔서 제가 국어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 한자도 잘하셔서 한자 공부를 할 때에도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어머니께서 현재 미래에 대해 가지고 있는 소망은... 언니와 제가 항상 건강하고 좋은 신랑감을 얻는 거지요. 그리고 제가 한의사가 되기를 원하신답니다. 저는 처음엔 굉장히 싫었지만, 지금은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고 있어요.
어머니의 또 다른 놀라운 솜씨는 바로 요리입니다. 레몬치킨, 버섯 탕수육, 상추쌈 샤브샤브, 안심 스테이크 등등 맛과 함께 건강도 좋은 음식을 많이 만드실 수 있습니다.
종류가 너무 많아 아직 먹어보지 못한 요리도 있답니다. 아빠께서는 된장찌개, 김치찌개, 청국장과 같은 전통적인 음식을 좋아하십니다. 어쩌면 그게 엄마의 뛰어난 요리 솜씨이기 때문일지도 모르지요. 어머니께서는 저희가 가족신문 같은 곳에 어머니의 요리 솜씨를 쓰는 것을 반대하신답니다. 그 이유는 저도 잘 알지 못하지요.
하지만 어머니의 요리솜씨는 그 누구보다 뒤쳐지지 않는답니다. 어떤 특이한 맛의 음식을 저도 언니와 저는 항상 웃는 얼굴로 맛있다고 먹어요. 연기는 절대 아니고 정말 맛있거든요.
어머니께서는 뜨개질도 아주 잘하십니다. 언니와 저의 목도리, 스웨터 2벌, 커튼도 많이 만드시고 피아노 커버, 망토 등 몇 개 인지 세지도 못 할 만큼 많이 만드셨습니다. 5학년 실과에 스킬자수와 뜨개질이 나오는데 뜨개질 솜씨를 엄마한테 배웠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어머니의 특기, 취미를 저와 언니에게 많이 가르쳐 주시는 것 같습니다. 또 가르쳐 주시려고 노력 하는 것도 같습니다.
가끔 저를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고도 합니다. 어떻게 들으면 아닌 것 같고, 어떻게 들으면 맞는 것도 같아서 울을 뻔한 적도 한 두 번이 아닙니다. 하지만 저에 대하여 관심을 아끼지 않으시고 야단도 치시는 것을 보면 아닌 것을 알 수 있지만, 어렸을 때 저를 주워왔다고 했을 때 야단을 치시면 정말 주워 온 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렸을 때에는 언니가 정말 예뻤다고 합니다. 저녁식사 시간에 언니의 어렸을 적 이야기만 하면 저는 눈물이 글썽글썽 합니다.
1월 5일 제 생일에는 중간고사 시험을 잘 본 기념으로 휴대폰을 사게 됩니다. 그러나 얼마 전 저녁식사 시간 엄마의 방해로 위기가 왔다가 아빠가 타일러 주셔서 위기를 모면 했습니다. 저는 그래서 그 날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을 느꼈던 적이 또 있습니다. 저를 품안에 가득 꼭 안아 주시고, 다독여 주실 때 입니다. 어머니의 품안은 무엇보다도 따뜻합니다. 언니의 품안에 안겼을 때 언니의 품도 따뜻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도 느낌이 이러했을 것입니다. 어머니가 계시지 않으면 그 느낌을 그리워했기 때문이지요. 언니와 단 둘이만 있을 때 언니한테 안아달라고 하면 언니는 심술궂은 표정으로 싫다고 하는데 그 때 언니가 정말 얄밉습니다. 아무래도 저에게 가장 소중 한 것은 어머니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머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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