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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일 시 : 2008.5.4(일), 날씨: 잔뜩 흐림, 산행후 비, 7도-15도 내외, 바람 조금]
0. 산행인원 : 낙동산우회 29명
0. 산행구간 : 무령고개(09:35)-영취산(09:47-55)-무령고개(10:03)-장안산전망대(10:10-13)-하봉 억새밭(10:39)-장안산정상,1236.9m(11:03-08)-955봉, 점심 및 휴식(12:10-35)-947.9봉,삼각점(12:42)-960봉,삼각점(13:42)-밀목재(13:56)-활공장,888봉(14:20-25)-사두봉,1014.8m(14:55)-송계재(15:30)-당재(15:53)-수분재(16:15)
0. 산행거리 및 시간 : 실거리 20.2km, 도상거리 18km, 6시간40분
0. 낙동정맥 완주를 끝낸지 1달만에 호남정맥 종주길에 들어선다. 처음 시작하는 영취산은 금남호남정맥과 겹치는 구간이다. 백두대간인 영취산에서 분기된 금남호남정맥은 장안산-사두봉-신부산-팔공산-삿갓봉-시루봉-성수산-마이산-부귀산-주화산 삼거리까지 약 65km 마루금을 긋다가 주화산에서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으로 나눠어진다. 북쪽의 금남정맥은 주화산을 거쳐 운장산-대둔산-계룡산-금성산-부도산에서 금강이 흐르는 부여의 낙화암 밑의 구두레나룻까지 약 121km를 형성하고 있고,남쪽으로 뻗은 호남정맥은 내장산-백암산-추월산-무등산-제암,일림산-조계산-광양의 백운산을 거쳐 섬진강까지 약 430km의 마루금으로 9정맥중 제일긴 정맥이기도 하다. 전남북 지방의 산과 들,강,하천,대표적인 도시와 마을을 골고루 지나고 있어 전라도 지방의 풍토와 생활을 익히고 배우는데 큰 도움이 되겠다.
0. 아침 5시 핸드폰 차임벨 소리가 단잠을 깨운다. 집사람도 눈을 비비고 일어나 이침 밥상과 점심을 준비한다. 매번 하는 일이지만 항상 고맙고 미안한 생각이 든다. 같이 같으면 좋을련만 그런 형편은 안되고--- 눈으로 고마움을 표시하고 6시에 집은 나선다. 잔뜩 먹구름이 끼여 있어 비가 오지 않을까 싶어 방수자켓과 바지를 배냥속에 집어 넣는다.
0. 6시20분에 출발한 애마는 대진고속도로 장수 IC를 빠져나와 번암쪽 지방도를 따라 무령고개에 도착한 시간이 9시30분이다. 무령고개는 생태통로 공사가 마무리에 있다. 무령고개에서 같이한 산우들과 기념사진을 남기면서 약500KM의 호남정맥 긴 장도길에 오른다.
0. 백두대간시 올랐던 계절과 일치한다. 애기나리 군락이 많았던 기억이 나는 곳인데 지금 오름길에는 전에 없었던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올라가기가 수월하다. 12분 치고 오르니 영취산 정상이다.
0. 영취산 정상에서 다시 완주를 위한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남긴다. 시작은 미약하나마 끝은 장대하다는 말이 생각난다. 다들 장대하시기를---
0. 영취산은 대간꾼,정맥꾼만 아니라 일반 산행객들도 찾는 곳이다. 영취산으로 올라 백운산을 거쳐 괘관산쪽으로 빠지는 하루 코스가 적당하다. 또한 영취산은 삼파수의 역할을 하는 곳이다. 동쪽으로 흐르는 물은 낙동강 지류로, 북서쪽은 금강으로, 남쪽으로는 섬진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정상석 뒤편에 이런글이 쓰여 있다. "산세가 신성스럽고 빼어나다는 뜻을 가진 영취산은 불교의 성지 고대 인도 마가다국 수도 왕사성에 있는 산에서 나온 이름이다.호남과 충남의 산줄기를 이어주는 금남호남정맥의 출발점이자 섬진강,금강,낙동강의 분수령으로 행정구역은 전북 장수군 번암면과 경남 함양군 서상면이다."
- 영취산에서 본 덕유산 주능선 - 남덕유
- 대간길은 백운산으로 오르는 능선
- 안내판등이 잘 정비 되어 있다.
0. 영취산에서 10분 정도 지체하다 다시 온길로 내려온다. 중간에 내려오다 가야할 장안산 능선을 본다.
- 나무테크
0. 7분 무령고개로 내려와 우측 능선으로 붙는다. 2-3분 오르면 본격적인 능선길이다.
0. 본 능선길로 오르면 넓은 임도길 삼거리다. 좌측 소로길이 질러가는 길이고 우측으로는 팔각정 가는 길이다. 일부는 소로로 가고 나를 포함한 몇명은 100m거리에 있는 팔각정을 오른다.
- 팔각정에서 본 무령고개와 영취산 정상
- 남덕유산 능선
- 가야할 장안산 하봉,중봉 능선- 보기보단 유순하다.
0. 팔각정에서 능선길을 찾아도 보이지 않아 다시 온길로 백한다. 2년전에 걸었던 백운산 능선이 쭉 펼쳐져 있다.
0. 임도길에서 소로를 접어들어 조금 가니 괴목마을로 가는 안부다. 돌무덤이 있고 철쭉이 우리를 반긴다.
0. 오름길이 시작되면서 산죽길이 나오지만 잘 정돈되어 있다.
- 가다가 본 백운산과 오른쪽으로 중재,월경산으로 이어지는 대간능선이 펼쳐진다.
- 가는길에는 개별꽃,양지꽃,현호색,족두리풀등 야생화가 도열되어 있다.
0.15분 오름길을 오르면 만나는 샘터, 20m밑에 샘터가 있다.
0. 5-6분 더 오르면 억새밭인 장안산 하봉이다. 나무가 없어 시야가 확 트이는 곳이다. 바로앞 백운산과 그 뒤쪽 괘관산, 대간능선인 월경산 뒤로 지리산 천황봉 능선이 보일듯 말듯 운무에 잠겨있다.
- 하봉에서 본 중봉과 장안산 정상
- 저기가 어데고,마 대간능선이 이쪽 아인교, 저기는 고마 지리산 천화봉이 아이가, 어데고 ,경상도 촌놈들의 목소리다.
0. 범주씨가 얼어온 시원한 막걸리 한 잔이 꿀맛이다. 5분여 지체를 하고 완만한 오름길을 오른다.
- 등로 주변엔 이름모를 야생화들이 새싹을 띄우고 있다.
- 중봉오름길에서 본 월경산과 그 뒷편 지리산 능선은 보일락 말락 하고 - 중봉에서 본 하봉 억새밭 능선
0. 중봉에서 5분 정도 급경사 오름길을 극복하면 넓은 헬기장 가운데에 떡뚜거비 같은 정상석을 우리를 반긴다. 김정호 회장과 김동섭,김부열 대장, 범주씨와 함께 기념 사진을 남긴다.
- 정상에서 본 백운산 능선
- 정상에서 본 걸어온 능선 - 장안산은 금남호남정맥과 호남정맥에서 제일 높은 산이기도 하다(1236.9m), 장수군에서 군립공원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어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특히 가을철에는 정상부근에는 억새가 장관이고 괴목쪽과 덕산쪽 계곡 단풍이 좋다.
0. 이곳 무주,진안,장수는 옛날부터 무진장으로 불러 첩첩산중으로 둘러쌓인 오지중의 오지였다. 그 중에서 진안산은 그 우두머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곳이지만 지금은 고속도로가 뚷려 이곳 장수쪽에도 논개사당과 장수온천등으로 관광지화 되고 있다. 정상석뒤 북서쪽방향이 정맥길이다. 내림길은 로프도 매어져있는 급경사다. 진달래는 지고 있고, 철쭉은 피고 있는 형국이다. - 내림길의 진달래
0. 내림길을 7-8분 내려오니 푹신한 안부를 지난다. 소사나무,서어나무,노린재나무,신갈나무,철쭉등에서 새순이 연녹색을 품어낸다. 소사나무 한 잎을 데어 입속에 넣어본다. 약산 씬맛이 나면서도 고소한 맛이 난다. 말려서 차를 마셔도 좋겠다.
0. 이런 숲속길을 걸어면 나는 참 행복하다.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의 향긋한 냄새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야생화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인간은 숲에서 느끼는 아늑한 생태적인 본능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어머니의 따뜻한 품처럼 아늑하다.
0. 가는길은 숲속에 쌓여 조망은 없다. 간간히 955봉이 한번씩 보인다. -955봉 오름길, 나무계단길이다. - 955봉 오름길에서 뒤돌아본 장안산 0. 955봉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정상부근에서 빨간카피트를 깔아놓고 강과장일행,회장,범주씨,김부열대장등 8명이 둘러앉아 강과장 사모님이 가져온 두릅,당귀등과 함께 먹어니 진수성찬이 따로없다. 변비기가 있었는데 저녁에 시원하게 일을 치러 이러한 약초의 영향이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 955봉 점심먹기전 김부열대장이 준 1대간 9정맥 완주 프랑카드를 범주씨와 함께 했다. -955봉의 탐스러운 철쭉
- 두릅,당귀,우엉등 자연산 나물,웰빙식품 -경치좋고, 밥맛좋고, 밥상도 좋고
0.20여분 즐거운 식사타임이 끝나고 내가 선두에 나선다. 날씨도 어두컴컴해지고 빗방울도 1-2방울 모자에 떨어져서 속력을 낸다. 15분 업다운이 별로없는 능선을 지나 오름길을 오르니 삼각점만 덩그리 있는 947.9봉이다. 숲이 우거져서 조망은 없다.
-4분후 안부를 지나고 0.안부를 지난후부터는 등로는 비단길이다. 밑에는 푹신한 낙엽이 깔려있고 평탄한 길이라 속력 내기에 좋다. 밀목재까지 약 4km구간을 1시간만에 도달한다. 간간히 장수읍 장수리쪽 마을과 다음번에 가야할 능선이 한번씩 보인다. - 곱게 핀 철쭉도 보이고
- 1시간 거리에 있는 960봉, 삼각점이 있다. - 등로길에 보이는 고광나무 -960봉 내림길 바위밑에 피어있는 매화말발도리
- 고추나무 꽃이 피고 있다. -960봉에서 내려서면 밀목재 전경과 가야할 능선을 볼 수 있다. 0. 밀목재, 일명 밀목치라 칭한다. 장안댐 수몰 이민주택이라 하는데 팬션같은 기분이다. 갖은 꽃들로 단장되어 있어 살고싶은 동네다. 입구엔 샘터도 있고 정맥꾼을 위한 민박집안내 바위도 보인다.
0. 마을 동네길을 가로질러 조금 올라와 본 마을 풍경과 960봉
0.마을위 임도를 버리고 능선길로 접어들어 10여분 오름길을 오르면 활공장으로 가는 임도와 만난다. 임도길옆 철쭉이 곱게 피어 있다. - 철쭉이 반기고 - 활공장
0. 임도길을 따라 2-3분 오르니 탁트인 넓은 활공장 정상이다. 빨리 오다보니 중간그룹인 동섭대장 일행을 만난다. 우리가 가야할 팔공산,신광재 능선이 장수읍 장수리를 중심으로 빙 둘러 쳐져 있고 우리가 걸어온 960봉 뒤로 장안산이 보인다.
- 우리가 걸어온 능선- 멀리 오른쪽 높은 봉우리가 장안산
- 가운데 안테나가 있는 팔공산 - 장수리와 신광재가 멀리 보이고
0. 후미와 갈러다 비가 쏟아질것 같아 중간그룹과 출발한다.중간중간에 단풍취,고사리,우산나물,취나물등 산나물이 지천이다. 전라도 지방의 토질이 경상도 보다 훨신 찰진 모양이다. 더덕도 제법 보인다. 30여분 발품을 빨리하여 2-3분 나무 계단 오름길을 오르니 사두봉 정상이다. 넓은 묘가 있고 아크릴로 사두봉 표지판을 해 놓았다. 한이사와 같이 한다. - 밑은 가을 기분을 느낄 수 있는 푹신한 낙엽길의 연속이다. - 각시붓꽃이 시들고 있다.
0. 30분을 더 내려오면 좌우의 등로가 뚜렷한 송계재
- 고광나무에 리본이 주렁주렁
0.23분후 도착한 당재 - 2km를 23분 빨리온 택이다.
0. 당재에서 720봉을 오르면 바로 목적지인 수분재다. 5-6분 오르면 720봉을 올라 10여분 철쭉이 많은 급경사 내림길을 내려오면 단풍나무가 많은 농원을 지난다. 조금 내려오면 사과나무 농원이 도착하고 우리 애마와 수분재가 보인다.
- 720봉을 오르다 뒤돌아본 풍경
- 농장 위에서 쳐다본 수분재 전경 - 다음번에 가야할 능선인 것 같고
0. 남원에서 무주로 가는 19번 국도에서 좌측으로 조금 오르면 수분령이다. 이곳이 금강 발원지란 큰 바위돌이 반긴다. - 주유소가 있는 수분재 0. 먼저온 선두가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오늘 메뉴는 장수 막걸리에 돼지머리 수ㅇ육이다. 장수 막걸리 1잔을 먹어니 알딸딸하면서 입맛이 댕긴다. 5잔을 연거푸 마시고 고기를 몇점 집어 먹어니 배가 불러 일어선다. 조금 있어니 후미가 도착하고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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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노박사님 산행후기 잘읽고 갑니다. 낙동산악회 회장님을 비롯한 회원님들 덕분에 산행 즐거웠습니다.
통성명을 안해서 기억이 나지 않은데 다음번에 통성명을 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대간끝나고, 낙동정맥 끝내고, 호남정맥 시작하신분들 너무 부럽습니다. 노박사님 구경잘하고 글 잘읽고 갑니다.안면이 많은분들이 보입니다.ㅎㅎㅎ
요즘 얼굴 보기가 힘듭니다. 감사합니다.
낙동정맥 끝나고..다시 호남.정말 대단한 열정이십니다.같이 걸으시는 낙동인들...끝까지 화이팅...
진총무도 한번씩 와요, 호남정맥 길,좋습디다. 다음번에 뵈요.
네...시간이 되면 가겠습니다.
노박사님 후기 역시 짱입니다....
감사합니다. 다음번에 인사라도---
군에간 아들 둘 함께 휴가와서 데리고 고향에 할머님 뵈러 다녀 온다고 호남 첫구간 못 갔네요.. 아쉬움을 후기로 대신합니다. 2구간에서 뵙겠습니다.. 모두모두 밝은 모습 부럽습니다..
아들 둘이 함꺼번에 군대에 갔군요. 다음번에 건강한 모습으로 뵙시다. 산나물이 많던데 다음 구간이 기대가 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직은 젊은 몸이라 가정에도...규칙적인 산행에 매이기도 싫어 이번에 호남정맥을 같이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구간구간 시간을 내어 같이 하도록 하겠습니다. 고추나무 향기가 좋은데....
카메라에 왕건이 있네요.하단 중간에....왼쪽 상단에도 하나,오른쪽 상단에도 2개....렌즈 표면에 얼룩인지...아니면 ccd에 먼지....삼성은 공짜로 해줄까?
천사장 오랫만이네요. 고추나무 한창 필때면 주변엔 아가씨 뿐인데-- 한번씩 봅시다.
오랜만에 같이한 산행 즐거웠습니다. 사진도 고맙구요 거기에 맛갈스런 산행기까지... 아무튼 2주뒤가 기다려 집니다.
연휴 잘 보냈는지요? 이제는 이번주에 뵙겠네요. 고맙습니다.
멋진 산행기를 잘 읽었습니다. 추억을 보존하기에 딱 좋습니다.
강교수님, 같이해서 좋았읍니다. 멋진 추억 간직하시기 바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