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도 여행"하며 잠시 머물렀던 곳을 소개합니다.
비 와서 공치는 날만 쏘다녔으니
딴죽 걸기 없기입니다. ㅋㅋ
여수 소호요트 경기장 맞은편에 있는 민속 음식점인데요,
나물 비빔밥,
톳 무침,
서대회 무침,
도미구이,
해물파전,
싱싱한 젓갈 등속의 음식이 있고,
태백산맥 동동주 한 사발 들이키노라면,
돗 달고 노 저어
푸른 여수 앞바다를 종횡무진 내지르고 싶은 충동을 억제치 못할 것입니다.
일단 실내 한번 둘러보실까요.^^
완자무늬 살창 창호지를 통과해 들어 오는 봄 햇살에
작은 주둥이를 뾰죽이 내민 술 항아리 어깨가 반들거려 토닭토닭 쓰다듬고 싶습니다.
(토닭토닭------>토끼와 닭을 만지듯 부드럽게)
왼쪽이 물장군이고,
오른쪽엔 소줏고리가 있네요.
안동소주나 이강주같이 증류시켜 만들 때 쓰던 물건이지요.
등기구 한번 보실까요?
옷감짜던 베틀의 부품으로 만든 것 같습니다.
이름이 생각이 안 나네요.
아시는 분??
그리고, 반닫이, 궤, 함 이런 것이 보입니다.
혹시 어떻게 구별하는지 아시는지 ㅋㅋ
함,이나 궤, 반닫이, 장롱 등등 민속품을 깨끗하게 나뭇결이 나타나도록 칠을 벗겨 낸 점이 특이합니다.
퀴퀴한 냄새와, 귀신 붙어 다닌다는 등 불유쾌한 말들을 아예 원천 차단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혹, 그 방법을 물으신다면 제가 따로 답 올리겠습니다. (유료 상담 ㅋㅋ)
뒤주는 다 아시지요?
제가 뒤주 만드는 법 강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공주통나무학교" DIY 소품 만들기 참고, ㅋㅋ)
찻주전자(다관) 찻사발 찻잔 언제봐도 앙증맞습니다.
요즘들어 부척 다기를 갖고 싶은 욕심이 또 생깁니다. 한때 훌훌 다 털어내었는데...ㅠ
마차바퀴를 고쳐서 식탁을 만들었네요.
반닫이와 함이 보입니다.
저거 피아노 의자로 쓰기도 하고, 오디오나 티브이 받침대로 써도 멋스럽습니다.
저야,
연애편지나 어음, 수표, 고액채권, 현금다발 등속을 넣어두고 싶은 마음만 있습니다만...^^
첫댓글 밥 맛인지..
분위기 맛인지 입 맛이 혼란스러울 듯 합니다만...
기 중....가장 눈에 들어왔던 것은 맨 첫번째 사진의 간접 조명입니다.
한지로 창을 발랐을 수도
혹은 유리로 대신했을 수도 있겠으나
실내의 가라앉은 분위기를 우아하게....만들어 주는 것이 창으로 비취는 빛이 아닐까 싶습니다.
잠시...지나가는 순간 포착하신 마루님의 탁월한 '촉'에도 점수를 드리고 싶네요 ㅎ
촉이 괜찮다하시니 최고의 찬사로 받아드립니다.ㅋㅋ
전 말은 안 했지만 "태백산맥"이란 이름이 맘에 듭니다.
무엇때문에 그리 지었는지 통하기때문에 더욱...
음식도 아주 좋고요.
우리민속 문화의 가치를 귀하게 여기는 게 또 맘에 듭니다.
무엇보다도,
해를 걸러 한번씩 가는 제게 밥값 술값 아무것도
안 받는게 마음에 쏘옥 듭니다.ㅋㅋ
태백산맥의 분위기가 예전하고 많이 바뀌었네요^^밝아지고 ~`~다시한번 가봐야 할까여?근데 누구하고?같이 가실분 모집^^
홀 바닥에 멍석 깔고, 멧돌을 징금다리처럼 밟고 다니게 한 적이있었는데요. ㅋㅋ
사오 년 전 쯤에 가 보신 것 같군요.
마타리님을 아시는 분들은 번호표 빨리 뽑으려고 난리를 칠 것 같습니다. ㅎㅎ
태백산맥
여수를 가본 것이 1982년
오동도 나들이가 전부인데......
역시 태백산맥
조정래 작품처럼 멋있는 곳이군요.
선운사에 오시거든 거먹고무신에 가보세요.
태맥산맥이 으뜸이라면
거먹고무신은 버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