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구간 조침령↔구룡령(21.25/101.48)
◈산행일:2005년07월09-10일 ◈날씨:오전-안개비/오후-흐림
◈위치: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조침령터널굴착공사장
◈참가인원:41명 ◈산행소요시간:8시간30분(05:00~13:30)
◈교통(태양고속관광제웅식기사):마산(22:13)-서대구요금소(23:15)-안동휴게소(00:05-20)-홍천요금소(02:05)-만남의광장(02:17-33)-검문소에서451번도로(현리)로우회전(02:45)-31번국도(03:30)-현리에서418도로로우회전(03:51)-터널굴착장 하차(04:23)-식사
◈산행구간:공사장삼거리→조침령→쇠나드리→968.1봉→갈전곡봉(1204)→1100.3봉→구룡령
◈산행안내 : 전체(김기수) 선두(전임수), 중간(신종섭), 후미(박윤식)
◈특기사항 : 강원도 원주시 무실동소재 헬스사우나에서 목욕
◈산행메모:홍천에서 44번국도를 따라가다가 검문소에서 오른쪽 현리방향인 451번도로로 진입한다. 좌우로 굽어짐이 반복되는 길에 재도 넘는 전형적인 강원도산골이다.
기린면소재지를 지나 현리에서 418번도로로 우회전한다. 방태천을 끼고 올라가니 방태산휴양림 표지판도 만난다. 신행들머리에 도착하니 차창에 물기가 맺힌다. 차에서 내리니 안개비가 내린다. 버스의 헤드라이트 앞에서 식사를 한다.
차량의 불빛 앞에서 줄을 지어 쪼그려 앉아 식사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누가 시켜서 될 일인가? 대간종주팀의 강한 근성을 엿보는 기분이다. 오른쪽 길로 진입하여 이리구불 저리구불 올라가니 안개비는 그쳤다. 지난번에 다리를 끌고 20분간 내려왔던 조침령까지 오르는데 걸린 시간은 오히려 5분이나 줄었다. 출발과 마감 때의 체력차이다.
능선에서 오른쪽으로 등산로가 정비된 나무판위를 통과하여 숲으로 들어간다.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비가 내리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다. 안개비에 나뭇잎과 풀잎은 물방울을 한껏 매달고 있다. 바람도 없는데 뚝! 뚝! 여기저기서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는 이어진다. 좌우로 굽어지며 진행하는데 가스가 시야를 막아 방향감각이 없다. 쇠나드리는 안내표지가 없어 여기쯤이겠지 하는 생각만 하는데 북부지방산림청에서 세운 이정표를 만난다(05:52).
조침령에서 옛조침령을 거쳐 4㎞를 왔구나. 쇠나드리는 오른쪽으로 1.9㎞, 연가리골샘터는 진행방향으로 4.2㎞란다. 크게 오르는 길이 없고 돌도 없는 환상적인 오솔길이 이어진다. 3분 후 삼각점을 만난다. 소나기가 지나는지 바람은 없는데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강하게 지나간다. 봉에 올라선다(06:20).
산죽이 시작된다. 잎의 색깔이 누렇고 땅바닥에 붙은 모습이 수명을 다한 건지 환경오염 때문인지 말라죽었다. 단풍나무가 많다. 야영지인 듯한 숲 속 마당을 만나고 20분간 진행하니 봉이다(07:00).
계단 갈림길을 치고 오르니 무릎 아래로 깔린 누런 산죽은 아직도 이어진다. 봉에 올라서니07:20) 산돼지들이 파헤친 흔적이 여기저기서 시선을 끈다. 지난번 북암령 것보다는 덜하다. 밋밋하게 진행하여 숨차게 봉에 올라선다(07:42).
15분간 내려가서 숨차게 치고 오르니 956봉이다(08:15). 10분쯤 밋밋하게 내려가니 연가리골샘터다. 왕승골삼거리까지 3.0㎞란다.
밋밋하게 오르다가 경사가 커지며 숨차게 봉에 오르니 헬기장이다(08:50). 풀숲에 묻혀가는 좁은 헬기장이다. 숲을 벗어나니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그치고 풀잎에 물방울도 없다.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는 때때로 몰려오는 안개비가 원인이다. 가벼운 오르내림이 이어지다가 5분간 치고 오르니 968.1봉이다(09:15).
잠시 내려가서 숨차게 올라가니 영월엄씨묘가 있는 봉이다. 10시가 되면 식사하자고 했더니 신종섭부대장은 몰려오는 허기를 못 참겠단다. 후미그룹11명이 같이 식당을 차린다(09:35-50).
들깨잎에 싼 주먹밥을 입에 넣고 씹어서 윤춘식회원이 준비해온 서늘한 캔맥주를 한 모금씩 마시니 색다른 맛이다. 5분간 내려가니 북부산림청에서 세운 왕승골삼거리 이정표다.
오른쪽으로 조경동1.6, 왼쪽으로 왕승골1.5, 진행방향의 갈전곡봉은 3.2㎞란다. 10분간 치고 올라 봉을 넘는다. 그림자가 생겨 위를 보니 숲 속으로 햇빛이 들어온다. 그래도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는 계속이다.
내려가서 또 숨차게 오른다. 오르내리며 네 번째 봉에 올라서니 구름사이로 앞을 막아서는 봉우리가 다가온다.
내려가서는 가파르게 올라간다. 잠깐 앉기도 나무에 기대서기도 하는 행동이 잦아진다. 어렵게 오르니 나무를 벤 봉이다. 삼각점도 있다(10:45).
구름사이로 또 우뚝한 봉이다. 밋밋하게 진행하여 가파르게 10분 가까이 치솟으니 봉이다(11:00-15).
왼쪽으로 내려간다. 내려가던 길이 밋밋하게 이어지다가 봉을 넘으니 또 가파르게 솟구친다. 잠깐씩 쉬어가며 오르니 사람소리가 가까워지며 갈전곡봉이다(11:50-55).
나무이정표에는 쇠나드리12.7㎞:6시간30분소요, 구룡령3.4㎞:2시간소요인데 북부산림청 이정표에는 구룡령3㎞다. 갈림길봉으로 오른쪽은 가칠봉으로 이어진다.
해발1420m인 가칠봉(가친봉?)까지도 3㎞라는데 가스로 조망이 안 된다. 직진방향으로 쏟아져서 봉을 넘는다. 15분 간격으로 봉을 넘는데 두 번째인 1121봉에 오르는 데는 체력도 한계에 도달했는지 무척 힘이 든다(12:45).
작은 봉이지만 오르내림은 끈질기게 이어진다. 차량소리가 가까워지니 긴장이 풀리고 왼쪽으로 5분간 쏟아지니 56번국도가 가로지르는 구룡령이다(13:10).
건너편에 큰 건물이 있어 가까이 가니 산림박물관이다. 안개가 짙어 사진촬영이 어렵다. 며칠 전부터 폭우가 예보된 상황이라 산행에 신경이 쓰였었는데 예정된 코스를 완주하게 도와준 날씨에 감사한 마음이다.
참고로 북부산림청에서 세운 4곳의 이정표에 나타난 거리(조침령←4.0→바람불이삼거리←4.2→연가리골샘터←3.0→왕승골삼거리←3.2→갈전곡봉←3.0→구룡령)는 17.4㎞다.
☆승차이동,56번도로(13:47)-오대산국립공원갈림길(13:58)-31번국도(14:26)-운두령(14:42)-속사요금소(15:00)-소사휴게소(15:23-34)-남원주요금소(15:57)-목욕(16:00-17:18)-남원주요금소(18:22)-안동휴게소(18:35-19:13)-서대구요금소(20:02)-칠원요금소(20:53)-마산착(2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