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 : 대구 07:00- 조식 09:00- 순천 10:30- 고흥 녹동항 12:00 - 동정마을 산행시작12:40 - 산행마감 17:00 - 신평항 -녹동항 -석식후 자유시간및 취침.
(이 시간은 기본적인 예정시간이고 정확한 시간은 현지사정에 맞추어 약간의 변경이 있음.)
※ 고흥이 워낙 멀기도하고, 배에 차를 싣는건 물때와 관계 있으니, 아침 출발시간을 당기는것이 필요함.
산행예정 : 신평리 동정마을-금산정사-적대봉. 석정리 성치마을-파상재-적대봉. 오천리-적대봉 3개 등산로중 그날의 물때와 배시간을 감안하여 그중 2개 구간을 연결할것임. (약 4시간)
바다에 떠 있는 고래등 같은 산
전남 고흥군 금산면 거금도에 솟아 있는 적대봉은 마치 바다에 떠 있는 고래등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산이다. 녹동에서 여객선으로 20여 분, 물과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거금도는 둘레 53.5km, 면적 약 65평방km 규모로 섬 자체가 하나의 면을 이룰 정도로 크다란 섬이면서도 멀리서 바라보면 둥그스름한 하나의 산처럼 보이는 섬이다.
섬 안에 큰 금맥이 뻗어 있어 거금도라 불리는 이 섬은 조선 중기의 문헌에는 '거억금도' 라고 기록되어 있다. 지금도 적대봉 산록에 들어선 마을 가운데는 진막금, 전막금, 욱금, 청석금, 고락금 등, 거억금도와 마찬가지로 'ㄱ받침 + 금'으로 이루어진 지명이 많은 것 역시 금맥과 연관이 있는 듯하다.
바로 이 거금도 한가운데 솟아 있는 적대봉(592.2m)은 북쪽으로 천등산(550m), 마복산(538.5m), 서쪽으로는 장흥 천관산(723m)과 마주보고 서있다. 섬산이면서도 고흥군에서는 팔영산(608.6m) 다음으로 높은 적대봉은 펑퍼짐한 산세와 달리 전망이 매우 뛰어난 산이다. 정상에 서면 서쪽으로 완도, 남쪽으로 거문도, 동쪽으로 여수 일원의 바다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올 뿐만 아니라 날씨가 좋으면 제주도가 바라보인다 할 정도로 전망이 좋다.
이러한 지형적인 특성 때문에 적대봉 정상은 조선시대 왜적의 침입 등 비상사태를 신속하게 전달해주는 봉수대로서 큰 역할을 해왔다. 남한에서 거의 유일한 원형 봉수대로 알려져 있는 적대봉 봉수대는 둘레 약 34m, 직경 약 7m로, 경남의 남대천 봉수대(지방문화재 제147호)와 거의 비슷한 규모다.
적대봉 기슭은 또한 조선 때 목장성(牧場城)이 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소록도, 절제도, 시산도, 나로도와 함께 도양목장목장에 속한 속장의 하나였던 거금도의 옛이름은 절이도로, 적대봉을 중심으로 30리 가량 성을 쌓아 말 116마리를 키웠던 세납(稅納)목장으로 전한다. 거금도의 남북을 종단하여 석정리와 어전리를 잇는 임도 곳곳에 목장성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다.
적대봉 일원은 예전 수림이 울창했던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금은 해안가의 방풍림만이 옛 모습을 겨우 떠올릴 수 있게 하지만, 옛문헌에 의하면 거금도는 조선시대 사복시에 속한 둔전과 왕대산지가 있었고, 선재의 확보를 위해 벌채를 금지했을 정도로 선재 산지로 유명했던 곳이다.
적대봉 주변의 해안 경관도 뛰어나다. 섬의 동쪽 오천리는 해안선을 따라 조약돌이 널려 있는 등, 독특한 풍광을 보여준다. 특히 섬 동쪽 청석마을 바닷가에 위치한 익금해수욕장은 수심 2~3m 속의 해산물이 보일 만큼 물이 맑을 뿐만 아니라 울창한 방풍림을 배경으로 길게 뻗은 은빛 백사장은 어디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멋진 해수욕장이다.
산행은 적대봉 서쪽 능선을 가로질러 거금도 남북을 잇는 임도의 북단에 위치한 성치 마을에서 시작, 파산재를 거쳐 정상에 올랐다 다시 파산재로 되내려선 다음 송광암을 거쳐 면소재지로 내려서는 코스가 등산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다.
성치 마을은 뜻 그대로 성터가 있는 마을로, 남쪽 금장까지 거금도 남북을 잇는 5km의 임도가 예전 성곽이었다는 사실을 추측케 한다. 그러나 금장 부근에만 성터 흔적이 희미하게 남아 있을 뿐, 나머지 구간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임도는 전구간이 비포장인 데다 노면 상태가 나빠 사륜구동형차가 아니면 들어서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치 마을에서 웅장하게 치솟은 적대봉을 바라보며 40분 가량 오르면 고갯마루에 닿는다. 고갯마루에서 임도는 네 갈래로 나뉜다. 왼쪽은 적대봉 북사면을 타고 이어지는 임도이고, 고갯마루를 넘어 바로 내려서는 임도는 그장 바닷가로 떨어지는 임도다. 그리고 고갯마루를 넘자마자 오른쪽 능선 날등으로 올라서는 임도는 송광암 또는 중촌을 잇는 도로다.
파산재에서 사길은 능선 오른쪽(남쪽) 사면을 타고 이어지다 곧 날등으로 올라선다. 날등을 오르기 전 산길 양옆으로 펼쳐져 있는 밭은 여르이면 노란 결명자꽃으로 환하게 빛나는 곳이다.
산길은 결명자밭 사잇길을 지날 때만 해도 넝굴이 우거져 길이 있을까 싶지만, 능선 날등에 올라서는 순간부터 의외다 싶을 정도로 좋아진다. 간혹 길이 갈라지는 지점이 있기는 하지만, 곧 다시 만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고 오르면 된다.
파산재에서 산행을 시작한 지 30분쯤 지나면 능선이 점점 가팔라지다 몸이 풀릴 즈음이 되면 키를 넘는 억새풀이 빽빽이 들어찬 능선 삼거리에 닿는다.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에서 오른쪽(남쪽) 능선을 따르면 529m봉을 거쳐 오천리로 이어지거나, 초입에서 왼쪽 오촌촌으로 내려설 수 있으나 산길이 잡풀에 거의 묻혀 버린 상태다.
능선 삼거리에서 곧장 북동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30분쯤 따르면 드디어 봉수대가 서 있는 적대봉 정상에 닿는다. 봉수대 꼭대기는 과연 한라산까지 보인다는 말을 수긍할 수밖에 없을 만큼 사방팔방이 터진다.
파산재에서 송광암으로 가려면 남쪽 금장쪽으로 고갯마루를 넘자마자 오른쪽 임도를 따라야 한다. 파산재에서 30분쯤 가면 임도는 또다시 두 갈래로 나뉜다. 왼쪽 길을 따라 200여m만 더 오르면 송광암이다.
순천 송광사 말사인 송광암은 고려 신종 3년(1200년)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 이후 11차레의 중수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는 암자다.대나무숲과 고목으로 둘러싸인 송광암은 적대봉 정상 일원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 같은 곳이다.
녹동-거금도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30분 간격 여객선 운항, 금진행 첫배는 06:30, 신평행 첫배는 06:40이며, 이후 정시에 금진행 배가, 매시 30분에는 신평행 배가 출발한다. 단 20:00 출항하는 배를 타고 금진항에 도착할 경우에는 이후 목적지까지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편도 요금 1,400원, 승용차 도선료 9,500원(2인 요금 포함). 문의전화(지역번호 061) 녹동여객선터미널(구항) 843-9184, 금진선착장 843-7928, 신평선착장 843-3824.
거금도에 도착하면 금산면 소재지인 대흥행 노선버스가 기다리고 있다(대흥여객 061-843-8123). 요금 1,000원. 신평항으로 진입할 경우, 동정 마을까지는 도보나 노선버스로 다가설 수 있다. 파성재로 갈 경우 버스기사에게 부탁하면 세워준다. 해안일주도로 상 버스정류장에서 파성재까지 약 30분. 대흥에서 오천행 노선버스는 06:00, 07:40, 09:00, 10:00, 12:00, 13:00, 15:00, 17:00, 18:00 출발한다. 1시간 소요. 요금 2,000원. 신평에서도 운행한다.
거문도에는 택시(061-844-4466) 4대가 운행하고 있다. 금진항~동정 마을 12,000원, 금진항~오천 20,000원, 금진항~파성재 15,000원선.
*명소
월포문굿 농악전수관
신평선착장 동쪽에 위치한 월포마을은 월포문굿농악으로 이름난 곳이다. 무형문화재 제27호로 지정된 월포문굿은 임진란 때 아군들의 사기를 돋우기 위한 승전악으로 유래했다 전하며, 움직임이 민첩하고 활기가 넘친다 한다. 마당밟기와 당제 등 세기와 절기 때 행해지고 있다.
마을에 위치한 전수관 문 앞 수령 250년생 팽나무는 나무를 중심으로 가지를 지름 30여m 폭으로 펼친 모습이 마치 살아있는 나무가 덩실덩실 춤을 추는 듯하다. 전수관 앞 개펄 일원은 겨울철에서 이른봄까지 매생이를 생산하는 곳이다.
홍련 고산목
거금도 내 35개 부락 중 유일하게 바닷가를 벗어나 산중에 위치해 있는 홍련마을은 옛날 호랑이 눈썹을 구할 수 있었다는 마을이다. 홍련마을에서 재배하는 홍리초(담배, 홍리는 홍련의 옛이름) 냄새가 나면 산중의 호랑이가 마을로 내려와 넋을 잃었기에 그때 눈썹을 뽑아냈다는 것. 그와 더불어 마을 위쪽의 고목은 고산 윤선도 선생이 거금도 풍광에 대한 소문을 듣고 1643년 찾았다 여러 날 머물면서 산중신곡을 펴냈고, 이곳에서 지낸 것을 기념하기 위해 심어놨다는 느티나무다.
익금해수욕장
어전리 거금도 내의 여러 해수욕장 중 가장 규모가 크고 모래사장이 곱고 깨끗한 해수욕장이다. 여름철 성수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들지만 그에 비해 인심도 좋은 곳이다. 한쪽에 솔밭이 조성돼 있으며, 동네 이장(선석열씨 061-844-4553, 010-8662-9735)에게 문의하면 민박도 가능하다.
김일기념관
60년대와 70년대 초반 프로레슬링은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였고, 김일 하면 '박치기왕'으로 이름을 떨쳤다. 그가 태어나고 또 잠들어 있는 곳이 바로 거금도다. 면소재지에 위치한 김일기념관은 그가 태어난 고향집으로 집 앞에 묘와 추모비가 있다. 고흥군은 2006년 10월 77세로 세상을 떠난 그를 추모하기 위해 전수관을 만들어 김선수가 경기 때 입었던 옷, 챔피언 벨트, 우승컵, 경기사진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절이도 목장성
절이도는 거금도의 조선시대 지명으로 조선 때 적대봉과 용두봉(418.6m) 사이의 능선 안부와 계곡 일원에 남북방향으로 목장성이 축성돼 있었다. 30리 길이로 성이 이어지는 절이도 목장성은 물과 풀이 풍족하여 800여 필의 말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실제 1470년에는 364필의 말을 방목하였다는 신증동국여지승람의 기록으로 보아 조선 전기에 중요한 목장 가운데 하나였음을 알 수 있다.
명천 용섬 용굴
섬내에서 정보화마을로 꼽히는 명천 마을 안으로 들어서면 마을길이 끝나고 방파제로 올라선다. 방파제를 따르노라면 바위섬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보인다. 이 길을 따라 오르면 해안절벽 위에 올라서고, 그 아래 협곡처럼 생긴 두 가닥 굴이 보인다. 해안침식에 의해 형성된 20여m의 쌍굴 안으로 파도가 치는 모습은 신비스럽기 그지없다.
둘째날 예정
1. 소록도 견학.
2. 외나로도 항공 우주 과학관 견학.
3. 기타 ( 거금도. 삼나무 숲은 시간을 보고 ) 나로도 유람선 일주.
첫댓글 아직 시간은 조금 있지만 맘 설레고 기대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빨리 가고지퍼요. 대장님! 고맙습니다.
그런데 갈때마다 앞쪽 뒷쪽 신경쓰려니 정말 여유로운 산행은 않되지요. 산사람이 제마음대로 헤집고 다니지 못하고 뒷사람에게나 맞추는 그 황당한 괴로움을 불평이나하는 대원들은 알수 있기나 하는지 몰라라. 이제는 정말 내 마음대로 혼자 가거나, 인솔자의 뒤에서 먼눈 살피며 쫄졸 따라다니고 싶어라.
그 섬에 가고싶다.!!!!!!!
소록도 함 가보고싶은곳이였는데...이번기회 구경하게되네요 기대가 됩니다
외나로도에는 한번도 가보지도 못해 이번기회에가보는 것이 추억이 될것같아요 참석은 만근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