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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곡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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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³ 공연 후기 스크랩 2010년 10월 14일에는 대구 오페라 축제 심산 김창숙을 관람하다
musics33(이법민) 추천 0 조회 11 10.10.24 16:3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2010 10 14일에는 심산 김창숙 오페라 공연에 다녀왔다

 

2010 10 14일에는 국제 오페라 축제가 열리는 대구의 두류 공원 내에 있는  문화 예술 회관에서는 금년 오페라 축제 오페라 창작 작품이기도 한 한국인의 의식을 함양시키기 위해 심산 김창숙이라는 독립운동가이고 정치인이자 교육가인 경북 상주 출신 인물을 오페라로 작곡하여 출품한 오페라가 공연되었다.

 

대본은 이영기 계명대학교 교수가 작곡은 이호준 교수가 공연주제로 고고한 선비의 불꽃 같은 삶이라는 제목으로 제작되었다.

 

3막이며 제1막이 오르자 마자 형사가 나타나면서 관객들을 엄호하는 행동을 보이는 동안 5인조 무용단(장유경 무용단)이 등장하여 무대를 장악하여 관심을 모으고 군중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하면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게 되고 손병희 (Tenor 김동순)가 나타나 함께 하면서 우리는 남을 파괴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아리아를 부른다. 이때 일본 형사가 나타나 군중 속에 있었던 유관순(Soprano 김옥)과의 기세 싸움이 벌어지나 결국 기미년 31라는 아리아를 부른다. 이어 군중들이 함께 합창을 하는 가운데 주인공 심산 김창숙이 나타나 전 국민의 참여를 호소하게 되고 독립운동가들인 손병희, 안창호(Baritone 박병희), 김구(Bass 김형삼) 등이 이에 동조하면서 인재를 양성하여 함께 이 나라를 구하자고 하는 가운데 심산은 한 장의 어머니의 별세 소식에 애통해 하면서 어머니 이 불효 자식을 용서 하소서하고 커튼 뒤편에서는 어머니의 젊은 시절을 회고하는 듯한 모습이 그려지고 있었다.

 

이때 심산은 유림의 모습을 담듯이 비보를 앞에 두고 절을 하는 모습을 그려주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찾아온 중국인들의 깜짝 출현으로 큰 나라의 위력을 강조하게 되자 심산도 역시 이러한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이 나라를 새로이 건설해야 한다라며 임시 정부 건설을 제안하고 3인이 부르는 대한민국 만만세를 외치는데 일본 형사들이 그들 모두를 체포하려 하지만 이때 심산 김창숙(Baritone 박정환)이 비장한 각오로 부르는 ! 조국의 광복이라는 아리아를 노래하면서 막을 내린다.

 

2막은 슬프고 구성진 대금의 연주와 함께 무용이 전개되면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무엇인가? 를 생각나게 하는 무용과 국악과의 만남으로 일종의 살풀이 춤과도 같다 이어서 심산의 부인과 자부는 자신들의 힘든 생활을 묘사하기도 하지만 자부(Soprano 한미영)는 시아버지의 시를 생각하면서 부르는 아리아 나그네 회포는 나그네처럼 살아가고 계시는 시 아버지를 그리며 가족을 생각하면서 눈물을 금할 수 없을 것이라며 애절하게 자신의 감정을 최대로 살려 부르는 아리아가 우리들의 마음을 흠뻑 적시게 만들어 주었다.

 

이에 심산 부인 (M.Soprano 김혜근)도 자부와 함께 서로 희망을 불어 넣게 되는 동안 심산이 둘째 아들과 함께 고향에 돌아온 것을 모든 가족이 환영하는 가운데 심산이 부르는 아리아 이제야 왔네 내 고향집 이제야 왔네를 부르며 나는 병든 몸으로 더 이상 살기를 원치는 않았으나 이제야 집에 돌아왔음을 가슴 아파하며 부인이 옆에서 무릎 꿇고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부르는 아리아이나 너무 절제한 나머지 감정을 제대로 살리는 데는 미흡해 보여 안타까웠다.

 

여기에 자부와 아들이 옛 고향 모습을 그리며 이중창을, 연이어 부인이 부르는 아리아 일명 사랑의 노래는 메조 소프라노의 목소리에 제격으로 낮은 음성으로 잔잔하고도 맑은 소리와 호소력 있는 음색으로 목 놓아 불러 보세라며 부르는 아리아로 오늘의 하이라이트처럼 튀어 보였다. 이어서 자부, 아들, 부인, 그리고 심산이 부르는 4중창이 흐르는 가운데 일본 형사가 들이닥쳐 심산을 체포하면서 2막은 내리게 된다.

 

3막은 군중들이 조선의 광복을 외치는 가운데 다시 돌아온 심산과 자부와 부인이 지금까지 함께해 준 것에 감사하면서도 기회를 엿본 온갖 기회주의자들에 대한 우려를 민족의 단결이 필요함을 주장하게 되는 광경에서 태평소를 포함한 사물놀이가 등장하여 그 모습을 휘몰아치듯 표현해 내어 주었고 이에 각종 당파들이 좌충 우돌 하는 광경의 표현도 노래로서만이 아니라 대비 차원에서도 의미를 배가해 주었다.

 

이에 심산은 이러한 것이 다 우리의 잘못이라 하면서도 민족의 단결, 단합을 강조하게 되고 심산은 젊은이들이여 꿈을 가지라고 외친다. 그리하여 나라 사랑, 민족 사랑을 주제로 인재를 키울 수 있는 학교 설립을 강조해 결국 성균관 대학을 세우면서 우리가 살길은 결국 교육이라 하니 자부와 부인도 인재 양성을 외치며 동조한다.

 

자부, 부인, 심산, 김구가 함께 부르는 이 아름다운 땅 금수강산” “진리와 정의와

사랑으로 자유와 평화의 노래를 부르세라고 선창하자 모든 군중들이 함께 희망찬 나라 대한 민국 만세라 외치며 대한 민국 만세를 온 세계에 부르세라며 대미를 장식하는 합창을 끝으로 대 단원의 막을 내렸다.

 

무엇인가를 보여주려는 의도는 분명한듯한데 아쉬운 것이라면 음악적인 면에서는 판단하기에는 역부족이겠지만 흥미를 유발 시킬 수 있는 즉 대중적인 마음을 움직일만한 이슈가 없었다는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아 있을 것 같다.

  

거의 시대를 보면 50여년 이라는 기간을 무대로 엮는다는 것이 너무 거리가 있어 보이는 오페라로 세대를 뛰어 넘는다는 것이 무리가 있어 보였지만 그래도 무난하게 구성된 작품으로 기억이 되었고 특히 회관 로비에서 태극기를 나누어 주어서 극중 태극기를 흔들며 광복을 외칠 때 동참할 수 있도록 효과를 극대화 시킨 점도 관객들에게는 재미를 더해 주었다

 

한국인을 모델로 한 오페라를 관람하면서 극적인 멋보다는 한국인의 내면의 세계에 들어있는 그 무엇인가를 끌어내는 데는 일조한 것도 보이지만 여느 오페라처럼 오페라 안에 들어 있는 몇 곡의 그 유명한 아리아를 듣기 위해 오페라 극장을 찾는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몇 곡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많은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작품의 발굴이 조금 더 절실해 보인다.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차라리 국악만을 삽입한 오페라는 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였다. 아리아를 부를 때 만이라도 아쟁이나 해금을 사용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여전히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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