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1996년 06월
운행경로 : 연산동 마하사 입구 신리삼거리(연제구종합사회복지관 입구) - 태양주택 - 전망대 - 체육공원(함박골약수) - 연제정 - 행경산 - MBC KBS 황령산 송신소 - 황령산 봉수대 - 암봉 전망대 - 금련산 - 헬기장 - 금련산 영산홍 꽃길조성 팻말 - 금련산 청소년수련원 정문 - 청소년수련원 후문 - 체육시설(옥천약수터) - 산불초소 - 체육시설 - 도로 - 중앙교회 - 금련산 청소년수련원 입구
운행시간 : 약3시간
○ 황령산은 거칠황(荒), 재령(嶺)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거칠고 험한 고갯마루로 불렸던 곳이다. 고개인 만큼 사람들의 왕래가 많아 예로부터 지역주민들과 친숙한 산이다. 지금은 사통팔달 등산로가 거미줄처럼 엮어져 부산 도심의 대표적인 산으로 우뚝 서있다. 들머리인 마하사는 불교의 발상지인 인도의 산스크리트 마하(Maha)의 한자음 표기로 '황금빛 연꽃' 형상인 금련산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부산 남구 대연동, 수영구 망미동 광안동 남천동, 연제구 연산동, 부산진구 양정동 전포동 등 4개 구 8개 동을 발 아래 두고 있는 전형적 도심 산인 황령산. 황령산과 지척에 있어 이따금 혼용되는 금련산과 행경산도 광의적 의미에서 황령산 자락에 포함시켜도 무방하다. 넉넉잡아 30분 정도면 세 봉우리를 밟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도를 보면 황령산은 그야말로 도심 정중앙의 산. 스트레스 많이 받는 도시인들이 맘 먹기에 따라 신발만 갈아신고 곧바로 달려갈 수 있을 만큼 코 앞에 있다.
그렇다고 해서 한달음에 닿을 수 있는 그런 만만한 산은 절대 아니다. 해발 427m 높이로 보면 그저 그런 산이지만 바다와 인접해 있어 실제로 더 높게 다가온다. 거의 해발 제로에서 시작되는 300m급 섬지역의 산이 예상 외로 힘들듯이. 산꾼의 입장에서 황령산 정상에 서면 언제나 그렇듯 만감이 교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