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대한표현중에 캄보디안의눈빛은순수하고선하다라는광고카피가 있습니다.
캄보디아를모르고그져 TV 영상이나사진그런것만을접해본사람들이라면그런생각을 할수있습니다만,
그런데 제생각에그카피는사기입니다.
내가처음캄보디아에왔을때상당히거슬리는것이순수하고선하다는그눈빛이였습니다.
호텔이나식당, 혹은쇼핑하러가면절대로그런식으로상대를쳐다보지않습니다.
그런눈빛은낮선사람을쳐다볼때눈빛입니다, 그안에는아무생각없이친절이나, 호감, 적대감그런것없이그냥상대를 무안할 정도로 빤히 뚤어져라 응시합니다.
그것은 대단히 무례한 행동이고 실례인데 한대쥐어박고싶을정도였습니다.
문화적인차이가있겠지만 이사람들은낮선사람을늘그런식으로쳐다봅니다, 눈빛이마주쳐도피하지않고계속빤히쳐다봅니다, 그러다이쪽에서눈에힘주고쳐다보면그제서야시선을피합니다.
사람을부리기시작하고좀다른눈빛을마주하게됩니다.
아무생각없이빤히쳐다보는경우, 상대방에대한어려움이보이는경우, 우호적인 감정인 담긴 경우, 분노의 감정이 담긴경우, 노골적으로눈치를살피는경우.
이중에서가장눈에거슬리는것이눈치살피는시선입니다, 그시선과마주할때마다아주속이거북하고불쾌한데이들에게서그런시선을아주자주목격합니다.
그시선은직원들뿐만아니고상거래시자주목격하게됩니다.
고개를 숙인듯 위를 쳐다보며 관찰하듯 살피는 불쾌한 눈빛, 찔러보고상대를관찰하는그눈빛, 이것이제가캄보디아에와서제머리속깊이각인된캄보디아의이미지입니다.
뜨거운한낮들에나가일하는직원들에대한안쓰러운마음이들더군요.
농장갈때마다생수를얼려가는데몇번나누어줬습니다.
그런후아주재미있는현상이벌어졌습니다.
기사에게물가져오라시켰더니물이없다는것입니다. 집에서출발할때넉넉하게얼려왔는데그물이다어디론가사라진것입니다.
몇번나누어줬더니제차가농장에들어가면모두제차로달라붙어 두어개씩 집어가는것입니다. 운전기사는그것을지켜볼뿐제지도안합니다.
그런일이반복되니제속이아주뒤틀렸죠.
기사에게우리먹을물은남겨둬라했더니이놈이하는말이 “ 난잘못없다, 그들이그냥가져간다” 이런식으로대답하고뒤로도계속같은일이반복되더군요.
그래서어느날옆에직원들이모두모여있는데기사를시켜물가져오라했습니다.
그랬더니결과는직원들이모두가져가서없다입니다.
직원들은먼산쳐다보며나몰라하는몸짓……모두손에얼음물병들고있으면서…^^
제가점점치사해지죠? ^^
제처방은
너마실물있냐?
없습니다
나마실물은있냐?
없습니다.
다 어디 있냐?
우물쭈물~~ (이사람들은 상대를 면전에두고 저사람 잘못 입니다 라고 절대로 말 안합니다)
그물누구것이냐?
우물쭈물~~
내가그물나눠주라한적있느냐?
우물쭈물~~
넌기사다, 네허락없이아무나차를열거나손대도괜찮냐?
우물쭈물~~
네것도아니고, 나눠주라한적도없는데….. 너가서물사와.
우물쭈물하면서차로걸어갈까하는제스쳐를하길래
네잘못이니내차말고네가알아서사와, 걸어가던오토바이를빌리던, 네돈으로.
(참고로캄보디안은자신의주머니는절대로누구든노터치입니다, 건들면살인납니다)
기사눈빛은당황과황당그자체가교차합니다.
저는크게화를내며기사를나무랬습니다.
너마실물도없고, 나마실물도없고, 그리고나눠주라한적도없는데너바보냐?
그후로는잔뜩얼려간물이남아돌아도기사는절대로직원들에게물안나눠줍니다.
저 역시 남아돌아도 그냥 모두 집에 가져오지 나눠주도록 안합니다.
기사허락없이차안에서무었인가꺼내려면큰일납니다.^^
농장에서연락이왔습니다, 기계가오작동한다고…
대충짐작은가지만완벽하게크메르어를할수있는것이아니라트렉터가계를찾아갔습니다.
주인은내말을듣고엔지니어와트렉터기사가 통화로해결할수있다고했습니다.
결과는?
엔지니어는다른곳에있었고결국농장쪽에서그에게전화를해야했는데농장직원은돈이없어전화를할수없다입니다, 그리고 농장 직원은 이미 그 엔지니어 전화 번호를 알고 있었습니다.
어쩔수없이엔지니어가농장에가서일을처리했고(간단한레버조정) 저는 50$을지급했습니다.
그런데재미있는것은제가매월전화카드를사주기때문에돈이없어전화를할수없다는것은말이안되는것입니다.
그래서문책은필요하고피부에뼈저리게닿지않으면효과가없어이렇게했습니다.
매월 4일간쉬도록하고쉬지않고계속일하는사람은 *2로정산을해주는데그때제가컴플레인을걸었습니다.
모든직원들보는앞에서전화카드지급에대해이야기하고, 왜전화를안했나를물었는데기사는고장이라서어차피엔지니어가왔어야 했다 라고 변명하더군요.
그래서연장도필요없이손가락으로레버만조정하면되는것이고장이냐?
너바보냐? 아니면날바보로아냐?
난너에게매월전화카드를주는데넌그것을엉뚱한데쓰고정작내일은제대로안하고, 나에게 50$ 쓰게했고, 그리고그것으로하루일못했다.
니가받을돈중에서 50$을제하고주마.
그순간기사눈빛에불빛이튀더군요. 그리고강한적의와무언의항의를합니다.
그에대한제처방은.
넌비싼기사고너보다싸고기계에대해잘아는기사는많다.
실으면가라. 50$ 주마, 지금월급도줄까?
그말이떨어지기무섭게기사의눈빛은절망그자체로변합니다, 아주불쌍하고측은한눈빛으로애원하듯…..
그후로기사의행동은? 조금만문제있어도쪼르륵전화옵니다.
제가아무리화가나도참고안했던말이있는데그것은 “넌해고야집에가” 입니다.
그런데살아보니그말이가장효과있더군요.
문제가생겨도인정하지도않고, 고쳐지지도않습니다, 인정하지않는이유는다들크메르루지시절의안좋은추억을이야기하는데진짜이유는그것이아닙니다, 인정하면그에대한대가를치뤄야한다고생각하는것같습니다.
물적책임, 혹은해고를피하려고시인하지않았다면그후고치기라도한다면해고로까지연결안되겠지만같은일이반복되는것이문제입니다.
덮어주면 당연하거나, 문제 없거나, 자신이 똑똑하거나, 잘난 줄 아는 것 같습니다, 사소한 잘못도 지적해야 하고, 100리엘 잔돈도 챙겨야 합니다.
고용주의 1,000$ 손실은 중요하지 않고 자신의 1,000리엘(300원) 손해가 더 중요한 사람들.
첫댓글 제목을 바꾸죠?! '순수해보이는 눈빛은 신기루'로... 막상 가까이 가면 안순수하니까..ㅎㅎㅎ
anarchist님 글을 읽다보면 이기적이고 게으른 캄보디안 데리고 어떻게 일하실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식 사고방식이 아닌 캄보디안식 접근 방법이 있을것 입니다. 그 사람들 주인앞에서 절대적이고 대드는걸 별로 보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급여 물론 한국인 주인 보다 적게줍니다. 우리가 그들 다루는 방법을 알지 못하기때문인대, 그들만의 방식으로 한다면 일 하는데 문제는 없을듯 합니다, 그걸 알아내야하는데....^^
아무 생각없이 사는 사람들이죠.. 돈이 생기면 바로 써버리는.. 미래를 준비하지 않고 현재만 생각하고 사는 2% 부족한 캄보디안입니다..ㅎㅎㅎ 기댈 데가 있으면 바로 비벼대는.. 우리나라 새마을운동 이나라에서는 성공 못합니다..
아마 그것은 더운나라 사람들 대부분의 생활 태도인듯 합니다, 그리고 캄보디아는 아직 씨족 사회를 완전히 탈피하지 못한듯도 하구요, 공동체 모두가 형제 자매로 구성되면 니것 내것 구분도 모호해지고 또한 모두가 기댈 언덕이 되어주는데 그 사회를 벗어나 프놈펜같은곳으로 온다고 몸에밴 태도가 하루아침에 바뀌는것은 아니겠지요.
공감되는 부분이 많네요..ㅎㅎ 직원이나 클리너들.. 작년만 해도 잔소리 좀 하면 '촙'하고 가버리고 그랬는데 요즘은 아무리 혼내켜도 관둔다 소릴 않더군요..
캄보디안이 관둔다고 강하게 나오는것은 진짜 관둘 의사 보다는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고 잡아달라는 제스쳐인경우가 많습니다. 내 입장에서 들어주면 손해고 안들어주면 새 직원을 구해야하는 수고로움이 있다는 정도의 차이죠. 아무리 봐도 한국인 아래 캄보디안의 일 하는 태도는 거져 날로 먹기인것 같은데..한국인 아래서 일하다 해고된 캄보디안은 한국인이 재 고용하지 말아야 하는대 대게 한국인 아래서 일했던 사람은 다른 한국인 아래로 다시 들어가는것 같더군요.
한국인 아래서 일하다 해고된 캄보디안은 한국인이 재 고용하지 않게하려면 한국인들끼리 네트웍이 구성되어 정보를 교환해야 하는데 힘든 일이고.. 정보 교환할 방법을 생각해 내야겠군요...ㅡㅡ
캄보디아 관련 여러 카페들이 있는데 서로 정보 공유할수 있도록 문제 리스트를 올려놓으면 될것 같기도 한데요, 사진,출신지,이름, 해고시 해고 사유 등.
제 농장에서 기름 절도사건이 두번 있었습니다.
첫번째 직원은 해고 후 다시 한국인 운전기사로 취직 했다 하더군요, 두번째 직원은 예전 cj농장에서 근무했다고 하던 트렉터 기사였습니다. 이사람들이 문제 되는것은 한국인의 정서와 취약점을 어느정도 파악하고 그것을 이용하는것 입니다.
기사는 제 돈으로 물을 사왔나요?
기사에게 그런것은 앞으로 제대로 행동 하도록 하기 위함이였습니다, 자신의 돈은 단돈 1,000리엘도 아까워 하는 사람들 입니다, 누구의 자잘못이 문제가 아니고 그 이전에 자신의 돈이 문제가 되는 사람들 입니다. 그리고 20키로밖에나 나가야 대로가 나오는데 저가 무슨수로 사러 가겠습니까, 다른 직원들이 오토바이 빌려주리라는 것도 어림도 없는 일이고, 진짜로 사오도록 했다면 아마도 내 등 뒤를 호시탐탐 노렸을수도 있는일이고 해서 강한 경고를 보낸것 입니다. 결과는? 효과 만점 이였지요^^
그리고 트랙터 기사 월급에서 50달러를 공제했나요?
당연히 제했습니다, 얼마나 겁을 먹었는지 종전 작업량보다 20%가 늘더군요, 현재는 그 전과 똑같아졌습니다만.
원글도 좋지만 댓글에도 많은 정보가 있어 좋습니다.,^^* 그러다 보니 새댓글이 달리면 또 들어오고..ㅎㅎㅎ
자주안 들어오면 궁금합니다 잘일고 갑니다^^*
박해진다기보다는 캄보디안에 대해 알아가는 만큼 그에 맞춰 적응해가는거 아닐까요?
눈빛은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 중 하나.. 그 외 표정 등 다양한 바디랭귀지를 이용한다면 말이 안통해도 웬만큼은... 의사 표현이 가능하지요..^^
작업량에 따라 당근을 주는 방법을 쓰면 어떨까요 하루 작업량이 10일때 12하면 11정도주는 방식이요. 또한 전라도에서 사이노 박테리아를 사용하여 논에 질소비료를 시비하지 않고도 질소비료를 충분히 준 논과 같은 소출을 얻었다는 기사가 잇었습니다.
농업 지역인 바탐방 지역에서는 계절 노동자가 많아 도급이 성한데, 제가 있는 지역은 아직 그렇지 못합니다. 도급 방식을 해 봤는데 제대로 베어내지도 않고 떼쓰고 그러더군요
바탐방 출신 운전 기사가 혀를 내 두를정도로....
부품을 바꾼 것도 아니고, 큰 고장이 난 것도 아닌데 출장비가 50불이나 하나요?
제 농장이 프놈펜에서 75키로 떨어져 있습니다, 엔지니어가 농장까지 오려면 기름값, 시간, 인건비 등등이 들겠죠? 그리고 거기에다 마진까지 먹는답니다, 캄보디아는 절대로 공짜가 없습니다 ^^
외국인으로서 우리와 정서가 다른 캄보디안을 부리기는 쉽지 않을 듯 합니다.. anarchist님 글을 읽다 보면 간접경험이지만 많은 걸 배우는 것 같습니다.
캄보디안들의 의식구조를 짐작할 수 있는 글이군요.. 일단 확보..ㅎㅎㅎ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