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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여행을 다녀오며...(2011. 10. 1~3)
연휴동안 기온이 내려간다는 예보와 함께 남도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이번 여행은 저에게는 조금은 걸맞지 않은터라 아예 생각지도 않고 제게 call 했을때 단번에 No를 외쳤건만 아이파크님 결국 유인? 하는데 성공 했답니다. 어렵사리 떠난 여행길~~~ 허나 구경만은 잘 하고 돌아왔습니다. 언니들이 다 늙어버린 저를 아기다루듯 잘 보살펴주셔서 덕분에 감사하게 즐거운 여행길이 되었습니다. 첫날 압해도에 도착해 세발낙지를 먹고 힘을 얻어 백련사를 돌아 다산 정약용 유배지를 다녀와 1박이 시작 되었습니다. 저녁 식사로 삼겹살과 함께 나눈 술잔에 언니들과 조금 더 친해지고 이튿날 서편제의 고장 "청산도"로 떠나는 배편에 몸을 실었습니다. 임권택 감독님의 "서편제" 아주 오래 전 개봉영화에서 보고는 한동안 잊었던 터라 기억이 가물가물해 영화를 다운받아 핸드폰에 입력시키고 출퇴근길에 다시 꺼내보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주인공인 유봉(김명곤) 동호(김규철) 송화(오정해)와 얽힌 이야기로 유봉은 동호 어미와 새 삶을 꾸미다 산고로 죽자 동호를 자식으로 거두고 양딸 송화와 함께 생활고를 겪으며 소리품을 팔아 살아가던 차 몸 담고있던 약 장수와 말다툼으로 다시 길을 떠나며 한서린 소리와 춤으로 한바탕 두둥실 노딜던 장소로 유명세를 얻은 이곳이 서편제 길 입니다. "사람이 살면 몇 백년을 사나 개똥같은 세상이나마 두둥실사세"...........
길을 떠나기 앞서 이번 여행은 좌충우돌식으로 떠난다는 말씀에 걱정은 되었지만 일단 믿어보기로 하고 아무것도 예약이 되어있지 않은 무방비 상태로 길을 떠난답니다. 고생길이 뻔 할 것 같죠? 함께 떠나볼까요?
압해도에서 식사 후 지나던 길가에 코스모스 꽃밭에서 기념샷을 남깁니다.
바람에 머리가 날려 줄곧 모자를 쓰고 다녀서 제 모습은 잘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백련사로 향하는 도중 인공폭포를 바라보며...
석양은지고 인적이 뜸 할 즈음 제가 푸른솔의 새내기 시절에 다녀왔던 백련사를 돌아보며 다시한번 추억을 되새겨봅니다.
세월이 참으로 빠르게 흔적도 남기지 않고 흐르는듯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상사화" 꽃과 잎이 평생을 함께하지 못한다는 꽃무릇의 비화에 마음이 숙연해 지는건 왜일까요?
화려한 자태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백련사를 돌아 다산 정약용 유배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해월루에서 기념샷을 남기고...
내려다 보이는 들판에도 가을이 보내는 소식을 듣는듯 풍요로움이 함께합니다.
대학생으로 보이는듯한 젊은이들이 열심히 가이드 설명을 듣고 있었답니다.
뿌리의 길 (정 호승)
다산 초당으로 올라가는 산 길 지상에 드러낸 소나무의 뿌리를 무심코 힘껏 밟고 가다 알았다. 지하에 있는 뿌리가 더러는 슬픔 가운데 눈믈을 달고 지상으로 힘껏 뿌리를 뻗는다는 것을 지상의 바람과 햇볕이 간혹 어머니처럼 다정하게 치맛자락을 거머쥐고 뿌리의 눈물을 훔쳐준다는 것을 나뭇잎이 떨어져 뿌리로 가서 다시 잎으로 되돌아오는 동안 다산이 초당에 올로 앉아 모든 길의 뿌리가 된다는 것을 어린 아들과 다산 초당으로 가는 산길을 오르며 나도 눈물을 닦고 지상의 뿌리가 되어 눕는다. 산을 움켜쥐고 지상의 뿌리가 가야 할 길 되어 눕는다.
깊은 숨을 들이 마시며 ... 피톤치드야 나에게로 오라~!
어둠은 내리고 우리는 강진으로 길을 떠납니다.
오늘은 연휴 첫날이라 우리가 묵을 숙소를 구하기가 어려울듯해 이곳으로 정하게되어 1박에서 2박까지 여기에서 해결했답니다. * * *
1박 후 새벽같이 길을 떠나 완도 연안 여객선 터미널로 향했지만 연휴가 시작되는 첫날이라 청산도를 향하는 인파들로 꼭두 새벽부터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8시 그리고 9시반에 떠나는 배도 놓치고 11시에 출발하는 배편을 예약을 하고 사간이 여유로워 땅끝 마을로 달려 갔습니다.
한반도 최남단 땅끝 마을에 도착해 오늘의 여정을 풀어봅니다.
물방개 언니와 친구분들 예쁘죠?
오늘은 이 나이에 막내가되어 즐거움도 함께 나눕니다.
땅끝 전망대에 오르니 저희가 서 있는 이곳이 한반도 지형을 닮은곳에 위치하고 있었답니다.
땡순언니 사랑 언약의 고리를 흐뭇하게 바라봅니다.
기념사진만 남기고 오늘은 햇님이 구름에 가려 한 낯의 따가운 햇빛은 피할 수 있어서 기분좋게 땅끝 탑으로 내려갑니다.
먼저 내려선 언니들의 뒤를따라 저도 서둘러 내려갑니다.
학창시절에 발레를 하셨다며 진숙언니 몸매 짱 이였습니다.
계단으로 길게 뻗어 오르는 식물을 보며 예뻐서 ~~~
드디어 땅끝 탑에 도착했습니다.
다시 한번 더 손을 흔들어 줍니다.
한바퀴 돌아 내려오니 작년에 보길도에 갔던 뱃길이 훤하게 열려있었답니다. * * *
완도 여객선 터미널로 이동해 청산도행에 승선하기위해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손님들로 넘쳐납니다.
배 2층의 갑판에서 이런저런 모습들을 담아봅니다. 기대했던 풍광은 없어 모두 밋밋한 표정들입니다.
헐~! 어젯밤 무얼 하셨길래~~~ㅎ
오 마이 갓~! 영숙언니까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만치 청산도가 가까워집니다.
청산도라 새겨진 돌탑이 먼저 반겨줍니다.
청산도에 가볼만 한 곳을 알려줍니다.
약 50여분 항해 끝에 청산도에 도착했답니다. 청산도에 내려 설레는 마음으로 다 함께 뭉쳐봅니다.
우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성게 알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미지의 땅으로 향합니다.
순환버스 매표소에 도착하니 차 시간이 맞지않고 1시 30분에 떠나는 투어 버스가 있어서 그냥 타면 되는 줄 알았더니 이게 뭡니까! 예약을 미리 해야 한다며 좌석은 없고 이거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투어 버스의 가이드님을 물고 늘어졌더니 가이드님이 자신의 차를 빌려주신다며 투어버스를 따라오면 설명까지 곁들여 준다며 호의를 베풀어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우리는 몇번이고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예약은 필수~! 투어버스의 예약 번호입니다. 약 2시간 가량 청산도를 돌아 나오는데 요금은 1인 5000원 이랍니다.
부지런히 투어 버스를 따라갑니다.
서편제와 봄의왈츠 촬영지인 이곳에 도착하니 주변경관이 아름다워 어디에 시선을 두어야 할 지 ~~~
이곳이 봄에는 유채꽃으로 가득 채워져 아름다운 청산도를 자랑한답니다.
열심히 가이드님을 따라 갔더니 설명에 여념이 없으십니다.
초분은 청산도의 전통 풍습인데 시신을 바로 땅에 묻지 않고 일정 기간 짚으로 만든 가묘에서 탈골을 한 다음 뼈만 매장하는 장례법이랍니다.
서편제에서 한이 서린 소리를 했던 서편제길 위로 봄의왈츠 촬영지로 유명세를 얻은 곳입니다.
셋트장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며...
"슬로시티"는 유유자적한 도시 "풍요로운 마을"이란 뜻으로 과거와 현대의 조화를 통한 "느리지만 멋진 삶"을 추구한답니다.
연숙언니 아름다운 풍광에 넋을 빼앗긴 채 조용하고 잔잔한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드라마 "봄의왈츠" 촬영지로 내부 공간도 개방해 놓았답니다.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를 시청하지 못해 겉 모습만 담고 왔습니다.
아름다운 풍광을 담기위해 회장님 분주히 움직입니다.
꽃 속에 묻혀 추억 남기기에 여념이 없답니다.
진도 아리랑을 부르며 한바탕 놀아봅니다. 서편제에서 유봉 동호 송화가 한바탕 소리를 했던 장소에서 언니들이 재현해 봅니다.
현재 슬로시티 가입조건은 인구가 5만 명 이하이고, 도시와 주변 환경을 고려한 환경정책 실시, 유기농 식품의 생산과 소비, 전통 음식과 문화 보존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구체적 사항으로 친환경적 에너지 개발, 차량통행 제한 및 자전거 이용, 나무 심기, 패스트푸드 추방 등의 실천이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전남의 4개 지역인 담양군 창평면 삼지천마을, 장흥군 유치면, 완도군 청산도, 신안군 증도와 경남 하동군 악양면(차 재배지로서 세계 최초), 충남 예산군, 전주 한옥마을, 남양주시 조안면 등 8곳이 슬로시티로 지정되어 있다. (옮겨온 글)
아름다운 서편제길을 돌아오며 아쉬움에 셧터를 눌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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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이동하며 고인돌 유적지를 지나며 한컷 담아보았습니다.
장소를 이동해 범 바위로 향합니다.
가이드님을 뒤 따라 오르니 범 바위의 전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답니다. 맑은 날씨에는 저 멀리 좌측 여수시와 거문도 우측으로는 제주도가 바로 눈 앞에 보인답니다.
범 바위의 전설 (이곳은 어미 범 바위) 어미 범이 뒤 따라오는 새끼 범을 돌아보는 형상으로 아주 오랜 옛날 권덕리 산 고개에서 바위를 향해 "어흥" 하고 소리를 내어 포효하니 이곳 바위의 울림이 호랑이가 우는 소리보다 크게 울려 "나 보다 더 무서운 집승이 여기에 살고 있구나!" 하고 도망쳐서 그 후부터는 청산도에 호랑이가 살지 않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으며 그후 이곳을 범바위라 부르고 있답니다.(옮겨온 글)
어미 범 바위
이 곳은 새끼 범 바위 언니들이 또 한번 손을 흔들어주며 먼저 새끼 범 바위로 오릅니다.
여기 느린 우체통은 편지를 넣으면 1년 후에야 도착을 한답니다.
이곳 전망대에선 차와 음식을 팔기도 했답니다.
멀리 우리가 범 바위를 향해 달려왔던 길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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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으로 잘 보존된 동촌리에 우리를 내려놓고 설명을 하십니다. 청산도 동촌리 마을에는 50세 이하 는 차 수민 어린이가 유일하답니다.
마을을 한바퀴 돌아보며...
마을 관광은 끝이나고 오늘 투어도 마감인가 봅니다. 비교적 짧은 유람으로 다소 미흡한점 많으나 돌아갈 뱃시간도 넉넉허니 가이드님이 일정을 마치고 우리 일행을 한적한 바닷가 소나무 숲으로 안내를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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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람한 소나무 숲에서 모두 기를 충전하는 중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자유로운 발길을 돌려보고...
대한민국 만세 만세 만세!!!
소나무 기를 받아서인지 젊음이 넘쳐 흐릅니다.
오른쪽 가이드님과 추억한장 남기고 ~~~
시킨다고 잘 따라 하시는 언니들입니다. ㅎ 죽산님은 덤으로~~~
오작교가 쓸쓸히 ... 인적이 드믈어 간간히 찾아주는 이들에게 다리가되어...
아름다운 소나무길을 산책하며 밀린 얘기들로 오늘을 채웁니다.
이제 소나무 숲을 걸어 되돌아 갑니다.
억새가 한창 익어가고...
추수가 끝나고 알곡들이 풍요로운 수확의 기쁨을 가져다 줍니다.
6시에 떠나는 마지막 배에 승선하기 앞서 잠깐의 여유로운 시간을 싱싱한 회와 한잔 나눴습니다. 아름다운 청산도여~! 내 너를 잊지 않으려마~~~
고단한 하루 일과를 마친 햇님이 뉘엿뉘엿 저물어 갑니다. 오늘은 멋진 석양을 선사하려나? 기대는 되었지만 마음뿐 몸은 이미 따뜻한 한쪽 구석자리를 차지하고 떠나는 뱃고동소리 자장가삼아 꿈나라로 떠나봅니다. 다음날 여행지는 2편에서 만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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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을이 무르익는 청산도 섬 여행기를 섬세하게 올려주셔서 다시 가본듯한 느낌이 드네요.
오랜만에 들려서 좋은 여행기 볼수있어 좋습니다. ㅎㅎ
아주행복한 순간순간들을 멋진화면으로 담아주신 산유화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산유화님! 제가 call 잘했죠! 2박3일여행 잊혀지지않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할께요
그날에 추억이 살아서 움직이는듯한 아름다운 풍경이 펼처진 청산도~~~
여행은 산자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란것을 세삼 느끼게 합니다~~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건강 ~~~
스트레스를 잘 풀고 사는것도 병원을 멀리 할 수 있는 방법인것 같습니다~~~^^*
일년에 한번쯤은 가정을 버리고
바람난 친구들과 함께 신나게 놀아줘야
깝깝한 세상 숨쉬고 살아갈수 있습니다.
산유화님 덕분에 여행길이 한결 풍성했지요.
어려운 걸음 함께 동행해줘서 고마웠어요.
아마 아이파크님이 6학년6반으로 반편성 해놨을꺼예요~ㅎ
내년에도 짐 싸놓고 기다리세요
공병남씨와 산유화님이 호서남 초등학교출신인지 지금 알았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워낙 학교가 거시기 한 학교이거든요~~~ㅋㅋㅋ
아름다운청산도를,다녀오셨군요,함께할수있는사람.불러주는사람이,있으면.행복한겁니다.
잘다녀오셨습니다.호서남.초등학생들.모두행복해보여,더욱아름답구요,멋찌게담아오신.산유화님.잘보고.감니다
이렇게 힘든 발걸음 해주신 님들께 감사의 글을 올립니다.
반달님 말씀처럼 불러주는 사람이 있다는걸 행복으로 여기며 함께한 언니 오빠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청산도 서편제...
굳이 가보지 않아도 이렇게 다녀오니 여비 절약되고 참 좋네요
담에도 마니마니 보여주세요...
막내야 어쩜 글도 그리예쁘게썼니?사진을 보니 다시 집을 나가고싶네,엉아들 챙기느라 사진박으랴 수고했네 막내가 있어서 엉아들이 행복했어 내년 이빨리왔으면 좋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