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북한산연가 원문보기 글쓴이: 心山
쫄깃쫄깃 참꼬막 ‘군침 절로 | ||||||||||
|
뚝딱 없어진 새조개에 입맛을 다시다가 ‘산낙지연포탕’으로 옳겨갔다. 따로 연포탕 육수 없이 새조개를 데친 국물에 쪽파, 무채, 마늘 등을 넣어 살아서 꿈틀거리는 세발낙지를 데쳐 먹는다. 꿈틀거리는 낙지를 보자 날것으로 먹지 못하는 아쉬움이 생기지만 살짝 데친 낙지가 이를 충분히 보상해준다. 죽은 큰 낙지를 넣어 먹는 연포탕과 달리 가느다란 낙지 다리가 탱탱하게 다가온다. 국물은 새조개와 낙지의 향이 어우러져 묘한 맛을 낸다. 마늘 쪽파 때문에 맛이 강해지고 낙지의 먹물이 녹아 색깔이 진해진 국물이 갯내음을 담고 있는 듯하다. 연신 담백한 것을 먹고 나니 강한 맛을 느끼고 싶다. ‘간재미 초회’가 입맛을 당긴다. 간재미는 가오리의 서해 지방 사투리로, 언뜻 홍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무게가 1kg 미만이고 코가 둥그스름해 홍어와 완연히 구분된다. 홍어와 달리 간재미는 대부분 삭히지 않고 생으로 야채와 함께 무쳐낸다. 삭힌 것은 홍어와 달리 속탈이 날 수 있으니 찜으로 해먹어야 한다. 야채와 함께 초장에 무쳐낸 간재미 초회는 생홍어 무침을 먹을 때의 느낌을 어느 정도 살려준다. 봄철이 제철이지만 겨울에도 그리 나쁘지 않다. 삭힌 홍어 무침에 익숙한 사람들은 맛이 밍밍하다고도 하지만 꼬들꼬들 씹히는 맛과 새콤함이 어우러져 상큼한 맛이 혀를 자극한다. 막걸리 병이 계속 쌓이고 누룽지로 마무리하고 나니 속이 든든하다. 반찬으로 나온 전어 내장으로 만든 돔배젓과 멸치 형님뻘 된다는 디뽀리를 넣어 끓인 무 찌개도 이 집에서 놓쳐서는 안 될 음식이다. 5월부터 7월까지는 서대회 무침, 가을철에는 전어회, 겨울철에는 키조개 구이와 매생이를 맛볼 수 있다. 홍어삼합과 홍어내장탕에서 남도의 맛을 즐기는 것도 좋다. 짱뚱어탕, 연포탕, 갈치조림 등도 식사로 준비되어 있다. 음식 나르는 아주머니들의 말추임새도 음식 맛을 돋워준다. 늘 손님이 많으니 예약하지 않으면 발걸음 돌리기 십상이다. 프랑스의 유명한 미식가 브리야 사바랭은 요리사와 손님이 동시에 갖춰야 할 덕목이 시간엄수라고 했다. 예약을 하고 뒤늦게 취소하는 이는 이런 덕목이 있나 싶기도 하다.
‘순천식당’ 위치 :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입구 건너편에서 대방역 방향으로 조금 가다 세븐일레븐 편의점 뒤 2층 연락처 : 02-817-3222 추천 메뉴: 벌교참꼬막, 산낙지연포탕 , 새조개 샤브샤브,하모 영업시간 : 낮 12시~오후 10시 휴무 : 매주 일요일, 신정 이틀, 명절 연휴 주차 불가, 신용카드 가능 (끝)
|
첫댓글 그 유명한 순천식당 새조개올해는 꼭 무거봐야지 해뱌날함자바라 너거 옵빠야 함 맛보여주게
다음주 금요일이 몇일이여? 그날이 좋겠구먼 오라버니 새조개 좋아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