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되기위해 보통 거의 대부분의 시간 10년의 시간을 꼬박 어려운 공부를 하시고 의사선생님이 되었을 그들을 떠올려 본다.
아래의 글은 의대에서 무엇을 공부하는지에 대해 퍼온 글이다.
이렇게 힘든 과정을 거치고 의사가 되기에 의사선생님들은 권위적이 되고
말수가 없어지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여기저기 사이트에 들어가 봤다.
내 나이 46살이 될때까지 나도 엄청 병원에 다녔고 많은 의사를 만났다.
33살에 의사가 내게 죽을수도 있겠다고 말한때부터는 6개월동안 하루도
빠짐없어 병원에 다녔었다. 내가 만난 친절한 의사는 한손에 꼽는다.
의사선생님들은(이제까지 내가 만난 의사선생님들 대부분) 히포크라테스선서를 한 서비스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시다. 그러나 그들도 수많은 환자를 만나며 아마도 어떨때는 정말 힘들어질거다.
예전에 내가 알던 정신과의사 친구는 너무나 이상한 소리를 많이 들어서 이제는 자기가 하는 말좀 들어달라며 내게 전화하고 했었다.그친구는 보통 내게 전화를 걸면 2시간의 수다를 떨었다(참고로 그는 남자의사였다).그의말이 자기가 이렇게 수다스러운것은 처음이란다. 난 그친구를 이해한다.
하루종일 환자들의 말을 들으며 많이 힘들었을거다. 그친구도 ..
최근 강의를 하러 대구에 내려갔다가 위경련으로 급하게 내시경을 하러 21세기 병원에 갔다. 그곳에서 만난 남자원장님은 내가 이제까지 만난 그 어떤 의사보다 친절학 상냥하였다. 나는 그선생님께 지금까지 만난 어떤 의사보다 친절하고 상냥하며 웃는 얼굴로 답변해주는 선생님의 인상이 너무도 좋다고 , 아마도 모든 환자들이 좋아하지 않냐고 말씀을 드렸었다.
상담을 하면서 가끔 약물을 함께 병행해야 하는 친구들을 만난다.
그때 나는 몇군데의 신경정신과를 소개하곤 하는데...
최근 학부형과의 면담에서...
아이가 정신과 약을 먹고 있는데 초기에 약물반응을 검토하면서 투약량을 계속 늘려가는데 약을 늘려감에 따라 나는 아이가 혀가꼬이고 정신이 맑은 상태가 아닌것이 너무 염려가 되었다.
그래서 부모에게 말씀을 드렸고 부모님도 걱정이 되시는 부분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담당 정신과 의사선생님께 말씀드리니 선생님은 대뜸
화를 내시면 상담선생과 자신중 하나를 선택해서 따라오라고 하셨단다.
난 약을 끊어야 한다는 것을 말한것이 아니었다.
아이의 상태가 염려가 되어 약을 어느정도까지 늘리는지 계속 늘어나는 약이 염려가되었고 내가 처음 만났을때의 아이의 맑은 정신이 많이 혼미되어가고 먹기도 싫고 아무것도 싫다고 말하는 아이의 변화가 약때문은 아닌지 염려되어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 의논하고자 부모와 상의한 것이다.
그 의사는 엄마에게 자신이 화낸것도 이런반응을 했다는 것을 말하지 말라고 했단다.
힘든 공부를 했기에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것일까? 어제는 학부형 면담을 하면서 속상했다. 그리고 화가 났다. 유능한 선생님들이 내리는 진단이 그렇게 된다는 것이 화가 난다.
때로는 나도 수능공부를해서 다시 의대에 가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난 나에게 오는 내담자들의 인생을 함께 나누는 동반자로 내가 할 수 있는한 최선을 다하고 함께 하고자 한다. 심한 내담자의 경우 일주일에 두번을 만나고 최근 내가 퇴원을 종용한 친구는 일주일에 두번 두시간을 나와 만나며 내가 보기엔 정말 마음이 많이 건강해 졌다고 자부한다.
나의 최선...
나의 최선이 ....
지금 돌이켜보면, 1년차는 다시하겠지만 본과 1학년은 정말 다시 하고 싶지 않다. 의대 4년동안 가장 안 좋은 학점이 나왔던 것이 해부학이었고, 지금도 다시 그 많은 구조물들을 이해하지도 못한채 암기해야한다면 정말이지 자신이 없다. 의대를 졸업한 사람, 그리고 의대생 가족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의대생들이 공부하는 양이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 알것이다. 단언코 말하는데, 세상 그 어느 분야에서도 의대만큼 많이 공부해야 하는 곳은 없다. 창의성이나 결과의 문제가 아니라, 짧은 시간안에 그 많은걸 암기해야 하는 곳은 없다. 그것은 바꾸어말하면 의대를 졸업할 정도면, 그 정도의 마음가짐과 투자로 다른 분야의 시험중에 합격하지 못할 분야는 없다. 참고로 6년제 의대의 평균 재학 기간은 7.4년이다. 그만큼 6년내에 모든 과정을 끝내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 의미이다. 내게 의대 공부란, 남자들이 군생활이 술안주꺼리가 되듯 무용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원칙을 알려 줬다고 생각한다. 고등학교때도 그렇고, 예과까지 나는 내가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해본적은 없다. 고등학교때는 전국등수 한자리도 해 봤고, 그래서 사실 수능이 그리 어렵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수능 성적은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하지만, 의대 본과에 올라와서, 정말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 세상에 존재하는구나, 라는걸 깨달았다. 짧은 시간안에 정말 많은 양을 이해하고 또 정확하게 암기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의대에서 1등을 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말해보면 정말 다르다는걸 알수 있다. 내가 나온 학교는 정원이 140명이었는데, 그중 20등까지는 정말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다. 내가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해도 이 20명 안에 들어가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 사람들과 나는 머리의 수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내 원칙은, 최선을 다해서 1등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면 매번 최소 50등 이내에만 들어가자는 것이었다. (의대는 매번 시험마다 석차가 나온다 --;) 의대에서는 졸업할때까지 수백번의 시험을 보는데, 모든 시험에서 50등이내에 드는 것은 쉽지가 않다. 물론 나도 1등을 한 적도 있지만, 아무도 공부를 안 하는 기생충학 같은 과목이었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 정말 뛰어난 20명은 어떻게는 항상 그 등수안에 들어간다. 하지만 21등부터 100등 사이는 성적이 유동적이다. 공부를 하면 25등이고, 술마시면 100등이 된다. 항상 남들보다 더 공부하고 덜 놀고 책을 보면 30등에서 50등 사이는 유지할 수 있다. 근데 재미있는 것은, 수백번의 시험에서 이 페이스를 유지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늘 50등만 해도, 최종 성적은 30등 가까이에 나오게된다. 수많은 사람들이 성적의 기복으로 평균점이 깎이는 효과가 생기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나도, 피부과를 제외하면 나머지과는 원서를 내면 합격할 수 있는 성적을 졸업 성적으로 받을 수가 있었다. 사는 것도 그렇지 않을까 싶다. 내가 분명 뛰어나게 두각을 보일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내가 부족해서 아무리 노력해도 중상밖에 안 되는 분야도 있다. 하지만 그 중상을 늘 유지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노력을 해서 중상을 유지, 그리고 그 이상을 해내려고 하면, 최종 결과는 탑클래스에 가깝게 될 수 있을 것이다. 가늘고 길게 살라는 말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생각해봐도 인생은 마라톤에 가깝다는건 분명하다. by 박성용
1학년 - 세포대사, 분자생물학,세포구조와기능,인체발생학,근육골격계통,기초신경과학,순환계통,호흡계통,의료와사회,소화계통,내분비계통,비뇨/생리계통,약리학개론,기초면역학,감염학총론,병리학개론
2학년 - 유전/신생아/노인학,기초영상의학,외과학개론,임상면역학,임상감염학,정신과학,소화기학,심장과순환,신장,비뇨기학,의료와사회(역학,환경과산업보건,보건관리 각 1과목),임상의학입문,고전의세계,뉴로이미징을 이용한 뇌질한 및 인지기능 연구,법의학적 유전학검사,병원행정실무,비만과 대사증후군,생체적합성 방법론,열대의학,종양세포생물학,환자의 진단에서 초음파 역할과 중요성,광범위 항균제 내성균의 출현 및 확산,기도관리,남성 노화와 비뇨기 변화,새로운 환경성 질환,소아안질환과 시기능,심폐소생술,유방영상학,인간게놈 프로젝트와 생물정보학, 임상영양치료,조직표본 제작 및 형태계측학적 연구방법론,호흡기학,혈액학,내분비학,생식의학과 여성질환,종양학,응급의학과 중환자의학,임상신경과학,감각기학,피부학,근골격의학
3학년 - 내과학실습,외과학실습,소아과학실습,산부인과학실습,정신과학실습,신경과학실습,의료정책과 경영,통합의학,의료윤리,
4학년 - 임상종합추론,의료법,신경과학,응급의학,특성화선택과정(실습),마취통증의학,방사선종양학,비뇨기과학,성형외과학,신경외과학,안과학,이비인후과학,재활의학,정형외과학,진단검사의학,영상의학,피부과학,흉부외과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