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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학협력단 황기 재배지 시찰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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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학협력단 회의 모습. |
“정선황기의 생산에서 유통, 소비에 이르기까지 장기적인 계획아래 청정 정선황기 브랜드화를 위한 컨설팅, 이식재배 시험포장 운영 등 분야별 연구과제 추진에 박차를 가해 지역 농가소득 및 이미지 제고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전국에서 생약초로는 처음 농산물지리적표시제 등록 인증을 받은 ‘정선황기’의 명품 브랜드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정선황기특화작목산·학·연협력단(단장 최대성 정선군농업기술센터소장).
대학, 연구기관, 유통업체, 농업인 등 17명의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정선황기특화작목산·학·연협력단(이하 협력단) 은 정선황기의 생산에서 소비는 물론 가공·유통기술개발 등 전문분야별 컨설팅 활동에 이르기까지 농산물 지리적 표시제 제27호로 등록한 정선 황기의 고품질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숨은 노력을 하고 있다.
협력단은 지난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특화작목으로 선정된 정선황기의 브랜드화를 위해 구성되면서, 오는 2016년까지 국비 20억원을 지원받아 2010년까지 1단계와 2단계(2011~2013년), 3단계(2014~2016년) 등으로 나눠 고품질 황기 생산 등을 포함한 다양한 단계별 과제를 선정, 추진해 나간다.
협력단은 올해 연구과제비 8500만원 등 모두 2억225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친환경 재배기술 컨설팅 및 벤치마킹, 황기 추출물 이용 상품화 방안 연구와 우량품종 육성 보급과 황기 음료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건강 기능성 제품 개발 및 상품화, 이식재배 실험, 황기유용성분의 분석 등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무엇보다, 협력단은 전국 최고의 품질과 맛을 자랑하는 정선황기의 이미지 제고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정선 황기가 지역 특산품으로 전국적 명성과 최고의 품질을 입증받으면서 고객들의 사랑을 받자, 다른 지역산이 정선 황기로 둔갑해 판매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지역농가에 선의의 피해와 지역산품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돼 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실정을 인식한 협력단은 옛 황기 주산지로의 명성을 되살리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위한 황기의 기능성 및 가공기술 개발과 함께 유통기술지원 강화, 제품 경쟁력 제고와 차별화를 통한 농가의 안정적 소득기반 구축에 도움을 주기 위한 그 가치제고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최대성 단장은 “정선황기 지리적표시제 등록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 상승을 위해 시장차별화에 따른 부가가치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 소비자 신뢰제고, 생산자단체 품질향상 촉진, 생산품목의 전문화·조직화로 인한 경쟁력 향상 등에도 주력할 방침”이라며 “브랜드 파워와 판로 확대, 품질향상 등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 고 밝혔다.이에 따라 협력단은 농산물지리적표시제 등록1호인 보성녹차의 경우 3차산업과 연계, 연간 관광수입 300억원대와 고용효과 50억원대 등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점을 감안, 수입개방시대의 대내외적인 어려움 극복과 함께 농산물 차별화·명품화로 경쟁력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정선황기의 지리적 표시제의 가치를 활용해 전국 명품화가 지속가능토록 하기 위한 사후관리도 협력단 목적 중 하나다. ‘지리적 표시 농산물’이란 브랜드를 달고, 소비자를 만나면서 ‘정선 황기의 명성’을 지키기 위한 모색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행정적·제도적 지원도 동시에 이뤄져야 하지만, 품질 관리나 유통 등에 있어 보다 엄격한 제품 감독·관리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아래, 황기 특화산업을 육성하고, 지역 농업을 이끌 수 있는 결집체로 가꿔 나가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협력단은 정선황기의 경쟁력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중국산 등이 판을 치고 있으나, 한때는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했던 정선황기의 경우 백두대간을 타고 해발 400m이상 지역에서 재배되면서, 맛과 품질에 있어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생약초 중 그 효과가 보약의 으뜸이라 ‘신약지장(神藥之張)’ 으로 또 다른 명칭을 갖고 있는 황기의 제품화는 웰빙과 로하스 시대를 타고 지역 특산물로서 가치를 톡톡히 인정받을 수 있다는 확신에서다.지역 사회단체와 협력해 국산 한약재 등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 제고 및 토종약초에 대한 이해증진 차원에서 황기의 재배 및 기능성 교육, 황기 관련 음식의 시식 및 시음을 겸한 체험행사를 수시로 마련하고 있다. 황기보쌈, 황기백숙, 황기족발, 황기찐빵, 황기닭갈비, 황기막국수, 황기삼겹살 등 다양한 황기 요리 활성화를 위해서다.
천연 자연환경인 높은 산자락에서만 재배가 가능할 정도로 성질이 까다로운 황기. 6년산 황기는 그중에 최고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산삼보다 좋다고 한다. 귀한 만큼 비싼값에 거래된다. 보통 황기백숙을 하는 집에서도 2년산 이상은 잘 쓰지 않는다. 그만큼, 귀중하다는 의미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수입개방시대, 우리 것을 지키면서 우리 농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쉼 없이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는 정선황기특화작목산·학·연협력단이야말로, 작금의 농촌 현실에 맞는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정선지역에서는 현재 250농가, 300㏊의 면적에 황기를 재배하고 있다. 연간 황기 생산량은 600여t에 달한다.
정선/진교원 kwchine@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