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로즈입니다.
그 전에 회사와 다이어트에 관해 글을 올렸는데요.
너무나 많은 분들이 격려를 해주셔서 그 좋은 에너지를 제가 다 받은 것 같아요. 너무 감사합니다.
그동안 글을 쓰고 후에도,
회사에서 상사에게 일 잘했다고 칭찬도 여러번 받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은 살이 왜이렇게 빠졌냐고 너무 예뼈졌다고 하고.
만나는 사람마다 살빠졌다는 소릴 거의 매일 듣고 있어요.
물론 매일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거의 매일같이 헬스장에가서 운동하고, 요가를 합니다.
항상 제 자신에게 주문을 걸고 있습니다.
나는 일도 완벽하게 잘하며, 인정받으며,
앞으로 더 예뻐지고, 몸매도 더 날씬해질거다.
라고요.
오늘 올릴 글도, 여러분들께 제 경험이 조금이나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방에서 고등학교까지 나온 저는 대학교 입학을 계기로 서울로 올라오게 됩니다.
그리고 대학교 생활 4년 동안 대학교 앞에서 자취를 하게 되죠.
일년에 한번씩은 계약 때문에 항상 이사를 해야했던 저는,
제 소유의 집을 언젠가 꼭 갖을 거라고 다짐합니다.
서울에 내가 평생 걱정하지 않아도 될 아담하고 예쁜 집을 말이죠.
언젠가 갖게 될 내 집을 상상하며 저는 차근차근 준비를 했습니다.
1. 재테크 공부: 부동산에 관한 책이란 책은 다 읽었으며, 부동산 관련한 카페에 가입해서 정보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내게 유리한 내집마련에 방법을 찾았죠.
1) 경매 - 너무 리스크가 높았습니다. 경매에 관해 공부를 해보았지만, 나이도 어린데다가 경험도 없는데 섯불리 뛰어들었다가 법도 잘 모르는데 사회의 쓴맛을 그대로 볼 것 같았습니다. 부모님께서 이 분야에 대해 잘 아시지만, 의존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제 스스로 해보고 싶었거든요.
2) 분양 - 새로 분양을 받기에는 새로 변경된 제도에 제 점수가 너무 낮았죠. 청약 통장은 미리 가입해서 액수가 어느정도 채워졌지만, 인기있는 아파트는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저같은 싱글은 부양 가족도 없어서 뽑히기란 거의 별따기 수준이었죠.
그리하여 결론은, 경기를 보면서 부동산 시세가 가장 떨어졌을 때, 싼 가격에 내가 원하는 부근에서 산다.
그리고 잠실, 강남, 여의도, 용산, 이촌, 광화문 등 안가본데가 없었습니다. 괜히 길가다가도 어디 부근에 어떤 건물이 있고 어떤 아파트가 있는지 파악하고 다녔습니다. 심지어는 잠실 LG자이에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에 입주자를 가장하여 괜히 들어가서 아파트 구경하고 온 날도 있었습니다.
한창 용산 땅값이 오를 때는 그 부근의 오피스텔에 다 방문해서 시세를 파악하고 다녔고요. 이촌 쪽에 돌아다니면서 아파트 단지들을 보러 다니기도 하고요.
2. 종자돈 마련: 회사에 들어가자 마자 첫 월급부터 거의 90%이상 저축했어요. 종자돈 마련하려고요. 서울에서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마련하려면 왠만한 푼돈으로는 어림도 없기 때문에 거의 천단이나 억단위가 모이지 않으면 꿈도 못꾼다는 걸 알고 있었죠.
그래서 정말 억척같이 모았습니다. 지금은 어느정도 여유롭게 살고 있지만, 그때는 정말 장난아니었습니다. 사고싶은거, 먹고싶은거 다 참으면서 적금에 쏟아부었습니다.
나에겐 분명히 꿈이 있고, 내가 사야할 게 확실하기 때문에. 그리고 빠른 시일 안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집을 마련할 때 쯤 보니 거의 3-4천 만원에 가까운 돈이 모았더군요. (얼마나 짠돌이처럼 생활했는지 짐작이 가시죠?
)
그러다가 살고 있던 집의 계약이 거의 만료할 때가 가까워지고, 정말로 집을 비우고 새로운 집을 살 때가 다가왔습니다.
역시, 간절히 바라면 하늘이 도운다는 말이 맞아요.
제가 원하는 부근을 돌아다니던 중에. 정말로 한 번에 보고 반해버린 집이 나타났습니다. 거짓말처럼.
제가 원하는 집은: "카페같은 집"이었어요. 창문이 커서 햇살이 가득히 들어오고, 집의 마감재 등이 고금스러운 집이죠.
정말로 그런 카페같은 집이 매물로 나온 거였습니다. 게다가 매도인도 사정때문에 집을 빨리 팔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모든게 정말 완벽했습니다.
한가지. 금액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비쌌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돈가지고는 어림도 없었습니다. ㅠ
회사에 문의해서 대출을 알아보니, 오피스텔은 주거 목적이 아니라 주택대출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합니다.
결국 그 집에 다시 방문해서 사진을 다 찍고 제 핸드폰 바탕화면과 미니 홈피 등에 다 깔았습니다.
그리고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이 집은 우리집이야. 난 여기서 살게 될거야"
게다가 그 집 인테리어를 어떻게 할건지 머리에 다 그려놓았죠.
나중엔 정말로 그 집에 벌써 내 집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족에게 공포했습니다. "나 집살거야" 라고요.
어디서 그런 용기와 배짱이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왠지 마음 속으로 이미 그 집의 소유자가 된 느낌이랄까.
그리고 계산기를 두들였습니다. 거의 수십번은 두들인 것 같아요.
내가 가지고 있는 적금, 펀드, 예금 등 모든 돈 다 인출하고, 그때 살고 있는 집 전세금과 은행 대출에다가, 가족에게 빌린 돈까지.
해서 결국 그 가격이 맞아 떨어졌습니다.
결국 그 집을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부동산 사장님의 배려로 예상 금액보다 훨씬 가격으로 (부동산이 약간 침체된 상태라 가능했던 것 같아요) 시세보다 훨씬 싼 가격에 사게 되었습니다.
은행에서 대출도 훨씬 유리한 가격으로 계약했습니다.
기대하지도 않았던 가족으로부터도 지원을 받았고요.
그리고 현재 이 집으로 이사온 후에.
제 인생이 거의 180도 변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엔 햇빛도 잘 안들어는 집에서 정말 열악하게 살았거든요. (지금은 그렇게 절대로 못삽니다.
)
집에 머무는게 너무 나 행복하고,
집에 있는 게 너무나 감사하고,
이런 집에 살 수 있다는 게 너무나 행운이라고 매일매일 느끼고 있습니다.
게다가 전세/월세도 아닌. 내 소유잖아!
항상 제가 이렇게 말하거든요.
난 우리집이 너무너무 좋아!
한 쪽 벽면을 다 채운 큰 유리창으로, 아침엔 아침햇살 가득히 보며 일어나고.
옥상에는 서울 시내의 야경이 시원하게 다 보이며,
집 주위로는 마트, 헬스장, 회사 등 모든 게 다 가까이 있어서 너무 편하고,
지하철/버스 등 모든 교통이 너무 편합니다.
그리고 얼마전에는 이 건물의 이사로도 뽑혀서 (총 6명 중 제가 가장 나이가 어립니다
)
이 건물에 관련한 모든 상황을 의논하고 결정하는 자격이 생겼습니다.
분기별로 사례금도 주더라고요.. ㅎㅎ
친구들도 초대해서 같이 맛있는 음식도 해먹고, (예전엔 집에 누구를 초대하는 건 상상도 못했습니다
)
조명을 켜놓고 저녁에 가만히 있으면 정말로 카페에 온 것 같아요.
놀러온 친구들마다 너무나도 다들 집 너무 좋다고, 예쁘게 꾸몄다고 합니다.
처음엔 제 부모님이 깜짝 놀라면서, 니가 무슨 돈이 있어서 네 나이에 집을 사냐고 그러더시군요. 나중에 결혼해서 사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부모님 손 안벌리고 내가 다 책임지고 할 수 있고, 내 나름대로 다 준비해서 걱정하실 거 하나도 없다고요.
그리고 논리적으로 현재 얼마 모았고, 은행 대출은 얼마 받을거며, 한달에 대출이자는 얼마씩 내서 크게 부담이 없다라고 차근차근 설명을 드리니 나중에는 우리딸 대단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이사하고 부모님께서 올라오셔서도 예전 집과는 너무 업그레이드 돼서 너무나도 좋아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제의 이런 무모한 행동이 주위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끼치게 됐습니다.
제 친척 중 한 분이, 아파트를 살까말까 고민만 하시던 분이 "우리 꼬맹이도 서울에 오피스텔 샀는데, 나라고 못할 거 없지" 하시면서 눈여겨 보아놓으셨던 아파트를 사셔서 얼마전에 크게 집들이를 하셨고,
조만간 결혼을 하는 오빠도 처음에 살 아파트는 전세로 살까 하더니, 제게 영향을 받았는지 아파트 매매 계약을 했다고 합니다.
항상, 먼저 행동하는 사람의 용기가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
그리고 얼마전에 부동산 사장님께서 저를 보시면서,
지금 저희 집 시세가 제가 샀을 때보다 3천만원이나 올랐다면서,
지금은 그때 그 값주고는 못산다고 하시더라고요.
팔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기분은 너무 좋더라고요. ^^
제 계획은,
단기적으로는, 내년 쯤에 지금 건물 혹은 주변의 오피스텔을 하나 더 사서 그 월세로 현재 은행 대출을 갚을 거고요.
장기적으로는, 나중에 결혼을 하고, 가족이 생기면 한남동 쪽 주택에서 살거예요. 한강 바라보이는 큰 집에서 이번엔 카페가 아니라 호텔처럼 깨끗하고 심플하고 모던하게 꾸며놓을 거예요. 그리고 주말마다 친구들, 가족들을 초대해서 맛있는 음식을 해먹고 와인도 한 잔 씩 하고요.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1. 제가 수십권,수백권의 재테크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남들이 뭐라고 하든간에 정말로 자기가 원하고 필요하면 그때가 최적 매매 타임입니다. 앞으로 경기가 더 빠질 것 같아서 아파트 사는 걸 좀 미루지 하다가는 영원히 자기가 원하는 싼 가격에 살 수 없다는 겁니다.
2.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부동산 책에서 말하길, 저자는 은행에 돈을 천만원 이상 저축을 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대출을 받아서 상가를 사고, 아파트를 사고 해서 은행은 항상 돈을 맡겨놓는 곳이 아니라 빌리는 곳이라고요. 레버리지 효과를 어떻게 잘 활용하는지 많이 배웠어요. 수억대의 부동산 부자들은 은행의 대출을 유리하게 잘 이용합니다. 그리고 제 자신도 은행 대출에 대해서 두려움도 사라졌고요. 물론 사전에 꼼꼼한 조사와 공부는 필수조건입니다.
집은, 투자대상이기 전에, 사랑하는 가족이 소통하고 숨을 쉬고 생활하는 공간이기에.
햇빛이 잘 들고, 창이 큰, 좋은 기운이 흐르고 머무르면 편안한 행복한 공간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감사합니다. 이런 꿈같은 집에 살게 되어서요.
정말로 간절히 원하면, 언젠가 분명, 바라던 그런 멋진 집에서 가족과 행복하게 살고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