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올 3분기에 주식시장에 새로 등장한 새내기주들은 대부분 흥행에 성공했다.
국내 IPO(기업공개) 시장의 규모 자체가 많이 축소되면서 공모주의 희소성이 높아지다 보니 청약 단계부터 투자금이 몰려들어 상장 후에도 주가 흐름이 좋았다.
2일 연합인포맥스 리그테이블의 'IPO 종목 주가 등락(화면 8414)'에 따르면 올 3분기에 새롭게 상장된 5개 중 지난 1일 종가가 공모가보다 오른 종목은 4개였다.
공모가를 웃돈 종목의 비율이 80%로 작년 전체의 51.7%는 물론 올 상반기의 69.2%보다 더 높아졌다.
특히 주가가 오른 4개 종목의 상승률이 26~115%에 달해 같은 기간 전체 주식시장(코스닥)과 업종의 평균 상승률을 훌쩍 뛰어넘었다.
3분기 IPO 종목들은 모두 상장되기 전 수요예측과 청약 단계부터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상장 후 흥행을 예고했다.
실제로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수요예측에서는 아미코젠이 502대 1의 경쟁률을 비롯해 금호엔티 408대 1, 파이오링크 335대 1, 나스미디어 170대 1, 케이지이티에스 163대 1을 기록했다.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청약에서도 금호엔티의 경쟁률이 988대 1에 달했고, 나스미디어와 파이오링크의 경쟁률도 각각 782대 1, 720대 1을 기록했다. 이 외에 아미코젠과 케이지이티에스의 경쟁률도 641대 1, 391대 1로 집계됐다.
이처럼 3분기 새내기주들이 상장 전부터 투자자의 관심을 많이 받은 것은 IPO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몇 안 되는 공모주'라는 희소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한 IPO 담당 임원은 "시중에는 IPO 종목에 대한 투자수요가 있는데, 공모주의 수는 급감했다"며 "이 때문에 일부 종목에 자금이 많이 쏠리는 양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요즘처럼 실물경기가 침체된 악조건 속에서도 상장에 나서는 기업은 그만큼 건실하다는 것으로 해석돼 투자자들이 더 몰렸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 상반기 IPO 새내기 중 상장 후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아미코젠이었다.
아미코젠은 지난달 1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후 한 달도 안 돼 주가가 공모가보다 115.60%나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0.19% 오르는 데 그치고, 해당 업종지수는 1.28% 떨어진 것에 비하면 놀라운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지난 8월 2일 코스닥에 상장된 금호엔티의 주가도 두 달여 만에 75.48%가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와 업종지수 모두 3.49%, 10.64%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그 뒤로도 케이지이티에스와 나스미디어의 주가도 공모가보다 각각 27.24%, 26.1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