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월례회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좀 마음이 답답하였습니다. 서른살이 된 우리 부산여류문인협회에 벌써 노화현상이 나타나는가 싶어서였지요. 뭔가 피돌기가 되지 않고 있다는 생각, 젊은 피가 부족하다는 생각, 머리만 굵고 팔다리는 야위어 움직임이 극히 둔화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입니다.
동동거리는 총무님이 안쓰럽기도 했고, 워낙 바삐 사시는 선생님들의 일상이라 그 또한 이해도 갔고요. 하지만 삼십 년! - 십년, 이십 년 지나오며 쌓아온 그 역량을 여기서 접을 수는 없지요! 좀 늦긴했지만 임원진이 다시 모여 의견을 모으신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계획을 좀더 구체적으로 세워야 할 것 같아요. 어디에 포인트를 둘 것인지, 자축의 성격을 띨 것인지, 공표의 성격을 띨 것인지, 세미나를 한다면 무엇을 주제로 할 것인지, 그 주제가 참석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인지, 학술적인 세미나가 가능한지, 혹 우리 회의 사회적 역할을 주제로 할 것인지, 외부인을 초대할 것인지, 초대를 한다면 연사로 할 것인지 청중으로 할 것인지.... (행사를 해 보았지만 사람을 모으는 일은 회원 각자의 개인적인 협조가 없으면 정말정말 힘든 일이거든요!! 또 자칫하면 박수받는 날이 아니라 박수부대가 되어야 하는 날이 될지도 모르지요.^^ 저는, 올곧게 문학의 길을 걸어온 우리 회원 모두 박수받아 마땅하다고 여깁니다. 몇몇 회원만이 아니라 모든 회원이 말이지요! 모두가 주인공이지요!) 이런 것이 모두 결정이 되고 타당성이 있어야 일정과 장소가 정해질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30주년 특집으로 연간집을 엮는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누군가 꼭 30년을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교수님께서 워낙 바쁘다고 하시니 누군가 다른 회원이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를 해야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언제까지 정교수님께만 그런 원고를 의지할 수는 없겠지요! 그리고 충분히 그런 역량을 가진 회원이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30주년이 끝이 아니라 앞으로 40, 50... 회는 앞으로 나아가야 하고 그때마다 또 그런 매듭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게 지금 가장 소중한 존재는 어머니이시기 때문에 손발 걷어부치고 도와드릴 수는 없지만, 부산여류문인협회에 대한, 그리고 우리 선생님들에 대한 저의 진실한 사랑을 이렇게라도 표현해 봅니다. 임원님들 모두 힘모아서 멋진 삼십주년 기념식을 마련해 주시기 부탁부탁드립니다!!!
이제 삼십, 청춘인 부산여류문인협회가 푸르게푸르게 살아나기를 기원합니다! 아자아자!!!!! |
첫댓글 장선생님의 뜨거운 여류사랑이 한마디마디마다 다 올은 말씀만 해주셨네요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깊이 새기겠습니다
저는 늘 뒤에서 몸으로 때우는 봉사만 오랫동안 하다보니
일머리를 모른답니다
그리구 워낙 대 선배님들이시다 보니까
매사가 신중하지 않을수 없답니다
앞튼 걱정해주셔셔 대단히 고맙습니다
이렇게 한분 한분 모두가 애정으로 이끌어 주시면
30주년도 잘 치뤄지리라 믿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일요일 기분좋은 하루가 될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