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간 12월이면 다들 바빠선지 조용해서 심심하기도하고 약간은 외롭기도 했는데..올해12월은
후배만나고 동네친구만나고 도반만나고..무엇보다 손주와 지내고... 심심하기커녕 바빴다
11월 23일-26일 까지
동혁과의 제주여행은 어느 여행보다도 행복했다
구화산을 갈까말까 하고 있던차 며느리가 여행 안가세요?한다
글쎄... 우리하고 가요 오사카에
둘다 일어도 영어도 잘못하는데 패키지는 일찍일어나야되서 못간다고 하네
난 오사카 여러번 갔었는데..손주하고 가는건 처음이니까 가볼까
블로그찾아 들어가니 지하철로선이 많아 젊은 사람들도 찾아 다니느라 등골이 빠지는줄 알았다니...포기
편하게 제주도 가자 하니 쿨하게 좋다네
동혁이가 좋아할만한곳으로 일정을 잡고..
떠나는 날 일욜이라 동혁아빠가 공항까지 데려다 주고 점심같이 먹고 헤어질때 동혁은 좋아했지만 원모는 돌아서 금방 울것같은 표정이었다
3시 좀 지나 제주에 도착 렌터카 찾고 제일 먼저 공룡마을로 갔다
동혁은 공룡을 무척 좋아했고 조랑말을 보자 선뜻 타겠다했다
동혁은 예쁘게생긴 조랑말 위에 으젓하게 앉아 오래 타본것처럼 흐뭇한 표정으로 탔다
11월 말이라 일찍 어두워지기 시작해 숙소있는 서귀포를 향하여...
가는길 제주에 오면 먹어야하는 갈치집에 들어가 구이를시켰다
동혁은 앞접시에 발라준 살이 있건만 큰 접시의 갈치를 집어 먹었다
제 엄마가 '앞에 있는거 먹어' "알았어' 하며 ... 그 모습에 푸후하고 웃음이 나왔다
숙소에서 아침식사를 아직 준비가 덜되어 못한다해 근처에 수퍼있나 물으니 바로 옆 E-마트가 있다해 가보니
엄청나게 커서 놀랬다 식빵과 계란 과일 구입하고 숙소인 오랑제리로 갔다
도착하자 주인은 식당준비 됬으니 낼 아침 식사할수 있단다
외부 계단으로 올라가는것만 좀 불편했고 방은 정갈하고 쾌적했다 우리집보다 더 깨끗했다
정갈하고 따뜻한 곳에서 잘자고 일어나 며느리와 동혁이 자는 동안 귤나무 지천으로 있는 동네 한바퀴 구경하고
토이랜드에 갔다 동혁은 완전 장난감에 흡수되 버렸다 별로 흥미없어 한 자동차박물관 보고 잠수함 타러 가는 길에
큰아들이 용돈주며 꼭 먹어 보라던
예쁜 스파게티 집에서 방석 돈까스와 해물스파게티를 맛있게 먹고 돈까스는 워낙커서 남은것 준비되 있는 은박지에 싸서 갖고 왔다
잠수함타러 고고
잠스함 보자 동혁인 무척 좋아했다 우리도 처음 타보는거라 업됬다
제주에 최근 3년 계속 갔어도 주로 사찰에 갔기에 동혁이 좋아하는 곳은 나도 처음 경험하는 곳이라 재미 있었다
유람선을 타라해 물속으로 어떻게 들어가냐니 관계자가 웃으며 잠수함 있는곳까지 데려다 주는 배란다
위 둥근구멍으로 들어가 둥근 유리창앞에 앉았다
줄돔등 많은 물고기,말미잘 등등 흥미로웠다 잠수사가 우리앞에서 물고기 밥을 주어 많이 모여들게 했다
다음날
일어나니 비가 내린다 숙소에서 보내준 소라죽을 먹고
돌고래쑈를 보았다 동혁은 적극적으로 아래로 내려가 펜스에 올라온 돌고래도 가까이 보고 큰 풍선공도 얼른 뛰어가 잡아던지며 즐겁게 관람했다 나와 카오카오에소 돌고래과자 사주었더니 무척 잘 먹는다
외도로가는 길 어제전화에선 출항하는것은 비와 상관없다고 했으나 확인차
전화했더니 못간다나 외도대합실로 전화하니 같은 말
어쩌나 외도에서 자기로 한펜션에 연락하니 어제 밤부터 그렇다해 전화하려다 잠잠해지길 기다렸다하며
나갈 손님들도 못나가고 있다고 담에 제주오시면 들르시라 하네
이미 우린 표선을 지나고 있어 성산가서 잘 요량으로 성산서 유명한 겡이죽과 성게 칼국수를 먹었는데 별로였다
점심도 시큰둥하게 먹었는데.. 하늘은 시커멓고 바람은 새차고 바다는 검은카키색이 되어 집어삼킬듯 일렁이고 무서웠다
여자둘에 어린동혁과 차안에 앉아 을시년스런 날씨에 차만을 의지하고 스마트폰으로 숙소를 찾아 두어곳 가보니 마땅치 않고 가까이 있는 콘도는 너무 비싸고 숙소 찾아 다니다보니 삼달리까지 오게되어 우리가 잤던 서귀포로 가자 하곤
오랑제리에 전화해 우리자던방 예약하고 서귀포로 go go! 60km 넘으면 빽빽거려 속력도 못내고 비는 오고...
주위는 캄캄하고....숙소로 가는 골목길도 무섭고...숙소에 도착하자 며느리와 나는 지쳐서 누웠다
전날까지 며느린 제주에서 살고 싶다더니 그말이 쏙 들어갔다 동혁이만 쌩쌩 놀자고 조른다
서울로 가는날
오늘도 비가 온다
늦으막히 일어나 숙소에서 마련한 양식 스타일 조식
토스트과 계란 정도인줄 알았는데 샐러드 스크램블등 제대로 갖춘 식사를 뿌듯하게 하고 숙소에서 뒹굴다 늦게 나와
정방폭포에 가니 며느리가 무척 좋아한다 바닷가에서 해녀들이 잡은 소라 멍게 문어(안잡은것같다)회 먹는 동안
동혁인 자연을 무척 좋아해 검은 구멍난 제주돌을 줍는다 떨어뜨린 작은 크로바같은 잎을 아빠갖다 준다며 한참이나 찾다 엄마한테 말듣고 주머니 속에 있는것 확인하곤 올라왔다 화산석으로 만든 동혁이가 골른 작은 돌하루방 사주었더니 어찌나 좋아 하던지..
돌고래쇼한곳 다시 가서 카오카오 과자 더사고 빵도 큰것(파운드케익)두개나 얻어들고 기분좋게 나오니 햇님이 방긋.
시간이 남아 어른만 재미있는 '박물관은 살아있다' 관람하고 공항으로..
시간 여유가 있어 며느린 화장품사고.. 공항서 점심 먹고 (동혁인 렌트한 유모차에서 자고)
서울로....
가장 심심하던 12월
동네 친구도 만나고. 동혁이 집에 와 하룻밤 자고..
도반도 만나고...
즐겁고 약간 바쁘게 잘 보냈다 ^^
행복했던 2014년 안녕~
2015년도 이렇게 보낼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