苦待하고 渴望하던 今夜의 大演奏會,
하오 8시부터 청년회관에서 근래에 드믄 대성황속에 개최
♢독자제씨께는 할인권을 첨부해♢
여러날을 두고 여러분께서 손을 꼽아가며 기다리던 본사 후원의 음악 대연주회는 임의 본지에 발표한바와 갓치 오늘밤 (토요) 8시부터 종로 중앙청년회관 안에서 개최할터 임니다. 그런데 이번에 출연할 음악가 들노 말하면 동경 음악계에서도 상당한 명성을 엇은 유망한 청년들 일뿐 아니라 더욱이 여러날 전부터 열심으로 자기네들의 재주를 연마하여 조선안에서 처음으로 출연하는데 조금도 붓그러움이 업스리란 자신어림에서 열정잇고 생명0난 아름다운 음악을 여러분 압에 들녀드리고저 합니다. 이날 연주할 곡조에 대하야 잠간 소개할진대 첫번으로 현악사중주(絃樂四重奏)는 바이올린과 만도린과 만도리와 기타의 네가지 악긔를 가지고 합주하는 것인데 [따늅-다뉴브(필자주)]강의 물결치는 것을 형용하야 만든 춤곡조이며 다음에 남녀합창(男女合唱)은 조선 처음듯는 아름다운 곡조인바 처음에 여자 두사람이 각각 독창을 한후 남자의 독창이 잇고 끗흐로 세사람의 합창이 잇서서 뻐꼿이 자릿 자릿하다가 다시 머리위부터 벼락이 나리는듯한 장쾌한 맛을 주는것이며 그다음에 한사람식 나와서 독창이 독주를 할 곡조에 대하야는 일일히 다 말할수 업지만은 그중에서 특별히 윤심덕양(尹心德孃)의 독창중 낙화암(落花岩)이란 노래는 조선 전도에서 널리 애창하는 유명한 노래로 태전충(太田忠)씨의 피아노와 홍란파(洪蘭坡)씨의 바이올린을 합하야 반주(伴奏)를 할터이며 우전화자양(隅田花子孃)의 독창중 [토스테]씨가 작곡한 [세레나데]는 명곡 이름보다도 피가 끌코 가슴이 뛰는 조선 청년남여의 가슴속에 무한 늣김을 줄만한 감정적의 곡조이며 그다음에는 남성 독창으로 유명한 수야정현(狩野正賢)씨의 독창이 잇슬터인데 이태리(伊太利) 나라의 유명한 가극 호접부인(歌劇 胡蝶夫人-나비부인(필자주))중에서 한곡조와 [떼아블로]라는 가극 가온대에 [떼아블로]라는 사람이 안인 밤중에 남에 부인의 집 담을 뛰어넘어 드러가는 노래와 그 외에 쾌활한 남성적 독창 두어곡조가 잇슬터이며 피아니스트로 유명한 태전충(太田忠)씨는 처녀의 기도(處女祈禱-소녀의 기도 (필자주))라는 곡조와 또 세계에서 제일 유명하던 피아노연주로 [파란]이란 나라가 년전에 독립할때에 제 1회 대통령이된 [피데레우스키]씨의 걸작인 무곡(舞曲)을 간열핀손으로 연주할터이며 삼촌관지(杉村寬之)씨의 [아해자이난 노래](子守歌)의 바이올린 독주와 끗흐로 홍란파(洪蘭坡)씨의 바아올린 독주로는 [콘체르토](競走樂)라는 십분 이상이나 걸니는 긴 곡조와 연사의 [세레나데]와 세계에 유명한 음악가 [쇼핀]씨의 유명한 [녹탄]이란 감정적 곡조를 연주 할터인대 프로그람을 세부분에 난호아 도합이 열세가지며 그중에 독창이 여섯 번이나 잇습니다. 경성시내 각처에 배부하엿던 입장권은 거의 다 팔녓슨즉 깟닥하다가는 표를사지 못하야 구경 못할 념려도 잇슬 이때에 본사는 특히 독자 여러분을 위하야 독자할인권(讀者割引券)을 란외에 끼엿사오니 여러분은 이것을 비여가지고 될 수잇는대로 시간전에 일즉이 가시는 것이 좃켓슴니다. 이것을 비여가지고 가시면 보통 입장료에서 이할인을 하겟슨즉 이원 자리가 일원 륙십전, 일원 자리가 팔십전, 오십전 자리가 사십전으로 감하야지겟습니다.
사진 ♢본사 후원으로 오늘밤 청년회에서 열니는 음악연주할 일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