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간 : 2011.1.19.~21.
2. 장소 : 통영시 일원 (청주에서 3시간 정도)
3. 역사와 문학, 음악과 미술이 어우러진 예술의 고장... 충무공 이순신이 초대 통제사로 제수되어 한산섬에 통제영을 두었던 통영...
4. 기행 코스
-1일차 : 청주에서 퇴근후 통영으로 고속도로를 이용한 이동, 통영에서 하루 숙박
*숙박 시설은 중앙시장과 서호시장 주변의 해안가에 모텔이 즐비하게 있었으나 다소 오래된 건물들이어서... 미륵관광특구(유람선터미널) 주변에 있는 도남동 팜비치지조텔에 머물렀다. 주말과 성수기엔 120,000원이나 하는 숙박업소인데 비수기 평일이라 아침식사까지 포함해서 60,000원이었다. 아침부터 무엇을 먹을까 어디에서 먹어야하나 걱정이 없으니 한결 마음편한 숙박이었다.
-2일차
1) 통영공예전시장 : 유람선터미널에서 500m 앞에 있는 통영공예품전시장에 갔다. 나전칠기(자개) 제품들이 진열 판매되는 곳이었다. 자개장이 참 멋지다 싶었는데 1억이란다... 후유~~ 그래도 어느 장농보다 기품과 화려함이 대단하다.
2) 박경리 기념관 : 전혁림미술관이 그리 멀지않은 곳에 있었지만 동선을 고려하여 산양읍쪽으로 먼저 이동했다. 물론 나중에 후회했다.(해를 계속 바라보며 운전해야했기 때문이다. 오후에 이 코스를 잡았다면 훨씬 나았을 것을... 통영에서 2박을 하리란 기대를 못 했기 때문에 하루 코스로 거리를 따지다보니 --;) 박경리기념관까지 가는 길은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곳이다. 바다를 좌측으로 끼고 도는 길은 정말 아름다웠다. 겨울에도 이리 아름다우니 다른 계절에야 오죽하리... 박경리기념관에서 본 박경리의 삶과 사상은 나에게 아주 깊은 감동을 주었다.
3) 수산과학관 : 산양일주 관광도로를 따라 가다보니 수산과학관이 나왔다. 다른 도시에 있는 수산과학관에 비해 크게 다르지는 않았지만 거기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전망이 매우 아름다웠다. 그 옆 위에 있는 클럽E.S통영리조트에서 하룻밤 보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찬바람이 부는 날인데도 그 곳의 잔디에 앉아보니 따스했다.
4) 달아공원 : 산양일주 관광도로를 계속 가다보면 달아공원이 나온다. 예전에 간첩선이 발견된 곳이기도 하다. 그 곳 휴게소에서 '통영꿀빵'이라는 것이 색다르게 있어서 먹어보았는데 도넛에 물엿과 깨를 붙여놓은 듯 하다. 나에게는 다소 달다고 느껴져서 커피를 많이 마셨지만 옆 테이블에서 많은 사람들이 통영꿀빵을 먹고 있었다.
5) 삼덕여객선터미널 : 욕지도와 연화도를 가기 위한 배를 타려면 이 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6) 전혁림 미술관 : 천천히 산양읍을 한바퀴 돌면서 관광하고 다시 미륵도로 돌아왔다. 미륵도는 원래 섬이었는데 해저터널(일제시대), 충무교, 통영대교가 연결되어 섬이라도 느낄 수 없다. 우리가 머물렀던 숙소가 있던 곳도 미륵관광특구이다. 전혁림은 노무현대통령께서 그림을 부탁하셔서 청와대에 통영앞바다를 90세의 나이에 그린 현대화가이다. 아들 전영근씨 역시 화가로서 아들의 그림과 자신의 그림을 전시한 곳으로... 작년 2010년에 타계한 전혁림씨의 위대한 그림을 감상하고 작품을 사 올 수도 있는 곳이었다.
** 점심 식사 : 전혁림 미술관 입구에 있는 '정원'이라는 식당에 '굴비빔밥'이라는 표지가 있어서 들렀다. 통영의 자랑 음식이 굴, 충무김밥이라고 해서... 일반 비빔밥과는 색다른 맛이 있었지만 15,000원이라는 식사비를 내기엔 다소 아까웠다. 집에 있는 가구들이 자개였고 분위기가 한옥이어서 그래도 한번은 먹을만 한 듯 하다.
7) 김춘수유품전시관 : 전혁림미술관에서 해저터널을 가는 길목에 김춘수유품전시관이 있다. 박경리기념관도 원주에서 생을 마친 박경리씨의 작품들이 나누어 있는 것처럼 김춘수유품전시관도 몇 개의 작품만 남아있었다. 하지만, 그의 주옥같은 시들을 다시 읽으면서 소녀시대로 돌아갈 수 있었다.
8) 해저터널과 착량묘 : 네비게이션으로 해저터널을 입력했더니 두 곳이 나왔다. 우린 아무 곳이나 가면 되겠다싶어서 가까운 것을 입력했더니 --; 도천동 해저터널 입구가 원래 입구였다. 도천동 '착량묘' 앞에 주차장이 있다. 그 곳에 주차를 하고 착량묘를 올라갔다와서 해저터널을 왕복하면 좋을 듯 하다. 그리고 윤이상 기념관까지 걸어갔다 와도 충분한 거리이다.
9) 윤이상 기념관 : 윤이상은 세계적인 작곡가로 정치적인 문제를 일으켰던 인물이기도 했다. 주차장이 협소하여 주차할 곳을 찾다가는 그만 시간이 5시가 넘어서... 여기까지 하루 일정을 마쳤다. (다음날 알게 된 사실인데... 윤이상기념관은 공교롭게도 목요일이 휴관이라... 어차피 볼 수 없었다. 오늘이 목요일이었으니 ㅋㅋ)
** 좀더 저렴한 잠자리가 있을까 싶어서 좀 돌아다녔지만 마땅치가않아서 어제 묵었던 미륵도관광특구로 다시 돌아갔다.
-3일차
9) 윤이상 기념관 : 자세히 몰랐던 윤이상의 민족주의 이념의 기반을 알 수 있었다.
10) 통영충령사 : 이충무공의 위훈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한 사당으로 전라남도와 경상남도에선 어느 곳이든 이충무공과 관련되지 않은 곳이 없군 ...
11) 세병관 : 통제영지 하적 제402호로 지정된 곳을 복원 중이었다. 그 중 세병관만이 유일하게 현존하는 건물인데... 정말 통영에서 이 위상을 자랑하지 않을 수 없을 듯 했다. 세병관 객사만 볼 것이 아니라 앞 뜰에 있는 300년이 넘은 나무들, 통제사에 대한 비석(? 갑자기 용어가 떠오르지 않음) 에 새겨진 글들을 읽으면서 또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그냥 세병관만 보지말고 글들을 잘 읽어보고 오는 것도 여행의 의미를 더할 듯 하다.
12) 통영향토역사관 : 원래 계획엔 없었는데, 세병관 바로 앞에 있어서 그냥 들러보았다. 의외의 소득이다. 단지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통영이 문화 역사 정도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순신장군의 또다른 업적... 그리고 통제영으로서의 통영이 가질 수 있었던 자랑스러운 문화들이 생겨난 유래를 자세히 알 수 있었고... 그래서 지도자 한 명을 잘 만난 이 도시가 이토록 자랑스러운 문화와 예술을 많이 가질 수 있었던 것이 부러웠다.
** 거기 거기 붙어있는 문화재를 보느라 점심시간이 늦어졌다. 통영에 와서 제대로 된 회를 먹지 못 한 거 같아서... 횟집을 찾아보았다. 통영관광안내소에서 가르쳐준 중앙전통시장을 가 보았다. 향토역사관에서 걸어서 10분정도일 듯 했는데.. 잘 몰라서 차를 가지고 이동했다--; 네비를 따라 가 보니... 중앙전통시장 바로 옆이 통영수산시장이었다. 그 곳 유료주차장에 차를 놓고 수산시장에 가서 회를 한 사발... 경상도라서 반찬(스끼다시)가 많지는 않았지만 회를 신선했고 맛있었다. 양도 넉넉했다.
13) 남망산조각공원 : 통영수산시장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이었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서 이 곳은 생략하기로 했다. 자칙하면 또 하루를 여기서 머물러야할 듯 했다. ㅋㅋ
14) 청마문학관 : 김춘수, 전혁림, 윤이상. 유치진... 이들은 모두 같은 시대 같은 고향 사람으로 예술을 하면 민족을 사랑한 사람들이다. 유치진은 나중에 친일이 되었지만... 청마의 생가는 정말 그림같은 곳에 있었다... 통영의 앞바다 아름다움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15) 통영옻칠미술관 : 다소 생소한 곳이었지만, 거가대교를 가 보려하는 우리의 발걸음은 거제도 가는 길목에 있는 통영옻칠미술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안 왔더라면 정말 많이 후회했으리라... 더구나 관장님이 계셔서 조심스럽게 설명을 부탁드렸고.. 그래서 더 옻칠의 기품을 만끽했다....
16) 거가대교 : 경남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와 부산 강서구 천성동 가덕도 사이 8.2km 구간을 해저와 해상으로 연결하는 거가대교는 해저침매터널 구간과 사장교 구간으로 나뉜다. 부산~거제 간 거리가 140㎞에서 60㎞로 단축되고, 통행시간도 2시간10분에서 50분으로 줄어 시간 및 유류비 등 물류비용을 생각하니 통행료 10,000원이 아깝지는 않았다.
5. 통영 기행 포인트 : 통영은 아주 작은 도시여서 통영관광책자에 나와있는 것보다 훨씬 가까워서... 날씨만 춥지 않으면 걸어서 여행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위에 열거한 곳들이 거의 가깝게 자리잡고 있다.
6. 기행 포인트 : 여행 떠나기 전 여행가고자 결정한 시군의 시청이나 군청 홈페이지에서 관광안내책자를 신청하면 3일정도에 관광안내책자를 받을 수 있다. (토요일과 공휴일 끼지 않고 4일전에 신청)... 해당 시군청 뿐만 아니라 해당 도청에서 해당 도의 지도를 받아보면 가고 오는 길에 잠시 들르기 좋은 곳까지 겸해 여행할 수 있다.
** 관광안내에 관련된 브로셔 등을 모두 보내주는 것은 아니므로 여행하고자 하는 곳에 도착하여 관광안내소를 들리면 좀더 자세한 다양한 브로셔 및 책자, 숙박, 음식 정보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