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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동항 향나무 언제부터였던가 백두대간의 허리에 기대어 동해 푸른 파도를 벗 삼아 살아온 지가 누구는 천 년은 족히 됨짐하다 하고 누구는 한 오천 년은 됨직하다 하고 가파른 기암절벽에 뿌리내리고 모진 태풍과 폭설을 견디며 살아온 수많은 세월, 지치고 힘겨운 날에는 저 멀리 외딴 섬에 의지해 외로움을 달래기도 하였느니 지나온 천 년, 아니 오천 년 기억하기로는 저들이 아직 어찌 감히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 하는가 내게로 데려오라 역사를 왜곡하고 침탈을 일삼는 자 다시는 허튼 짓을 되풀이하지 않게끔 천 년 석향*으로 맑게 다스려주리니 *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향나무를 울향이라 하는데, 울향은 다시 일반 향나무와 울릉도에는 모기가 없다는 말이 생겨났다고 한다. 도동항 향나무 --------------------------------------------------------------------------------------- 경북 울릉군 도동항 기암 절벽에서 자라는 높이 약 6m에 직경 1·5m, 둘레 4~5m의 향나무 (일명 석목)로, 울릉군발전연구소가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무려 5~6천살로 추정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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