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션샤인 20(일상의 재발견)

[헤세드]

‘연애의 재발견’처럼 살면서 평소와 다른데, 긍정적으로 다를 때가 아주 가끔 있는

것 같습니다. 뚜벅 이 출근 이틀 째, 완전 무장을 하고 평소보다 이른 출근을 했어요.

보통은 시내 쪽으로 출근을 하기 때문에 아파트정문을 나서면 금석 동 신작로 길을

가는 건 이유가 없어요. 그냥 루틴 같은 거예요. 벌판에 하얗게 핀 서리꽃을 카메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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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다가 우리 아파트 뒤편 길이 막연히 궁금해졌어요. 농협 수매 장에서 백성 운수

쪽 으로 꺾으면 많이 돌아가는데 시간이 남아서 그냥 갔어요. 70년대 고향 담양에서나

봤을 법한 풍경들이 나를 편안하게 해줍니다. 70년대는 월동준비를 연탄 200장 쟁여

놓고 정미소를 찾아가 삼부자가 왕겨를 리어카에 실어 왔어요. 어쩌다 삼륜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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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외한 경우도 있지만 기억하는 건 딱 한번이었고 대부분은 장비를 챙겨 작업-운반

-하적까지 해야 해서 왕겨 담으러 가는 날은 차라리 아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동생은 불만이 없는 것 같았어요. 힘든 노가다를 마친 삼부자는

담양온천에 목간을 갔고 아버지가 목욕탕 음료수를 사주셨어요. 얼마 전에 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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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을 찾아가보았는데 목욕탕은 없어졌지만 그때 그 건물 잔해는 남아있었어요.

중 삐리 때는 친구들과 여탕을 기웃거리다가 동네 어른들한테 혼난 적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촌놈 사춘기라는 것이 고작 이렀습니다. 고등학생이 되면서부터 버스

터미널은 신문명을 접하는 첫 관문이었습니다. 그 시절에 운수업은 지주들이(성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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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담양 택시, 김 만수 씨,) 독점을 했고 그곳에 구두 방 박스라도 하나 가지고

있으면 대박이 났지요. 아마 이곳 금석 동도 지금은 다 죽었지만 과거엔 틀림없이

핫-플 이었을 것입니다. 논두렁길을 거슬러 걷다보니 동남 아파트 완전체가 시야에

들어왔고, 딸랑 두 동짜리 동남 아파트가 새삼 금석 동에서는 제일 커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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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처럼 둘러진 담벼락 가까이 와보니 후문이 있었네요. 오, 2년 동안 후문이

있다는 생각 자체를 못 했는데 아파트의 재발견에 저는 적잖이 흥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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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선사인’20회입니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동매가 애신의 머리카락을 자른 것은 나름 애신을 지키기 위한

방법이었습니다. 각자 사는 인생이지만 남의 세상도 존중해주고 자신의 세상에도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조선을 사랑하는 것이며 인류 평화를 지키는 길입니다.

19회에서 절간 봉오봉 전투 씬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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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국노가 자신을 감시하는 사내를 잡았습니다. 의병은 이천만 동포의 이름으로 원수를

갚겠다고 말하자, 매국노는 “임진년의 의병 자식이 을미년의 의병이 되고, 을미년의

의병 자식이 지금의 의병“이라는 모리 대좌의 말이 맞다 며 함께 모의한 자들을 캡니다.

“넌 군인도 아니야. 전시에 군인은 군인만 상대한다. 저 여인이 군인으로 보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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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저 여인이 뭔지 아나본데, 제게 내 질문 이었거든. 빙고. 너 있잖아 서있지 말아야

할 곳에 계속 서있어. 나 이럼 수모 처음이야. 내가 이거 꼭 갚아줄게 기대해(모리) “

“너도 기대해 내가 죽일 거니까 그러기로 약속했거든. 방금 마음도 먹었고(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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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다. 이시다 쇼 내 아들아. 빈 주먹으로 조선에 와서 무엇을 얻었는가,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렸는가, 얼마나 많은 두려움을 보았는가(야쿠자 오야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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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아서 할 일이 있습니다. 키워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큰 어머니. 자네들도 같이 가게

늘 고마웠네. 큰어머님을 잘 부탁하고(애)“ ”꼭 오너라. 내 날마다 기다릴 것이야(조씨)“

“예, 꼭 가겠습니다(애)” 장 승구는 홍파의 시신 앞에서 목 놓아 절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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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의 칼 끝엔 인정도 망설임도 없다. 제 자신조차 없지. 그런 쇼가 총을 맞았다 저

자신보다 누굴 아꼈나 이시다 쇼?(오야붕)” ‘그런 일 없습니다(동)“ ”이시다 쇼라

과분한 이름이군. 어디 술 한 잔 받아볼까? 무신 회 한성지부장 이시다 쇼군!(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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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나랑 같이 프랑스로 가길 원해?(쿠)”

“이제 내 마음 받아주는 거야?(레오)”

“진지하게 고민해 볼게 신사 분(쿠)”

“당신만 함께 가준다면 에펠 탑을 조선에 넘길 수도 있어(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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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일어는 알아들었을 거고 뒤에 불어는 통변할 내용이 못 됩니다. 느끼해서(쿠)“

“무슨 짓이야?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강씨)”

“진정하세요. 과부끼리 치정으로 얽혀보자는 건 아니니까 중요한 건 프랑스엔 못

가시겠습니다. 부인, 레오는 나랑 가자는데(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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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절망스런 노래야. 조선의 운명에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근데 그 여인 말이야

오르골을 가지고 있었던 그 조선 여인 그 여인은 아나? 네가 조선에서 노비였다는 거

(모리)“ ” 다른 건수 찾아 그건 이미 지난 과정을 통해서 다 정리가 됐거든(유)“

“오해는 말고 궁금해서 왜 아직 치료도 안 받고?(모리)” “조심해 유진. 조선에서

만난 넌 미국인인지 조선인인지 아주 헷갈리거든(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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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냈소? 일이 많았소(애)"  "밉던데 보고싶을 때마다(유)" '해서 말인데 잊는 것도

괜찮소. 내 쇡을 기다릴까하여 더는 기다리지 말라고. 내 세상에는 더는 헛된 희망도, 

낭만도 없소. 나란히 걸을 수 없소. 각자의 방향으로 멀어집시다(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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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잡으면 의미가 없는 거요? 어디든 좋소. 가시오. 가는 방향으로 걸을테니(유)"

"난 귀하가 살길 바라오(애) "나도 살려고 이러오. 보고싶어 죽을 거 같아서. 

갈때 가더라도 신세는 샆고 가시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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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신은 의병의 모습으로 유진을 떠나게 되고, 러일 전쟁이 발발하면서 유진은 본국

소환 명령을 받습니다. 고 사홍에게 군자금을 받었던 의병들은 남은 가족들을 만주로

안전하게 데려다 주려하며 고애신은 남아서 이완익의 처단과 함께 해야 될 일이

있어서 함경도에서 합류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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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바람개비, 몇 달치의 이자, 최유진과 구 동매는 고애신이 이 완익을 처단하러

간 사실을 직감적으로 느끼고 발걸음을 급하게 옮깁니다. 하지만 이미 고애신이

이 완익을 처단하고 난 뒤에 도착했고 쿠 마담도 역시 늦게 도착하지만 그는 주치의인

의사 마츠야마 요스케의 소행으로 마무리 짓고 자리를 빠져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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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 따로 갑시다(승구)”

“같이 갑시다(유)”

“비키시오(승구)“

“조선에서 조선인이 그자를 죽이면 안 됩니다(유)”

‘비키라고 했는데(승구)“

“모리 대좌 손에 의병 명단이 있소, 그건 그의 밀정이 조선에 있다는 소리고. 밀정부터

찾는 게 우선이오. 헌데 화는 나니 죽이지 말고 살립시다. 술값 보태겠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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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한 찾고 있는 자다. 어찌 내게 내어 주는가?(정문)“

‘내가 아는 조선인 중에 제일 공갈협박에 능하고 권모술수에 능한 분이라(유)“

’조선이 이리 또 한 번 신세를 진다(정문)”

‘이제 조선이 나한테 갚을 떼도 됐는데(유)“

‘어찌 갚아 줄까?( 산을 더 줘야 하나? 정문)“

“전쟁을 해보면 말입니다. 빼앗기면 되찾을 수 있으나, 내어주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알레스카를 헐값에 내어준 러시아가 그렇고 크메르가 그럴 것입니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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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더 필요하시오?(제 빵 장)“ ”어쩌다 다친 게요?(유)“ ”뭐 그냥 빵 만드느라.

그건 왜 묻소?(제 빵 장)“ ”밀가루가 그리 위험한 물건인지 몰라서. 49제 때 가게 문

닫혔던데(유)“ ‘물건 들어오는 날이라 비웠어요. 문제 있소?(제 빵 장)”

“문제없소. 빵이 아주 맛이 있소. 연락을 기다린다고 전해주시오. 그 여인에게.

내게 고가 애신인데 그대들에겐 누구일지 모르겠으니(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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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 있소?(유)” ‘빈 관에 도둑이 들어 난리가 아닙니다. 대좌님 방에서도 뭐가

없어졌다 하시고요“ ”내 방에선 오르골만 사라졌지 뭐야. 넌 잃은 게 없을 거 같은데

확인할 필요가 있을까?(모리)“ ”네가 몰라서 그런데, 여기서 내가 제일 큰 걸 잃었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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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니? 네가 도왔어?(쿠)”

“무엇을 요? 전 아닙니다. 전 모릅니다(수미)”

“뭔데 몰라. 모른다면서 뭔 줄 알고 아니래(쿠)”

“죄송합니다. 아씨, 제가 도왔습니다. 헌데 범인이 누군지는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수미)”

“누군지는 이미 알아 물건들 어쨌니? 안 들키려면 얼른 태워야 해(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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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관님 이 완익의 부고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작금의 조선에 적이

이완익만 있는 것이 아니란 걸 말입니다. 받아주십시오 교관님 조선을 위해 더 큰

복수를 하고자 합니다(준영)“ ‘한 세상이 부서지고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는 건가,

니들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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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야붕께서 다시 조선에 오신 건가?(동)“

우리는 오야붕의 눈과 귀다. 네가 어딜 가고 무얼 하는지 네가 이시다 쇼인지

구 동매인지 잘 살펴보라는 오야붕의 명령이다(수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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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야붕께서 굳이 조선을 지나시는 걸 보니 조선에서 누구 하나 사라질 모양인데(동)“

“그게 우리와 무슨 상관입니까? 신경 쓰시면 안 됩니다(유조)” “오야붕께서 직접

움직이신 걸 보면 내가 오야붕 눈 밖에 제대로 난 모양이야(동)“

"잠깐 나갔다 올 테니 니들은 여기 있어(동)“ ”어디 가시려고요(유조)“

“나는 죽을 때 죽더라도 살릴 사람은 살려야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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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하 신도 두렵사옵니다. 허나 신이 가장 두려운 것은 싸워 보지도 않고

대한이 일본의 손에 넘어가는 것이 옵니다. 한 이방인이 말하길 빼앗기면 되찾을 수

있으나 내어주면 되돌릴 수 없다 하였사옵니다. 이방인에 눈엔 지금 대한은 빼앗길

틈도 없이 내어주고 있나 보옵니다. 하여 신은 싸울 것입니다. 쉬이 손에 쥘 수 없음을

보일 것 입니다. 미움 받겠사옵니다. 하오니 부디 신을 칼날 삼으시고 폐하 백성과

함께 싸워 주옵소서(정문) " "경은 오늘도 싸웠구려(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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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월 후 하야시가 돌아오며 러일전쟁의 시작을 알립니다. 조선 땅에서 러시아

군함을 격침하고 이미 전쟁소문이 기정사실화 되자 미군에도 복귀명령이 떨어집니다.

일본 측에서는 가장 먼저 이 정문을 잡아 올 것을 계획하고 그를 납치해 일본으로

데리고 갑니다. 고종은 더 이상 내어줄 수 없다며 이 정문 구출작전을 명합니다.

물론 일본 침투 작전은 고애신이 하기로 합니다.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2020.11.5..thu.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