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직립보행을 하면서 손에 자유를 얻게 되었는데, 이 덕분에 아주 정밀한 동작으로 많은 문명을 만들어냈다. 그런데 그러다보니 팔과 손에 손상을 입게 되는 경우도 많아지고, 심지어 직접 그 부위를 다치지 않았는데도 통증이 생기는 경우까지 생기게 되었다. 그 중에서 '경추상완증후군'은 목뼈의 이상이 엉뚱하게 팔이나 손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경추상완증후군이란, 팔이나 목을 고정된 위치로 일하거나 반복된 동작을 필요로 하는 직업에서 나타나는 근육의 피로에 따른 기능적 또는 구조적인 장애를 말한다. 직업적으로 컴퓨터를 많이 다루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어깨의 근육이 약하고 지구력이 약한 경우는 더 쉽게 발생할 수 있어, 여자나 고령자일수록 증상은 더욱 빈발하게 된다.
경추상완증후군의 주된 증상은 목과 어깨부위의 결림과 통증이다. 하지만 이외에도 손의 부종감이나 저림, 그리고 고통이 팔과 손으로 내려가는 증상이 흔히 생기는데, 특정 부위를 촉진했을 때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목의 이상을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
이렇게 목과 어깨의 근육이 경직되고 척추까지 문제가 되는 경우는, 역시 잘못된 자세 때문에 그런 경우가 가장 많다. 익숙하고 편안한 쪽으로만 계속 자세를 취하면, 근육이나 척추가 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 번째의 경우는 역시 스트레스다. 보통 스트레스가 많거나 정신적인 업무가 과중한 사람들은 '어깨에 한 짐을 지고 있는 것 같다.' 또는 '어깨에 벽돌 몇 장을 올려놓은 것 같다.'라는 표현들을 많이 쓴다. 이는 뒷목과 어깨를 연결해주는 근육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잘 뭉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쪽으로 경추가 휘게 되면 그 쪽의 근육이나 혈관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에, 어깨나 팔 손 등으로 통증이 확장되게 되는 것이다. 단순 근육경직일 때는 침치료와 교정만으로도 손쉽게 풀리지만, 경추의 아변위가 일어났거나 경추사이의 디스크가 삐져나와 손으로 가는 신경이 눌렸을 경우에는 쉽게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회복력이 너무 떨어지고 기혈이 약한 경우에는 한약을 같이 병행해야만 좋아지는 경우들도 있다.
그러므로 손과 팔이 아픈 경우에도,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가 정확한 진단부터 받아야만 한다. 특히 만약 직접적으로 팔과 손을 다친 적이 없다면, 반드시 통증의 근본원인부터 찾아야 제대로 된 치료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