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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성장시키는 독서법
책소개
철학박사인 저자가 제시하는 재미있는 독서법의 핵심은 다름 아닌 '소통'이다. 책과 줄기차게 소통하고 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면 책 읽기는 더 이상 지루한 의무가 아닌 재미난 놀이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독서란 골방에서 진행되는 외로운 작업이 아니라 책과 대화하는 능동적인 작업이며, 책을 통해 사람을 만나는 역동적인 과정이다. 자신이 그 책을 읽고 무언가 느낀 게 있고 배운 게 있다면 그걸 다른 사람에게 어떤 형식으로든지 알리자. 책 읽기의 재미를 발견하고 마음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이 책에 담겨 있다.
저자 채석용 (철학박사)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했으며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전대학교 교양교육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학문적 관심은 과거와 현재 및 동양과 서양에 고루 퍼져 있다. 학부 시절에는 온통 서양사상에 마음을 빼앗겨 철학을 부전공으로 공부하면서 『헤겔철학입문』을 번역한 바 있다. 그러나 대학원에 진학할 무렵에는 동양사상 쪽으로 관심이 역전되어 서양사상에 마음을 빼앗겼던 과거를 참회하면서 보냈다. 극에서 극으로 오고간 시절이었다. 박사학위논문을 쓸 무렵에 이르러 동양사상과 서양사상의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진부하기 짝이 없는 과제의 적실성을 뒤늦게 깨달았다. 이에 따라 동양사상 가운데 서구사상과 대화할 여지가 가장 많은 분야인 '유교사회철학'을 학위논문의 테마로 선정했으며 서구 사상계에 얼굴을 내밀 수 있는 동양의 대표 선수로는 최한기를 점찍었다. 『최한기의 사회철학』은 이렇게 해 완성된 학위논문에 약간의 수정을 더해 새로 출간한 성과물이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국립중앙도서관 객원해제위원으로서 모두 408편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고문서를 해제한 바 있으며, 지금도 이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과거와 고전은 무한대의 지적 원천이다. 다산학술문화재단의 전임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정약용의 학문과 삶을 총망라하는 대규모의 『다산학사전』 편찬 사업의 기틀을 마련한 바 있다. 현재 이 사업은 후임자들의 노력에 의해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대전대학교 부임 후 줄곧 학생들과 책을 읽으며 토론하는 수업을 진행해왔다.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인문학의 사명이 다름 아닌 '세상과의 소통'이라는 점을 새삼 깨닫고 있다. 그 본격적인 첫 시도로 『철학개념어사전』을 세상에 내놓은 바 있다
목차
지은이의 말_책과의 소통, 책을 통한 세상과의 소통
1부 나를 성장시키는 소통의 독서법
1장 독서란 무엇인가?
@책과 소통하고, 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라
@독서에 대한 강박관념을 버리자 _많이 읽는 것보다 얼마나 인생에 도움이 되는 독서인지
@책꽂이를 없애라
@자신에게 맞는 책을 고르는 방법 _경계를 무너뜨린 나의 경험(모태신앙,무신론자)
@책을 제대로 읽으려면 먼저 글을 써라 _소설가 김탁환 ”백 권의 걸작을 읽는 것보다 한 편의 졸작을 쓰는 것이 낫다.” 설기현의 역주행(역활바꾸기)과 정주영의 혜안(리바운드 잘하는 선수 스카웃하라). 공감은 21세기의 시대정신.
@책 읽기, 글쓰기, 말하기 _ 말을 잘하는지 못하는지 여부는 말의 내용이 결정짓는다.
@미네르바 사건의 교훈 _소통부재의 글쓰기가 가져온 환상
2장 소통의 독서법
@짧은 글을 읽고 요약한 뒤 비판하는 훈련 _칼럼 비판히기. 속독은 금물
@식스센스 유령과 같은 독서 습관을 버려라 _유령 브루스윌리스와 아이.
@책을 지저분하게 읽어라 _새 신발 밟기
@책의 빈 공간은 독자의 몫이다 _Good, ? 이것이 책과의 소통의 대표적인 방법이다. 이경해경의 독서법.
@때로 책을 찢고 불태워라 _이문열의 평역 삼국지 bad ,삼국지 모독행위라 생각
@서점과 도서관을 활용하자 _정비석과 박종화의 삼국지 정통 번역본
@토론 없는 독서는 진정한 독서가 아니다 _ 존 스튜어트 밀 (천재.최고 사상가 부친과의 교육. 토론.원전) 아버지 제임스 밀과 함께 고전을 읽고 토론하는 것이 핵심.
조선시대 기대승과 이황의 편지토론. 이이와 성혼.
@독서클럽에 가입하거나 인터넷을 누벼라 _블로그 명랑유교.
@논리적 독서를 위해 상상력을 극대화하라 _EBS 다큐 <상상에 빠지다>
@결론은 정독이다
3장 즐거운 독서를 위해
@어느 천재 남매의 경우 _
쇼 야노와 사유리 야노 남매(어머니 진경혜) 반드시 일주일에 서너 권의 고전을 읽는데, 한 권이 새 책이면 나머지 두세 권은 전에 읽었던 책이다. 반복독서. 맛보기가 아니라 모두 전공
@인터넷은 독서의 동반자인가, 훼방꾼인가? _
논문제공사이트. 국립중앙도서관 전자도서관.국가지식포탈.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국사편찬위원회.고전번역원. 구글학습검색.
@e-book의 축복 _책꽃이를 버려도 된다.
@멀티미디어는 책 읽기의 진정한 친구 _
김용욱의 특강다큐. BBC <찰스 다윈과 생명의 나무> <살아있는 지구>. KBS <수요기획-토론의 달인,세상을 이끌다> 다큐 Good
@독서와 수업 _ 최고의 토론 밑천은 책이 제공한다.
@편식을 두려워하지 말자 _이종범.박태환도..
2부 나를 성장시키는 분야별 독서법
4장 문학책 읽는 법
@책 선정은 외부 권위에 의존하고 재미없으면 덮어라 _ 작품성과 재미는 비례한다. 좋은 책은 도가가 고를 수 없다. 전문가가 선정한 고전목록이다.
@반복 독서가 진리 _ 난해한 작가일수록 작품 하나만 공략하자.
@독자가 저자보다 작품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_ 독서계의 임요환이 되자.
@고전과 현대작품, 외국작품과 국내작품을 번갈아 읽어라 _ 서울대 건장도서 100선.
@문학이론서가 주는 신선한 자극을 즐겨라 _
한국문학 조동일 탁월. 생극론(음양오행론 차용). 장정일의 독서일기. 고전문학 고미숙과 정민 해설서. 서구 이론서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 사르트르의 문학이란 무엇인가 추천
@시는 음악이다 _ 세시봉. 윤형주(윤동주시인의 재종). 시인인자 음악가인 공자. 윤동주와 김소월,정지용 천재
@'TV쇼 명품 한시'가 방영된다면 _
정민의 <한시미학산책>. 이종묵의 <우리 한시를 읽다> 이언진 시집 <골목길 나의 집>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점쳐보자 _시인 고은. 이상문학상.박민규.공지영수상
5장 역사책 읽는 법
@역사서는 2차 문헌만 읽어도 된다 _
시오노 나나미 <로마인 이야기>.열국지. 박영규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강준만 <미국사 산책.17권>. 한자오치 <사기 교양강의>. 조선왕조실록 사이트.
@『열국지』와 『로마인 이야기』는 반드시 읽어라 _풍몽룡 <열국지> 연표와 도표,메모지
@연표를 늘 곁에 두고 읽어라
@역사학계에서 진행되는 논쟁을 즐겨라 _ 여전히 의심스러운 이이의 십만양병설
@책을 읽기 전에 반드시 자신의 선입관을 명확하게 하라 _
조선 역사는 서인과 남인만 알면 된다. 서인(충청도. 이이. 노론. 신하. 주기론. 송시열. 오항녕) & 남인(경상도. 이황. 임금. 주리론. 정약용. 이덕일). 모든 역사서는 역사가가 가진 편견의 산물이다. 사마천의 <사기>
@"역사에 '만약'이란 말은 없다"는 말은 거짓말
@역사책 이외의 다양한 자료들을 활용하라 _국사편찬위원회 사이트(한국사). 국가지식포탈과 규장각 한국학연구소 및 국립중앙도서관 원문 정보 서비스등. 멀티미디어 적극 활용(KBS 역사스페셜) BBC.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
@민족주의라는 화두를 가슴에 품자 _ 임지현의 반민족주의. 환단고기 무관심.
6장 철학책 읽는 법_ 목차는 반드시 정리해 책꽂이에
@고전만 고집하지 말고 해설서에 눈을 돌리자
@문제는 번역이다
@한문을 전혀 몰라도 읽을 수 있는 동양철학책을 골라라 _국한문 혼용책은 멀리한다.
*김용욱의 책은 반드시 읽어라(<대학.학기 한글역주> <효경한글역주> <논어한글역주1,2,3> <노자와 21세기 1,2,3> <도올 김용옥의 금강경 강해>).
동양철학(한형조 <조선 유학의 거장들> <왜 동양철학인가> <왜 조선 유학인가>.
강신주 <장자,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운 모험>. 신영복 <강의:나의 동양고전 독법>)
@한글 세대를 위한 동양철학의 고전들_
채인후 <순자의 철학>. 김용욱 <도올선생 중용상의.상> 신정근 <중용.극단의 시대를 넘어 균형의 시대로>. 시마다 겐지 <주자학과 양명학>. 양명학-왕수인 <전습록>. 성리학-진례 <송명 성리학>. 반드시 메모지 준비. 묵자. 한비자. 분서. 논형 번역본
@『주역』은 가급적 읽지 마라 _점책일 뿐
@한글 세대를 위한 한국철학 분야 추천도서 _
한형조 <조선 유학의 거장들> <왜 동양철학인가> <왜 조선 유학인가>. 김영두 <퇴계와 고봉, 편지를 쓰다>. 정약용과 최한기. 장승구 <정약용과 실천의 철학> 정약용입문서. 채석용 <최한기의 사회철학>
@한글 세대를 위한 서양철학 분야 추천도서
*서영철학입문서 램프레히트 <서양철학사> 서용순 <청소년을 위한 서양철학사>. 슈퇴리히 <세계 철학사>. 강신주 <철학&철학>
*고대철학분야 필독서- 박종현 <국가.정체>. 천병희 <정치학><명상록>
*서양중세분야- 아퀴나스 <신학대전>. 마키아벨리 <군주론>
*근대분야- 데카르트 <방법서설>. 최병관 <데카르트 연구>. 스노피자 <에티카>. 루소 <에밀> <사회계약론> <인간 불평등 기원론>
*칸트입문서- 되에링 <카느철학 입문>. 백종현 <순수이성비판 1.2>. 코플스톤 <18.19세기 독일철학>
*현대철학분야-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이진경 <철학과 굴뚝청소부>. 남경태 <한눈에 읽는 현대철학>. 우치다 타츠루 <푸코,바르테,레비스트로스,라캉 쉽게 읽기>. 영미분석철학 뮤니츠 <현대분석철학>
@목차를 복사해 책갈피에 꽂아두어라 _압축본 목차(순수이성비판)
@사전을 늘 곁에 두어라 _네이버 철학용어사전. 네이버 백과사전.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구체적인 질문을 미리 마련한 후 읽어라 _백종현의 신선한 문제 제기.
책에 대한 질문은 읽기 전에 미리 마련해 둔다. 인터넷이나 책을 훑어보고 어느 정도 파악 무언가 궁금한 점이 떠오르면 그때 비로소 책을 일기기에 돌입해야 한다.
@철학책을 당신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비서로 활용하라_
핵심적인 문장을 찾는 과정. 철학책 읽기는 게임이다.
출판사리뷰
책과 소통하고, 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라!
가치와 재미 사이의 불균형으로 인해 우리는 늘 독서를 '꼭 해야 하지만 하기는 싫은 과제' 쯤으로 여긴다. 엄청난 양의 독서를 과시하는 사람들에게 주눅 들지 않고 독서의 참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가치와 재미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철학박사인 저자가 제시하는 재미있는 독서법의 핵심은 다름 아닌 '소통'이다. 책과 줄기차게 소통하고 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면 책 읽기는 더 이상 지루한 의무가 아닌 재미난 놀이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독서란 골방에서 진행되는 외로운 작업이 아니라 책과 대화하는 능동적인 작업이며, 책을 통해 사람을 만나는 역동적인 과정이다.
일차적인 소통은 책과의 소통이다. 책 안에 담긴 내용을 파악하려 낑낑거리기보다 책에게 질문을 던지고 "어디 한번 제대로 대답하나 보자" 하는 식으로 책을 대해야 책이 부담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된다. 저자는 다독보다는 정독을 강조하며, 그 책에 동의할 땐 한 권 더 사주고, 반대할 땐 책을 불태우라고 한다. 책에게 가열차게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책 속에서 발견하고자 애쓰는 '책과의 소통' 작업이 끝났으면 반드시 '책을 통한 세상과의 소통' 작업에 돌입해야 한다. 자신이 그 책을 읽고 무언가 느낀 게 있고 배운 게 있다면 그걸 다른 사람에게 어떤 형식으로든지 알리자. 책 읽기의 재미를 발견하고 마음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이 책에 담겨 있다.
철학자가 파헤친 독서법에 대한 매혹적 통찰!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독서의 의미와 독서를 하는 진정한 방법인 소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책과 제대로 소통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2장에서는 소통의 독서를 하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책의 빈 공간에 끼적거리거나 토론을 통해 책과 소통하라고 말하며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정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3장에서는 즐겁게 독서를 하기 위한 여러 도구와 마음가짐을 담고 있다. 저자는 인터넷이나 멀티미디어는 잘만 이용하면 책 읽기의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4장에서는 문학책 읽는 법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책은 외부 권위에 의존해서 고르고 재미가 없다면 일단 덮고 나중에 다시 열어보라고 권한다. 또한 독자가 저자보다 작품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면 오독할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한다. 5장에서는 역사책 읽는 법을 담고 있다. 굳이 1차 문헌을 찾아 읽으려 하지 말고, 2차 문헌을 읽으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여러 논쟁과 만약이라는 가정으로 그 역사를 자신만의 생각으로 추측해보는 것도 역사책을 읽는 한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6장에서는 철학책 읽는 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고전만 고집하지 말고, 좋은 해설서를 찾아 읽는 것이 좋다고 말하며, 목차를 요약하는 것과 사전을 이용하는 등 여러 가지 철학책 읽는 방법들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책은 혼자 읽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어야 건강하고 오래 살듯이 많은 사람과 책에 대해 생각을 나눠야 마음이 성장할 수 있다.
독자리뷰
책읽기의 진정한 재미와 마음을 성장시켜 주는 독서법
독서란 무엇일까? 책은 왜 읽는 걸까? 가끔 내 자신에게도 하는 질문이다. 근 몇 년간을 하루도 책에서 손을 놓지 않은 거 보면 적어도 독서광 정도에 속하긴 하는 것 같다. 책읽기는 처음 서울에서 낙향하였을 때 심심하여 읽게 되었던 것을 시작하여 아직도 멈추지 못하고 있는 행위이다. 무료하여 읽었던 것에서 더 나아가 블로그에 책을 읽은 소감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독서 패턴이 정해지기 시작하였는데 처음에는 재미있는, 오락성이 강한 책만 선택하여 읽었다. 친구도 없고 문화생활을 즐길 수 없는 시골생활의 적적함을 책으로라도 달래고 싶은 마음이었던 것 같다.
<나를 성장시키는 독서법>의 부제는 “책에게 질문을 던지는 소통의 책 읽기 노하우”이다. 과거 재미있는 책만 읽던 내게 무척 도움이 되었던 것이 바로 소통이었다. 이웃과의 소통은 그만큼 책 읽는 것만큼 소중하다. 독서에 대해서 누군가와 토론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축복인 것 같다. 그리고 소통을 통해 바른 독서의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철학박사인 저자가 강조하는 독서법 또한 책을 읽고 토론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독서법이라고 한다. 책읽기와 글쓰기 , 말하기가 모두 어우러져 독서할 수 있을 때 책이 주는 독단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 바른 독서법이 된다.
일례로 “책 읽는 사람이 제일 싫어“ 라는 말을 여러 번 들어본 적이 있다. 불과 몇 년 전에 나도 이런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과 인격수양이 같은(=)의미가 되면 더욱 좋겠지만, 독서가 인격수양에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 기만적이고 이기적이며 앞뒤가 꽉 막힌 폐쇄적인 인간을 만들 수 있는, 독이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 예를 스탈린과 히틀러를 예로 들고 있는데 희대의 학살자인 그들이 지독한 독서광이라는 사실을 보아도 독서가 주는 폐단이 어림짐작이 된다. 이것은 지식이라는 것이 자기방어의 논리를 제공해주는 수단으로 충분히 이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책을 한권도 읽지 않아도 주옥같은 곡을 작사했던 김태원의 경우를 보면 책과 감성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책은 많이 읽어도 독재자가 될 수 있고,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아도 시인이 될 수 있다. 히틀러가 지적한 대로 책은 도구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일 수 없다.
따라서 책은 혼자 읽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느낀 점을 타인들과 나누고 공감하며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어야 건강하고 오래 살듯이 많은 사람과 책에 대해 생각을 나눠야 마음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미네르바 사건을 통해 독서가 독이 된 예를 말해주는데 미네르바의 폐단은 상호 소통을 위한 글쓰기가 아니라 오로지 자신의 얕은 지식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글쓰기를 했기 때문에 발생한 예라고 한다. 한마디로 자신을 과시하고 과장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그 또한 차라리 하지 않는 것만 못한 것이다.
‘책을 읽는 것은 책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상의 활동이어야 하며 완전한 몰입과 완전한 분노만이 진정한 독서이다. 책을 책꽂이에 꽂아두는 것이 아니라 내 영혼속으로 파고들어 오는 것, 혹은 거쳐가는 것, 때로는 영혼을 손상시키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읽기와 말하기, 글쓰기, 삼박자의 소통을 해야한다고 한다.
저자가 말해주는 독서법은 아주 좋은 충고이자 조언들이 많다. 책읽기가 습관처럼 굳어져 있는 사람들에게는 무척 도움이 많이 되어줄 책이다. 중간에 저자는 무엇이든 자신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과감한 도전을 감행하고 소통하라고 한다. 소통하지 않은 채 하는 독서는 ‘자신의 신념을 정당화하는 미로에 헤어나오지 못하게 될 것이다.’ 라고 한다. 소통하지 않은 채 책을 읽으면 책은 오히려 독이 된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 아마도 이 부분이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역사책 읽는 법과 철학책 읽는 법에 대한 것도 참고해볼 만한 부분이다. 책읽기에는 왕도가 없다. 그러나 책 읽기에 대한 철학박사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면 책이 주는 기쁨과 즐거움은 배가 될 것 같다. 책읽기의 진정한 재미와 마음을 성장시키는 비밀이 들어있는 책이다.
과거 선인들의 독서는 인격수양이 목적에 있었다. 퇴계 이황은
“오로지 학문에 있어서는 뜻을 겸손하게 하라. 시종을 한결같이 학문에 힘쓰면 덕이 자기 도 모르게 닦아진다.” 라고 했으며,
다산 정약용은 “네 삶의 모든 부분을 공부의 과정과 일치시켜라. 세상 모든 일이 공부 아닌 것이 없다.” 라고 했다. 독서 할 때마다 늘 바라보는 글귀이다. 독서에 대한 막연함보다는 목적을 가지고 책을 읽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책 읽는 것은 작가와 대결하는 것, 혹은 연애하는 것이다. 연애나 싸움을 할 각오로 책을 읽으면 재미나고 줄기차게 읽을 수 있다.
☆책만 잔뜩 모아놓고 읽지 않는 수집가가 되는 것은, 진정한 독서가가 되고자 한다면 반드시 피해야 할 사항이다.
☆-책에서 건진 책-
강신주의 <장자, 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운 모험>
김용옥의 책은 반드시 읽을 것
도끼 날을 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효과적인 독서법이 있을까?
내 독서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고수들은 책을 어떻게 읽을까? “
누구든 한번쯤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질 것 같다. 자신도 책을 읽을수록 이 문제가 대한 갈증이 커지기에 ‘책을 읽는 방법’을 다룬 책에 관심이 간다. 대부분은 읽고 난 뒤에 실망스런 경우가 많은데 이유는 대부분 상식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설사 책을 읽는 방법을 말한다 할지라도 추상적이기에 오히려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기대가 너무 크기 때문에, 아니면 나름 책을 읽는 방법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란 생각도 들지만 대부분 너무 가볍게 출간된 책이란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나를 성장시키는 독서법’도 그런 부류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저자의 쓴 소리가 마음에 와 닿는 책이다. 마치 어렸을 때 부모님께 회초리로 맞은 아픔이 지금 생각하면 무척 고맙게 느껴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저자 채석용은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대전대학교 교양 연구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토론하는 수업을 진행해 왔기 때문인지 책 읽기의 목적을 ‘소통’에 두고 줄기차게 이 책속에서 자신의 주장을 펼쳐 나가고 있다.
책을 제대로 읽어라
책을 많이 읽었다면 누구나 그 사람의 인격이 괜찮을 것이란 선입견을 갖게 된다. 그런데 읽은 책만큼 그의 인격이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실망한다. 20세기를 피로 물들인 히틀러와 스탈린도 그런 범주에 드는 인물이다. 쿠데타에 실패한 히틀러는 감금된 상황에서 엄청난 양의 책을 읽었고 그가 쓴 나의 투쟁은 1000만부 이상이 간행되었다고 한다. 스탈린은 장서가 4만여 권에 이르고 단 하루도 책을 읽지 않은 날이 없을 정도의 독서광이었다. 반대로 요즘 국민할매로 인기를 얻고 있는 김태원은 평생 책을 한권도 읽지 않았지만 우리의 감성을 일깨우고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시인으로 다가온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소통에 있다는 것이다. 히틀러나 스탈린은 골방에서 책을 많이 읽었을지는 몰라도 그 독서가 자기 기만적이고 이기적이며 앞뒤가 꽉 막힌 폐쇄적인 인간을 만들었다. 그러기에 저자는 책은 도구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책을 많이 읽었다고 거드름 피우는 건 철없는 바람둥이가 여자를 많이 사귀어봤다고 우쭐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많이 사귀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진실하게 사귀는지가 중요한 것처럼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내 인생에 도움이 되는 독서를 하는지가 중요하다.’ (32쪽) 고 지적하는 저자의 말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책 읽기를 즐겨라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라고 공자는 말했다. ‘즐긴다는 것’은 최고의 수준에 올라있는 사람이 말할 때 가치가 증명되는 말이다. 책을 즐긴다고 말할 정도면 그 사람의 독서 수준도 최상급에 속해있다고 인정받을만하다. 그러나 즐긴다는 것은 매우 추상적인 것이기에 쉽게 감 잡을 수 없다. 저자는 책을 즐긴다는 것을 이렇게 표현한다. ‘손에 쥔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해 낑낑거리는 수동적인 책 읽기 습관은 버려야 한다. 책에 질문을 던지고 저자와 대화하고자 하는 태도로 책을 읽어야 한다.’ (23쪽)
연애를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알 것이다. 연인들은 만나면 수도 없이 재잘거린다. 말하고 웃고, 웃고 또 말하고, 할 말이 없으면 누구 입술이 더 큰가 재보기도 한다. ^^
책 읽기도 마찬가지다. 저자와의 사랑에 빠지면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저자의 이야기에 감동을 하며 맞장구를 치고 때로는 삐져서 토라지기도 한다. 저자와 수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을 때 독서는 즐거움이 된다. 이럴 때 책의 빈 공간속에는 자신이 던진 수많은 질문들이 흔적으로 남아있고 저자의 생각에 공감이 되면 노란 형광펜이 지나간 흔적이 반짝이고 있다. 예전에는 이런 즐거움을 몰랐기에 책을 정말 소중히 여겼던 시절이 있었다. 아마 책이 귀했기에 그랬을 가능성도 있지만 책을 깊이 읽는 즐거움을 몰랐을 경우가 더 많았을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연필을 가지고 여백에 아낌없이 적는다. 예전에는 삐뚠 줄이 보기 싫기에 자를 가지고 정성껏 줄을 긋기도 했지만 지금은 줄이 삐뚤어져도 글씨가 엉망일수록 책을 제대로 읽는다는 뿌듯함이 있기에 책을 더 더럽게(?) 사용한다. 저자와 소통한 흔적을 소중히 여기기 때문이다. 자신이 던진 질문이 황당하기에 저자가 말을 더듬고 얼굴이 벌게지는 것을 볼수 있다면 쾌감으로 다가 올 것이다. 저자와 소통이 이루어지고, 더 나아가 글과 말을 통해 타인과 의견을 나누는 소통이 이루어졌을 때 책읽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책을 비판하라
싸움 중에 가장 쉬운 것은 감정싸움이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너무 흥분되어 말은 더듬고 얼굴은 벌게지고 상대방을 향한 인신공격을 보는 것은 재미있고 쾌감도 느낀다. 그러나 이런 싸움은 금방 후회를 가져오고 자신의 모습이 부끄럽다. 책이나 영화를 보고 난 뒤에 찾아오는 비참한 모습 가운데 하나는 뭔가 저자에 대해 시비를 걸고 싶은데 논리적인 싸움이 안 될 때다, 그러기에 기껏 한다는 말이 “재미없어, 말도 안 돼?” 이 정도다. 그러나 “왜 말이 안 되는데?” 라고 툭 던지면 막연해진다.
‘공감하면서도 이유를 설명할 수 없고, 비판하면서도 그 근거를 제시하지 않는다면 올바른 독서를 했다고 볼 수 없다.’ (78쪽) 비판이 어려운 이유는 논리라는 필터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 글을 읽으면서 핵심을 정확히 파악해 저자의 약점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자신의 독서 수준이 이 정도까지 올라가 있지 못하기에 책 읽기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책은 당신으로 하여금 가장 많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 마크 트웨인 -
만만한 상대를 만나 연전연승하는 것 보다 벅차고 힘든 상대를 만나게 되었을 때 운동선수는 그로부터 배우기 위해 더 많은 훈련을 하며 땀을 흘린다. 책 읽기도 쉽게 넘어가는 10권의 책보다 나를 고통스럽게 하고 머리를 쥐나게 하는 한권의 책을 만나 그와 한판 붙을 때 자신의 독서능력이 향상 된다. 맥주 한 잔 앞에 놓고 축구 경기를 보며 누구나 말로는 박지성을 비판할 수도 있지만 막상 자신이 그라운드에 서게 되면 동네 축구 선수의 수준도 못 된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소중함이다. 마크 트웨인의 말이 가슴 깊이 들어오는 이유는 자신이 추구해야 할 독서의 방향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많이 생각하는 독서가 저자와의 논리 싸움에서 승리하는 길이다.
‘나를 성장시키는 독서법’은
제목 그대로 자신의 독서가 성장하는 방법에 대해서 아픔이 있을 정도로 꼬집어 말하고 있다. 지금 당장은 저자의 말에 은근히 부아가 나기도 하겠지만 새겨들으면 자신도 누군가에게 쓴 소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자랄 것이고 나의 한마디에 감동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한다. 전반부는 책을 방법에 대해서 많은 도전이 있지만 뒤로 갈수록 일반적인 독서법을 말하기에 긴장감이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다. 차라리 저자가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에 “자신이 말한 독서법에 대하여 피드백을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한다. 독서의 방법론을 제시한 책들이 보편적으로 구체성이라는 부분에서 부족함이 많았는데 이 책도 그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방송 등에서 볼 수 있는 멀티미디어를 통한 다큐 프로그램이 효율적인 독서를 보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고, 앞으로 종이 책 시대는 가고 E-BOOK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저자의 미래 전망에 공감할 수 있다.
‘독서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독서를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제대로 된 독서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독자라면 이 책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도끼날을 가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아는 것은 자신의 독서를 한 단계 성숙시키는 방법이다.
시오노 나나미 <로마인 이야기>
열국지
김용욱
송명사상à 조선사상à서양철학(고대.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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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전을 읽는 목적은 보편적인 진리를 알기 위함이라는 데 ..앎의 길은 끝없는 동행의 길의 이라..
우선 읽어봐야 할 목록을 정리해 본다..
내일 2보 후퇴를 하더라도 오늘은 일단 1보 전진이다.
반복독서가 중요하다...새책 한권에 반복독서 두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