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4 일욜 늘 일상처럼 천보산에 오른다
수 도 없이 올랐건만 매일매일 보이는것이 다름은 매일매일이 새롭다는 이야기~
과연 우린 매일 얼마나 새롭게 살아가고 있을까?
3월 끝자락인데도 아직도 지난가을의 여운이 남아 있다.
언제쯤 집을 비워줄까? 자연은 늘 말없이 기다림의 연속인듯 하다.
늘 사람들의 기다림은 조급함이요 달리기다....
너는 누구니?
나무에 귀가 달린듯 쫑긋이 세우고 세상을 엿듯는다.
하기야 너희들도 세상사 궁금하겠지.......
2틀전 콩알만하던 봉우리가 드디어 터졌다.
수고 했다~
지난 겨울 인고의 시간을 견디어내느라.....
이렇게 곱게 피워내느라 보이지않는 흙속에서 얼마나 많은 고통이 있었을까?
멀리 회색빛 콘크리트도 사람들의 나무처럼 우뚝이 솟아 그안에 둥지를 틀고~
세상 온갖 희노애락이 이 순간에도 수없이 벌어지겠지.~
개나리도 활짝 문을 열고
긴 하품을 쏟아낸다.
우린 하나같이 아름다운 한 가족이야~
진정 사랑은 결코 어둠속에서도 변하지 않아~
때론 내어주는것이 오히려 받는거야~(벌은 꿀을 따도 그 꽃을 해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상처주고 뺏으려고만 하지......
나 넘 외롭고 무섭고 추워~~!
넘 오래 살았나봐 상수리의 절규다~
맑고 푸른하늘은 나목들을 더 아름답게 품어준다.
이게 더불어 사는거야 나는 너를...너는 나를.....
우린 한쌍의 진달래 연인이야~
많이 닮았지?
이젠 푸른새싹들에게 자리를 내어줄 시간이야~
돌아서는 모습 애달프지않게 아름답게 떠나렴~
늘 자연이 보내는 소리없는 외침속에 오늘도 침묵한다.
조용히 내려놓으면 될것을 왜 이다지도 몸부림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