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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학년도 경기도 중등임용시험 국어과 최종 합격 수기
(모의고사반&2차대비반 위주 후기)
1.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20학년도 시험 대비 모의고사반부터 구동언교수님 수업을 들은 김지윤입니다.
저는 17년도 4학년 졸업반부터 임용을 준비해서 시험을 5번째 쳤습니다. 5번 시험을 치는 동안 항상 막연하고 제가 합격하는 모습이 잘 상상되지 않았는데 합격 수기를 쓰는 날이 오네요….ㅎㅎ 경기도에 응시하였고, 1차 컷에서 +4.67, 최종 컷에서 +2.87 높게 최종합격하게 되었습니다.
합격 수기에는 무엇을 쓰는 것이 이 글을 보는 선생님들께 도움이 될까 고민을 해 보았는데, 지난번 글(https://cafe.daum.net/urinaramal/LrrV/13?svc=cafeapi)에 전반적인 강의 후기를 적기도 했었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내용이 많이 겹치지 않는 선에서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제가 이번 시험을 준비하면서는 한 학기 기간제를 하느라 상반기에는 거의 공부를 못하고(ㅜㅜ) 하반기에 집중해서 달렸었는데요, 이 점이 제 경험에서 조금 특징적인 것 같아 이번 글에선 이번 시험의 1차 하반기, 2차 준비 경험을 위주로 적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저는 부끄럽지만… 세 번의 1차 합격 경험이 있습니다. 18학년도 서울시, 20학년도 경기도, 22학년도 경기도입니다. 19학년도에 컷에 걸려서 서울시 위탁사립 면접/수업실연에도 가 본적은 있네요^^;; (광탈했지만…ㅋㅋ) 그래서 뭔가 제 공부법이 아주 틀린 것은 아닌 것 같아서 이 글을 통해 제 시험 준비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드린다면 조금이나마 막막함에서 벗어나시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아주 부끄럽지만 한번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얼레벌레 부족함 많은 준비과정이지만^^;; 그냥 먼저 경험해본 사람의 후기라고 생각하고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차 시험 준비 과정, 2차 시험 준비 과정 순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2. 1차 시험 준비 과정
1차 시험에서는 교육학, 전공 A, 전공 B를 보게 되지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올해 1학기에 기간제를 하느라 거의 공부를 하지 못했습니다. 교육학과 문학 기출문제 분석 스터디를 시도했었는데 한 달 정도만 겨우겨우 하고 문학 기출분석 스터디만 겨우 끝내고 교육학은 중간에 그만뒀던 기억이 있네요….ㅎ 여름에 다시 공부를 시작하기 전까지 공부를 못한 동안 까먹지는 않았을까, 다시 하반기에 공부 시작했을 때 괜찮을까 계속 걱정되었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쌓아둔 노력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러니까 선생님들도 꼭! 가끔 너무 막막하고 인출 안 되는 것 같고 힘들더라도 샘들의 노력은 사라진 게 아니니까 꼭 더 힘내셔서 끝까지 완주하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수업을 교과서로 하기로 협의해서 교과서로 진행했었는데요(미래엔), 수업준비를 하면서 성취기준이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으로 구현되었는지, 핵심적인 활동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경험이 시험에서 도움이 된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올해 시험 문제에서 대표적으로는 면담 질문 관련 활동 문제는 제가 가르쳤던 교과서 활동 부분과 비슷하다고 느껴져서 잘 풀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구동언 교수님 수업 커리큘럼상으로 5~6월즈음이었나요? 그때 교과서 분석을 하게 될텐데, 교과서 분석하실 때에도 수업 준비를 한다고 생각하시면서 성취기준을 어떻게 구현하고자 했는지, 핵심 활동과 이 단원에서의 핵심 요소는 무엇인지, 성취기준 달성을 위해 더 적절한 활동은 없을지 고민해보시면 1차 준비에도, 2차 준비에도, 나아가서 현장에서의 수업 준비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뇌가 풀로 돌아가는 듯한 바쁜 상반기가 지나가고, 9월 모의고사반을 수강신청해 놓고 떨어진 임고 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바쁜 8월을 보냈습니다. 약간 자괴감과 버팀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ㅋㅋㅋㅋ 이미 시험은 4달도 안 남은 시점에서 개론서를 다시 읽는 것은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할 뿐 아니라 제 성향상 극도로 비효율적일 것 같아서 저는 기출 우선 + 개론서 발췌독 방식으로 공부를 진행했습니다. 공부를 (나름) 오래 했어서 웬만큼 장기기억속엔 있겠지 싶은 무모한 마음으로 일단 문제부터 파고들었던 것 같아요.(게다가 20년도에 교수님 수업의 상반기 커리큘럼에서 개론서 공부를 했었으니까요ㅎㅎ) 다만 막 푼 건 아니고, 그 문제에서 요구하는 요소가 뭘까, 여기에서 내가 놓치고 있는 내용은 없나 확인하면서 문제 자체를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문제 관련된 개론서 내용을 찾아서 발췌독하며 살을 덧붙여가며 공부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임고 문제에서 요구하는 방향에 크게 벗어나지 않게 답안을 쓰는 감(?)을 익힐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런 기출공부는 11월 시험 직전까지 반복했어요! 어렵거나 반복해서 틀리는 문제는 2~3회독정도 했던 것 같은데, 처음 풀 때 아이패드로 문제와 관련 내용까지 사진으로 찍어서 굿노트에 정리해서 제가 생각한 답안 내용이 문제가 요구하는 것과 크게 벗어나지 않을 때까지 계속 봤던 것 같아요. 더불어 이번 기입형의 베레이터 문제도 2009년이었는지(객관식?) 꽤 옛날 문제에서 몇 번 나왔었는데 단계가 잘 외워지지 않아서 포스트잇도 여러 번 붙이고 아이패드에도 찍어두어서 많이 반복해서 보았던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출 분석 소홀히 하지 마세요♥
그렇게 시간이 아주 빠르게 흘러 9월이 되었는데, 사실 그때까지도 감이 다 돌아오진 않았어요ㅋㅋㅋㅋㅋ 그래서 첫 모의고사를 봤는데 저 자신에게 조금 실망스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상반기도 계속 공부해오셨던 선생님들 답안을 읽으면서 감탄도 하고 올해 처음 공부해보셨다는 샘들도 이만큼 잘 쓰시는데 나는 왜 이렇게밖에 못 쓰나 하고 혼자 슬펐던 기억도 있습니다ㅠㅠㅋㅋ 사실 이게 모의고사반의 상호채점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자기 답안을 좀 더 객관적인 시선에서 돌아볼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잘 쓴 답안을 보면서 자기 답안을 좀 더 다듬고 보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모의고사반에서 그 점을 중점으로 시험 전까지 갈고닦는 시간이 된다면 더욱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초반에 멘탈이 약간 흔들렸지만 제 답안을 어떻게 하면 평가자들에게 더 잘 읽힐까 생각하면서 8주의 시간동안 지난주보다만 더 나아지면 된다는 생각으로 개선하려고 노력했는데, 결국 후반부에 점수와 등수가 많이 올라서 뭔가 뿌듯한 마음으로 시험장으로 향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의고사 문제를 교수님께서 직접 출제하시니까 문제에서 출제자가 의도한 방향은 이런 것이구나를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조금 더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모의고사반을 수강하면서도 학원에 오지 않는 날에는 기출분석을 계속 했었는데, 모의고사날 들은 교수님의 설명과 동료 선생님들과 함께 문제에 대해 토의한 내용이 평소 공부하는 기출분석으로도 잘 이어지는 것 같아서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ㅎㅎ
시험 준비 과정의 멘탈관리와 관련해서, 8월 말~9월 중순까지 공부를 처음 다시 시작할 때에는 진짜 인출도 안 되고, 분명 작년에 잘 썼던 문제의 답안인데 작년보다 못한 것 같고 그렇게 비교되다보니까 조금 더 힘들고 그런 감정은 있었던 것 같아요. 어차피 해야 하는 거 그냥 해야지 어쩔 수 있나 하는 마음으로 그래도 맛있는 것 더 잘 먹고 포기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도 공부하시면서 막히고 힘든 게 있어도 지금 쌓이고 있다는 마음으로 “해야지 뭐 어째”라는 마법의 주문 외우시면서 이겨내시면 좋겠어요!
3. 2차 시험 준비 과정
임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1차는 ‘글’로 풀어내는 시험이지만 2차는 ‘말’로 풀어내는 구술평가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2차 시험은 1차와는 달리 아는 것을 ‘말’로 조리있게 풀어내는 능력을 평가하는 전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많은 최탈 경험에서 알 수 있듯이, 저는 실연이나 면접에 강한 편은 아니었습니다.ㅠㅠ 그 이유를 생각해보건대 저는 글로 써서 설명하고 표현하는 것은 연습을 많이 해서 익숙하지만, 말로 표현하는 것에는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 생각됩니다. 게다가 말하기불안이 있었고, 긴장하거나 당황하면 얼굴에 티가 많이 나는 편이라 내용적인 측면은 1차때 공부해서 어느 정도 아는 내용이지만 그걸 ‘말’로 풀어서 '교사답게' 잘 전달하는 것이 어려워 더욱 2차에서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선생님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것은, 평소 교과서 분석을 하실 때나 스터디를 하실 때 상대방에게 말로 풀어서 설명하는 연습을 한다고 생각하고 공부하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간제나 시간강사 등을 통해 학교 현장을 직접 경험하는 것도 좋지만 공부할 때라도 최대한 비슷하게 말로 설명하는 연습을 해 보면 2차 준비를 하실 때 당황스럽지 않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에 2차를 준비하면서 구동언교수님이 12월에 진행하시는 2차 대비 강의를 수강했었는데요, 그 이유는 외부에서 스터디원들을 구하는 데 드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고, 훨씬 전문가이신 교수님이 솔직한(ㅎㅎ)피드백을 해 주시기 때문에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제가 1차 끝나고 긴장이 너무 풀렸는지…. 장염에 아주 지독하게 걸려서 초반 2주정도는 수업에 제대로 참석하지 못했습니다…ㅠㅠ 그래서 수업에 2주정도만 참석할 수 있었는데 그 2주동안의 경험도 굉장히 알차고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스터디원 선생님들과 성취기준을 가지고 문제도 직접 만들어 보고, 다양한 선생님들께서 준비하시고 갈고닦으신 수업을 보면서 벤치마킹도 많이 하고, 제 수업과 비교해보면서 제 수업을 더 개선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매번 할 때마다 너무 떨렸지만 많은 선생님들 앞에서 연습해 보는 기회가 있었다는 게 정말 좋았습니다. 다양한 선생님들의 기발한 수업실연과 면접 답안을 듣고 보면서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1차 합격 발표가 나고 나서, 교수님께서 12월 수업 같이 수강했던 선생님 중 함께 합격하신 선생님을 저와 연결해 주셨고, 그래서 선생님과 함께 짝스터디로 3주를 숨가쁘게 달렸습니다. 정말 알차고 많이 배우고 동반성장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이 과정에서 교수님의 큰 도움이 있었는데요, 공식적인 2차 대비 수업이 진행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교수님께서 연습할 수 있는 강의실도 여력 닿는 대로 제공해 주시고, 1월달 수강생 선생님들, 그리고 작년, 재작년 합격자 선생님들과 함께 피드백을 주셔서 2차 준비에 정말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주신 도움이 정말정말 귀하고 감사하더라구요ㅠㅠ 저도 제 여력이 된다면 올해 샘들 준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ㅎㅎ
선생님들 앞에서 실연할 때는 실제 입고 갈 복장도 갖춰 입고 실제처럼 진행해 보았는데요, 정말 실제 시험보다 더 떨려서 심장 튀어나올 뻔 했습니다.ㅋㅋㅋㅋ 그래서 오히려 이때의 떨리는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실제 시험장에서 엄청 떨지 않았던 것 같아요. 다시한번 시간내어 귀한 피드백 주신 교수님과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4. 마무리
이것저것 쓰다 보니 글이 너무 길어진 것 같은데 읽으시면서 조금이나마 이 막막한 시험 준비에 도움이 된다고 느끼셨다면 좋겠습니다. 훨씬 좋은 성적으로 합격하신 선생님들도 많으셔서 부끄럽긴 하지만 교육학이든, 전공 공부든 질문이 있으시다면 제 카톡으로 언제든지!! 질문 주시면 성심성의껏 도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들 모두 정말 멋지고 소중하고 대단하신 분들이십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기울이신 노력은 절대 사라지지 않으니 이 사실을 꼭 기억하시고 올해 좋은 결과 이뤄내시면 좋겠습니다. 얼른 교단에서 뵈어요♥
첫댓글 선생님의 글이 정교하고 논리적으로 잘 정돈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 정도로 서술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니 합격하는구나 싶어요. 그 동안 고생 많았습니다. 1차 공부할 때나 수업실연, 면접 연습할 때의 모습 모두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거듭 축하합니다.^^
아침에 맑은 정신으로 다시 읽어 보니 쓰려고 했는데 못 쓴 내용들이 보여서 거듭 수정하게 됩니다ㅋㅋ 횡설수설할까봐 걱정이었는데 교수님 보시기에 정돈되어 있다니 다행입니다.ㅎㅎㅎ 좋은 교사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윤 선생님, 정말 축하드려요!! 합격수기 감사합니다🧡
예지쌤~ 감사합니다☺️☺️ 올해 좋은 결과 기다리고 있을게요💪👍
역시 많이 노력하신 쌤이라 철썩 같이 붙으셨네요!!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쌤!! 급식길 빨리 따라갈게요!!
감사해요 연주쌤❤️ 급식길 복도길 얼른 같이 걸읍시다~~!~!~!👍😘
지윤쌤 정말정말 축하드려요~!!!!👏👍
행복한 학교생활 보내세용😊💛
유진쌤 감사합니다❤️❤️ 샘도 올해 좋은 소식 들려주세요🍀
지윤쌤! 정말정말 축하드립니다! 경기도교육청이 드디어 인재를 알아봤군요! 노력하고 고생하신만큼 앞으로 꽃길만 걸으세요^♡^
윤영쌤❤️ 감사해요ㅎㅎㅎㅎ 이번엔 쌤 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