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이 넘치는 시간> - 윤희진
9월 27일 남원서진여자고등학교의 세미나실에서는 도서부 주관 행사인 '시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시 콘서트는 좋아하는 시를 모두에게 자신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시 낭송 활동으로, 이번 주제는 '시로 만나는 세상'이었습니다. 학생들은 2인 1조로 팀을 이루어 자신들이 좋아하는 시를 선정해서 시를 낭송한 뒤 좋아하는 구절이나 시를 재구성하여 발표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약 2주간의 준비 끝에 발표를 하러 온 학생들은 자리에 앉아 긴장한 표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1학년 김시은, 윤다솜 학생은 정호승 시인의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하는 사람들이나 곧 고등학교 재학을 앞둔 사람들에게 추천했고, 1연의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 말고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라는 구절을 보고 마치 새롭게 고등학교 1학년 생활을 시작한 자신들을 응원해주는 듯이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또 2학년의 최유화, 박지윤 학생은 박노해 시인의 '너의 때가 온다'라는 시를 소개하며, '너는 작은 솔씨 하나지만 네 안에는 아름드리 금강송이 들어있다'라는 구절을 가장 좋았던 구절로 뽑았습니다. 이 구절이 마치 지금 당장은 미약하지만,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다고 얘기해주는 것만 같아서 오랫동안 이 구절이 맴돌았다고 얘기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2학년 박영서, 윤희진 학생은 정일근 시인의 '주머니 속의 바다'라는 시를 소개하며 시의 독특한 표현 기법에 대해 얘기하고, 또 자신들이 이 시를 읽고 느낀 점을 그림으로 표현해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 외의 7팀들도 각자 소개하고 싶은 시와 가장 좋았던 구절, 또는 시를 이모티콘으로 표현하는 등 여러가지 다양하고 참신한 방법들로 발표를 성공적으로 끝마쳤습니다.
이렇게 9월 27일 세미나실에서 진행한 도서부 주관 행사인 시 콘서트는 많은 학생들과 지도 선생님들 덕에 성공리에 마무리됐습니다. 학생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들의 좋아하는 시를 소개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답했으며, 진행을 도와주신 선생님들께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