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해 가을, 무비스님은 송광사 문수전에서 정진을 하였다. 그즈음 송광사 수선사에서는
3년 결사가 진행되고, 문수전에서는 삼사 명이 앉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정진을 하였다.
무비스님은 문수전 옆에 있는 관음전 법당의 부전 소임도 맡아서 조석예불을 드렸다.
하루는 새벽 3시에 일어나 예불을 올리려고 법당에 가려는데 너무나 어두워서 아예
그만 눈을 감고 법당에 들어섰다.
늘 하던 일이라 탁자 앞에서 손을 내밀어 성냥을 찾아 불을 켜는 순간, 그 칠흙 같은
어둠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말았다.
순식간의 일이었다.
분명히 문은 닫혀 있었고 어둠이 나가려야 나갈 곳이 없었다.
그런데 이미 관음전에 어둠은 없었다.
“그 순간 어둠과 밝음이 둘이 아니구나, 어둠이 곧 밝음이고 밝음이 곧 어둠이다.
내 나름의 작은 깨달음이라고 할까요.”
그야말로 늘 읊조리고, 어느 한철 도량석으로까지 외웠던 [증도가]의 내용과 같았다.
‘무명실성즉불성[無明實性卽佛性] 환화공신즉법신(幻化空身卽法身)’ 번뇌 무명과 보리 열반이 둘이 아니었다.
허망한 육신 그대로가 법신이었다.
“무지몽매한 보통 사람 말고 또 다른 어떤 존재에서 따로 부처님을 찾을 수 있겠어요?
[법화경] (신해품)의 신해(信解) 역시 그렇습니다. 신해란 바로 ‘사람이 곧 부처님’ 이라는
확신을 갖고 살아가는 일이지요.”
경전과 실천과 선(禪)이 다 다름이 아니었다.
공부를 할수록 신심이 깊어졌다.
스스로가 놀랍고 대견한 날들이었다.
“불교를 공부하는 일은, 제일 먼저 자기 자신에게 법공양하는 일입니다.
공부는 자신에 대한 예의예요.”
‘당신은 부처님‘ 인 것처럼 ’나 역시 부처님이다‘ 이다.
그래서 무비스님의 법문에는 도마에 칼을 꽂고 ’나 또한 천불 중의 한 부처님‘ 이라고 선언한 백정, 광액도아의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첫댓글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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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생사불이"라는 말을 자주씁니다
그 경지까지 오르려면 부단히 노력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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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를 공부하는 일은, 제일 먼저 자기 자신에게 법공양하는 일입니다. 공부는 자신에 대한 예의예요.” 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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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송광사엘 다녀왔는데요. 그때 어른스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가이드의 바삐 서두르는 일정에도 관음전에 예배를 올렸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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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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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실성즉불성[無明實性卽佛性] 환화공신즉법신(幻化空身卽法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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