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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11년 4월 30일(토) 08시 05분 ~ 5월 1일(일) 13시 34분
거리 : 77.6km
동행 : 초상비님, 묵인정행님, 산그림자님 등 총 4명
날씨 : 1일차 ; 주간 흐리고, 야간 강풍을 동반한 비, 2일차 ; 비온 후 개임
산행시간 : 29시간 29분
산행코스
우만마을→소나무봉→고헌산(1봉)→낙동갈림길→학대산→문복산(2봉)→운문령→상운산(3봉)→가지산(4봉)→운문산(5봉)→능동산
→천황산(6봉)→재약산(7봉)→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8봉)→신불산(9봉)→영축산(10봉)→시살등→오룡산→감림산→상리천
예전부터 별러왔던 영남알프스 10봉종주를 4월 지부산행때, 초상비님과 의기투합이 되어 4월 30일날 시행하기로 하는데, 마침 대간일정에 여유가 있어 다행스럽네요. 10봉의 개별 봉우리는 사오종주 할 때나 기타 영알 산행때 많이 다녔었지만 한꺼번에 돌아보는 것도 꽤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공지를 하니 묵인정행님 합류하시겠다하고, 산그림자님은 가지산에서 합류하여, 비가 오든말든 떠나봅니다.
▲ 버스에서 내리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우만마을 입구에서 바라본 고헌산
▲ 출발에 앞서 단체사진 남기고... 묵인정행 사모님이 촬영해 주셨습니다.
걱정하는 사모님을 뒤로 하고 우만마을로 들어갑니다.
▲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여긴 석남사환종주 들머리이기도 하죠...
▲ 습도가 높아 된비알의 소나무봉 올라오는길에 땀을 많이 흘립니다.
▲ 초상비님 아침먹은게 좋지않다면서... 힘들어하는 표정이 역력합니다.
▲ 묵인정행님 제 뒤를 바짝 쫓아 소나무봉 가볍게 접수합니다.
▲ 시그널 휘날리며 고헌산 산불감시초소에 도착합니다.
▲ 제1봉인 고헌산에 도착하여 인증을 남깁니다.
▲ 바람도 세고, 조망도 없고, 안개는 잔뜩, 가랑비도 실실 내리고...
▲ 외항재를 지나...
▲ 초상비님 매점에서 콜라 한캔을 사 먹습니다. 속이 좀 뚫리셨는지 모르겠네요...
매점앞에 있는 사람들 비오는 날 산행하니 이해하기 힘든 표정입니다.
▲ 가만히 보니 모두 배낭덩치가 장난 아니네요...
▲ 낙동정맥 갈림길 도착. 여기 올라오는것도 장난 아니네요...
▲ 비가 약하게 내리지만 배낭은 두고 문복산에 갔다오기로 합니다.
▲ 문복산 가는길에 학대산 정상석이 새로이 생겼네요...
▲ 초상비님 힘들어 하면서도 잘 하고 있습니다.
▲ 묵인정행님도 뒤따라 올라오시고...
▲ 2번째 봉우리 문복산에 도착하여 인증을 남겨봅니다.
▲ 초상비님과 묵인정행님은 듀엣으로 푸른티를 입으셨네요...
▲ 문복산 찍고 돌아나오는 길에 안개가 잠시 물러나기에 드린바위 담아봅니다.
▲ 운문령 가는 능선에도 자욱합니다.
문복산에서 돌아나오는 길에 뒤에서 따라오시던 묵인정행님 모습이 안보여, 조금 돌아내려가보니 발목을 젖혀 쉬고있습니다.
가벼운 정도가 아니라 심히 걱정이 됩니다. 초상비님은 감고가던 발목아대를 벗어 묵인정행님에게 감아드립니다.
그래도 걷는데는 조금도 나아지지 않습니다. 조금 늦더라도 같이가고자 했더니 묵인정행님 도저히 안되겠다고... 주저앉아버립니다.
아쉽지만 운문령에서 탈출하시라 하고 초상비님과 둘이 진행합니다.
▲ 다시 도착한 낙동갈림길에서 배낭메고 빠르게 운문령으로 갑니다.
▲ 출발 5시간만에 도착할려했던 운문령. 조금 늦게 도착하여 동곡막걸리와 국수로 점심을 해결합니다.
▲ 30여분 쉬고 이제 상운산으로 올라갑니다.
▲ 상운산 오름길에는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어있습니다.
▲ 귀바위에서 초상비님. 바위가 벼락을 맞았는지 정말 뒤집어져 있네요...
▲ 제 3봉인 상운산에 도착, 안개로 볼게없어 인증만 남깁니다.
▲ 초상비님 영알 10봉을 많이 기다렸죠...오늘 소원풀이 하는것 같습니다.
▲ 쌀바위대피소는 연기와 함께 파리만 날립니다. 산객이 없어요...
▲ 4번째 봉인 가지산에 도착, 바람이 엄청 셉니다.
▲ 초상비님 모자 날아갈까봐 붙들고...
▲ 산그림자님 석남사에서 올라와 가지산대피소에서 기다리고 있네요.
옆지기가 석남사까지 태워줬다고, 각오가 대단합니다.
배낭 맡겨놓고 운문산 갔다오기로 합니다. 저녁은 갔다와서...
▲ 배낭없으니 한결 가볍게 아랫재에 도착하는데, 빨리 와야할 초상비님이 늦어집니다.
▲ 그렇게 높아보이던 운문산도 끝이 보입니다.
잠깐 구름이 물러가길레 야간산행시 비는 안맞을것 같았는데...
그건 나만의 완전한 착각이였습니다.
근데 저 계단위에서 한참을 기다려도 초상비님 올라오는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 다섯번째 봉우리 운문산에도 바람이 엄청셉니다. 순간 카메라가 떨렸네요.
▲ 산그림자님 씩씩하게 운문산 치고 올라와...
정상은 바람이 많아 아래로 내려와 초상비님 기다려도, 전화를 해도 안 보입니다. 잠깐 기다리다 불안한 마음에 아랫재로
급하게 내려가 보니 드러누워 쉬고 있습니다. 가지산에서 먹은 정로환때문인지 어지럽고, 머리도 아프고, 다리가 풀렸다합니다.
백운산갈림길까지 수차례 쉬어가며 겨우겨우 힘든 걸음으로 올라오고, 능선길은 그나마 편하게 걸어갑니다만 대피소 오기전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우의도 없이 내리는 비를 맞고 대피소에 도착하니 초상비님 벤치에 드러누워버립니다. 라면과
대포 한잔으로 저녁을 해결하는데, 초상비님은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콜라 한캔만 마십니다. 또 비를 맞아서 그런지 추위가
엄습해 덜덜 떨고있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기만 합니다. 우의입고 대피소 밖으로 나오니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는데... 가지산정상
내려올때 '조난'이란 단어가 생각날 정도로 심합니다. 어렵게 길잡아 안부거쳐 중봉지나니 바람은 잦아들었지만 비는 계속내립니다.
석남터널까지 내려와 초상비님 도저히 안되겠다며 탈출하기로합니다. 내가봐도 더 이상 진행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산그림자님에게 어떻게 할거냐 물으니 고맙게도 끝까지 가겠다합니다. 최악의 경우 혼자라도 갈 생각이였습니다.
초상비님 내려가고 능동산 가는길에 빗줄기가 점점 굵어집니다. 순식간에 신발에 빗물이 들어와 철벅거리기 시작합니다.
쉴때도 없으려니와 추위때문에 계속 걷습니다. 내리는 비는 피하지 못하니 즐기기라도 해야겠다는 심정으로 묵묵히 걷습니다.
다행스럽게 산그림자님 잘 따라옵니다. 언양과 울산시내의 야경을 보면서 비 맞고 뭐하는 짓인지 하면서 능동산에 도착합니다.
▲ 능동산 도착해도 비는 잦아들지 않고 계속 내립니다. 겨우 카메라 꺼내 정상석만 남기고
쇠점골 약수터로 내려갑니다. 재약산까지 갔다가 다시 와야하므로 배낭을 두고 가야하는데,
적당한 곳을 찾아보니 약수터아래 계단밑이 그래도 나을것 같아 두고, 물웅덩이 피해가며
임도길따라 걷는데... 배낭이 없으니 더 춥고 등이 시려오네요.
▲ 6번째 봉우리 천황산에 도착하니 비바람 때문에 겨우 정상석만 남깁니다.
천황재 내려가는 길은 내린 빗물로 개울이 되어었습니다.
이 와중에 비박하는 팀도 있습니다.
▲ 7번째 봉우리인 재약산에 도착, 비가 약간 수그러들었습니다.
▲ 산그림자님 재약산 오는 바위길도 무사히 넘어 재약산에서 인증 남깁니다.
재약산에서 다시 쇠점골약수터까지 걸어갈 생각하니 갑갑하네요. 쉴 곳도 없고, 쉬면 추워지니 계속 걷습니다.
샘물상회 지나서 부터 날씨가 추운데도 어김없이 그 분은 찾아옵니다. 비틀비틀, 물웅덩이에 빠져가며 겨우
쇠점골약수터에 도착하여 라면하나 끓여먹고 가기로 합니다. 배낭 무겁게 메고 온 보람을 느낍니다.
내리는 비를 맞으며 먹는 뜨끈한 라면국물맛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 덕에 추위는 좀 나아졌고요...
짐 정리하여 배낭메고 배내고개로 내려와 배내봉 올라가는 계단에서도 어김없이 그 분이 찾아옵니다.
▲ 새벽이 되니 비는 많이 잦아들었습니다. 아직도 날은 새지않았네요.
비를 너무 많이 맞아서인지 간월산 가는길이 힘듭니다. 속도도 나지않고...
▲ 여덟번째 봉우리 오는길이 참 힘드네요. 평소에는 아무것도 아닌데...
▲ 산그림자님 졸면서도 무사히 간월산에 도착합니다.
▲ 이제 비는 다 그친것 같습니다. 간월재를 넘어가는 구름의 속도가 빠릅니다.
간월재대피소에 들어가 행동식으로 아침해결하고, 젖은 양말 갈아신어 보지만
신발이 흠뻑 젖어 별 효과가 없네요. 발바닥은 곰발바닥이 되어있고...
▲ 신불산 오름길도 내린비로 개울이 되었네요...
▲ 간월산에 구름도 물러나고... 언제 비가 왔냐는 듯이 자연은 새로움을 선사합니다.
▲ 아홉번째 봉우리 신불산에 도착하는데 여기에도 바람은 세차게 몰아치네요...
▲ 연습많이 했는지 힘든길에도 잘 따라주는 산그림자님
▲ 구름도 서서히 물러나고... 마지막 봉우리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 비온뒤의 진달래는 싱그러움을 자랑합니다. 황사가 좀 있지만 날씨 참 좋네요...
▲ 마지막 열번째 봉우리인 영축산 정상석을 안아보는데 감개무량합니다.
▲ 산그림자님 마지막 봉우리 접수했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깡깡 남았어요!!!
▲ 줄지어 서있는 함박등, 체이등, 죽바우등은 우회하기로 합니다.
저기까지 올라가면 13봉이 되나요? ㅎㅎㅎ
저 3개 봉우리 지나가는것도 까칠합니다. 오르락내리락...
▲ 시살등 이정목이 새로이 생겼네요. 거리도 표시해주면 좋은데...
▲ 힘든길 농땡이부리지 않고 잘 따라오고있는 산그림자님
▲ 오룡산가는길에 바위가 진달래와 참 멋있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별로네요.
▲ 1~4룡까지 지나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핀 곳에서 산그림자님
지리태극가면 무사완주 할 수 있을것 같네요...
▲ 오룡산 바람도 만만치 않습니다. 몸이 떠밀릴 정도로 세찬바람앞에 굳건히 서있는 산그림자님
멀고 힘든길 수고많았어요!!!
오룡산에 10시 정도에 도착할려했는데 1시간정도 늦었네요. 전화기 켜보니 산이지부장님 문자 들어와 있습니다.
산악마라톤 끝나고 12시까지 통도사앞에 오신다길레 1시넘어 도착할 것같아 답장보내드리고, 이제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근데 발바닥 물집에 내리막 자갈길 걷기가 엄청난 고통입니다. 평소 절반의 속도로 천천히 내려갑니다.
▲ 임도지나 감림산에서부터는 길이 좋아 조금 빨리 가 봅니다만 여전히 속도는 나지않습니다.
▲ 고맙게도 지부장님과 짱이님이 상리천에서 꽤 먼거리를 역으로 마중을 나왔습니다.
근데 아래 내려오니 완전 여름이네요. 저 위에는 아직도 바람이 쌩쌩불어대는데...
▲ 지루한 길을 내려와 날머리에 도착, 길고 긴 10봉 종주를 마무리합니다.
날씨가 괜찮았으면 멋진 종주길이 될 것 같았는데, 야간 10시간 정도의 강한 비바람이 체력저하를 가져와 힘든 종주길이였습니다.
시작은 같이 했으나 부득이하게 중간에서 산행을 접어야했던 묵인정행님과 초상비님 수고 많으셨고요... 도전은 계속되니
너무 아쉬워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가지산에서 함께한 산그림자님 힘들었을텐데 내색없이 끝까지 함께해 주어 고마웠어요...
아울러 바쁘신 중에도 날머리까지 마중나오신 지부장님과 짱이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놀드님 잘 계시죠? 모든 분들이 성원해 주신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탄력받은 소욕지족님...살결도 탄력받아서 탱글탱글합니다...두분 영알10봉종주 축하드립니다.
요즘 지부장님 얼굴 기억이 안납니다. 우째 좀 해 보이소 ㅎㅎㅎ~
열봉다리가 무슨 뜻인지 이제야 알았습니다..........영축산에서의 지족님~ 감격스러움이 담겨져 있네요....두분 너무너무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 봉우리에서는 감격스러웠죠. 그러나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기에 마음 다잡아... 감사합니다.
우중에도 열봉다리,,,,,. 고생많이 하셨읍니다,,,.
수고들 많으셨네요...천황산이 아니구 천왕산이라는 것은 다들 아시죠.
일제 때 일본인들이 산 정상의 정상이름을 지들 천황의 거시기를 따서 천황산이라 지었다는 사실...
이제는 바꾸어야 할 때 아닌가요.
우리나라에 있는 천황산이라고 부르는 산 정상들의 표기는 실제 천왕산이라 해야 함을 아십니까.
바꿉시다 ....이제는
님들의 표정에서 조심스럽게 저도 용기를 갖어봅니다 수고많았습니다
님들의 산사랑 대단하십니다.수고많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언제부터인가 한번한다한것이 잘안되네요 잘보고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