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오야 산악회 신안 증도 기행

[양수랑]

꼭 한 달만에 우리 십오야 산악회원들 35명은 우리의 애마 에버그린 관광버스를 타고 '무안공항고속도로'를 달렸습니다. 무안군을 경유하여 신안군 지도면을 지나 사옥도에서 새로 개통된 '증도대교'를 건넜습니다. 그리고 증도 소재지를 지나 증도면 가장 서쪽에 있는 宋 元代의 해저유물발굴해역의 연안에 새워진 '신안해저유물발굴기념비'와 그 지역을 구경하였습니다.

다음에는 '짱뚱어 다리'를 건넜습니다. 마침 썰물 때라 끝없이 펼쳐진 개펄에는 개와 짱뚱어가 개펄 위로 나와서 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리가 끝난 지점에는 상가와 몽골텐트가 이곳 저곳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바닷가 송림 속에 조성된 '철학의 길'을 걸었습니다. 송림 속을 걷고 있을 때 원피스를 입고 지나가는 어떤 예쁜 처녀의 모습이 우리의 눈을 황홀하게 하였습니다. 약 2.3km 쯤 떨어진 '우전해수욕장'까지 송림속의 모래밭길 트레킹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바다에서 불어오는 염기를 머금은 서늘한 바람은 여름날의 더위를 견딜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우전해수욕장에 도착한 우리는 먼저 와서 기다리는 에버그린 조사장으로부터 도시락을 건내받아 송림 속의 좌판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주문도시락의 밥을 한 숫갈 입에 넣고 씹었더니, 씹을수록 혀 끝이  달콤해졌습니다. 친구들이 가져온 매실주 산삼주 당귀주 등이 번갈아 온 몸에 스며들었을 때는 온 세상이 내 것처럼 여겨졌습니다. 후당이 가져온 진도 홍주를 일행들이 나누어 마셨는데 우리 좌판은 조금 떨어져 있어서 맛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점심을 먹고 송림 그늘에서 쉬었습니다. 어떤 친구들은 바닷물 속에 들어가서 해수욕을 즐기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일행은 '엘도라도 리조트'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증도 갯벌 생태관'을 보려고 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공사중이어서 안으로 들어가서 구경하지 못하고 건물 앞에서 기념사진만 찍는 것으로 만족하고, 모래사장을 지나 언덕위로 올라갔습니다. 눈 앞에는 '오징어바위'와 아름답게 전개되는 우전해수욕장의 긴 백사장(약6km)과 한반도 송림공원 등 증도의 대표적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엘도라도 리조트' 일대를 구경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다는 '태평염전'이 있는 곳으로 가서 '소금박물관'을 구경하였습니다. 거기에서 알게 된 것은 옛날부터 소금이 '작은 금'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또, 소금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나라의 아니 우리 인간의 귀중한 재산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남곡한실]

양수랑 회원의 자상한 증도 기행과 설명이 담긴 영상을 보니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됩니다. 고맙습니다.(문기정)

[선비님]

아석 님의 성실함과 친구들의 마음을 배려하는 봉사 정신이 뜻있는 자리에 참여하지 못한 회원들의 아쉬운 마음을 보듬아 주십니다 그려/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묵묵히 봉사하는 깊은 마음 본받고자 합니다. 아무리 주어진 조건이 열약한 경우일지라도 현재의 상황에 맞추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더더욱 아름답고요/ 사랑합니다.

[선비님]

주변에는 자기의 편익만을 추구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은데도 개인의 편익보다는 가문의 정체성 확립을 위하여,주변 사람을 위하여, 모임을 위하여, 단체를 위하여, 국가 사회를 위하여 노력하시는 모습이 그렇게 아름답게 보이고 老心에 젖어가는 小人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군요/ 값비싼 카메라 구입하여 다른 친구보다 더 땀흘려 걸으면서 촬영한 아름다운 추억들을 간직하게 해 주어 진심(형식이 안닌)으로 감사합니다. 더 건강하여 앞으로도 변치 않는 봉사활동이 계속되기를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