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산함으로 구원을 얻으리라?
―디모데전서 2:15에 관한 소고―
1. 들어가며
“해산함으로 구원을 얻으리라”1) ― 이 말을 문자적으로 이해하면, 여성 은 구원의 방식에 있어서 남성보다 한 가지 가능성을 더 가지고 있는 셈이 다. 그러나 디모데전서 2:9-15의 영향사2)와 본문 해석을 둘러싼 상반된 입 장들3)을 고려하면, 이것은 여성들에게 위로가 되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이 단락의 악명에는 15절로 인해 기이함까지 가중된다. 여자가 해산함으로 구원을 얻을 것이라는 말을 신약 문서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 다. 저자가 바울 전통의 계승자임을 감안하여 어느 정도 상황에 따른 변화 를 예상해 볼 수도 있지만, 바울의 구원론에 비해 상당히 생소한 진술임은 분명하다.4)
본 논문의 목적은 신학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하는 디모데전서 2:15에 초 점을 맞춤으로써 이 구절이 디모데전서, 보다 넓게는 목회서신의 구원론 에, 더 나아가 목회서신의 근간을 이루는 바울의 구원관에 부합하게 이해 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일이다. 무게 중심이 전적으로 15절의 해석에 놓 여 있기 때문에 8-14절에 대한 설명은 간략하게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5)
1) 개역개정의번역.
2) Jürgen Roloff, Der erste Brief an Timotheus, EKK 15 (Zürich: Benziger Verlag; Neukirchen-Vluyn: Neukirchener Verlag, 1988), 142-146. 15절의 해석사는 Andreas J. Köstenberger, “Ascertaining Women’s God-Ordained Roles: An Interpretation of 1 Timothy 2:15”, Bulletin for Biblical Research 7 (1997), 109-121 참조.
3) 윌리암 D. 마운스, 목회서신, 채천석, 이덕신 역, WBC 46 (서울: 도서출판 솔로몬, 2009), 359-360에 따르면, 해석의 방향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남녀) 상보주의적 해석(complementarian)’으로서 여성의 사역에 대하여 어떤 제한을 인정하는 견해이다. 두 번 째는 ‘(남녀) 평등주의적 해석(egalitarian)’으로서 아무런 제한도 인정하지 않는 견해이다.그러나 두 가지의 큰 해석 방향 안에서 구체적인 부분들에 대한 주석은 학자들마다 달라지 기 때문에 실제로 견해들은 더 세분화된다. 참고문헌은 그야말로 방대하며, 최근까지도 이 단락에대한활발한의견개진이이루어지고있는것을보면논쟁은여전히진행중이다.
4) 본논문은딤전을포함하는목회서신이바울의친필서신이아니라는전제에서출발한다.필 자가 보기에 바울의 진정 서신들과의 신학적 차이, 바울의 연대기 상으로 조화시킬 수 없는 불일치, 그리고 상당한 차이를 보여주는 교회의 모습은 바울저작설로 해결하기 어렵다. 저자 문제와 관련해서는 주석서나 신약개론 및 신약신학 교재들이 상세하게 다루고 있으므로 여 기서 더 언급하지 않기로 한다. 진정성 문제에 대한 최근의 논의에 대해서는 마크 하딩, 최 근 목회서신 연구 동향, 김병모 역, 21세기 신학 시리즈 18 (서울: CLC, 2016), 23-50 참조.
5) 교회에서의 여성의 지도력이나 목회서신의 여성 이해와 관련해서는 최영실, “성서는 여성 의 사회적 지도력을 거부하는가? (디모데전서 2장 11-15절에 대한 해석을 중심하여)”, 「성공 회대학논총」 6 (1992), 85-110; 김길성, “여성 임직에 대한 성경의 교훈: 디모데전서 2:8-15절 을 중심으로”, 「신학지남」 63 (1996), 121-146; 이복우, “남녀 신자의 역할과 위치”, 「신학정 론」 32 (2014), 263-293 참조. 그 밖의 해외 논문은 아래에서 언급되는 것들을 참조하라.
2. 단락의 문맥(2:8-14)
2장 전체는 교회의 질서를 위한 지침들을 내용으로 하는 큰 단락(2:1-3:16)6)의 일부로서,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도를 강조하는 1-7절과 예배에서의 태도에 대해 설명하는 8-15절로 구분된다. 두 번째 단락은 다시금 남자의 처신을 언 급하는 8절과 여자의 처신에 대해 설명하는 9-15절로 구분되는데, 권면의 대 상에 있어서는 대칭을 이루지만 양적으로는 눈에 띄게 불균형을 보인다. 그 만큼 공동체 안에서 여자들과 관련된 문제가 저자에게 더 심각하게 여겨졌던 것으로 보인다. 명령의 적용 범위가 실제로 예배의 자리를 넘어 일상에까지 이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7)
8절이 비교적 간단한 형태로 남자들에게 바람직한 기도의 태도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면, 여자들에게 주는 명령의 내용(9-15절)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 어진다.
첫 번째 명령은 여자들의 단정한 옷차림과 선행을 다룬다(9-10절).8)저자가 보기에 화려한 치장과 화장에 대한 욕구로 인해 부수적인 것이 전 면에 부각되고 본질적인 것, 곧 믿음에 합당한 삶의 자세로서의 선행9)이 후퇴하는 것은 경건에 이르러야 하는 사람(4:8)에게 바람직하지 않다.
두 번째 명령(11-15절)은 여자들의 배우는 방식을 설명하는데, 배움의 기 회가 허용되어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그 기회를 특정 방식으로 제한 하려는 부정적인 차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2절은 앞의 명령을 다른 방 식으로 다시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병행을 이룬다. 저자는 여자가 가르치거 나 남자를 지배하는 것을 허락하지10) 않는다. 여성들의 예배 참여 자체는 가능하지만, 가정에서 주어지는 성 역할에 상응하게 예배의 자리에서도 그 역할은 구분되고 지켜져야 하기 때문이다.
13-14절에서는 창세기 2-3장의 창조이야기와 타락이야기를 바탕으로 명령의 근거가 제시된다(ga,r). 첫 번째 근거는 창조의 순서이다(창 2:7, 22-23).여기에는 먼저 창조된 것이 우위에 있다는 고대 근동의 사고방식이 바탕에 깔려 있다.11) 두 번째 근거는 타락의 시작 주체와 관련되어 있다(창 3:6, 12-13). 뱀에게 먼저 속임을 당한 여자는 그렇지 않은 남자를 가르치거나 주 관하는 일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일방적인 방식으로 하와의 죄(parab, asij)에 초점을 맞추게 된 데에는 이미 기원전 2세기경에 이 점을 강 조했던 유대 해석 전통의 영향이 크다(집회 25:24)12). 그러나 우리는 아담 도 속았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고 있다.13) 결과적으로, 이 사건에 대한 유 대교 해석 전통으로 하와의 단독 범죄가 정당화됨으로써 인류의 타락에 대한 여자의 책임이 부각되고, 이로부터 남자에 대한 여자의 열등함이 도출 되었는데, 목회서신의 저자는 이 전통을 근거로 삼은 것이다.14)
6) 그 목적은 “하나님의 집에서 어떻게 행하여야 할지를 알게 하려 함”(3:15)이라는 말로 요약 된다. 지침의 전체적인 내용은 제도화를 통해 견고하게 자리를 잡아가는 교회의 모습을 비 춰준다.
7) Norbert Brox, Die Pastoralbriefe, 4. Aufl., RNT 7:2 (Regensburg: Verlag Friedrich Pustet, 1969), 130; Lorenz Oberlinner, Der erste Timotheusbrief / Der zweite Timotheusbrief, HThK: Apostelgeschichte und Briefe (Ungekürzte Sonderausgabe) (Freiburg; Basel; Wien: Herder, 2002; org. ed. 1994, 1995), 82-83.
8) 부정사 kosmein/ 은 8절의 주동사(boul, omai)와 연결된다.
9) 선행의 구체적인 내용은 그것을 참 과부의 자격요건 중 하나로 언급하는 5:10이 밝히고 있다(그 외 5:25; 6:18; 딛 2:7, 14; 3:8, 14; 또는 행 9:36의 다비다도 참조). Jürgen Roloff, Der erste Brief an Timotheus, 134에 의하면, “선한 일들”이라는 표현 자체가 제2바울서신으로서 의 특징을 보여준다.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도덕적 행위를 가리킬 때 단수형태의 “행위”(고
전 3:13-15; 갈 6:4; 빌 1:6; 살전 1:3)나 “열매”(롬 6:22; 갈 5:22; 빌 1:11; 4:17)를 사용함으로 써 성령에 의한 새로운 삶의 측면을 강조했다. 그러나 목회서신의 저자에게는 “선한 일들”이라는 표현이 기독론적-구원론적으로 더 이상 논란의 소지가 없었고, 오히려 세상을 향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적합했다. 물론 바울처럼 저자에게도 선행은 구 원의 조건이 되지 않는다. 10절에서 구원론적 문맥이 보이지 않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10) Alan Padgett, “Wealthy Women at Ephesus: I Timothy 2:8-15 in Social Context”,Interpretation 41 (1987), 25는 evpitre,pw의 현재시제가 거짓 교사들의 영향을 받은 몇몇 부 유한 여성 교인들에 대한 한시적인 제한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에 대한 윌리암 D. 마운스, 목회서신, 387-389의 반박을 참조하라.
11) 참조, H. Strack und P. Billerbeck, Kommentar zum Neuen Testament aus Talmud und Midrasch. 3. Band: Die Briefe des Neuen Testaments und die Offenbarung Johannis, 6. Aufl. (München: C. H. Beck’sche Verlagsbuchhandlung, 1975), 645-646.
12) 기원후문서들인아담과이브의생애9-11;에녹2서31:16-18도참조.때로는구체적으로하 와가 뱀에 의해 성적 유혹을 받았다는 유대교 전승을 연결시키기도 한다(마카비4서 18:6-8;에녹2서 31:6; Philo, Legum allegoriae III.59-61; Philo, Quaestiones in Genesim I.33, 46). 디모 데전서에 내재된 유대교의 영향에 대해서는 Christopher R. Hutson, “‘Saved through Childbearing’: The Jewish Context of 1 Timothy 2:15”, Novum Testamentum 56 (2014), 394-399.
13) 바울은 아담의 행위를 죄가 세상에 들어온 이유로 설명한다(롬 5:12-13; 고전 15:21-22). 하 와만을 언급하고 있는 고후(11:3)에서도 그는 아담의 무죄와 하와의 유죄를 강조하기보다 는 뱀과 같이 교활한 거짓 사도들의 행위와 가르침으로 인해 고린도 교인들이 하와처럼 속 임을 당할 수 있다는 자신의 염려를 표현한다.
14) Philip H. Towner, The Letters to Timothy and Titus, NICNT (Grand Rapids; Cambridge: William B. Eerdmans Publishing Company, 2006), 229-233은 유대교 해석 전통의 영향을 부 정한다. 문화적인 영향으로 인해 스스로 교사 역할을 함으로써 권위를 남용하고 남편들과 남자들을 존중하지 않았던 몇몇 부유한 여성들과 창조 이야기에 대한 이단적 해석에 대해 저자가 이 여성들이 가르치는 일을 금지하고(11-12절) 창조 이야기에 대한 그릇된 이해를 반박하고 있다는 것이다(13-14절). 그러나 그가 스스로 제시한 구절들(230쪽)은 연대 설정 의 어려움이라는 이유로 채택을 거부해야 하는 증거들이 아니라, 오히려 그 해석 전통이 이 미 기원전 2세기(집회서)부터 알려지기 시작하여 기원후 1세기(필로, 에녹2서, 마카비4서)까지, 그리고 기록 장소와 관련해서도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부터 시리아의 안디옥이나 소아시아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통용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증거들이다. - 본 문에 대한 그 이외의 부적절한 해석의 예는 Kenneth L. Waters, “Saved through Childbearing: Virtues as Children in 1 Timothy 2:11-15”, Journal of Biblical Literature 123 (2004), 703-735가 보여준다. 그에 의하면, 11-15절은 믿음, 사랑, 거룩함, 정숙이라는 미덕 들을 구원 받을 에베소 여성들의 자녀로 묘사하는 알레고리이다. 그러나 본문을 남성에게 확대·적용하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워터스(Kenneth L. Waters)는 알레고리를 주장하면서도 정작 11-12절에 대한 알레고리적 의미는 제시하지 않는다. 그의 후속작(=“Revisiting Virtues as Children: 1 Timothy 2:15 as Centerpiece for an Egalitarian Soteriology”, Lexington Theological Quarterly 42 [2007], 37-49)도 마찬가지이다. 또 다른 부적절한 해석은Sebastian Fuhrmann, “Saved by Childbirth: Struggling Ideologies, the Female Body and a Placing of I Tim 2:15a”, Neotestamentica 44 (2010), 31-46의 입장이다. 그는 목회서신의 저 자가 반대하는 거짓 교사들의 신화 및 족보의 배경에 (영지주의 문서와 사상체계에서 발견될 수 있는) ‘자궁(womb)’의 모티브가 있다고 설명한다. 고대에는 남성의 완전함에 비견되는 여성의 불완전함의 원인을, 자궁 해부를 통해서, ‘이리저리 움직이는 자궁/돌아 다니는 자궁(the wandering womb)’이라는 여성 질병에서 찾았다. 이 질병은 남성의 개입으 로 치유된다고 생각했다. 목회서신의 대적자들은 ‘자궁’을 ‘신화들’의 핵심적인 모티브로 보면서 욕망의 선동자로 규정했고, 이러한 비이성적인 욕망을 조절하기 위해서 순결 의식 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순결만이 구원의 필수요소이다. 목회서신의 저자는 이와 같은 주장에 대해 (남성의 개입으로만 가능한) 출산을 통한 구원을 반대의견으로 제시하고 있는 데, 이때 가부장적 이상에 따라 공동체 안에서의 성 역할에 대한 전통적 이해를 전제하기 때문에 그의 진술은 여자들의 성 역할에 대한 풍자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3. 주 문장/귀결절(2:15상)
여자의 열등함과 죄성에 근거하여 저자는 예배에서의 행동지침을 정당 화했다. 이것으로 단락은 마무리될 수 있었다. 그러나 저자가 제시한 두 번 째 근거는 문제의 소지가 컸다. 속임을 당한 하와로 말미암아 ‘죄에 빠진 상 태’ 혹은 ‘타락에 대한 책임’이라는 굴레가 여자들에게 씌워지게 되었기 때 문이다. 이것이 저자가 15절에서 갑자기 구원을 언급하게 된 계기이다(반 어적 접속사 참조). 이때 창세기 3:16은 14절의 “죄”와 15절의 “출산”의 연 결고리 역할을 한다(‘아담과 이브의 생애’ 18-20도 참조). 14절의 현재완료형(ge,gonen)은 죄에 빠진 상태의 지속성을 함축하는데,15) 이러한 상태가 여 자의 구원을 위협하는 장애물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저자는 분명히 밝혀 야 했다.16)
문장 자체는 과거 가정법 동사가 사용된 eva,n-조건절과 미래 직설법 동사 가 나타나는 귀결절이 만나서 ‘현실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경우’ 또는 ‘일 어날 수 있거나 틀림없이 일어나리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경우’를 나타내며,일반적으로 보편타당한 사실(주 문장에서 대개 현재적/무시간적 표현)이나 특별한 미래적 상황(주문장에서 대개 미래적 표현)을 가리킨다.17)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출산이 여자들의 구원의 방편처럼 제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15) F. Blass, A. Debrunner, und F. Rehkopf, Grammatik des neutestamentlichen Griechisch, 16. Aufl. (Gö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1984), 279 (=§340), 280-281 (=§342); E. G. Hoffmann und H. von Siebenthal, Griechische Grammatik zum Neuen Testament (Riehen: Immanuel-Verlag, 1985), 265-266 (=§200a).
16) Andreas J. Köstenberger, “Ascertaining Women’s God-Ordained Roles: An Interpretation of 1 Timothy 2:15”, 138-140, 142-143은 15절을 타락 이야기에 대한 해석(interpretation)으로 본다. 여성의 합법적인 사역을 위한 적절한 기준을 마련하려는 맥락(12절) 속에서 13-15절 의 논지가 창조(13절)-타락(14절)-창조질서의 회복(15절)으로 진행되어갔다는 것이다. 그 러나 그는 정작 중요한 조건절을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 저자의 의도는 단순히 창조질서의 회복이 아니라, 여자들이 하와의 “죄”로 인한 숙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 하는 것이다. 쾨스텐베르거(Andreas J. Köstenberger)와 비슷하게, Andrew B. Spurgeon, “1 Timothy 2:13-15: Paul’s Retelling of Genesis 2:4-4:1”, Journal of Evangelical Theological Society 56 (2013), 543-556은 15절이 13-14절에서 시작된 아담과 하와 이야기의 연속이며 두 사람의 창조-타락-회복에 대한 하나의 예화라고 주장한다. 불순종한 아담과 속임을 당 한 하와가 믿음과 사랑과 거룩함으로 살면(15하) 하나님과의 관계는 다시 복구되고, 특히 하와는 (아담과의 재결합을 가리키는) 출산을 통해 하나님뿐 아니라 남편인 아담과의 관계 도 회복하게 될 것인데, 이와 같이 공동체의 여자들도 각자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고 그에게 서 사도들의 바른 교훈을 배워서 거짓 교사들의 속임수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러나 스펄전(Andrew B. Spurgeon)은 13-14절이 전적으로 하와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간과한다. 저자는 창세기 이야기를 바탕으로 공동체의 여성들에게 말을 걸고 있다. 주 어가 자연스럽게 ‘하와’에서 ‘여자’로 옮겨 감으로써 저자의 관심이 다시 직접적으로 공동 체의 여성들을 향한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17) BDR, §371, 373; E. G. Hoffmann und H. von Siebenthal, Griechische Grammatik zum Neuen Testament, 548-550 (=§280c), 553-556 (=§282); 박창건, 박익수, 신약성서 헬라어 문법(서울: 대한기독교서회, 1995), 500, 503-504.
3.1. swqh,setai de,
3.1.1. 접속사와 주어
접속사 de는, 반어적 의미를 가지며, 문장을 하와가 속아서 죄에 빠지게 된 사실(14절)과 밀접하게 연결시킨다. 저자는 공동체 내의 여성들에게 주 는 명령을 마무리하면서 “죄(parab, asij)”로 인해 위기에 처한 여자의 구원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했다.
동사에 내재된 주어 역시 단수형이고 저자가 특별히 다른 주어를 명시적 으로 언급하지 않는 것을 보면, 이미 “하와”에서 “여자”로 바뀐 14절의 주 어가 여기서 계속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공동체 내의 여성들을 가리 킨다.18) 부문장에서 복수(“그들”)로의 자연스러운 전환이 주문장의 단수가 여성을 대표하는 집합적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알게 해 주기 때문이다.19)
18) Gordon D. Fee, 1 and 2 Timothy, Titus, 2nd ed., NIBC 13 (Peabody: Hendrickson Publishers, 1988), 74; Lorenz Oberlinner, Der erste Timotheusbrief / Der zweite Timotheusbrief, 101; Stanley E. Porter, “What Does It Mean to Be ‘Saved by Childbirth’ (1 Timothy 2.15)?”, Journal for the Study of the New Testament 49 (1993), 93, 98-99; Andreas J. Köstenberger, “Ascertaining Women’s God-Ordained Roles: An Interpretation of 1 Timothy 2:15”, 122-123; Moyer Hubbard, “Kept Safe through Childbearing: Maternal Mortality, Justification by Faith, and the Social Setting of 1 Timothy 2:15”, Journal of Evangelical Theological Society 55 (2012), 749, 각주 19.
19) Alan Padgett, “Wealthy Women at Ephesus: I Timothy 2:8-15 in Social Context”, 27-28; Andrew B. Spurgeon, “1 Timothy 2:13-15: Paul’s Retelling of Genesis 2:4-4:1”, 546, 552는 주 어를 여전히 하와로 본다. 이에 대한 반박으로는 Stanley E. Porter, “What Does It Mean to Be ‘Saved by Childbirth’ (1 Timothy 2.15)?”, 92.
3.1.2. 동사의 의미
신약성서에서 sw|,zw의 의미는 크게 “자연적인 위험이나 위기로부터 보호 하다/구하다, 무사하다”(비구원론적)와 “영원한 죽음, 심판(또는 심판에 이 르게 하는 것)으로부터 구하다”(구원론적)로 나누어진다.20) 이곳에서 sw|,zw의 비구원론적 의미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구체적인 해석에 있어서 차이가 나지만, swqhs, etai를 “보호 받다, 무사하다, 안전하게 지켜지다”로 번역한다 는 점에서는 일치를 보인다.21) 쾨스텐베르거(Andreas. J. Köstenberger)는sw|,zw 수동태가 나오는 성서 밖의 증거들22)을 이용하여 이 동사의 미래시제가 능동태-중간태-수동태의 의미를 모두 보여준다고 강조한 후, 또 다른 성 서 밖의 증거들23)에서 dia,와 함께 오는 swz,| w 수동태가 능동적으로 ‘도피하 다, 도망가다(escape)’를 뜻한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이곳에도 동일한 의미를 부여한다.
즉 주 문장은 격언적 미래(gnomic future)로서 여자가 출산을 거쳐 사탄으로부터 보호 받거나 도망간다는 의미이다.24) 그러나 동사를 둘러싼 그의 논증방식에는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다. 신약의 구절들을 비교하면서도 결론을 보류한 채 정작 성서 밖의 증거들을 수용하여 이곳에서의 동사의 의 미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허바드(M. Hubbard)는 신약성서에서 swz,| w가 비구원론적인 의미로 사용 된 용례를 모두 37번으로 계산하면서 바울의 서신들 중 두 곳(고전 3:15와 딤후 4:18)을 여기에 포함시킨다.25) 먼저, 디모데후서 4:18에서 그는 sw,sei eijv 에 집중하여 Thesaurus Linguae Graece(=TLG)를 통해 이 조합이 항상 여 행이나 이동과 관련해서 안전하게 어떤 장소로 구해낸다는 의미임을 밝혀 냄과 동시에 예외 없이 비구원론적인 맥락으로 사용되었음을 보여주려 했 다.26) 따라서 디모데후서 4:18에서도 swz,| w가 비구원론적인 의미로 쓰였다 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모든 TLG 예문들과 달리 디모데후서 4:18에서 전 치사와 함께 오는 명사는 추상적인 장소이다(eivj thn. basilei,an auvtou/ th.n epv ouran, ion). 원칙에 따라 비구원론적 의미로 번역한다 해도 이 문장은 “천 국”이라는 표현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구원론적 의미로 확장시켜 생각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 구절은 바울이 sw|,zw의 비구원론적 의미도 사용했 다는 증거가 될 수 없기 때문에 이곳에도 적용할 수 없다.
허바드는 고린도전서 3:15(auvto.j de. swqh,setai( ou[twj de. w`j dia. puro,j)를 은유적으로 해석하여 어리석은 건축자가 불길이라는 위험한 환경에서 구 출되는 것으로 이해한다.27) 그러나 고린도전서 3장은 전적으로 종말론적 인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이 점은 이미 대표적인 종말론적 개념인“날(h`me,ra)”과 “불(pu/r)”을 언급하는 13절에서 드러나고 있다. 전체적인 의 미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기초 위에 집을 지은 건축자라면 그 재료가 부실 하여 집이 튼튼하지 않거나 보기 좋지 않을지라도 마지막 날에 “상(misqoj, )”이 없을 뿐 구원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고린도전서 3:15에서도 sw|,zw는 구원론적 의미이다. 이로써 바울이 이 동사를 일관되게 구원론적인 맥 락과 의미로 사용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28)
주 문장의 swqhs, etai와 관련해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은 더 있다. 첫째,sw|,zw에 대한 비구원론적 해석은 전체적인 문맥에 어긋난다. 15절은 하와의 죄로 인해 야기된 실존적 위기상황과 관련이 있다. 저자는 여자가 부문장 의 내용을 지키는 한 이 위기상황이 결코 구원을 가로막을 수 없음을 강조 하고 있다. 둘째, 죄에서 벗어나 회심과 함께 믿음에 이르게 되는 현재성을 강조하든(딤전 1:15; 2:4; 딤후 1:9; 딛 3:5), 영원한 멸망으로부터의 구원을 약속 받는 미래성이든(딤전 2:15; 4:16; 딤후 4:18), 목회서신에서 이 동사는 일관되게 구원론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29) 셋째, 저자는 ‘안전하게 보호 받 다’를 표현하기 위해서 전혀 다른 단어를 사용한다(r`u,omai[딤후 3:11; 4:18]). 넷째, 목회서신의 용례는 일관되게 이 동사에 구원론적인 의미를 부 여하는 바울의 친필 서신들(롬 5:10; 고전 7:16)의 용법에도 상응한다.30) 저 자에게 지금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은 하와의 죄 이래로 여자들에게 부과된 깊은 죄성 또는 타락에 대한 책임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문제이다.
20) Walter Bauer, Wörterbuch zum Neuen Testament, K. Aland und B. Aland, hrsg., 6. Aufl.. (Berlin; New York: Walter de Gruyter, 1988), 1591-1593.
21) Charles K. Barrett, The Pastoral Epistles in the New English Bible (Oxford: Clarendon Press, 1963), 56-57; S. Jebb, “A Suggested Interpretation of I Timothy 2:15”, The Expository Times81 (1969-70), 221-222; Andreas J. Köstenberger, “Ascertaining Women’s God-Ordained Roles: An Interpretation of 1 Timothy 2:15”, 123-133; Moyer Hubbard, “Kept Safe through Childbearing: Maternal Mortality, Justification by Faith, and the Social Setting of 1 Timothy 2:15”, 744-749; Christopher R. Hutson, “ ‘Saved through Childbearing’: The Jewish Context of 1 Timothy 2:15”, 407-408.
22) Andreas J. Köstenberger, “Ascertaining Women’s God-Ordained Roles: An Interpretation of 1 Timothy 2:15”, 127-128.
23) Ibid., 128-129.
24) Ibid., 123-133.
25) Moyer Hubbard, “Kept Safe through Childbearing: Maternal Mortality, Justification by Faith,and the Social Setting of 1 Timothy 2:15”, 744, 각주 7번.
26) 증거구절들과관련해서는Ibid.,747과그곳의각주13번참조.
27) Ibid., 749와 그곳의 각주 17번.
28) Walter Radl, “swz|, w”, H. Balz und G. Schneider, hrsg., EWNT III, 2. Aufl. (Stuttgart; Berlin; Köln: Kohlhammer, 1992), 768-770.
29) Walter Radl, “swz|, w”, 768-769. 윌리암 D. 마운스, 목회서신, 422-423; Gottfried Holtz, Die Pastoralbriefe, 4. Aufl., ThHNT 13 (Berlin: Evangelische Verlagsanstalt, 1986), 70; Norbert Brox, Die Pastoralbriefe, 138; Gordon D. Fee, 1 and 2 Timothy, Titus, 75; Philip H. Towner,The Letters to Timothy and Titus, 235; Douglas J. Moo, “I Timothy 2:11-15: Meaning and Significance”, Trinity Journal NS 1 (1980), 72도 구원론적 의미를 지지한다.
30) Stanley E. Porter, “What Does It Mean to Be ‘Saved by Childbirth’ (1 Timothy 2.15)?”, 93-94는 제2바울서신 중에서도 특히 목회서신이 이러한 경향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음을 강조 한다.
3.2. dia,(+속격)
신약에서 sw|,zw 수동태와 dia,(+속격)31)의 조합이 나타나는 곳은 모두 일 곱 군데이다(요 3:17; 행 15:11; 롬 5:9; 고전 3:15; 15:2; 딤전 2:15; 벧전3:20[diasw|,zw]). 로마서 5:9에서 전치사와 함께 오는 인칭대명사는 그리스 도를 가리키며, 그를 통해서 진노로부터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말한다. 여 기서 dia,는 ‘도구적’ 용법(instrumentalis) 중 사람을 통한 ‘중재’의 의미를 띤 다(요 3:17도 참조). 고린도전서 15:2에서는 ‘도구적’ 용법의 또 다른 의미인‘수단/방편’이나 ‘(무엇을 일으키는) 원인/이유’로 해석될 수 있다(행 15:11도 참조). 반면, 고린도전서 3:15와 베드로전서 3:20은 dia,의 ‘공간적’ 용법(locativus)으로서 ‘통과하여, 가로질러’의 의미를 갖는다.
그렇다면 이곳에서는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일단, 가장 유력한 후보 는 ‘도구적’ 용법이다. sw|,zw 능동태와 dia,(+속격)의 조합이 나타나는 디도 서 3:5에서는 전치사가 명확하게 ‘수단/방편’을 의미하며, 신학적으로도 목 회서신의 구원관에 전적으로 상응한다. 그러나 이곳에서의 동일한 적용은 출산을 방편으로 한 구원이라는 매우 독특한 구원론적 진술을 하게 만드는 데, 목회서신의 저자가 바울 전통의 충실한 계승자임을 감안하면 이것은 분명 문제가 되며, 만약 바울 자신이 저자라면 더욱 더 큰 신학적 논란을 야 기할 수밖에 없다.
신학적 모순을 피하면서 dia,를 문맥에 맞게 해석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 지이다. 첫째, dia,가 움직임을 포함하는 동사와 함께 사용되어 ‘공간적’ 용 법 중 ‘통과하여, 가로질러’의 의미를 지니는 고린도전서 3:15와 베드로전 서 3:20은 sw|,zw 수동태와 dia,(+속격)의 조합이 다른 방식으로도 설명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32) 실제로 이 용법은 뒤따르는 조건절을 함께 고려할 때 에도 보다 매끄러운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둘째, ‘도구적’ 용법 중 ‘부대상 황’이다. dia가, 이러한 용례로 사용된 신약의 다른 예문들(롬 4:11; 8:25; 고 후 2:4; 딤후 2:2)은 ‘...(의 경험) 아래에서, ...라는 (수반되는) 상황에서, ... 을 거쳐서’라는 의미를 통해 이곳을 위한 적합한 해석의 가능성을 제시해 줄 수 있다.33) 첫 번째 방법의 두 예문을 ‘부대상황’으로 분류하기도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34) 우리는 결국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적절한 해석으로 채택할 수 있다.35)
31) Walter Bauer, Wörterbuch zum Neuen Testament, 359-362는 크게 세 가지 용법을 구분한다:공간, 시간, 도구. 그 외에 BDR, §223; E. G. Hoffmann und H. von Siebenthal, Griechische Grammatik zum Neuen Testament, 265-266 (=§184f) 참조.
32) Christopher R. Hutson, “Saved through Childbearing: The Jewish Context of 1 Timothy 2:15”, 408 (“...the ordeal through which one is safely delivered”).
33) Robert Falconer, “1 Timothy 2:14, 15: Interpretative Notes”, Journal of Biblical Literature 60 (1941), 376 (“in the experience of”); Gottfried Holtz, Die Pastoralbriefe, 71; Jürgen Roloff, Der erste Brief an Timotheus, 141-142 (“durch ... hindurch”); Andreas J. Köstenberger, “Ascertaining Women’s God-Ordained Roles: An Interpretation of 1 Timothy 2:15”, 128-133 (“by way of”); Moyer Hubbard, “Kept Safe through Childbearing: Maternal Mortality, Justification by Faith, and the Social Setting of 1 Timothy 2:15”, 756-757.
34) Robert Falconer, “1 Timothy 2:14, 15: Interpretative Notes”, 376; Jürgen Roloff, Der erste Brief an Timotheus, 142, 각주 167번; Andreas J. Köstenberger, “Ascertaining Women’s God-Ordained Roles: An Interpretation of 1 Timothy 2:15”, 129-130.
35) sw|,zw의 사용 여부와 무관하게 dia,(+속격)의 용례 중에서 아직 고려되지 않은 것은 시간적 용법(temporalis)이다. dia,를 시간적으로 이해하면 대략 ‘출산을 하는 동안’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 전치사에 이어지는 속격 명사는 대개 명 확하게 시간적인 단어인데(행 1:3; 갈 2:1), “출산”은 시간적 개념이 아니다. 둘째, 동사의 구원론적 의미를 취할 경우 (미래를 암시하기 때문에) ‘출산하는 동안’이라는 시간적 관점은 자동적으로 사라지게 된다. 동사의 비구원론적 의미를 내세울 때에만 시간적 용법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3.3. swqh,setai (de.) dia. th/j teknogoni,aj
“출산”으로 번역되는 teknogoni,a는 신약성서에서 이곳에만 나타나는 단어이다. 젊은 과부에게 주는 권면(5:14)의 맥락에서는 동사의 형태로 등장 하지만(teknogone,w), 거기서는 구원과의 연관성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 이 단어를 포함한 주 문장의 해석들을 살펴보자.
3.3.1. 여자는 출산의 위험을 통과하여 무사할 것이다
문자적인 의미 그대로 자녀를 낳는 과정에서 안전하게 출산함으로써 신 체적으로 아무런 위험을 겪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다.36) 보다 구체적으로 출산 중 사망률이 매우 높았던 기원후 1-2세기의 상황37)을 고려하여 출산 이라는 고통스러운 체험에서 무사할 것이라는 격언적 약속38)으로 이 구절 을 이해하기도 한다. 헛슨(C. R. Hutson)은 로마제국에서 산모가 출산 시 사 망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던 상황으로 인해서 출산 자체가 유대교 회당에 서 위험으로부터의 구출에 대한 특별한 감사기도의 이유가 되었다는 사실 에 초점을 맞추며, 이를 위해 여자가 출산 시 사망하는 이유가 되는 세 가지 종류의 범법, 곧 생리(레 15:19-24), 반죽제물(민 15:17-21) 및 (안식일) 등불(출 35:3)과 관련된 부주의를 언급하는 미쉬나(m. Šabb. 2:6)를 예로 제시한 다. 본래 토라가 죽음과 연결시키지 않았던 세 가지 명령이 미쉬나로 발전 해 가는 과정에서 죽음과 연결됨으로써 큰 중요성을 갖게 되었듯이, 디모 데전서의 진술도 심각한 죽음의 위협이 될 수 있는 출산과 관련하여 믿음,사랑, 거룩함과 정숙함의 절대적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것이다.39)
하지만 그의 주장에는 문제가 있다.
첫째, 유대 그리스도인과 이방 그리 스도인이 섞여 있는 혼합된 공동체인 에베소 교회에서 저자가 토라보다 강 화된 미쉬나의 해석 전통에 근거해서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유대 그리스도 인들이 다수를 이루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둘째, 랍비 문헌들의 기록 시 기가 목회서신보다 후대일지라도 그 속에 담긴 전통이 이미 목회서신이 기 록되던 당시에 존재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인정되지만, 하와에 대한 부정적 인 해석의 흐름과 출산 시의 죽음 문제가 토라의 명령을 강화시킨 미쉬나 의 해석(혹은 그 근간을 이루는 문서화 이전의 해석)과 연결되는 과정은 명 료하게 제시되지 않는다.
셋째, sw|,zw의 비구원론적 의미는 받아들이기 힘 들다.
넷째, 출산 중의 안전은 본문의 주제와 무관하다
36) Charles K. Barrett, The Pastoral Epistles in the New English Bible, 56-57.
37) Aline Rousselle, “Body Politics in Ancient Rome”, P. Schmitt Pantel, ed., A History of Women in the West: I. From Ancient Goddesses to Christian Saints, A. Goldhammer, trans. (Cambridge; London: The Belknap Press of Harvard University Press, 1992), 297-310; Moyer Hubbard, “Kept Safe through Childbearing: Maternal Mortality, Justification by Faith, and the Social Setting of 1 Timothy 2:15”, 752-756.
38) Moyer Hubbard, “Kept Safe through Childbearing: Maternal Mortality, Justification by Faith, and the Social Setting of 1 Timothy 2:15”, 758-759에 의하면, 그리스도인 산모의 출산 중 사 망률이 당시의 일반적인 상황에서 결코 예외가 아니었던 탓에 주문장은 예언이 아니라, 많 은 예외에도 불구하고 사실 또는 참인 문구를 가리키는 격언적 문구이다(마 6:33; 엡 6:2-3;약 5:13-15; 벧전 3:10; 요1 5:14-15).
39) Christopher R. Hutson, “‘Saved through Childbearing’: The Jewish Context of 1 Timothy 2:15”, 399-410.
3.3.2. 여자는 출산을 통하여 오류로부터 해방될 것이다
11-12절의 명령과 연결하여 여자들이 아이를 낳음으로써 남자를 가르치 거나 지배하는 오류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해석이다. 여기서도 teknogoni,a는 문자적 의미의 “출산”으로서, 여자가 도덕적-정신적 미덕들을 지키기 위해 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고, 반대로 하와와 같은 실수를 저지름 으로써 남자를 지배하려는 과오를 범하지 않는 상황에 대한 이상적 표현이다.40) 하지만 가르침과 남자 지배의 오류가 벗어나야 할 내용이라고 보기에는 동사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가, 저자는 그것을 어떤 형태로든 보다 명확하게 언급했을 것이다(예: evk나 apv o,가 이끄는 전치사구). 주동 사의 비구원론적 의미도 부적합한 설명이다.
40) S. Jebb, “A Suggested Interpretation of I Timothy 2:15”, 221-222.
3.3.3. 여자는 메시아의 탄생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것이다
이 견해는 teknogoni,a 앞의 정관사에 집중하여 전치사구를 “(바로) 그 출 산을 통하여”로 번역함으로써 저자가 특정 사건, 곧 마리아의 예수 출산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본다.41) 즉 이 해석은 여기서 일종의 하와-마리아-유형 론을 생각하며, 창세기 3:15를 메시아의 예고로 해석하는 ‘원시 복음(Protoevangelium)’으로 여긴다.
그러나 이 해석은 여러가지 약점을 지니고 있다.42)
첫째,여성 일반을 대표하는 하와에 대한 언급에서 별안간 마리아로 넘어가는 것은 논리 전개상 매우 어색하다.
둘째, 주문장이 명확하게 부문장을 통해 한정되고 있다는 점 이 고려되지 않는다. 구원의 조건은 부문장으로 설명된다. 독자들이 15절에 서 마리아가 메시아를 출산한 일과 여자들이 믿음 안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사실의 연관관계를 읽어냈으리라는 사실도 의심스럽다.
셋째, 바울적인“예 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dia. pis, tewj VIhsou/ Cristou/ [롬 3:22])”나“그리스도 안에서(env Cristw|/ VIhsou/ [롬 3:24])”는 아닐지라도 구원론적 연 관성을 보다 명료하게 암시해주는 요소가 요구된다. 넷째, 바울은 어디에서 도 마리아의 출산에 의한 구원을 언급하지 않는데, 바울의 전통에 서 있는 목회서신의 저자가 그 사건에 특별한 구원론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이해 하기 힘들다.
다섯째, teknogoni,a는 단 하나의 출산이 아니라 일반적 의미에 서의 출산과 관련이 있다. 정관사는 이미 언급된 또는 알려진 것을 가리킬 수도 있지만 반드시 그렇지 않으며, 뒤따르는 명사가 가지고 있는 개성이나 종속 전체를 대표할 수도 있다.43) 잘 알려진 것을 가리키는 정관사의 기능을 강조하기 원한다면, 메시아의 탄생보다는 창세기 3:16의 내용을 생각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
여섯째, ‘원시 복음’ 이해는 신약성서 어디에도 나오지 않 으며, 2세기에 가서 처음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이를 언급하는 교부들은 신 약성서의 여러 구절들을 증거로 제시하며 마리아의 예수 출산을 구원 사건 으로 보지만,44) 거기에 정작 디모데전서 2:15는 없다.
41) George W. Knight (III.), The Pastoral Epistles: A Commentary on the Greek Text, NIGTC(Grand Rapids: William B. Eerdmans Publishing Company; Carlisle: The Paternoster Press, 1992), 146-147; Philip B. Payne, “Libertarian Women in Ephesus: A Response to Douglas J. Moo’s Article, ‘I Timothy 2:11-15: Meaning and Significance’”, Trinity Journal NS 2 (1981), 177-181. Mark D. Roberts, “Woman Shall Be Saved: A Closer Look at 1 Timothy 2:15”, The Reformed Journal 33 (1983), 21도 “출산”을 메시아의 탄생으로 보지만, 주동사는 비구원론 적으로 해석한다.
42) 지속적으로 대변되는 만큼이나 반박도 꾸준히 제기된다. 참조, 윌리암 D. 마운스, 목회서 신, 424; Norbert Brox, Die Pastoralbriefe, 138-139; Gordon D. Fee, 1 and 2 Timothy, Titus, 75; Lorenz Oberlinner, Der erste Timotheusbrief / Der zweite Timotheusbrief, 102-103; Stanley E. Porter, “What Does It Mean to Be ‘Saved by Childbirth’ (1 Timothy 2.15)?”, 92; Andreas J. Köstenberger, “Ascertaining Women’s God-Ordained Roles: An Interpretation of 1 Timothy 2:15”, 117-118.
43) BDR, §252; 박창건, 박익수, 신약성서 헬라어 문법, 338-339.
44) Ignatius, Pros Ephesious Ignatios 18-19; Justinus, Dialogus cum Tryphone 100; Irenaeus, Adversus Haereses III.22.4; V.19.
3.3.4. 여자는 자녀를 낳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것이다
주 문장을 완전히 문자적으로 번역하여 여성은 아이를 낳음으로써 구원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해석이다.45) 이 해석의 대변자들은 특히 결혼을 금지하는 소위 영지주의적 대적자들46)이 내세운 슬로건(4:3, 7-8)에 대하여 목회서신의 저자가 창조 및 타락 이야기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근거로 반대의견을 표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강점은 구절 자체를 문자적-문법적으로 해석하 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없고 여성들에게 준 명령의 배경에 거짓 교사들이 있 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이것 이 바울의 구원관이나 그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목회서신 저자의 구원사 상에 상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출산을 영지주의적 금욕주의를 반박하는 구원의 방편으로 보는 해석에도 동의하기 어렵다. 여기서 여자의 구원과 직결되는 결정적인 요소는 출산이 아니라 부 문장의 내용이다.
45) David R. Kimberley, “1 Tim 2:15: A Possible Understanding of a Difficult Text”, Journal of Evangelical Theological Society 35 (1992), 484-486; Stanley E. Porter, “What Does It Mean to Be ‘Saved by Childbirth’ (1 Timothy 2.15)?”, 97-98, 101-102.
46) 거짓 교사들은 대개 초기 영지주의적 경향을 띠는 사람들로 여겨지지만, 영지주의의 기원 과 발전에 대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은 여전히 제한되어 있다. 거짓 교사들의 사상을(초기) 영지주의와 연결시키는 것에 조심성이 요구된다는 점과 관련해서는 유은걸, “목회 서신의 대적자는 영지주의자였는가?”, 「신약논단」 15 (2008), 1051-1082 참조.
3.3.5. 여자는 가사(家事)의 의무를 다함으로써 구원을 받을 것이다
이 해석은 디모데전서 5:14와 디도서 2:4-5를 함께 고려하여 teknogoni,a에 출산뿐만 아니라 양육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함으로써,47) 이 단어를 제유법(提喩法)으로 이해한다. 거짓 교사들이 주장하는 공동체 내의 여 자들의 역할과 대조적으로 저자는 포괄적 의미의 “출산”을 통해 여자의 가장 중요한 임무와 고유 영역을 지적하고, 결혼을 긍정적으로 평가함으로써 결혼을 금지하는 거짓 교사들의 주장(4:3; 그 외 5:14; 딛 2:3-4)을 반박하고 있다는 것이다.48)'\
하지만 이 해석 또한 문제가 적지 않다.
첫째, teknogoni,a는 말 그대로 “출 산”을 뜻한다.49) 자녀 양육과 관련해서는 아예 다른 용어가 5:10에서 사용 된다(teknotrofew, ). 5:14에는 저자가 젊은 과부들에게 바라는 가정적 의무 와 책임(game,w( teknogone,w( oivkodespote,w)이 차례로 나열되는데, 세 단어는 마치 하나의 논리적-개념적 연속체의 인상을 준다. 그런 점에서 teknogone,w와 동일한 의미를 가진 teknogoni,a가 본래의 의미 이외에 가정 및 가사와 관 련된 의무를 함께 포괄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50) 또 다른 증거 본문으로 제시되는 탈무드(bBer 17a)에서는 그 의미가 전혀 다르다.51)
둘째, 15절에 서는 단어 자체의 기본적인 의미로 충분하기 때문에 한편으로 제유법이 불 필요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부분으로 전체를 가리키는 제유법의 특성상 맞지도 않다. 성서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제유법의 예들과 비교해 볼 때(출 17:8; 수 10:40; 마 16:17; 행 1:21; 롬 12:1), 15절은 제유법이라 보기 어렵다.52)
셋째, 출산이 구원의 방편으로 제시되고 있는 문제는 여전히 해 결되지 않으며, 바울의 구원 이해에도 부합하지 않는다.53) 오버린너(L. Oberlinner)는 부문장을 주문장에 대한 ‘조건’이나 ‘제한’이 아니라 기독교 공동체가 모범적인 삶을 통해 스스로를 구원 공동체로서 보여준다는 의미 의 ‘보충’으로 봄으로써 이 부문장이 출산-구원의 연관성과 모순되지 않는 다고 주장하지만,54) 출산을 통한 구원과 기독교적인 경건한 삶을 통한 구 원의 관계는 여전히 명료하게 설명되지 못한다.
47) 마르틴 디벨리우스, 목회서신, 김득중 역, 국제성서주석 42 (서울: 한국신학연구소, 1983), 80; 박익수, 디모데전·후서/디도서, 대한기독교서회 창립 100주년 기념 성서주석45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1994), 117-118; Gordon D. Fee, 1 and 2 Timothy, Titus, 75-76; Joachim Jeremias und August Strobel, Die Briefe an Timotheus und Titus. Der Brief an die Hebräer, 12. Aufl., NTD 9 (Gö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1981), 22; Helmut Merkel,Die Pastoralbriefe, 13. Aufl., NTD 9:1 (Gö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1991), 27; Douglas J. Moo, “I Timothy 2:11-15: Meaning and Significance”, 72. J. D. Quinn and W. C. Wacker, The First and Second Letters to Timothy: A New Translation with Notes and Commentary, The Eerdmans Critical Commentary (Grand Rapids; Cambridge: William B. Eerdmans Publishing Company, 2000), 231-232는 15절이 공동체의 남편과 아내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으로 전제하며, 특히 남편에게 아기를 키우거나 내다버릴 수 있는 권리가 있었 던 당시의 상황을 고려하여 “출산”이라는 단어가 문자적으로 아이를 낳는 일을 넘어 (버리지 않고) 양육하는 일까지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Andreas J. Köstenberger, “Ascertaining Women’s God-Ordained Roles: An Interpretation of 1 Timothy 2:15”, 140-142는 teknogoni,a를 양육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개념으로 이해하면서도 동사를 비구원론적으로 해석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48) Norbert Brox, Die Pastoralbriefe, 136. Lorenz Oberlinner, Der erste Timotheusbrief / Der
49) Walter Bauer, Wörterbuch zum Neuen Testament, 1612; Gottfried Holtz, Die Pastoralbriefe, 70-71; Philip B. Payne, “Libertarian Women in Ephesus: A Response to Douglas J. Moo’s Article, ‘I Timothy 2:11-15: Meaning and Significance’”, 178.
50) Stanley E. Porter, “What Does It Mean to Be ‘Saved by Childbirth’ (1 Timothy 2.15)?”, 96, 각 주 28번은 teknogoni,a가 전적으로 “출산”만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성서 외의 증거 들을 제시한다.
51) “여자들은 무엇으로 공적을 쌓는가? 그들의 자녀들로 하여금 학당에서 수업을 받게 함으 로써다.” Gottfried Holtz,Die Pastoralbriefe, 71이 제시한 독일어 번역을 재번역했다.
52) Moyer Hubbard, “Kept Safe through Childbearing: Maternal Mortality, Justification by Faith, and the Social Setting of 1 Timothy 2:15”, 759-760.
53) Philip B. Payne, “Libertarian Women in Ephesus: A Response to Douglas J. Moo’s Article, ‘I Timothy 2:11-15: Meaning and Significance’”, 178-179.
54) Lorenz Oberlinner, Der erste Timotheusbrief / Der zweite Timotheusbrief, 104.zweite Timotheusbrief, 101-104 역시 이 해석을 견지하면서, 출산과 구원 약속의 연결이 기 독교적 삶과 구원이 이론적이고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의 조건들에 뿌리를 내리 고 있음을 보여 주려는 저자의 의도임을 강조한다.
3.3.6. 여자는 출산(의 고통과 위험)을 통과하여/거쳐서 구원을 받을 것이다
이 견해는 dia,(+속격)를 “통과하여, 가로질러”(공간) 또는 “...(의 경험) 아래에서, ...라는 (수반되는) 상황에서, ...을 거쳐서”(부대상황)의 의미로 보 는 것을 전제한다.55) 그리고 창세기 3:16에서 언급되는 임신의 수고와 출산 의 고통이 여자에게 주어진 벌이라는 점에 집중한다(14절의 para,basij 참 조). 이것은 여자의 운명이고 남자에게 종속된 표시이며, (남성편향적 시각 의 유대 해석 전통의 강한 영향으로) 심지어 인류 타락에 대한 책임의 상징 이자 구원으로부터 멀어진 실존적 위기상황의 표식처럼 여겨지게 되었지만, 이러한 숙명이 여자의 구원을 가로막지는 못한다. 여자가 믿음과 사랑 과 거룩함에 거하는 한, 남자와 똑같이 구원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출산”은 구원의 수단/방편이 아니라 구원을 향해 가는 길에 통과해 야/거쳐야 하는 사건이지만, 절대 구원을 가로막을 수 없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래서 홀츠(Gottfried Holtz)는 “죄 때문에 고통으로 얼룩진 출산을 통과하여, 죄의 결과에도 불구하고”로 해석한다.56) 동사, 전치사 및 속격 명 사의 각각의 의미와 이 세 가지가 함께 조합된 주문장의 해석에 있어서, 그 리고 무엇보다도 바울의 구원론을 계승하고 있는 저자의 신학적 경향과 관 련해서도 이 설명이 가장 합리적인 해석의 길을 열어준다.
55) Gottfried Holtz, Die Pastoralbriefe, 71; Jürgen Roloff, Der erste Brief an Timotheus, 141-142; Robert Falconer, “1 Timothy 2:14, 15: Interpretative Notes”, 376.
56) Gottfried Holtz, Die Pastoralbriefe, 71.
3.4. 종합
저자는 출산을 통한 어머니 됨을 충족시킴으로써 여자에게 구원이 주어 진다고 설명하지 않는다. 따라서 주 문장의 전치사구로부터 지나치게 많은 긍정적인 의미를 이끌어내서는 안 된다. 출산을 통한 구원은 바울의 중심사상인 이신칭의와 맞지 않으며, 구원론에 있어서 그의 전통을 따르고 있는 목회서신 저자의 사상에도 모순된다. 그에게도 구원의 근거는 기독론이기 때문이다. 이어지는 부 문장에서 저자는 구원에 대한 기대의 바탕을 이루는 기독교적 삶의 기본 덕목들을 간략하게 제시함으로써 이 점을 보여준다.
4. 부 문장/조건절(2:15하)
주 문장의 전치사구로부터 구원론적 필요충분조건을 이끌어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면, 주 문장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절의 중요성이 자연스럽게 부각된다. 여자의 창조신학적 열등함과 죄성에도 불구하고 구원에 이르게 하는 결정적인 조건에 대해 저자가 제시하는 것은 출산이 아니라, 믿음과 사랑과 거룩함으로 정숙하게 사는 것이다.
4.1. eva.n mei,nwsin (evn)
부 문장의 주어가 갑자기 복수로 변하는 것은 어렵지 않게 설명된다. 주 문장의 집합적 또는 대표적 단수 주어가 복수형으로 바뀐 것이다. 이로써 명확 하게 에베소 교회의 여성 신자들이 진술의 적용 대상이 된다.57) 복수형 주어 에 여자들이 낳을 자녀들58)이나 남성들59)이 함께 포함되어 있다고 볼 이유 는 없다. 여기서 구원 문제는 전적으로 여자들과 관련되어 있다. “출산”이라 는 단어도 여성들 이외의 존재를 진술의 대상으로 보기 어렵게 한다.
동사 me,nein과 전치사 env 의 결합은 “...에 머물다/체류하다”나 “어떤 (정신 적) 상태로 계속 있다”를 뜻하며, 주로 요한문헌의 용법이라 할 수 있다.60)목회서신에서는 모두 네 번 등장하는데, 한 번(딤후 4:20)을 제외하고 나머 지 경우(이곳 외에 딤후 2:13; 3:14)에는 모두 후자의 의미로 사용된다. 측정 가능한 3차원적 영역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공간과 시간, 곧 이를 통해 실존이 새로운 단계에 이르게 되었음을 가리킨다.61) 요한문헌과 비교해 볼 때 특이한 점은 새로운 실존의 근거가 하나님이나 그리스도가 아니 라 믿음, 사랑, 거룩함과 정숙함이라는 사실이다.
57) 윌리암 D. 마운스, 목회서신, 421, 426-427; Norbert Brox, Die Pastoralbriefe, 137; Gottfried Holtz, Die Pastoralbriefe, 71-72; Stanley E. Porter, “What Does It Mean to Be ‘Saved by Childbirth’ (1 Timothy 2.15)?”, 98-99. Mark D. Roberts, “Woman Shall Be Saved: A Closer Look at 1 Timothy 2:15”, 21-22는 상반절의 주어가 ‘모든 여자’를 가리키는 반면,하반절의 주어는 에베소 교회의 몇몇 여자들이라고 설명한다. 즉 ‘모든 여자’는 메시아의 탄생을 통해 창조 질서에 있어서의 종속관계에서 벗어나게 되고, ‘에베소 교회의 몇몇 여 자들’은 교회에서 가르치는 일을 하기 위해 (자녀를 출산할 필요 없이) 믿음과 사랑과 거룩 함으로 살아야 회복될(=가르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15절을 마치 두 개의 독립된 문장 으로 나누어 생각한 오류의 결과이다. 상반절의 주어를 하와로, 하반절의 주어는 거짓 교사 들의 영향을 받은 몇몇 부유한 여성들로 보는 Alan Padgett, “Wealthy Women at Ephesus: I Timothy 2:8-15 in Social Context”, 27-30의 유형론적 해석 역시 본문 이해에 부적합하다.에베소 교회의 부유한 여성들은 하와처럼 하나님이 본래 주신 역할, 곧 자녀 출산에 충실할 때 ‘뱀’(=거짓 교사들)으로부터 구원 받을 수 있지만 동시에 믿음-사랑-거룩함으로 살아야 구원이 가능하다는 설명, 그리고 바울이 예수를 출산한 마리아를 함께 고려하고 있고 그것 이 에베소의 부유한 여성들에게 구원을 위한 제3의 길을 열어준다는 설명을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58) Joachim Jeremias und August Strobel, Die Briefe an Timotheus und Titus. Der Brief an die Hebräer, 22.
59) J. D. Quinn and W. C. Wacker, The First and Second Letters to Timothy: A New Translation with Notes and Commentary, 233.
60) 이 동사는 신약성서에서 총 118회 등장하는데, 요한문헌에서만 절반 이상인 67회 사용되 고 있다(요 40회, 요1 24회, 요2 3회).
61) Hans Hübner, “me,nw”, H. Balz und G. Schneider, hrsg., EWNT II, 2. Aufl. (Stuttgart; Berlin; Köln: Kohlhammer, 1992), 1002-1004 참조.
4.2. evn pi,stei kai. avga,ph| kai. a`giasmw/|
pi,stij는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위한 중심적인 표현이자 십자가에 달렸다가 부활·승천한 예수 그리스도와의 끊을 수 없는 관계를 보여주는 신학적 중심개념이다.62) 목회서신에서도 믿음의 대상은 우선적으로 그리 스도이며(딤전 1:16; 3:13, 16; 딤후 3:15), 이 믿음은 건전한 가르침에서 온 다(딤전 1:5, 10; 딤후 2:2; 4:3). 목회서신에서 바울의 생생한 복음 선포보다 는 이미 굳어진 믿음의 전승이 중요하다는 점, 곧 구원의 방식으로서의 믿 음이 가지고 있는 역동성은 사라지고 전해진 교리(“건전한 교훈”)를 받아 들이는 것과 동일시되고 있다는 점에서 바울과는 분명 다른 믿음 이해이지 만, 목회서신의 저자는 여전히 바울의 믿음과 구원의 밀접하고도 절대적인 연관성을 붙잡고 있다. 그에게도 믿음은 전 존재를 규정하는, 그래서 잘못 된 가르침에 맞서서 싸울 때 관철되고 고수해야 하는 실존적 태도이기 때 문이다(딤전 6:12).63)
목회서신에서 믿음은 종종 다른 미덕과 함께 언급된다.64)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에서 나오는 사랑(딤전 1:5)이 바른 교훈의 목적으로 제시되고 있고, 반대로 일부 사람들이 이 사랑으로부터 멀어진 것이 잘못된 가르침을 따른 결과라는 점(딤전 1:3-4, 6-7), 그리고 여러 미덕 중에서 가장 자주 “믿음”과 함께 등장한다는 점(이곳 외에 딤전 1:14; 4:12; 6:11; 딤후 1:13; 2:22; 3:10; 딛 2:2)을 고려해 볼 때, avga,ph는 바른 선포를 위 한 절대적인 기준으로 생각되고 있다.65)
ag` iasmoj, 는 이곳과 히브리서(12:14) 외에 바울에게서만 볼 수 있는 용어이 다(살전 4:3-7; 고전 7:34). 신약에서는 권면의 맥락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 며, 자주 전치사(eivj/evn)와 함께 사용되어 신자의 새로운 삶의 목표를 가리킨다. 어군 자체가 하나님의 본질과 그에 따른 (인간을 향한) 요구를 기본방향 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은혜 롭고 구원하시는 분으로 경험된다. 따라서 그분의 거룩하심은 더 이상 두려 움을 주기보다는 성령 수여를 통해 신자 안에 직접적으로 현존하게 되며, 신 자는 바로 이 거룩함이라는 선물을 안고 구별된 삶을 살아가게 된다.66)
62) 목회서신에서pi,stij는33회사용되었다(딤전19회,딤후8회,딛6회).
63) Gerhard Barth, “pi,stij, pisteu,w”, H. Balz und G. Schneider, hrsg., EWNT II, 2. Aufl.(Stuttgart; Berlin; Köln: Kohlhammer, 1992), 230-231.
64) 마음·양심·사랑(딤전 1:5), 사랑(딤전 1:14; 2:15; 딤후 1:13), 양심(딤전 1:19), 말·행실·사랑·정절(딤전 4:12), 의·경건·사랑·인내·온유(딤전 6:11), 의·사랑·화평(딤후 2:22), 교훈·행실·의향·오래 참음·사랑·인내·박해를 받음·고난(딤후 3:10-11), 절제·경건·신중·사랑·인내(딛2:2).
65) Gerhard Schneider, “avga,ph, agv apaw, , agv aphtoj, ”, H. Balz und G. Schneider, hrsg., EWNT II, 2. Aufl. (Stuttgart; Berlin; Köln: Kohlhammer, 1992), 26 참조.
66) Horst Balz, “ag[ ioj, a`gia,zw, ag` iasmoj, , ag` io,thj”, H. Balz und G. Schneider, hrsg., EWNT II, 2. Aufl. (Stuttgart; Berlin; Köln: Kohlhammer, 1992), 41, 44 참조.
4.3. meta. swfrosu,nhj
9절과 비슷하게 meta는, 믿음-사랑-거룩함과 함께 가는 내적 태도가 있음 을 보여 주며,67) 여기서는 swfrosu,nh가 제시되었다. 신약에서 이 어군의 등 장 횟수(16회) 중 목회서신이 2/3 가량(10회)을 차지한다.68) swfrosu,nh는 헬 라 전통의 기본 미덕 중 하나로, 본래 충동에 대한 이성적·정신적 지배력으 로서의 단정함이나 절제를 의미하기 때문에 통치자의 미덕으로 여겨지거 나 직무의무론에 포함되었다. 목회서신에서는 감독의 자격조건(딤전 3:2;딛 1:8)이나 장로에게 기대되는 요건(딛 2:2)으로, 또는 젊은 남자들이 가져 야 하는 미덕(딛 2:6)이나 나이든 여자들이 젊은 여자들로 하여금 갖추도록 교육해야 하는 덕목(딛 2:4-5)으로 언급된다. 본 단락에서는 예배 때의 바른 처신(과 궁극적으로 예배를 넘어 일상으로까지 확대되는 삶의 태도)과 관 련해서 두 번 사용되었다(9절과 15절). 목회서신은 이 어군을 사용함으로써 헬라주의적 이상을 수용하면서도 다른 미덕들과 마찬가지로 그 근원을 전 적으로 하나님께 두고 있다(‘하나님이 주신 절제하는 마음’[딤후 1:7]과 ‘세 상 정욕을 거부하는 신중한 삶’[딛 2:12] 참조).69)
67) Gottfried Holtz, Die Pastoralbriefe,72; George W. Knight, The Pastoral Epistles:A Commentary on the Greek Text, 134.
68) swfrosun, h: 딤전 2:9, 15; swfronew, : 딛 2:6; swfroniz, w: 딛 2:4; swfronismo,j: 딤후 1:7;swfro,nwj: 딛 2:12; swf, rwn: 딤전 3:2; 딛 1:8; 2:2, 5.
69) Dieter Zeller, “swfrosun, h, swfronew, , swfroni,zw, swfronismo,j, swfro,nwj, swf, rwn”, H. Balz und G. Schneider, hrsg., EWNT II, 2. Aufl. (Stuttgart; Berlin; Köln: Kohlhammer, 1992), 790-792; 윌리암 D. 마운스, 목회서신, 375; Philip H. Towner, The Letters to Timothy and Titus, 207.
4.4. 종합
믿음과 사랑과 거룩함으로 정숙하게 사는 것이 구원과 관련하여 필수적 이라는 사실은 목회서신 특유의 사상이며, 이것은 유사한 방식으로 다른 곳에서 여러 차례 미덕들을 나열하고 있는 것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율법의 행위가 아니라 믿음에 의한 구원을 내세웠던 바울의 구원론과는 분명 다른 표현방식이지만, 신학적 내용에 있어서 바울의 전통에서 완전히 벗어나거나 전혀 다른 구원관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바울이 생각했던 믿음과 구원의 절대적 연관성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목회서신의 저자는 그 전통을 계승하고 있으며, 구원의 궁극적인 조건이 출산이 아니라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그에 따른 경건한 삶임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1:14-16; 2:5-6; 딤후 1:9-14; 2:11-12; 딛 3:3-7).70)
70) 그런 점에서 윌리암 D. 마운스, 목회서신, 421의 진술은 전적으로 옳다: “‘해산함으로 구 원을 얻으리라’가 무엇을 뜻하든지 간에, 이 구원은 믿음과 사랑과 거룩함과 정절을 수반 할 것임에 틀림없다. 목회서신에서 구원의 교훈은 완전히 바울적이다. 구원은 믿음을 통해 신자가 전유하는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통한 것인 반면(...), 행위에 의한 구원이 아니며,더더욱 출산에 의한 구원은 아니다.”
5. 나가며
15절이 속임을 당한 하와가 죄에 빠지게 됨으로써 씌워진 숙명의 굴레(14절)에 대한 긍정적인 진술일지라도, 앞에 나오는 명령들과 그에 대한 근거들이 일으키는 남자와 여자의 우열관계의 문제가 일시에 해결되는 것처럼 그 내용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나 여자들이 만일 믿음과 사랑과 거룩함으로 정숙하게 살면, 출산(의 고통과 위험)을 통과 하여/거쳐서 구원을 받을 것이다.’ ― 저자는 창조질서에서의 열등함과 인류 타락의 원인이라는 주장으로 인해 야기될 수밖에 없는 신학적 문제, 곧 여자들은 남자들에 비해 죄에 깊이 빠진 상태이기에 구원에서 멀거나 그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생각하는 오해와 비난을 방지하고, 더 나아가 여자들에게 구원의 확실한 가능성을 제시해야 했다. 물론 그의 이러한 ‘긴급조치’가 여성 신자들을 향한 그의 명령과 근거를 정당화시킬 수는 없다.그런 점에서 ‘남성우월주의적-가부장적’이라는 수식어는 여전히 ‘육체의 가시’로 남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단락을 마무리하는 15절이 전적으로 목회서신의 신학(구원론)에 상응한다는 사실이다. 주 문장의 동사에서 구원론적 의미를 제거하거나 전치사구에 지나치게 무게중심을 두는 해석은 이 점을 쉽게 간 과하게 만드는 주된 요인이다. 목회서신의 저자는 바울의 신학적 전통을 계승한 사람답게 기독론에 근거한 바울의 구원론을 자신이 처한 공동체 상황에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하와의 죄로 시작되어 짊어질 수밖에 없게 된 숙명에도 불구하고 여자들의 구원은 믿음에서 떨어지지 않는 한 보장될 것이다.
<참고문헌>(References)
성경전서 개역개정판: 독일성서공회 해설, 서울: 대한성서공회, 2005 (5쇄).Novum Testamentum Graece, Aland, Barbara, et al. eds., 28th ed., Institute for New Testament Textual Research Münster / Westphalia under the direction of Holger Strutwolf, ed., Stuttgart: Deutsche Bibelgesellschaft, 2012.
김길성, “여성 임직에 대한 성경의 교훈: 디모데전서 2:8-15절을 중심으로”, 「신학지남」 63 (1996), 121-146.
디벨리우스, 마르틴, 목회서신, 김득중 역, 국제성서주석 42, 서울: 한국신학연구소, 1983.
마운스, 윌리암 D., 목회서신, 채천석, 이덕신 역, WBC 46, 서울: 도서출판 솔로몬, 2009.
박익수, 디모데전·후서/디도서, 대한기독교서회 창립 100주년 기념 성서주석 45,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1994.
박창건, 박익수, 신약성서 헬라어 문법,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1995.
유은걸, “목회 서신의 대적자는 영지주의자였는가?”, 「신약논단」 15 (2008),1051-1082.
이복우, “남녀 신자의 역할과 위치”, 「신학정론」 32 (2014), 263-293.
최영실, “성서는 여성의 사회적 지도력을 거부하는가? (디모데전서 2장 11-15절에 대한 해석을 중심하여)”, 「성공회대학논총」 6 (1992), 85-110.
하딩, 마크, 최근 목회서신 연구 동향, 김병모 역, 21세기 신학 시리즈 18, 서울: CLC, 2016.
Balz, Horst, “a[gioj, ag` iaz, w, ag` iasmo,j, a`gio,thj”, H. Balz und G. Schneider, hrsg. EWNT I, 2. Aufl., Stuttgart; Berlin; Köln: Kohlhammer, 1992, 38-48. Barrett, Charles K., The Pastoral Epistles in the New English Bible, Oxford: Clarendon Press, 1963.
Barth, Gerhard, “pis, tij, pisteu,w”, H. Balz und G. Schneider, hrsg., EWNT III, 2.Aufl., Stuttgart; Berlin; Köln: Kohlhammer, 1992, 216-231.
Bauer, Walter, Wörterbuch zum Neuen Testament, Kurt Aland und Barbara Aland, hrsg., 6. Aufl., Berlin; New York: Walter de Gruyter, 1988.
Blass, F., Debrunner, A., und Rehkopf, F., Grammatik des neutestamentlichen Griechisch, 16. Aufl., Gö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1984.
Brox, Norbert, Die Pastoralbriefe, 4. Aufl., RNT 7:2, Regensburg: Verlag Friedrich Pustet, 1969.
Falconer, Robert, “1 Timothy 2:14, 15: Interpretative Notes”, Journal of Biblical Literature 60 (1941), 375-379.
Fee, Gordon D., 1 and 2 Timothy, Titus, 2nd ed., NIBC 13, Peabody: Hendrickson Publishers, 1988.
Fuhrmann, Sebastian, “Saved by Childbirth: Struggling Ideologies, the Female Body and a Placing of 1 Tim 2:15a”, Neotestamentica 44 (2010), 31-46.
Hoffmann, E. G. und von Siebenthal, H., Griechische Grammatik zum Neuen Testament, Riehen: Immanuel-Verlag, 1985.
Holtz, Gottfried, Die Pastoralbriefe, 4. Aufl., ThHNT 13, Berlin: Evangelische Verlagsanstalt, 1986.
Hubbard, Moyer, “Kept Safe through Childbearing: Maternal Mortality, Justification by Faith, and the Social Setting of 1 Timothy 2:15”, Journal of Evangelical Theological Society 55 (2012), 743-762.
Hübner, Hans, “men, w”, H. Balz und G. Schneider, hrsg., EWNT II, 2. Aufl.Stuttgart; Berlin; Köln: Kohlhammer, 1992, 1002-1004.
Hutson, Christopher R., “‘Saved through Childbearing’: The Jewish Context of 1 Timothy 2:15”, Novum Testamentum 56 (2014), 392-410.
Jebb, S., “A Suggested Interpretation of I Ti 2:15”, The Expository Times 81 (1969-1970), 221-222.
Jeremias, Joachim und Strobel, August, Die Briefe an Timotheus und Titus. Der Brief an die Hebräer, 12. Aufl., NTD 9, Göttingen: Vandenhoeck & Ruprecht, 1981.
Kimberley, David R., “1 Tim 2:15: A Possible Understanding of a Difficult Text”, Journal of Evangelical Theological Society 35 (1992), 481-486.
Knight (III.), George W., The Pastoral Epistles: A Commentary on the Greek Text, NIGTC, Grand Rapids: William B. Eerdmans Publishing Company Carlisle: The Paternoster Press, 1992.
Köstenberger, Andreas J., “Ascertaining Women’s God-Ordained Roles: An Interpretation of 1 Timothy 2:15”, Bulletin for Biblical Research 7 (1997), 107-144.
Merkel, Helmut, Die Pastoralbriefe, 13. Aufl., NTD 9:1, Göttingen; Zürich: Vandenhoeck & Ruprecht, 1991.
Moo, Douglas J., “I Timothy 2:11-15: Meaning and Significance”, Trinity Journal NS 1 (1980), 62-83.
Oberlinner, Lorenz, Der erste Timotheusbrief / Der zweite Timotheusbrief, HThK: Apostelgeschichte und Briefe (Ungekürzte Sonderausgabe), Freiburg; Basel; Wien: Herder, 2002; org. ed. 1994, 1995.
Padgett, Alan, “Wealthy Women at Ephesus: I Timothy 2:8-15 in Social Context”,Interpretation 41 (1987), 19-31.
Payne, Philip B., “Libertarian Women in Ephesus: A Response to Douglas J. Moo’s Article, ‘I Timothy 2:11-15: Meaning and Significance’”, Trinity JournalNS 2 (1981), 169-197.
Porter, Stanley E., “What Does It Mean To Be ‘Saved By Childbirth’ (1 Timothy 2.15)?”, Journal for the Study of the New Testament 49 (1993), 87-102.
Quinn, J. D. and Wacker, W. C., The First and Second Letters to Timothy: A New Translation with Notes and Commentary, The Eerdmans Critical Commentary, Grand Rapids; Cambridge: William B. Eerdmans Publishing Company, 2000.
Radl, Walter, “sw|,zw”, H. Balz und G. Schneider, hrsg., EWNT III, 2. Aufl., Stuttgart; Berlin; Köln: Kohlhammer, 1992, 765-770.
Roberts, Mark D., “Woman Shall Be Saved: A Closer Look at 1 Timothy 2:15”, The Reformed Journal 33 (1983), 18-22
Roloff, Jürgen, Der erste Brief an Timotheus, EKK 15, Zürich: Benziger Verlag; Neukirchen-Vluyn: Neukirchener Verlag, 1988.
Rousselle, Aline, “Body Politics in Ancient Rome”, P. Schmitt Pantel, ed., A History of Women in the West. I. From Ancient Goddesses to Christian Saints, A. Goldhammer, trans., Cambridge; London: The Belknap Press of Harvard University Press, 1992, 296-336.
Schneider, Gerhard, “avgap, h, agv apaw, , avgaphto,j”, H. Balz und G. Schneider, hrsg.,EWNT I, 2. Aufl., Stuttgart; Berlin; Köln: Kohlhammer, 1992, 19-29.
Schrage, Wolfgang, Der erste Brief an die Korinther: 3. Teilband: 1Kor 11,17-14,40, EKK VII:3, Zürich: Benziger Verlag; Düsseldorf; Neukirchen-Vluyn: Neukirchener Verlag, 1999.
Spurgeon, Andrew B., “1 Timothy 2:13-15: Paul’s Retelling of Genesis 2:4-4:1”,Journal of Evangelical Theological Society 56 (2013), 543-556.
Strack, Hermann und Billerbeck, Paul, Kommentar zum Neuen Testament aus Talmud und Midrasch. 3. Band: Die Briefe des Neuen Testaments und die Offenbarung Johannis, 6. Aufl., München: C. H. Beck’sche Verlagsbuchhandlung, 1975.
Towner, Philip H., The Letters to Timothy and Titus, NICNT, Grand Rapids; Cambridge: William B. Eerdmans Publishing Company, 2006.
Waters, Kenneth L., “Revisiting Virtues as Children: 1 Timothy 2:15 as Centerpiece for an Egalitarian Soteriology”, Lexington Theological Quarterly 42 (2007), 37-49.
Waters, Kenneth L., “Saved through Childbearing: Virtues as Children in 1 Timothy 2:11-15”, Journal of Biblical Literature 123 (2004), 703-735.
Zeller, Dieter, “swfrosu,nh, swfrone,w, swfroni,zw, swfronismo,j, swfro,nwj,sw,frwn”, H. Balz und G. Schneider, hrsg., EWNT III, 2. Aufl., Stuttgart; Berlin; Köln: Kohlhammer, 1992, 790-792.
박성호 박사(감리교신학대학교)/
첫댓글 통신료와 공과금으로 30만원이 필요합니다
요즘들어 후원은 한분도 안하십니다
카페운영을 계속하도록 도와주십시요
매일 이걸 해야하나 갈팡질팡하고 갈등합니다
주님께서 하라고 하신 사명인데 요즘은 너무힘드네요
카페운영을 위해 작은 성금을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카페에 후원을 하신분은 사랑회원(최우수)이 되십니다...
카페지기의 생활이 어렵습니다 매달 정기 후원으로
도와주시면 카페 운영에 큰힘이 됩니다
후원이 없다보니 공과금과 약값을 마련하지 못합니다,,,
카페를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카페지기는 지병.때문에 매달 치료비가 많이듭니다
매월 공과금과 LH.주거임대 임대료 관리비 마련이 어렵습니다
건강이 않좋아 병원을 다니며 살아가는데 지병과 장애 나이도
들다보니 수입이 전혀 없습니다 어려우시더라도 회원님께서는
작은 사랑으로 카페지기에게 용기를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카페지기 전화입니다 010.2261~9301
국민은행 229101-04-170848 예금주.황종구
농협 233012-51-024388 예금주.황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