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사가 되는 길
김 현 택
평생교육사가 되겠다고 이 공부를 시작한 지 벌써 5달이 흘렀다. 내 생애 첫 직장에서 맡은 업무인 평생교육업무에 대한 지식이 너무 부족하다고 느껴서 평생교육사 자격증을 따면서 보다 유능하고 전문적인 직장인이 되어보겠다고 도전했건만… 이 자격증… 생각했던 것보다 참 만만치 않다.
1학기 때 필수이수과목 4과목을 포함한 사이버 강좌 6과목을 이수할 때도, 일을 하면서 병행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시험성적이 생각보다 잘 나오고, 전혀 예상치 못한 장려상에 뽑혀서 나름대로 뿌듯하기도 하고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쉼 없이 시작한 2학기… 실습을 시작한 지 2주째에 접어들고 있는 지금… 나에겐 황금과도 같은 주말을 모두 평생교육사 실습에 쏟고 나니 일주일에 하루도 편히 쉬는 날이 없어져 버렸고, 주말 아침 일찍 눈을 뜨려 할 때면, 등 뒤에 침대가 계속 나를 붙잡고 있는 것 같고, 일어나기가 왜 그리 힘든지… ‘오늘은 그냥 하루정도 쉬고 다음 시간부터 또 가볼까?’하는 마음이 굴뚝같지만 그대로 이러면 안 된다고 마음을 다잡고 꾸역꾸역 일어나서 실습에 참여하고 있다. 평일에도 저녁에 실습교육이 있는 날이면, 짧은 제한 기간 중 이수시간을 다 채우기 위해 하루 업무가 끝나자마자 한국여성생활연구원으로 발길을 옮기는데, 더운 여름날 지친 발걸음이 천근만근 무겁기만 하다.
그렇지만 평생교육사 자격증을 따고자 애쓰는 사람이 나만 있으랴… 대부분 힘들게 주경야독으로 실습에 참여하고 있고, 옆에서 다른 실습생들이 성실하게 공부하는 모습을 볼 때면, 나도 기운을 내봐야겠다고 마음을 다잡게 된다.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바리스타 교육에 참관하면서 커피도 직접 만들어보고,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모니터링도 해보면서 그래도 조금씩 흥미도 느끼고 있다. 또한, 평생교육사 정기모임에 참여하면서 평생교육사분들과의 네트워크를 쌓아가고, 모임 때 들었던 역가 강의는 중국에 대해 참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 유익했던 것 같다.
부족한 우리 실습생들을 위해서 쉽게 가이드 해주시고 평생교육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한국여성생활연구원 정찬남 원장님께도 고맙고 또 감사드리고 싶고, 앞으로 프로그램 구성하는 것이 어렵겠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어 ‘만만치 않은 평생교육사가 되는 길’로 천천히 한발 한발 내딛어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