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간 제주도 맛
집을 탐색(?) 했네여...
나이가 먹으면 먹는 것에 목숨을 건다는데 4월19일 ~ 4월 20일 양일간
먹을 맛 집을 찾아 갑니다. 여행에서 먹는 즐거움이 반이라는데 우선 무엇을 먹을까를 고민해 봅시다.
여행을 하려면 우선 현지인이 칭찬하고 즐겨 먹는 집이 맛난 집이 아닐까 싶어서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맛 집을 두루두루
찾았습니다.
19일 점심
제주해역에서 많이 잡히는 생선을 아시지요? 맛있다는 갈치와 고등어가 있고, 옥돔도 유명하지만 각자 오실 때
수산물시장에서 옥돔은 사오시고, 19일 제주공항에 도착하면 일찍 나오시느라 조식도 편히 드시지 못했을
것을 감안하여 제주 맛 집 ranking 10등인 물항식당을 잡았습니다. 맛집 10등이면 사람이 넘쳐나는 식당인걸 금새 느끼시겠지요. 탑동 물항식당은
아리지날이고 노형동
물항식당이 original 이라는 것도 맘에 들고 제주도 택시기사님들이 강추하는
곳이라는데 구미가 당기시지요? 이 식당의 백미는 갈치조림이랍니다. 물항식당의 메뉴
중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갈치구이와 고등어조림입니다. 물항식당의 갈치조림은 육지의 갈치보다 크고 굵은 것이 특징입니다. 두툼하고 고소한 갈치
살은
씹는
맛이
일품이며, 같이
나오는 젓갈과 함께 먹으면
더욱
훌륭한 맛을 냅니다. 갈치 살에 매꼼 짭짤한 양념과 푸우~욱 익은 무우를 한입 베어 물면 세상이 내
것 되는 느낌이 아닐까요? 냉큼 예약 했습니다. 참 이집에서
생막걸리가 짱, 땅콩막걸리가 있으면 무조건 함드십시오. (물항식당: 제주시 노형동 917-7 ☎ 064-712-2731, 3~4인 먹을
수 있는 갈치조림을 푸짐하게 9 Set 준비시켰습니다. 전일이나
당일 꼭 confirm 하세여…예약자: 정재소 25명)
19일 저녁식사
봄 햇볕은 딸자식만 쏘이게 한다는 옛말처럼 봄볕에 여러분의 Vitamin D 합성을 돕기 위해서
점심식사 후에는 올레길 20개 코스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다는 올레 7코스를 따스한 햇볕과 동무
하여 풍광을 즐길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7코스는 서귀포 앞바다의 풍광을 즐길 수 있어서 외지인
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올레길이랍니다. 외돌개를 출발하여 돔배낭길(2.3km) 속골(3.4km)
어디까지 가시길 원하시나요? 7코스 전구간은 16.4km인데
왕복해야 하지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대폭 줄여서 4.6km면 50분, 6.8km면 약 1시간 20분쯤…요정도면 저녁 입맛은 돌아오지 않을까요?
제주에 가면 가장 많이 눈에 들어오는 간판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제주 흑돼지입니다.
예로부터 제주 흑돼지는 토종으로 화장실을 깊게 파서 길렀다고 해서 유명한 음식이고 개량종인
흰색 바크셔나 요오크셔종과는 다르게 지방이 적고 고기 맛이 좋은 것으로 예전부터 외지인들이
사랑하는 음식입니다.
점심은 비릿한 생선을 드셨으니, 저녁은 담백한 맛과 깔끔하고 고소한
토종돼지면 어떨까요?
제주 흑돼지 음식점 중에서 제주 섬사람들이 가장 많이 추천하는 음식점, 늘봄흑돼지로
결정했습니다. 삼겹살, 목살, 생갈비, 양념갈비, 향정살, 가브리살 등등 무엇으로 드릴까?
불판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너는 누구냐? 제주도 고깃집에서 없어서는
안될 멸치양념젓인데 멸치젓에 파, 고추, 참깨를 가미하여
맛을 낸 것인데 고기를 찍어 먹으면 냄새도 없고 맛은 죽여줍니다.
도툼한 고기에 소갈비처럼 칼집을 넣은게 특이하지요? 구워진 모양을
보면 파플로프의 개처럼 군침이 고입니다.
(늘봄흑돼지 : 제주시 노형동 2343-3 ☎ 064-744-9001 예약자 정재소, 25인 예약완료)
20일 아침식사
라헨느리조트는 정재소회장과 제가 현지답사 후 결정된 것은 아시지요? 품격에 맞도록 구석구석요소요소가 여러분의 마음에도 흡족하리라 생각되는데 한달 후에 확인하세요. 정회장 처갓집이 제주인건 아시지요? 집안의 VVIP 회원 덕분에 여러분은 19일 밤을 편안하고 안락하게 보내실
수 있겠네요. 잠자리가 편해야 20일 아침이 행복해집니다. 그런데 과연 제대로 잘 수나 있으려나? 광란의 밤(?)이 지나면 알싸해진 위장을 따뜻하게 도포할 아침식사는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하게 되십니다. 골프장 음식은 값이 비싼 것이 흠이지만 맛과 품질은 최상이라고 믿으세요. 안
믿으면 앙되요~~. 삼척동자도 알고 있답니다. 아침은 라헨느
리조트에서 원나라 황제와 기황후처럼 모십니다, 기대해도 좋을 듯…
20일 점심식사
제주도에서는 50년 전부터 제주도 조천읍 교래리에서 토종닭을 많이
사육했는데 2009년에 토종닭 유통 특구로 지정되었고 이때부터 3차
산업과 결합하여 현재는 30여 곳이 성업 중인데 그 중에서 단연 챔피언은 성미식당입니다. 제주도 산굼부리를 왔다가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추천하는 필수 방문코스라고 합니다. 제주는 한라산이
있어서 예전부터 꿩을 잡아 꿩샤브샤브와 꿩만두를 해서 즐겼다고 합니다. 꿩샤브에다 메일국수를 말아 먹는
전통이 아직도 있고 파는 곳도 있습니다. 육지에도 여러군데 있지만 제 입맛에는 별로 당기는 맛은 아닙니다. 이렇게 꿩고기에 대해서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에 외지관광객을 겨냥하여 만든 음식이 닭샤브샤브입니다. 마치 서양의 코스요리처럼 나옵니다. 먹고 나올 때는 배가 터질 지경이
되야 나올 수 있을 테니 준비를 단단히 하세요. 소화제라도.
육수에 닭 가슴살을 넣어 살짝 익혀 야채와 함께 먹는 샤브샤브.
샤브샤브를 먹고 남은 육수에 라면 사리를 넣어서 끊인 후에 알싸한 갓김치에 돌돌 말아 먹으면 구수한 맛에 또
한번 감동 받으려나?
라면사리 먹고 나면 다음코스로 백숙이 나옵니다. 팍팍한 가슴살은 샤브샤브로
먹고 나머지는 백숙으로 나옵니다. 닭 속에서 나오는 통감자도 별미가 아닐까요?
마지막 입가심으로 닭죽이 나오는데 녹두가 많이 들어가서 구수하면서도 진한 맛이 일품입니다. 닭죽이 금상첨화라는 사람들이 많은걸 보면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교래리 에코파크랜드 아래 쪽에 위치에 있습니다.
(성미가든 :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532 ☎
064-783-7092 전날 예약해도 가능하답니다. 미리 예약은 안 받는다고 하니 전날과
당일 아침에 꼭 전화하세요. 그래야 제대로 준비가 됩니다.
가격은 4인기준(大) 샤브샤브가 55,000원입니다.
4인상으로 6개 준비시키면 되겠네요.)
20일 저녁식사
제주 현지인이 추천하는 맛집의 1등이 어딘지 아십니까? 삼성혈 해물탕입니다. 다양한 해물이 가득 들어간 해물탕인데 압권은
살아 있는 문어, 벌써 군침이 돕니다. 이집은 하도 유명하고
찾는 사람이 많아서 예약을 안받는다고 하는군요. 먹고 싶으면 기다렸다가 먹어야 하는 집으로 단체로 식사하고
비행기 타기는 어려워서 차선책을 찾았습니다. 제주 현지인이 추천하는 맛집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해물탕집 (해물탕집으로 2등)인
곳을 찾아냈습니다. 제주공항 근처에 위치한 청진동해물탕입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푸짐합니다. 활 전복에 살아 꿈틀거리는 문어가 인상적인데다, 양 또한 푸짐해 보입니다. 이 정도라면 먹는 걱정은 안 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돈이 문제지…ㅠ ㅠ
4월 20일 저녁 6시로 25명 방으로 예약했습니다.
해물탕(大) 65,000원로 6상을 준비시켰습니다.
예약하며 “잘해 줍써” 했더니
제주사람이냐고 묻는다. 당근!! 제주사람이라고 했지요. 육지놈들 한테보다는 양이 푸짐하게 나오겠지요. 제주토박이 할망들은 43사태의 기억이 남아서인지 외지인을 육지놈이라고 합니다.
(청진동 해물탕 : 제주시
노형동 930-9 ☎
064-743-6740 예약자 정재소 25명)
먹거리 걱정을 불식시키려고 장문의 글과 그림을 올립니다.
양기가 위로 뻗쳐서 말이 많아지면 늙어가는 증거랍니다. 글이 길어지는
것도 이런 증상이겠지요? 용서하세요.
Have a nice trip!!!
첫댓글 역시 ~!! 우리의 이박사 .. 대학 다닐때 노트필기 하듯 .. 꼼꼼하게 열심히 찾았네요 ~ 감사합니다~ㅇ !
기대만감 입니다~ ** 비행기, 숙박, 먹는거 해결했으니 .. 여행만 하면 되겠네요 ~~ Thank you again !!
생선마니아인 나
사진보고 침이 꼴깍. 내용을 읽고 침이 입안에 가득해지네요. 정말 승우씨 고생많이 하고 실력 발휘 했내요.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