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다.
하지만 이곳은 아직 풀이 올라 오지 않고 있어 봄을 느끼기에는 이르다.
하지만 정오쯤 닭들을 풀어 봄 소풍을 즐기도록 해주었다.
아직 매가 나타날 시기는 아니지만, 매의 기습공격을 막기 위해 닭들이 놀고 있는 주변에서 지켜보면서 두세시간을 보냈으나 아무 탈 없이 저녁에 보금자리로 돌아갔다.
우리 닭들은 수명이 2년부터 7년까지 섞여 있으며 보통 일반 양계닭에 비하면 참으로 행복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
먹이는 그전에는 잔반과 부엽토, 등겨와청취, 풀등을 섞어 주었으나 레스토랑을 그만두고부터는 잔반이 모자라 유기농 사료를 조금씩 보충해 주고 있다.
아직 외출해도 별로 먹을 것이 없어 하우스에 심어두었던 꽃이 핀 배추를 채종할 것만 남겨두고 하루에 조금씩 던져주고 있다.
향기 나는 노란 배추꽃, 어릴 때 소풍 갈 때 어머님이 삶아 주셨던 계란 노른자 색깔만큼 진한 노란색과 고소한 맛, 어머님의 정성까지도 자연이 선물해 준 것을 닭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참으로 화려하고 행복한 나들이다.
첫댓글 드디어 혜림원이 기지개를 켜는군요.....
무탈을 기원 드립니다.....
예, 올해는 글도 좀 올리고 활동을 열심히 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