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시장고객지원센터 ‘웰빙 요리강습’
요리도 배우고 장도 보고
동문재래시장은 제주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도 커서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도 많이 찾고 있다. 신선한 품질로 사랑받고 가장 제주적인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동문재래시장에서 고객감동을 위한 서비스를 준비했다. 최근 들어선 동문재래시장 고객지원센터에서 일품요리를 무료로 가르쳐주고 있는 것이다. 시작하기 전 살짝 들러본 고객지원센터에는 향토특산물이 전시되어 있고 인터넷 카페도 있어 잠시 쉬어갈 수도 있고 약속장소로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특급 요리사의 특급 제주사랑
“저는 특급호텔 요리를 가르쳐주고, 대신 주부들의 비결을 배워가기 위해 왔습니다.”라는 말에 자리한 주부들이 웃는다. ‘제주음식을 세계로’라고 현수막을 뒤로 고영우 조리사협회 제주조리문화연구소장이 ‘청정제주 야채 샐러드를 곁들인 롤 김밥’에 대해 배워주고 있다.
고영우 / 조리사협회 제주조리문화연구소장
고 소장은 “미국 호텔에서 주방장으로 있을 때 박근혜 전 대표가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빙떡과 돔베고기를 요리해서 드렸습니다. 그러자 제주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음식을 미국에서 먹어본다며 즐거워하더군요.”라며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제주음식 알리기에 앞장서왔다고 한다.
이렇게 제주음식 전도사가 된 이유가 재미있었다. 제주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이 미국에서도 팔리는 것을 보자 요리사의 본능이 움직이면서 이 재료로 제주음식을 만들어서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러한 고 소장의 마음은 오늘 요리 재료를 소개하면서도 고스란히 나온다. “자 여기 보이는 오이며, 단무지며 모두 제주산입니다.”라며 덧붙여 재래시장에서 사면 소량구매가 가능하고 항상 신선한 재료를 구입할 수 있다며 재래시장의 장점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와~, 하하하~ 신나는 요리강좌
“자 이렇게 밑부분을 툭툭 쳐 보세요”라며 양상추의 뿌리부분을 때리자 신기하게 뿌리부분만 떨어져 나간다. 참석한 주부들도 신기한 듯이 ‘와~’하며 웃는다.
맛있어 보이는 음식만큼이나 강의가 재미있다. 잠시 요리하는 앞에서 사진을 찍자 하나라도 놓칠세라 뒤쪽에서 비켜 달라고 아우성이다.
중간 중간 이야기 해주는 요리비법을 적느라 정신이 없다. 어떻게 알고 왔는지 이제는 안내석까지 꽉 차 버렸다.
샐러드며 롤 김밥까지 만드는 모습을 보면 숫제 마술을 보는 것처럼 신기하다. 주부들도 박수를 아끼지 않는다.
이어서 실습시간이 이어진다. 설마 할 수 있을까 하고 나갔지만, 배워준 대로 하니 모두가 일류요리사처럼 멋들어진 음식이 나온다. 여기저기서 감탄소리가 들려온다.
앞에서 직접 요리실습을 했던 이지은 씨는 “동생이 알려줘서 왔는데 너무 재미있었어요. 처음엔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이렇게 배워보니 집에서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즐거워한다.
요리강좌가 끝나고 시식시간이 되자 이지은 씨는 직접 만든 롤 김밥을 주면서 이런 행사는 재래시장 홍보에 큰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한다.
실은 나도 벌써부터 다음요리가 기대된다.
아이와 함께 참석한 송경심 주부
“평소에 접해보지 못하는 음식이지만, 직접 배워보니 집에서 가족에게 해줄 수 있는 용기가 생겨요”라며 오늘 참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 웰빙 요리강습 계획
- 요리강사 : 조리사협회 제주조리문화연구소 연구소장 고영우
- 장 소 : 동문재래시장 고객관리센터 3층 고객쉼터
- 대 상 : 동문재래시장 고객 누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