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옹호 행각으로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가 1월 14일 제24-1차 실행위원회를 열고 ‘다락방(류광수) 이단 해제’를 결의했다. 지난해 12월 21일, “억울한 이단들의 재심청원을 받겠다”며 줄줄이 이단 해제를 예고한 각본대로 드디어 첫 막이 오른 것이다.
주인공은 두 사람, ‘변화무쌍’ 류광수 씨와 ‘모르쇠’ 홍재철 목사다. 그들의 행보 때문이다.
정통교회를 향해 “사탄의 놀이터”, “98%가 마귀에게 잡혔다”는 극단적 비난을 일삼던 류광수 씨는 2011년 5월 24일 전도총회를 해산하고 조경삼 목사 개혁측에 가입하면서 갑자기 돌변해 “사과 드린다”, “잘못된 것을 지적해 주시면 철저히 고치겠다”고 읍소했다. “한국교회의 지도를 받으며 작은 힘이나마 온 힘을 다 하겠다”고도 했다.
그랬던 그는 2011년 6월 21일이 되자 또 다시 말을 바꿨다. 조경삼 개혁측의 ‘다락방 17개 노회 영입예배’ 시간에 류광수 씨가 “예장 합동을 비롯해 한국교회가 20년 동안 한 결 같이 저보고 ‘이단으로 하라’고 부탁을 했다”는 황당한 발언을 한 것이다. 95년 이단으로 규정된 이후 열 번 가까이 ‘한국교회와 같이 가고 싶다’고 성명서를 냈는데 초창기에 다락방을 잘못 이단 규정한 교단들이 그렇게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 류 씨는 “20년 만에 이단 하지 말고 바르게 복음 전하라는 교단이 나타났다. 그 교단이 바로 우리 개혁교단이다”고도 했다.
물론 류광수 씨는 2012년 12월 28일 한기총 공개청문회 자리에서 또 다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한국교회와 함께 가겠다”고 했다. 실로 변화무쌍한 모습니다.
홍재철 목사가 ‘모르쇠’가 된 건 그 스스로 이단 관련 시비가 생길 때마다 ‘모르쇠’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2011년 6월 21일 ‘개혁측의 다락방 17개 노회 영입예배’ 축사 자리에서 역시 홍재철 목사는 다락방의 이단성에 대해 “모른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자신이 지금 무슨 일을 하고,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조차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다락방의 이단성을 모른다던 홍재철 목사는 2012년 12월 28일 ‘류광수 공개청문회’ 자리를 자신이 마련한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또한 2013년 1월 4일 열린 한기총 실행위에서 홍재철 목사는 합동측 실행위원들의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류광수 이단 해제 안’을 직권 상정해 결의를 이끌어 냈다.
한편, 현 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와 이대위 전문위원회 위원장 김만규 목사, 그리고 유장춘, 김남식, 김영우 목사는 예장 합동 소속의 목회자들이다. 합동측은 예장 고신(95년)에 이어 1996년 다락방 류광수 씨를 이단으로 규정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