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텐튼안에 들어가 박스 깔고 누웠더니 무릅이 삐걱 거리는 듯
겨우 정신 차리고 일어나 앉으니 바닷가 바람은 "더이상 가지마라"며 불고
무거워진 몸을 이끌고 오라지 않아도 가야하는 해안길 이어간다.
오도섬 건너는 삼거리에서 어디로 가든 결국은 한바퀴 돌아서 만나는길
얼마 길지않은 해창만 방조제 위로는 바람이 불고 방조제 아래로는 바람이 덜불어 온다.
해창만 제2 방조제 수문에서 ...고흥군 포두면 옥강리 수문에서 이어지는 해안길은 더이상 길이 없어 도로따라 가야하는
77번 국도 사랑이 이어지다 옥강 삼거리부터 15번 국도사랑이 이어진다.
마복산 아래 봉암마을 유래
봉암마을의 마복산 등산 안내판
마복산은 고흥의 진산인 팔영산과 천등산과 함께 고흥의 대표 산들이다.
15번 국도따라 이어지는 아스길은 마복산을 한바퀴 돌아가는 길이다.
시간이 새벽시간이라 차량 이동은 거의 없는 편이고
발포마을로 진행
15번 국도는 나로도로 이어지고 다시 77번 국도길로 이어져 포두면 남성마을을 지나고
남성마을을 지나며 동내 개들은 모두 짖으니 미안하기도 하고 언른 지나간다. 야간에 동네마을 앞길을 지날때
무슨 방법을 강구하던지 해야지...
77번 국도변에 자리하는 남성재
도로갓길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시멘트 임도길에 잠시 누워 있으니
하늘이 어두워 지는게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듯 스산한 바람이 불어 온다.
등골이은 시리고
멀리서 개짓는 소리와 마복산 어느 언저리에서 고라니 우는 소리가 더욱 처량하게 만드는 도로에서
발포마을로 향한다.
가야할 길이고
어둠속의 발포 해수욕장
언제 다시 이곳에 와볼까하고 잠시 발포 해변을 걸어 본다.
조용한 가운데 파도소리
파도소리를 들으니 지난날 걸었던 동해안 어느 해변의 파도소리와 비슷하여
여기가 동해안 어느곳이 아닌가 생각도 든다.
함께보고 느낄 사람이 옆에 있으면 좋으련만...
발포 해수욕장의 광주 학생 수련원
잠은 오고 발포 마을로 가서 이순신 장군의 유적지를 찾아보기로 한다.
수덕산 아래 자리잡은 발포마을까지 왕복해야 하는게 부담이지만 지금 안가보면 언제 또다시 올지 몰라 발걸음을 발포마을로 향하니 ...바람은 그치고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지더니 금새 그친다.
발포마을 이순신 장군 머무신곳이란 비석이 서있고
1580년 이순신 장군께서 36세때 발포만호로 부임해 1년 6개월간 재임하셨던곳이다.
발포마을이 끝나는 부분에서 우측길로 오르니 붉은 홍살문이 어서오라 손짓한다.
홍살문 옆으로 어둠속에 뭔가 거대한것이 보여 몇발짝 걸음하니 만호성이 거대하게 다가온다.
수덕산 아래 잡은 잡은 마을이며 충무사는 발포마을 바로 위에 있다.
늦은 시간이라 충무사에는 문이 굳게 닫혀있어 까치발로 서 보지만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보인다.
장군께 고마운 마음과 감사함을 보내는 묵념을 잠시 드리고
충무사 바로 아래 자리잡은 발포 만호성터
만호성에 올라보니 성의 절반은 없어지고 마을과 교회가 자리한다.
성안으로 뭔가 특별한것이 있겠구나 했더니 뜻밖의 마을과 교회
문화재 관리가 엉망이라 생각이 든다.
만호성터를 복원하면 어떨까 생각해보며
발포항
충무공의 혼이 서린 발포항이지만 이런 안내판도 한쪽 구석이 자리한걸 찾아서
발포마을에 와서 충무사와 만호성을 보고 다시 돌아 나가려니 길이 너무 멀다. 빗방울은 다시 하나,둘 떨어지고
덕흥리를 지날 무렵부터 빗방울은 점차 늘어나고
버스 승강장에서 잠시 비가 그치길 기다려 보지만 겨울비는 점점 더 많이 내린다.
5차 7차 정맥길에도 비가 오는지 확인 해보니 5차팀의 추산대장님은 아직 멀쩡하고,
7차팀의 산이 지부장님도 아직은 괜찮으시단다.
"음!~ 나만 비오는군 이러니 아무도 내가 가는길에는 안따라 올려고 하지" 이런 생각이 든다,.
배낭 덮을거라도 있으면 하고보니 옆에 농사용 비닐이 있어 배낭만 덮어서 진행한다.
고흥지맥길 날머리 부분에 자리잡은 구암마을
이곳 마을 회관 정자에 들어가 잠시 비를 피해보지만 비는 소나기 수준이다
마냥 기다릴 수 없어 그대로 비속으로 진행
비오는날 이른아침에
지죽도 방향
더수 연안길에서 본 지나온 구암 삼거리 방향
물때가 썰물시간이라 물이많이 빠진듯하다.
해안길 다니면서 물때에 대해서 많은 공부가 되었지만
빗물을 머금은 갯바위는 무척 미끄러워 해안길로 진행하는건 포기해야 한다.
가화마을
비는 추적추적내리고 옷은 다 젖어 버리고
손은 시리고
조그만 해안가 마을로는 작은 매점하나 없다.
고흥 지맥길의 유주산이 보이나 손이 시리니 눈으로 조망 담기도 바쁘다.
썰물 시간 바다는 밤새놀던 배는 져버리고 저혼자 멀리 물러나고 있고
나역시 어제부터 올많큼 왔으며,겨울비로 인해 버릴많큼 버렸으니
담는것이나 버리는것이나 크게 손해 볼것도 없겠구나 생각해본다.
점점 멀어지는 바닷길
가화마을 끝나고 대동마을을 지난다.
가화마을의 방풍림
77번 도로길은 버리고 비오는 해안자갈길로
멀리 유주산과 구암 삼거리 고갯마루가 보이고
내리는 비때문인지 자갈이 엄첨 미끄럽다.
발목 다치기 딱좋은곳 미끌미끌
고운 모래가 가득한 해안
모래 입자가 고와서 발자욱 표시가 많이 안난다.
지나온 해안길
혹시라도 해안길 가시는 분들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비오는날은 가급적 도로 따라 진행 하시고 해안 갯바위 구간은 생략하시기를
생각보다 많이 미끄럽습니다.
가야할 해안길은 끝도 없고
멀리 풍남면 풍납리마을'
풍납리 김 공장
바다에서 따온 김을 이곳 공장에서 1차 씻어내는 공정을 거처 건조에 들어간다.
물색갈 보니 드러워 보이고 밥상위에 올라오는 김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어느 바닷가 마을의 할매분이 집앞 담벼락에 널어둔 해풍에 말라가던 그런 멋스런 김
그런김을 찾고 싶으니 오늘 이곳에서 보지 말아야 할것을 괜히 본듯
김 공장 도로길
영월 슈퍼에 들러 빵하나 우유하나 사서 나와서 이어가다 보니
김 공장에서 나온 드러운 물이 여과없이 바다로 흘러들고
악취가 대단하다.
지나온 유주산이 보이는곳에서
김 공장에서 나온 썩은 향이나는 드러운 물
풍납리에서 본 월각산과 천등산
고흥에서 꽤 높은 산이기에 다음에 갈 장흥에서도 보이는 산들이다.
내리던 겨울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더니 비는 갑자기 소나기로 변하여 내린다.
어느 빈 김공장 처마밑에서 잠시 기다려 보지만 잠시라도 여유 부릴시간이 없는데
다시 영월슈퍼로 돌아가서 비옷과 우산을 사들고 나온다.
망할놈의 우산 사들고 진행한지 10분만에 비는 그치고
가야할 해안길이지만 비가와서 돌이 무척 미끄러워
진행하는데 불편해 좋은길로 진행
돌아가야할곳
오마 방조제길로
멀리 거금도 섬이 보인다.
비 그치고 나니 가벼운 운해가 모여든다.
방조재 넘어 오마리 방향
좌측 멀리 녹동항의 비봉산이 뽀족하다.
가야할 해안길과 거금도
방조제 위에서 본 풍경
가야할길
남해안에서 조망 좋은곳중의 하나로 손곱히는 고흥 해안길
언젠가 시간이 난다면 고흥군 전체 해안길을 물때에 맞춰가며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든다.
무척 아름다운곳
지나온 방조제
언젠가는 모래위에 발자욱 두개가 나란히 찍히겠지만
그게 언제가 될지...
지나온곳
고장난건지 버려진건지
가까이서 보니 융물스럽고
케라비언 해적에 나오는 바다 귀신들이 줄줄이 선상 파티를 하는듯 그런생각이 든다.
고장나고 깨진 창문속으로 빗 물방울 뚝뚝 떨어지는 소리가 크게 들려
더이상 처다 보지 못하고 ...야간에 봤다면 멋진배로만 기억했을것 같다.
통발이 쫄래미 줄줄이 사탕처럼 보이고 ^^
작은 게 두마리가 잡혀있는건지 잡혀 준건지
아마도 낙지 잡으려고 설치해둔 미끼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가야할 해안과 거금도 방향
거금도의 최고봉인 적대봉
팔봉산 가운데 별학산 높은곳은 천등산 그옆으로 월각산
비그친뒤에 보는 풍경이 아름다운곳
미끌 미끌
지나온 해안길
지나온길
가야할곳중에서 멀리 고흥군 녹동의 비봉산
가야할 은전 마을
인증담고
은전마을 지나서 본 방조제와 비봉산
방조제 지나서 본 풍경
해안길에 굴 따고 계시는 할머니 한분
김 양식장 풍경
거금도와 가야할 해안길
지나온 곳과 멀리 천등산
앞은 상송도 멀리 소록도 그리고 소록대교
우측 녹동항 모습
동봉 마을과 비봉산
갑자기 어디선가 날아온 철새들
조류 독감때문에 전국에 사는 닭,오리에게 죽일놈들이라 홀대받고 있지만
자유분방한 녀석들인 철새는 어디론가 날아가고
앞은 상송도
멀리 소록도와 소록대교가 보인다.
소록도와 소록대교
운해로 가득한 거금도 풍경
땅콩만한 섬은 하송도 섬
녹동항
녹동항 여객터미널에서
녹동신항에서 163km길 여정을 마무리 하고
녹동 버스 터미널에서 순천 그리고 다시 대구로 장장 5시간 버스길 투어 하느라
차안에서 졸며 졸며 대구로 향하게 된다.
남해안길 이제 두번만 더가면 해남땅끝에 도달할것 같고
내년에는 서해안의 멋진 바람과 바다향을 느낄 수 있을것 같다.
첫댓글 소낙비 맞으며 걸은 이쁜해안길 편히 앉아 보자니 미안한맘 가득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언제나 무탈한 걸음 응원합니다
누님 덕분에 남해까지 무사히 잘 마치게 되었습니다.감사드리구요 내년에는 좋은곳 함께ㅇ걷도록 하겠습니다.
남한 해안종주 끝날때까지 화이팅 입니다
건강하시고 기록후기를 읽을때마다 죄송하다는 말씀만 드려 죄송합니다
언제나 고마운 알선배님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이제 서해안을 가야하는데 북풍한설 몰아치는 긴겨울동안 이어질것 같습니다.
올한해도 많은 관심과 사랑 감사드리구요
내년에도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따듯한 공간에서 볼륨 적당히 조절하여 음악이 흐르는 남해의 해안길을 눈으로 걸어 보았습니다.
겨울 불순한 일기에 건강 잘 지키시며 다음 이야기를 들려 주세요...
감사합니다.
후원금 감사 드리구요
서해안길에서 낙지라도 한마리 사서 먹으며 걸음해 보겠습니다.
올한해 감사 드리고 내년에도 안전산행으로 18차분들과 두터운정 나누시기 바랍니다
소낙비 맞으며
차가운 바람 가르며
외로운 해안길 하시는 방장님
끝나는 그날까지 무탈한 걸음 화이팅 넘치게
응원 합니다.
긴시간도 짧은 시간도 지나고나면 그저 찰나의 순간처럼 느껴집니다.
내년 2월에 서해안 마무리되면 자주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올한해 수고 많으셨고 내년에도 잘 부탁 드려야 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ㅋ 그 언젠가는 오지 않을듯합니다.
디디는 걸음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걸음 되시길 기원합니다.
누구나 그랬던것 처럼 언젠가는 꼭 갈것 같습니다.
올한해 많은걸음 하셨죠
내년에도 왕성한 활동 하시고 안전한 리딩 부탁 드립니다.
바다와 거리가 먼곳에만 살아봐서 보기엔 모래만 봐도 해수욕장 같습니다
하지만 물이끼 낀돌 물 묻으면 진짜 미끄럽습니다
보기만 해도 먼 해안길 좋심해 가세요
올해는 그렇고 내년에는 좋은곳 함께 가도록합시다.
1월 워커에서 재미나게 걸음해보구요
녹동까지 가셨군요.
겨울비까지 맞으며 진행하시느라 추위와의 싸움이었겠지요.
수고많으셨습니다.
지금은 해남군 송지면까지 걸음했구요
내년 2월이면 모두 끝날것 같습니다.
서해안은 바람이 심하다던데 은근 걱정되네요.
올한해 많은 도움 감사 드립니다
겨울비 맞으며 먼길 걸음하시느라 애쓰셨습니다.
남해안길 잘 마무리하시고 올 한해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새해엔 건강 하시고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겨울비 내리는날 새벽 어디 들어갈곳도 없고
참 서글프더군요.
이제 서해로 올라가니 좋은곳에서 함께
걸음 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강길에서 도움 감사 드리구요
내년에도 잘 부탁 드립니다
남해안길은 동해안길보다 그다지 낭만적이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겨울에는 눈이 내려야 되는데 계절에 맞지않게 비맞으며 걸으면
좀 그렇지요 남해안길도 이제 얼마안남은것 같네요
건강 잘 챙기시고 비맞지말고 다니세요 늘 응원합니다
얼마전 이곳 녹동항에서 금당도 금당산에 다녀왔었는데
이렇게 보니 또 다르게 느껴지는걸요,
수고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