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천전초등학교 3학년1반 최인선
영차영차
소풍을 가요
내가 떨어뜨린
사탕을 가지고
영차영차
줄을 서서
즐거운 행진을 해요
고 작은 사탕 하나에
희망을 가지고.......
사진기
동춘천초등학교 4학년 3반
장민정
찰칵찰칵 사진기
‘와, 예쁘다!’
엄마, 아빠, 나, 동생
바닷가에서
‘김치’, ‘치즈’, ‘아, 예뻐’
노래를 불러요.
등대 밑에서도 ‘찰칵’
엄마 품에 안겨서도 ‘찰칵’
찰칵 찰칵 찰칵 찰칵
와, 사진 많다!
친구를 보여주면
‘와, 귀엽다!’
칭찬받으면 나는
‘와, 신난다!’
해바라기
영월초등학교
6학년 백합반
김호수
햇빛 속의 환한
노랑색 꽃잎
맴맴 소리의 시원한
초록색 입자루
넓은 잎자루로
햇빛을 가득 모으고
노랑색 꽃잎을 터뜨려
여름을 알린다.
햇빛을 한 줌이라도
더 받기 위해서
해가 떠 있는 쪽으로
장대같은 몸을 달리고
비가 오는 날이나
까아만 밤이 되면
모든 이에게 햇빛을
희망으로 나누어 준다.
노란 동백꽃 속에서
김유정의 ‘동백꽃’을 읽고서
삼척 정라초등학교 4학년 2반 유승협
방학숙제로 된 ‘독후감 5편 쓰기’를 하려고 독후감 쓸 책을 찾다가 ‘동백꽃’을 읽기로 하였다.
한 남자아이의 가족은 점순이라는 여자아이 집에서 신세를 지고 있었다. 어째 남자아이와 점순이는 사이가 좋지 않아 점순이가 계속 닭싸움을 벌여 놓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아이가 나무를 하고 돌아오는데 점순이가 또 닭싸움을 붙여놓아서 화가 너무 나 점순이네 닭을 죽여 버렸다. 점순이가 크게 화를 낼 것 같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점순이는 “너 이다음부턴 안 그럴 테냐?”고 말했다. 남자아이는 그러지 않겠다고 했다. 동백꽃 속에서 남자아이와 점순이가 이야기했다.
“너 말 마라?”
“그래!”
그때 점순이 엄마가 점순이를 찾으셨다. 아이들은 빨리 도망쳤다. 들키면 큰일이 났을 것이다. 잡혔으면 닭을 죽인 남자아이는 아마도 집에서 쫓겨났을 것이다.
뒷이야기를 상상해보았다. ‘다음날 남자아이는 점순이네 집으로 가보았다. 점순이는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다. 닭싸움을 붙여놓지 않았다. 죽은 닭 말고 닭이 또 있는데도 말이다. 어느 날 점순이가 “그때 닭싸움을 붙여놓은 것이 미안하다.”고 말하였다. 화해를 하여서 점순이와 남자아이는 틈만 나면 같이 만나서 놀았다. 가끔 정정당당하게 닭싸움도 하고 말이다.’ 점순이와 남자아이가 싸우지 않고 계속 그대로 친하게 지낼 것 같았다.
그런데 점순이는 왜 닭끼리 싸움을 벌여 남자아이를 화나게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별로 잘못한 것도 없기 때문이다. 남자아이가 잘못한 것이 굳이 있다고 하면 점순이가 준 감자를 다시 돌려준 것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내 생각에는 감자를 돌려받았을 때 자존심이 상하여서 울기도 하였는데 그때부터 남자아이를 그렇게 괴롭힌 것 같다. 그때 일이 너무 화가 났나 보다. 그래도 너무 많이 남의 닭을 괴롭힌 것 같다. 남자아이가 신세만 지고 있지 않았다면 아마 큰 싸움이 벌어졌을 것이다.
한 가지 더 이상한 점이 있다. 점순이는 사과를 하지 않는다. 남자아이는 점순이가 닭싸움을 계속 벌여 놓자 닭을 죽였는데 사과를 하였다. 여러 날 닭을 괴롭혀온 점순이도 잘못이 크기 때문에 점순이도 사과를 했어야 한다. 그렇지만, 그 덕에 사이가 좋아진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읽다가 보니 이 글에는 욕을 너무 많이 쓰는 것 같았다. ‘배넷병신’에다가 ‘바보’, ‘쌔리고’, ‘망할 년’ 등등 이런 말이 너무 많이 나왔다. 꼭 어른들보고 보라고 한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책을 쓰신 분은 훌륭한 일을 많이 하신 분인데 욕을 막 넣은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아마 많은 뜻이 들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품해설을 보니 그때는 몹시 가난하여서 힘들게 살고 있었을 텐데 재미를 주기 위해서 일부러 넣은 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한 것보다도 더 깊은 뜻이 있을 것 같았다.
또 동물을 너무 학대하는 것 같았다. 점순이는 닭끼리 싸움을 붙여놓아서 닭을 다치게 하였고 남자아이는 닭을 죽여 버리고 말았다. 다들 너무 동물을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다. 자기들끼리 싸우면 되는 데 죄 없는 동물까지 끼어들게 하여서 상처 나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먼저 동물 사랑하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설명글에는 이 이야기가 ‘사랑 싸움이야기’라고 하였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그때 당시 일본인들이 쳐들어왔었는데 남자아이가 때려죽인 닭이 일본인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들었다. 신문에 실었다는데 닭이 아니라 일본이라고 쓰면 분명히 옥으로 갈 것이다. 사람들은 정말 속이 시원했을 것 같다.
동백꽃 색깔은 원래 빨간색이 더 많다고 하였지만 노란 동백꽃이었다. 우리 강원도의 생강나무라고 하였다. 책 그림도 노란색이었다. 빨강보다는 노랑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빨간색은 피, 싸움, 전쟁을 뜻할 수도 있지만, 노란색은 정반대로 따뜻하고 밝고 포근하다. 나도 그림을 그린다면 당연히 빨간색 대신 노랑 물감을 썼을 것이다.
노란 동백꽃 속에서 점순이가 먼저 말했을 것 같다.
“지금까지 너의 닭을 괴롭혀서 미안해.”
“아니야, 내가 먼저 감자를 먹지 않아서 네가 화가 난 것이잖아.”
“그럼, 앞으로 닭싸움 같은 거 하지 않기다.”
“그래, 좋아!”
“이크, 엄마가 오셨네. 그럼 다음에 만나.”
점순이와 사내아이가 서로 사과하고 화해해 잘 지낼 것을 생각하니 너무 좋았다. 노란 생강나무 꽃이 꼭 보고 싶어졌다. 꽃말을 생각하니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 떠올라 ‘평화와 화해’로 짓고 싶었다.
비오는 날
우석초교
2학년 1반
박환희
우르르 꽝꽝!
우르르 꽝꽝!
비 때문에
축구 시합 못 한다고
투덜거리는 나
비 때문에
빨래가 마르지 않는다고
투덜거리는 엄마
비 때문에
출근하기 나쁘다고
투덜거리는 아빠
하지만
비 때문에
가족이 함께 모일 수 있고
못다한 이야기 많이 할 수 있는
비오는 날이
너무나 좋다.